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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는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평소보다 한두 잔 더 마시는 일이 흔해지다 보니, 가까운 사람의 음주 문제가 있어도 “이때쯤은 그럴 수 있다”며 넘기기 쉽다. 하지만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문제가 이어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23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알코올 문제의 핵심은 술의 양보다 멈출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한다. 회복 코치 엘리자베스 워커는 “술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적절한 시점에 멈출 수 있다”며 “마시기 시작하면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알코올과의 관계가 이미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중독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데비롱스데일프라이어리병원 치료 책임자도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하면 더 이상 ‘즐거운 음주’가 아니다”며 “알코올은 타인에 대한 배려 능력을 흐리게 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꼽은 ‘경계선 알코올 의존’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들이다.▶술이 삶의 우선순위가 됐다=일, 가족, 인간관계보다 술이 더 중요해 보인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 위생이나 약속까지 술에 밀리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거의 매일 술이 필요하다=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해하거나, 아침에 숙취 해소를 이유로 다시 술을 찾는 경우다. 평일엔 참다가 주말에 폭음하는 패턴도 위험 신호다.▶‘한 잔’으로 끝나지 않는다=식사 때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속 마시게 된다면 통제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음주 패턴이 점점 변했다=시간이 갈수록 술의 양이나 빈도가 늘어난다. 금주를 선언했다가 금세 포기하고 이전 습관으로 돌아가는 일도 반복된다.▶술을 못 마시면 예민해진다=술을 마시지 못하는 시간대에 짜증이 늘고, 술을 마시면 갑자기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하루 중 성격이 달라지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기억 상실이나 이유 없는 상처가 잦다=술을 마시다 잠들거나, 전날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이 반복된다. 멍이나 상처가 생겨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술을 숨기려는 행동이 늘었다=술을 더 마시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하거나, 장을 본다며 오래 자리를 비운다. 음주 여부를 거짓말로 넘기는 모습도 보인다.▶술에 대한 변명이 점점 교묘해진다=운전을 해야 하는 모임을 피하거나, 일부러 다툼을 만들어 자리를 뜨는 식이다. 집에서 모임을 고집해 음주량을 통제받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알코올 의존증’은 알코올 중독 이전 단계다. 주량이 계속 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떨림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손이나 혀,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고 구토 등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변에서 이를 인지했을 경우 대화의 시점과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라이어리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렌주 조셉 전문의는 “비난이 아닌 공감과 걱정의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관찰한 사실을 판단 없이 전달하고,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를 인정할 준비가 됐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알코올 의존을 예방하려면 특히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마실 때보다 알코올 의존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적은 양이라도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 횟수와 양을 미리 정해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집처럼 편안한 공간보다는 술집이나 음식점 등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는 장소에서 마시는 것이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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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는 식품이 미생물에 의해 부패되는 것을 막는 화학 물질이다. 식품 안전성을 높이고,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워 주의해야 하는데, 최근 ‘젤리’가 방부제가 많이 첨가된 의외의 식품으로 꼽혔다. 젤리를 먹을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젤리는 쫀득한 식감을 가진 캔디류를 말한다. 젤라틴을 물에 불려 녹인 뒤 설탕이나 과즙 등을 추가해 굳히는 방식으로 만든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젤리에는 제품 변질을 막고 유통 기한을 늘리는 방부제(보존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파라벤’이라고 불리는 합성 보존료인 파라옥시안식향산이 대표적인데, 이 물질은 호르몬을 교란하고 생식 기능을 저하하는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인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성조숙증이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등 남성의 생식 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반응 등 피부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안전 기준 내에서 해당 성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학 성분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젤리에는 방부제뿐 아니라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에 따라 젤리를 자주 먹으면 인슐린 조절 능력에 영향이 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는데 혈당 변동이 심하면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내야 해 췌장이 무리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물질대사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계속해서 섭취하면 단 음식을 선호하도록 뇌가 변해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더 나아가 젤리같이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습관은 뇌 건강에도 좋지 않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에 단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과다 섭취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뇌 기능이 저하된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 의학센터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노인 141명을 대상으로 당류와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단·장기간의 포도당 수치를 분석하고, 기억력 테스트 및 해마 구조를 측정한 결과 혈당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해마의 크기가 작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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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진정 효과가 있어 '의료용 대마'로 쓰여 온 '칸나비디올(CBD)'의 통증 완화 효과가 실제로는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칸나비디올은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칸나비노이드'의 일종으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함께 신체 내 통증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작용하는 성분이다. 