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정준엽 기자 2025/05/28 11:35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27일 성심관 2층 호흡기폐암센터·혈액종양내과 앞에서 ‘통증, 참지말고 말씀하세요!’라는 주제로 통증 캠페인을 진행했다.통증캠페인은 암성통증 및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매년 5월 전국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캠페인이다.올해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부천성모병원 입원형 및 가정형 호스피스 소개와 진통제 복용 관련 O,X 퀴즈가 진행됐으며 위로 메시지가 담긴 포춘쿠키와 기념품이 제공됐다.한편,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각종 요법 강사(음악, 미술, 원예), 자원봉사자, 영양사, 약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하며 통증 완화와 환자의 힘든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 가족의 심리적, 사회적, 영적 고통 경감을 돕고 있다.
배우 문지인(39)이 한 달간 4kg을 빼는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는 ‘결혼 전으로 돌아가기! 한 달 –4kg 다이어트 1111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문지인은 “결혼하고 살 빼기가 어렵다”며 “다이어트 한 달 플랜을 열심히 짰다”고 말했다. 이어 문지인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1111 다이어트’를 소개했다. 그는 “1일 1식사, 1일 1다이어트 간식, 1일 1L물, 1일 1시간 운동이다”며 1끼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간식으로는 과일, 오트밀, 닭가슴살 등을 먹었다. 또 운동으로는 홈트를 진행했다.1주차와 2주차 모두 1kg씩 빼는 데 성공한 문지인은 “일주일 동안 1kg씩 빼는 데 성공했다”며 남은 3, 4주차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인이 다이어트 중 간식으로 먹은 오트밀과 닭가슴살, 어떤 도움이 될까? 우선 오트밀은 귀리를 압착해 만든 가공품으로, 대표적인 비정제 탄수화물 중 하나다. 그래서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줄여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오트밀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오랜 시간 포만감이 유지될 수 있다. 특히 오트밀의 식이섬유 중 4~5%를 차지하는 베타글루칸은 숙변을 없애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문지인처럼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좋다.닭가슴살 역시 다이어트 간식으로 추천한다. 닭가슴살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유량이 적어 다이어트를 하고 근육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닭가슴살에 필수 아미노산 8종이 모두 들어 있어 근육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운동 후에 먹는 게 좋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20~30g 정도의 단백질을 운동 45분 후에 먹었을 때 근육으로 합성되는 정도가 가장 컸다.그렇다면 문지인이 매일 1L씩 마신 물은 어떤 도움이 될까? 실제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체내 수분량이 부족하면 콩팥의 독소 배출 기능이 저하된다. 독소가 몸속에 쌓이면 자연스레 간의 기능도 떨어진다. 간은 음식으로 흡수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대사 활동을 돕는 기관이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결국 다이어트 효과가 감소한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영양학과 브렌다 데이비 박사 논문에 따르면, 식사 20분 전 물 두 컵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판단의 근거까지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자이메드는 장주영 박사팀이 개발한 설명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 기반 스트레스 판별 기술이, 세계적 생체신호 전문 학술지 'Biomedical Signal Processing and Control ' 최근호에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생체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트레스를 판별하는 딥러닝 모델에 전문가 기반 생체신호 특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분류 정확도는 96.57%, 감정 분류 정확도는 87.77%로 기존 최고 수준을 상회했으며, 기존 AI 기술의 한계로 지적됐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자이메드는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가 2020년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생체신호 기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장주영 박사는 “스트레스는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만성질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생체 신호”라며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이 높은 정확도로 스트레스를 예측할 뿐 아니라, 의료진이 그 판단을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설명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연구팀은 피부 전도도와 맥박 신호에서 전문가가 설계한 피처를 추출하고, 이를 딥러닝 모델과 결합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단순한 시각화를 넘어, 각 생체신호 채널의 중요도와 시간대별 기여도를 수치화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설명 방식으로 의료 전문가에게도 직관적인 해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제1저자인 이혁종 연구원은 “기존의 XAI 기술은 이미지나 자연어 처리 분야에 집중돼 있었으며, 시간 흐름이 중요한 생체신호에는 적용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전문가 기반 피처와 시계열 데이터의 구조를 함께 반영해, 사람 중심의 해석 가능한 AI 프레임워크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연구팀은 실제 의사 7인을 대상으로 한 정량적 평가에서도 기존 방식 대비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해석력을 입증했다. 자이메드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스트레스 관리, 건강검진 분야 등으로 기술 확장을 준비 중이다. 자이메드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생체신호 기반의 해석 가능한 AI 기술은 의료기기뿐 아니라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지닌다”며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이야기한희준 기자2025/05/28 10:33
