건강 위해 수십 억 썼는데도… 브라이언 존슨, 완치 없는 ‘이 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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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존슨이 최근 자가면역성 위염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사진=더 선
신체 나이 18세의 젊고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48)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자가면역성 위염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5월 이 질환을 발견했고, 얼마나 오랫동안 앓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내 위가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위염과 달라
자가면역성 위염은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위 점막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위염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나 식습관 등으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면역세포가 오작동해 위산과 비타민B12 흡수에 필요한 내인자를 분비하는 위벽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 자가면역성 위염 연구회에 따르면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양에서는 0.5~3%로 보고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위벽세포가 파괴되면서 위산과 내인자 분비가 감소해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존슨 역시 11년 동안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았지만, 빈혈이 없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여러 검사를 받은 결과 항벽세포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위 조직검사를 통해 자가면역성 위염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번 진단으로 그동안 지속됐던 낮은 페리틴 수치가 자가면역성 위염의 초기 신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자가면역성 위염이 진행되면 비타민 B12 흡수에 필수적인 내인자가 부족해져 악성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산 분비가 감소하면서 철분 흡수도 떨어져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비타민B12 부족이 심해지면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기억력 저하, 보행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완치보다 합병증 예방이 핵심
존슨은 “현재 자가면역성 위염에 대한 승인된 치료법은 없지만 우리 연구팀이 시도하는 치료법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멀티오믹스, 맞춤형 DNA·단백질·세포 기술이 발전한 시대인 만큼 아직 치료를 시도해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질병도 불치병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가면역성 위염의 완치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 치료는 위산 분비 감소로 인한 비타민 B12·철분 등 영양소 결핍을 교정하고, 함께 동반될 수 있는 갑상선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필요한 경우 제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자가면역성 위염은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이나 위 신경내분비종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