환각을 일으키는 THC 대비 향정신성 작용 발생 우려가 낮아 제한적으로 '의료용' 목적에 한해 쓰이고 있다. 대마초에서 씨앗·뿌리·성숙한 줄기는 환각 성분이 거의 없어 '대마 제외 부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부분에서 추출된 칸나비디올도 개인이 국내에 반입할 경우 마약류관리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칸나비디올은 주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통증·불안·수면 장애 등 질환을 치료하거나, 일부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의료용 대마의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며 마리화나를 1급 마약류에서 3급 마약류로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그러나 실제 칸나비디올의 만성 통증 완화 효과와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성도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뇌전증 환자 보호자 중 칸나비디올의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을 주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로저 초우 교수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들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1~6개월간 진행된 25건의 단기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2303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해 칸나비디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 중 64%는 신경병성 통증을 앓고 있었다. 해당 임상 시험들에서는 대체로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특정 집단에는 칸나비디올이 함유된 치료제를 투여하고, 다른 집단에는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시험이다. 연구진을 THC 대비 칸나비디올의 비율에 따라 효과를 세부적으로 비교했다.분석 결과, 칸나비디올 단독 성분이거나, 칸나비디올의 비율이 높은 제제는 통증 완화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이는 시중에서 ‘통증 완화’를 표방하는 칸나비디올 제제가 실제로는 근거가 부족함을 시사한다.THC의 비율이 더 높은 일부 의료용 제제에서는 단기간 통증 감소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다만, 이 역시 진통 효과는 통증 점수 10점 만점 기준 0.5~1점 수준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어지러움·졸림·메스꺼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효과 대비 감내해야 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의미다.단, 연구진은 의료계가 대마초의 잠재적인 의학적 효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의료 기록이 최대 6개월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초우 교수는 "기존에는 칸나비디올이 THC와 달리 환각 효과가 없고 약효가 있을 것으로 여겨져 유망하다는 시선이 우세했지만, 이번 분석 결과 CBD는 통증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목표는 사람들이 제품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지난 23일(현지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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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는 중국의 한 남성이 스마트 농장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창업에 성공한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지난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 출신의 리샤(36)는 다섯 살 때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은 근육이 점진적으로 약화‧위축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주로 근육 단백질의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근육세포가 손상되기 쉬워지고 점차적으로 기능을 잃게 된다.이로 인해 리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의 삶을 지탱한 원동력은 공부였다. 그는 물리학과 컴퓨터 과학에 관심을 가졌고, 25세에는 온라인 포럼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독학했다. 리씨는 “컴퓨터를 처음 접한 건 여동생이 집에 가져온 교과서 덕분이었다”며 “책 속의 모든 개념이 너무 흥미로워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고, 새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여동생이 어떤 컴퓨터 책을 가져올지 기대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병세가 약화되면서 걷지 못하게 됐고, 혼자 생활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먹고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지면서 결국 2020년 혼수상태에 빠져 기관절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됐다. 그러던 중 리씨는 2021년 초 ‘무토양 재배’라는 농법에 대한 정보를 접했고,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현대 농업을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손가락 하나와 발가락 하나만으로 가상 키보드를 조작해 농장 전체를 제어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부모가 이혼한 2017년 이후 그의 간병은 전적으로 어머니 우디메이(61)의 몫이었다. 우씨는 직접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일에 있어 아들의 지시를 따랐다. 그렇게 어머니는 제어 보드를 납땜하고, 네트워크 배선을 설치하며, 회로 연결과 농기구 유지 보수까지 해내는 등 능숙한 기술자가 됐다. 현재 리씨의 농장은 시금치, 오이, 유채, 상추, 셀러리 재배에 성공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방울토마토 등 새로운 재배 기술을 실험하며 농장의 상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한편, 근이영양증은 근육의 퇴행성 변화와 약화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듀시엔형과 베커형이 있다. 듀시엔형은 주로 3~5세 사이에 걷기 어려움, 잦은 넘어짐 등의 증상으로 처음 발견되며, 베커형은 훨씬 경미하게 진행되며 청소년기나 성인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을 이용해 보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의 발달이 늦고 잘 넘어지고 계단오르기 등 보행이 이상할 때, 특히 형제 가족 중에 비슷한 경력이 있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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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을 맞아 청소년 아들의 정관수술을 알아보는 부모라면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의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6.4%,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3.6세였다. 