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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품은 여성의 몸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 과정이 멈춰버린 채, 태아가 ‘돌처럼’ 굳어버리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리토페디온(lithopedion)’, 일명 ‘석태아’다. 1996년 영국 왕립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당시까지 의학 문헌에 공식적으로 기록된 석태아 사례는 약 290건에 불과했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약 300건 남짓만 보고됐을 정도로 석태아는 극히 희귀한 의학적 현상이다.실제로 작년 3월,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술주 아랄 모레이아시에 사는 81세 할머니가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이 CT 촬영(컴퓨터 단층촬영)을 진행한 결과 할머니의 배 속에서 석태아가 발견됐다.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한 석태아 제거 수술이 진행됐지만, 할머니는 다음날 사망했다. 수술을 진행했던 병원 측은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었다는 환자의 생전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통해 아이가 50여 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사례도 존재한다. 더 선에 따르면 2014년 모로코에 사는 70대 여성 자라 아부탈레브는 복통과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았다. 엑스선 검사 결과 그녀의 복부 안에서 발견된 석태아는 석회화된 지 35년이 넘었고, 약 2kg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임신 중 복통과 출혈을 겪었지만 의료 시설을 찾지 못해 출산이 중단됐다. 이후 통증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갔고, 46년이 지나서야 자기 몸 안에 태아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태아 기록은 1582년 프랑스의 콜롱브 샤트리 부인 사례다. 그가 사망한 후 부검을 한 결과, 그의 복강에는 28년 된 석태아가 있었다. 생전 그는 배가 평생 부어오르고 딱딱하며 아팠다고 전해진다.리토페디온은 자궁이 아닌 복강에서 수정란이 착상하는 복강 내 임신의 결과로 발생한다. 태아가 여성의 난소나 자궁 이외의 복부 내에서 자라다 사망하면 산모의 면역 체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감염을 막기 위한 방어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석회질이 태아를 둘러싸며 침착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하게 굳어 석태아가 된다. 즉, 임산부의 몸이 스스로 감염을 막기 위해 태아를 석화시키는 것이다.리토페디온은 대부분 복통이나 장기 압박 증상을 동반하지만, 수십 년 동안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일부는 사망 후 부검에서야 발견되기도 한다. 클리블랜드 메디컬 센터 대학 병원의 킴 가르시 박사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증상을 발견하기 전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는 복부 종양이나 낭종으로 오인되기도 하며, 실제로 영상 검사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현재는 초음파, CT, MRI 등 진단 기술이 발달해 임산부의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기에 리토페디온 발생이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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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의 등장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Y2K 패션 트렌드가 유행하고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이 패션 아이템으로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결과다. 지난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선 이어폰이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스텀 줄 이어폰 구매자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패션 브랜드 ‘에이이에이이(aeae)’ 팝업에서 판매된 유선 이어폰이 정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된다. 브랜드 측에서 이를 고려해 신규 제품 정식 발매 시점을 앞당길 정도다.한동안 무선 이어폰의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귀에 꽂아 사용하는 ‘줄 이어폰’, 귀 건강에는 어떨까? Y2K 패션이 불러온 또 다른 아이템인 ‘헤드폰’과 비교해 봤다.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 모두 청력에 악영향을 주지만, 굳이 따지자면 이어폰이 더 좋지 않다. 이어폰이 헤드셋보다 귀속 압력을 더 높이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고막에 그대로 전달되고, 이때 외이와 중이 간 압력 차가 발생해 고막이 팽팽하게 당겨진다. 이 상태에서 커다란 소리가 전달되면 고막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이어폰 중에서도 커널형 이어폰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강동소리의원 신유리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귓구멍을 막는 구조인 커널형 이어폰은 외부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라 귀의 입구나 외이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장시간 착용 시 헤드셋등의 다른 기기에 비해 소리가 크게 전달되어 청각 세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헤드폰은 이어폰에 비해 귀 밖으로 흩어지는 소리의 양이 많아 귀에 주는 자극이 덜하다. 또한, 스피커가 이어폰보다 고막과 멀리 떨어져 있어 청각세포에 주는 부담이 덜할 뿐 아니라, 헤드폰 구조상 귓구멍을 완전히 막지 않아 공기가 통할 여지가 있다. 이어폰과 헤드폰 모두 음악 소리가 크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주기적으로 커다란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땐 옆 사람의 말이 들릴 정도의 음량으로 한 시간 이내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 최대 음량의 60% 이하,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 법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이어폰과 헤드폰 청결 관리 역시 필수다.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외이도염에 걸릴 수 있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외이도의 습도와 온도가 높아질 때 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는데,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귓속 환경이 습해져 감염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땀에 젖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면 제품에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에 이어폰과 헤드폰에서 오염 물질이 외관상 관찰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알코올 스왑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제품을 세척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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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과 들기름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재료다. 