“우리나라에는 재난의료 컨트롤타워가 없습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재난의학센터 신희준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할 재난의료 체계가, 국내에서는 여전히 ‘외면받는 영역’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신 센터장은 지난 2022년 미국 보스턴 BIDMC 병원에서 재난의학 펠로우십을 수료한 후, 귀국해 종합병원으로는 국내 세 번째 재난의학센터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 배경에는 국내 대형 재난을 겪으며 느낀 깊은 무력감이 있었다. 그는 국내 재난의료 체계가 여전히 분절된 행정 구조 속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다양해진 재난… 대응 총괄할 컨트롤타워는 부재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재난의학 전문가들이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모였다. 주제는 ‘전술적 대테러 및 화생방·핵폭발 의학’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테러가 점점 비정형적이고 참혹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막시밀리안 P. 널랜더 박사는 “과거에는 병원이나 학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지만, 요즘엔 그렇지 않다”며 “드론이나 생화학 물질 등을 활용한 공격이 의료인과 아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난은 크게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나뉜다. 자연재난이 지진, 홍수 등 자연환경의 변화에 의한 재난이라면 사회재난은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재난이다. 전쟁이나 테러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누출, 선박 침몰, 다중밀집사고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이들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난도 늘고 있다.이처럼 재난이 고도화하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국내 재난의료 대응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신희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재난 현장엔 소방, 경찰, 군,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이 다 들어오는데 이들을 통제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라며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 내에 의료진을 어떻게 투입시킬지 지휘하지 않았던 건 이태원 참사를 비롯한 이전 재난 현장에서 계속해서 발생했던 문제”라고 말했다.실제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재난지원의료팀(DMAT) 소속 의료진들의 활동 보고서를 보면 당시 DMAT은 현장응급의료소의 지휘 부족으로 응급의료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난 상황에서 현장을 컨트롤할 관할 보건소장이 늦게 도착하면서 상황 전파와 통솔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상실을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일반적으로 ‘애도’라고 하면, 누군가를 잃은 뒤 겪는 깊은 슬픔과 그 회복 과정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실들(이루지 못한 꿈, 포기하게 된 계획, 잃어버린 가능성) 그리고 그 상실 앞에서 필요한 작은 애도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 Freud)는 ‘애도’를 사별 이후 정상적인 심리적 과정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영국 정신의학자 볼비, 심리학자 워든 등 애착이론과 상실이론을 발전시킨 학자들은, 죽음뿐 아니라 삶의 전환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실들 역시 깊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대 트라우마 이론에서도 인간이 경험하는 상실의 범위는 매우 넓고, 이에 따른 심리적 애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암 진단 이후, 우리는 종종 예상치 못한 삶의 전환을 마주하게 됩니다.예정되어 있던 여행, 기대하던 승진, 소중한 사람들과의 약속… 이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닐지라도, ‘내가 꿈꾸었던 삶’이 멈추거나 흔들릴 때, 우리는 어떤 정서적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별처럼 누군가의 죽음을 겪은 상실은 아니지만 내가 꿈꾸었던 자신의 어떤 가능성을 상실한 순간이니 충분히 애도가 필요합니다.이런 ‘작은 애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한 장면이 있습니다.오래전 미술 치료 현장에서 만났던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는 고열과 코피로 병원에 오게 되었고, 여러 차례 검사 끝에 골육종을 진단받았습니다.항상 축구 유니폼을 입고 병원에 오던 그는, 검사 과정에서도 씩씩했고, 훈련에 늦는다며 서둘렀습니다. 그에게 축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중심이자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암 진단과 동시에, 훈련도, 경기장도, 그의 꿈도 멈춰 섰습니다. 진단 이후 그는 분노와 당황스러움 속에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나는 이제 축구선수가 못 되는 거냐”며 베개를 주먹으로 치던 그 모습은, 단지 한 아이의 감정 폭발이 아닌, 깊은 애도의 표현으로 보였습니다. 부모님은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축구 이야기를 하는 건 철없는 짓’이라 여겼지만, 그 아이에게는 자신이 품었던 꿈을 제대로 보내줄 시간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저는 아이가 하고 싶은 만큼 축구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사진을 오려 붙이고, 기술들을 스케치북에 정리하고, 팀플레이와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며 함께 작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상실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때론 눈물 흘렸지만, 그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은 항암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것을 억누른 채 살아갈 때, 삶의 생기와 연결감은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 아쉬움과 슬픔,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정서적으로 인정하며, 작은 의식을 통해 표현하고 달래주는 일 그것이 바로 회복을 위한 출발점입니다.슬픔과 상실에 대해 연구한 토마스 아티그는 “애도는 잃은 것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도는 단순히 상실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실 이후의 삶을 다시 의미 있게 살아내려는 능동적인 움직임입니다.위의 사례처럼 아이들은 다행스럽게도 자신이 아쉬운 것, 속상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성인들은 ‘지금은 버텨야 할 때’라며 감정을 억누르고, 상실감을 다루지 않은 채 치료에만 집중하려 합니다.그럴 때 저는 조용히, 함께 그림을 그려보자고 제안합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그림은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작별하며, 그럼에도 다시 살아갈 힘을 줍니다.미술은 말을 대신해 우리 안의 아쉬움을 꺼내줍니다.그리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보내주는 시간, 그것이 바로 ‘작은 애도’의 시작입니다.슬픔을 묻어두지 마세요. 슬픔을 표현하세요. 그리고 다시 살아가야 합니다.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우리는 상실을 안고도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그림 한 장으로 시작하는 작은 애도는, 다시 살아가는 길을 만드는 용기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