이는 10년 전 성관계 경험률 5.3%보다 증가한 수치로, 10대 성문화가 이전보다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맘카페, SNS, 방송 등을 통해 청소년 관련 사건·사고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가 많아졌고, 미성년자 자녀의 원치 않는 임신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정관수술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관수술은 남성에게 시행되는 영구적인 피임법이다.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을 차단해 임신을 막는 방식으로, 국소마취 후 음낭 피부를 1~2cm 절개해 정관을 절단한 뒤 양쪽 끝을 막는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주로 더 이상 자녀를 원하지 않는 성인 남성에게 시행되는 수술로, 미성년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이다.전문가들은 미성년자 정관수술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정관수술은 단순한 피임 시술이 아니라 향후 생식 능력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적으로 매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미성년자에게 정관수술이 시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미성년자는 생식기관이 성숙하는 과정에 있고, 향후 인생 계획이나 가족 구성에 관한 판단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시기 정관을 차단하면 복원 수술을 하더라도 성공률이 성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장기간의 폐쇄로 부고환 기능 변화나 정자 질 저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 후 정관 복원 수술을 통해 다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고, 기술적으로는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정관을 차단한 기간이 길수록 복원이 어려워진다. 특히 미성년기에 수술받을 경우 출산을 고려하는 시점까지 10년 이상이 경과하는 사례가 많아, 그 사이 기능 저하가 발생하거나 복원 후에도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윤철용 원장은 “기술적으로는 복원할 수 있더라도 생물학적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미성년자의 정관수술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온라인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보호자뿐 아니라 청소년 본인이 직접 정관수술을 문의하는 사례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대부분 수술로 이어지지 않고 상담 단계에서 마무리된다. 윤철용 원장은 “정관수술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일 수 있고, 장기적인 생식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료진은 정관수술을 권유하기보다 충분한 상담과 교육을 통해 다른 선택지를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정관수술 대신 올바른 성교육과 함께 콘돔 등 가역적인 피임법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국군의무사령부와 우송대, 충북대 간호학과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성 경험 여성 청소년의 현대적 피임 실천율은 약 46.1%였다. 2013년 27%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정확한 피임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윤철용 원장은 “청소년기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데 있어 정관수술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고, 필요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피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기의 피임은 ‘수술’이 아니라 ‘교육과 책임 있는 선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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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대동맥혈관병원이 연간 대동맥 수술 1200례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12월 30일 이대서울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2025년 대동맥 수술 12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기념식에는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김윤진 진료부원장, 원태희 이대혈관연구원장 등 이화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대동맥 수술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영역 중 수술 난도가 가장 높은데 연간 수술 1200례는 매월 평균 100건의 수술을 해야 가능한 기록으로 송석원 교수팀의 수술 과정 표준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팀의 축적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2023년 6월 개원 이후, 수술 건수가 늘어나 지난 10월 대동맥 수술 총 2,500건을 돌파하며, 대동맥 수술의 세계적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수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수술 시간은 줄어들었고, 수술 시간이 짧아지자 합병증과 사망률이 감소했으며 환자의 회복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송석원 교수팀의 급성 대동맥박리 수술은 약 2시간, 대동맥궁 수술은 1시간 30분, 복부대동맥 수술은 1시간, 흉복부대동맥 수술은 5~6시간이면 주요 과정이 마무리된다.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연간 대동맥 수술 1200례 달성은 세계 최초의 기록으로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에서 발생한 대동맥혈관 환자들을 전원받아,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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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57)가 모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최근 진양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친의 퇴원 수속을 하러 가는 길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진양혜는 모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간단한 수술인데도 마음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진양혜는 “앞으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어머니의) 치매도 시작돼서 섬망도 좀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 섬망이 심해지면서 제가 드린 기도가 있다”며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기쁘고 좋은 기억들, 다른 사람에게 베푼 관대한 마음만 남아서 엄마의 남은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진양혜는 어머니를 간호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노인성 치매는 65세 이후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하며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주로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병한다.