고소한 향으로 음식의 풍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단순 조미료를 넘어 ‘건강 오일’로 재조명되며 주목받고 있다.참기름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리그난은 세포의 산화 손상을 줄여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혈당과 대사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란 샤후르드 의과대학,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대학, 이스파한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의 임상 연구에 따르면, 참기름을 섭취한 그룹은 공복 혈당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 지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리그난이 인슐린 신호 전달 경로에 직접 작용해 대사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기름의 지방산에는 오메가6 계열의 리놀레산과 오메가9 계열의 올레산이 각각 40%를 차지해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다. 이들 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들기름에는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이 60% 이상 들어 있다. 알파리놀렌산은 학습 능력과 기억력 증진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오메가3는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영국의학저널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 달간 먹은 그룹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했다. 오메가3는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여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두 기름에는 공통된 건강 성분도 있다. 바로 피토스테롤이다. 피토스테롤은 식물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를 통칭하는 말로 인체에 흡수되면 소장 점막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2020년 조사 결과, 시중 유통된 참기름과 들기름의 피토스테롤 평균 함량은 참기름 334.43mg/100g, 들기름 262.16mg/100g으로,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에 비해 높은 함량을 보였다.다만, 참기름과 들기름의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기름이 고열량 식품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면 건강 개선 효과는커녕 체중 증가로 이어져 건강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참기름은 1티스푼(5mL)당 칼로리가 40kcal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참기름과 들기름의 1회 섭취 참고량을 5mL로, 즉 하루 1~2티스푼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들기름 속 오메가3는 혈액 응고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 질환자는 섭취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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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에는 콧속 점막이 쉽게 메마른다. 이로 인해 비강건조증, 혈관운동성 비염, 축농증 같은 질환이 잦아지며, 코피나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각 질환의 특징과 관리법을 알아본다.◇비강건조증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비강건조증이 잘 생긴다. 점액이 마르면서 코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점막이 갈라지면서 통증이나 코피가 동반되기도 한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코 안에 딱지가 잘 생기는데, 불편하다고 지속해서 코를 파며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보아스이비인후과의원 약수본원 오재국 원장은 “잘못하다간 코 입구에 세균이 감염돼 코 주위가 붓고 단단해지는 비전정염이 생기고 비염이나 축농증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비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오 원장은 “통증이 없지만 코가 뻑뻑하거나 딱지가 자주 생긴다면 약국에서 바셀린 연고를 구입해 코 입구에 가볍게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면봉을 깊숙이 넣어 연고를 바르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 수분을 보존하고, 실내에선 가습기를 써서 실내 습도가 50~60% 되도록 하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연고, 복용약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피가 잦을 때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이 심하면 부비동내시경이나 비염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혈관운동성 비염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와 온도 변화로 혈관운동성 비염이 악화되기 쉽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코 막힘, 콧물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지만, 가려움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특히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닌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점액이 많이 분비돼 콧물이 계속 흐른다.혈관운동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 오재국 원장은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 또한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는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 코 점막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막으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에 효과적이다.◇축농증(부비동염)코가 온종일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기분이 든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축농증으로 잘 알려진 부비동염은 부비동이라는 코 주위 머리뼈 속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부비동염의 주된 증상은 코 막힘,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이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며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오재국 원장은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는 보통 1~2주 안에 호전되는 반면 축농증은 저절로 낫지 않는다”며 “방치하면 두통, 얼굴 통증, 후각 감퇴, 집중력 저하, 중이염, 눈 염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코 내시경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받아보길 권한다. 부비동염은 보통 항생제 등 약물 치료를 하는데,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감기는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손 씻기, 실내공기 환기, 적절한 온도·습도 유지 등을 통해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충분한 물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것도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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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0명 중 7명꼴로 운동 중 비정상적인 호흡 패턴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고, 집중력 저하나 근육통 등이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미국 아이칸의대 벤자민 네이텔슨 박사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57명과 건강한 사람 25명을 대상으로 이틀 연속 심폐운동부하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점차 강도를 높여, 운동 중 심장과 폐의 기능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이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산소 섭취량, 호흡 효율, 산소 포화도, 이산화탄소 농도,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하고, 시간에 따른 호흡수와 일회호흡량의 변화를 분석해 호흡 패턴의 규칙성과 안정성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42%가 숨의 세기와 속도가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기능 이상 호흡’을, 32%는 숨을 빠르게 몰아쉬는 ‘과호흡’을 보였다. 두 증상을 모두 보인 사람도 9명(약 16%)이었다. 반면 건강한 대조군에서는 각각 16%, 4%에 불과했다.과호흡 환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고, 들이마신 공기에 비해 내쉰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높아 호흡이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네이텔슨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호흡 이상은 단순한 운동 부족이 아니라, 신경·대사 기능의 복합적인 장애에서 비롯된 생리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호흡 재활 등 비약물 치료가 증상 완화의 새로운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참가자 수가 적고 단기간 운동검사에 기반한 만큼,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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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날 날씨나 상황이 아닌데도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는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수면무호흡증자는 도중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수면무호흡증도 수면 중 식은땀을 유발한다. 숙면 중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호흡이 잘 안돼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맥박이 올라가면서 자는 중 땀도 더 잘 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라면 보통 코를 골다가 '컥' 소리와 함께 숨을 잠시간 멈추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세포 대사활동을 촉진시키고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 많은 양의 땀을 흘리게 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피로감, 불안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방치하면 심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는 항갑상선 약을 복용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혹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불안장애불안장애로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불안장애 중 하나인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호흡곤란이 오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한편,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약물 조정을 논의해야 한다.◇혈액암수면 중 식은땀과 함께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한 달에 3kg 이상 빠지고,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멍울이 만져지고, 가려움증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혈액암일 수 있다. 혈액암은 혈액세포, 조혈기관, 골수, 림프 등에 생기는 암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악성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이 있다. 가천대길병원 혈액내과 윤병우 교수는 “수면 중에 식은땀이 나고 38도 정도의 미열과 두드러기 증상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의 B 증상이다”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혈액암 환자의 30%는 잘 때 식은땀을 흘린다. 혈액암 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내보내곤 하는데, 우리 몸의 면역 물질이 염증 물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나게 된다. 혈액암 세포가 피부밑에도 염증을 일으키면서 전신 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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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 위험을 높이는 음주량이 확인됐다.대사이상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을 말한다. 과도한 음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구분되지만, 소량의 음주는 대사이상을 유발해 대사이상 지방간을 악화한다.최근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공동 국제 연구팀은 약 100여 개의 연구를 검토해, 대사이상 지방간의 정의, 유병률, 위험요인 등을 정리했다.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의 환자가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30~40%가 대사이상 지방간의 범주에 속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약 60~70%, 비만인의 약 70~80%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이 확인됐다.특히, 50세 이상 고령과 남성 그리고 잦은 음주 등이 위험 인자로 꼽혔다.음주량과 대사이상 지방간 위험 사이 연관성도 분석했는데, 알코올을 ▲여성은 하루 20~24g ▲남성은 하루 30~36g 이상 섭취했을 때 대사이상 지방간 위험이 커졌다.여성은 병 맥주로는 한 병 반, 소주로는 두 잔, 와인으로는 작은 잔으로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남성은 맥주로는 두 병, 소주와 와인은 각 세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위험을 낮추려면 술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대 허버트 틸그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은 유방암, 위장관암, 간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차적으로 금주와 함께 체중 감량, 운동 등이 권장된다"고 했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을 앓고 있는 환자 중 BMI(체질량 지수)가 35 이상이라면 비만 수술이 고려된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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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세계 매출 1위를 지켜온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오는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둔 가운데, 많은 대형 외국계 제약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이중특이항체' 항암제에 주목하고 있다. 화이자·BMS 등 제약사들은 신약을 도입·개발해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화이자 “항암제 임상시험 7건 진행”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중특이항체 신약 관련 임상시험 7건의 구체적인 진행 계획을 공개했다.화이자가 주목하고 있는 신약은 'PD-1'과 'VEGF(혈관내피 성장인자)'라는 두 가지의 항암 표적을 모두 겨냥하는 '이중특이항체'다. VEGF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항암 효과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단백질로, 암세포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를 억제하는 약물인 VEGF 억제제는 암세포의 보호막을 무너뜨려 암세포를 굶기고,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든다.기존 PD-1 억제제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역할만 했다면, 새로운 이중항체는 VEGF를 같이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VEGF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PD-1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원리다. 분자 구조상 정밀하고 일관된 약효 전달도 가능하다.화이자의 후보물질 이름은 'PF-08634404'로, 지난 5월 화이자가 중국 쓰리에스바이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물질이다. 이미 두 건의 임상 3상 시험이 등록됐고, 해당 연구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신약 병용요법과 항암치료·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비교할 예정이다. 현재 항암치료·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쓰인다.PF-08634404는 이미 2상 시험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 따르면, 해당 약물 화학요법을 병용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반응률(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난 환자의 비율)은 58.6%였다. 이는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항암치료 병용요법(28.6%) 대비 높은 수치다.화이자 제프 레고스 최고종양학책임자는 "PF-08634404가 화이자의 종양학 전략에 꼭 맞는 자산이자 강력하고 완벽한 조합이라고 믿는다"며 "해당 물질을 빠르고 폭넓고 심도 있게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아케소·BMS·MSD 등 기타 대형 기업도 눈독다른 외국계 제약사들도 화이자처럼 이중특이항체를 개발 중이다. 중국 제약사 아케소와 서밋이 공동 개발 중인 '이보네시맙'은 지난달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이보네시맙·항암치료 병용요법은 테빔브라·항암치료 병용보다 환자의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40% 낮췄다.BMS는 지난 6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텍과 최대 111억달러(한화 약 16조2704억원)의 계약을 맺고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BNT327'의 공동 개발 권리를 얻었다. 기존에 키트루다가 효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소세포폐암·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면역항암제로 만족하기 어려웠던 치료 성과를 메울 가능성이 있다.키트루다 개발사 MSD도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자 이중특이항체를 도입했다. 작년 11월 중국 제약사 라노바로부터 이중항체 후보물질 'LM-299'를 최대 33억달러(한화 약 4조8437억원)에 도입했다. 신약 확보는 MSD가 더 빨랐지만,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등 BMS 대비 개발 속도가 늦다. 이에 MSD는 다양한 병용요법 전략 등을 시험해 더 높은 경쟁력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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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유무에 따라 부모의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베이징대, 충칭의대, 미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중국인 51만2413명의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통해 자녀 유무와 질병 발병 위험 사이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의료보험 기록과 병원 이용 기록을 최대 14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남녀 모두 출산 이후 다양한 질병 위험이 줄어들었다. 남성은 자녀가 있을 때보다 자녀가 없을 때 치매 위험이 170% 높아졌고, 정신·행동장애 위험이 56%, 만성폐쇄성폐질환이 56%, 기관지염이 43%, 각종 심혈관질환 위험이 10% 가량 높아졌다. 여성 역시 자녀가 있을 때에 비해 자녀가 없을 때 정신·행동장애 위험이 34% 높아졌고, 뇌내출혈 위험이 28%, 혀혈성 뇌졸중 위험이 11% 높아졌다.다만 남녀 모두 자녀가 많을수록 건강한 것은 아니었다. 남성은 자녀가 4명 이상일 때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이 오히려 13% 증가했고, 여성 역시 자녀가 4명 이상일 때부터 폐질환과 담낭염 위험이 각각 4%씩 높아졌다. 사망 위험이나 질병 발생 위험 등을 고려했을 때 3~4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건강한 사례가 많았지만, 질환별로 최적점이 다르고 개인의 가족력이나 건강 특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뚜렷한 정답은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남성은 아버지의 역할을 시작하면 흡연 등 위험 행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여성은 임신이나 수유를 하며 에스트로겐 노출이 많아지면서 유방암 위험 감소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Chinese Medical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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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를 모은다.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대해 다뤘다. 여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웹소설 작가 이낙준이 출연했다. 그는 “잡스는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을 당시 이미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며 “정확히 말하면 고형암인 췌장암이 아니라 그와 유사한 종양인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이었다”고 말했다.이 질환은 신경계와 내분비 조직이 서로 얽혀 생기는 종양으로, 췌장암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의 5년 생존율은 약 96%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잡스는 요로결석 치료 중 우연히 종양을 발견했음에도, 수술 대신 채소·과일 위주의 극단적 식이요법과 단식, 장세척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잡스는 진단 9개월 만에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간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그는 아들 리드의 졸업식만은 꼭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국 2011년 10월 5일,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이와 관련해 이낙준 교수는 “단식을 하면 가벼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지방과 근육이 분해되며 생긴 케톤이 포도당처럼 작용해 나타나는 착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환자는 절대 단식을 해서는 안 되는데, 체력이 떨어져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했다.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권우일·장진영·김홍범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신경내분비학(Neuroendocrinology)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918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 위험요인과 치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후 5년 무병생존율은 86.5%로 확인됐다. 재발 위험요인은 ▲수술 부위에 남은 암세포 ▲WHO 분류체계상 고등급 ▲림프절 전이로 나타났다. 특히 종양 크기 자체는 재발의 독립적 요인이 아니었지만, 임상병리학적 특성상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특히 2cm 이하 종양은 2cm 이상보다 등급이 낮고 림프절 전이율도 적었으며, 5년 무병생존율이 더 높았다. 다만 1~2cm 크기에서도 약 10%의 림프절 전이와 3%의 재발이 확인돼, 단순 경과관찰만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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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이지만, 특정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술을 마시는 것은 삼가야겠다. 약과 알코올 성분이 상호작용해 심한 경우 혈전 생성, 간 손상,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약사 데보라 그레이슨이 데일리메일에 ‘절대 알코올과 섞여서는 안 되는 약’에 대해 소개했다.▷항생제=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그중에서도 치주농양, 세균성 질염 등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메트리디나졸 성분은 적은 양의 알코올으로도 심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메스꺼움, 구토, 졸음, 심장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성분도 알코올과 상호작용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항우울제=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알코올을 마시면 우울함이 악화되고 졸음, 현기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MAOI) 성분 약제 복용 중 술을 마시면 혈압 급증으로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항응고제=혈액을 묽게해 혈전 생성을 막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알코올과 섞여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항응고제가 혈액을 희석하는 기전을 방해해 혈전 생성, 내부 출혈 위험을 높인다. 항응고제 복용 중에 술을 마시면 간 손상 위험도 커진다.▷수면제=수면제를 비롯해 진정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했다면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해 수면제 효과를 떨어트린다. ▷ADHD 치료제=마약류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는 동안 음주는 금물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로 알코올과 상호작용하면 약효를 증폭시키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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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 대화 속 미세한 언어 습관이 뇌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토론토의 베이크레스트 연구소와 토론토대, 요크대 공동 연구진은 18세부터 90세까지의 성인 24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복잡한 그림을 보고 자신의 말로 설명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동시에 다양한 작업 기억이나 주의 조절, 인지 유연성 등 실행 기능을 측정하는 인지 검사도 함께 받았다.연구진은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녹음된 말하기 샘플에서 ‘멈춤’, ‘채움 말(음, 어, 아 등 음성적 잉여표현)’, ‘발화 속도’ 등 수백 가지 음성과 시간적 특징을 추출했다. 이후 나이, 성별, 학력 등의 변수를 보정한 뒤 언어 특징과 실행 기능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말하기 속도나 멈춤 빈도, 단어 찾기 지체 등의 패턴이 인지 기능, 특히 실행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성별·학력을 보정한 뒤에도 말하기 패턴은 실행 기능 점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말 속도가 느려지거나 반복적으로 멈추는 것 등은 인지 저하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진은 “기존 인지검사는 병원 환경에서만 수행할 수 있고, 반복 검사 시 학습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면 일상 대화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반복 측정이 가능하고, 접근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기 속도, 멈춤, 채움말 사용과 같은 작은 언어 특징이 뇌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유용한 표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이런 언어 분석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음성 녹음 앱을 통해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뇌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말·언어·청각 연구 저널(Journal of Speech, Language, and Hearing Research)’에 지난 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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