섬망은 환각, 수면 장애, 주의력 결핍 등을 동반하는 일시적인 상태를 말한다. 치매 환자는 뇌의 보상 기전과 회복력이 떨어져 작은 신체적 변화나 외부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게 반응해 섬망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감염, 탈수, 영양 부족, 약물 부작용 등이 발생하면 취약해진 뇌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섬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섬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주변 환경과 신체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은 섬망 예방 관리 프로그램인 HELP(Hospital Elder Life Program)를 개발해 섬망의 핵심 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한 결과, 섬망 발생률이 약 5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핵심은 지남력·수면·활동성·감각기능·수분 다섯 가지 항목이었다. 우선 큰 시계와 달력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를 지속적으로 인지시키고, 낮에는 햇볕을 쬐며 활동하게 하고 밤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수면 환경을 조성해 밤낮의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가능한 자주 움직이도록 돕고, 시력과 청력 저하가 혼란을 야기하지 않게 안경과 보청기를 항상 착용시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관리를 통해 탈수나 감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환자의 인지 기능이 남아 있다면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일기를 쓰는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도 권장된다.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명상이나 심호흡 같은 이완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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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의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3년 발생 건수는 3만4768건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혈액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심한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긴다. 심근경색 발생 건수는 남자가 2만5982건으로 여자 8786건보다 약 2.9배 높았다. 발생 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 발생은 모두 남자의 발생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2014년 대비 6.5% 증가했다.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10만 명당 68.0건으로 남자 102.0건, 여자 34.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8.9%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7.4%, 여자 13.5%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2%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고,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 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하다.‘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의 2023년 발생 건수는 11만3098건이며, 남자 6만3759건으로 여자 4만9339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0~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뇌졸중의 분율은 25.3%로, 2014년 22.9% 대비 증가했다.2023년 뇌졸중 발생률은 10만명당 221.1건으로, 남자 250.3건, 여자 192.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7.5%으로, 남자 6.6%, 여자 8.7%로 여자가 남자보다 2.1%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20~29세(8.0%), 0~19세(7.4%) 순으로 높았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 규모와 특성을 국가 단위로 체계적으로 파악해 예방과 관리 정책을 수립·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자료”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분석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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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샘,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올리브영 오특 참여… 15% 할인더샘은 12월 30일 올리브영 오특 행사에 참여해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를 15% 할인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다크서클, 잡티, 홍조 등 피부 고민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3색 구성의 밤 타입 컨실러로, 올리브영 어워즈 베이스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한 더샘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총 7가지 컬러로 구성돼 피부 톤과 메이크업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네오팜, 자체 개발 원료 ‘리피모이드’ 연구 성과 SCI급 학술지 게재네오팜은 자체 개발 피부 보호 성분 ‘리피모이드(Lipimoide™)’의 피부장벽 강화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 '피부 약리학 및 생리학(Skin Pharmacology and Physi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리피모이드는 피부장벽 핵심 인자 발현을 높이고 염증 및 가려움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해당 성분은 아토팜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제로이드 MD 라인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닥터지, 美 Z세대 대상 캠퍼스 투어… K스킨케어 루틴 확산닥터지는 미국 Z세대를 겨냥한 ‘2025 닥터지 미국 캠퍼스 투어 팝업’을 통해 총 1만1500여 명의 대학생에게 K스킨케어 루틴을 소개했다. UCLA 등 미국 16개 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닥터지의 베스트셀러와 함께 ‘각·보·자(각질·보습·자외선 차단)’ 루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닥터지는 대표 선크림 3종의 FDA OTC 인증을 완료하고, 아마존 공식 론칭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한국콜마, 자외선 차단 시험 국제 공인성적서 발급 자격 획득한국콜마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자외선 차단 분야 국제 공인시험성적서 발급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처음이다. 해당 성적서는 ILAC, APAC, IAF 상호인정협정(MRA)에 따라 70개국 이상에서 공식 효력을 인정받아, 국내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뷰티신소영 기자2025/12/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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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흐려지는 질환으로, 중장년층 이후 흔히 접하게 된다. 초기에는 눈의 피로나 노안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씨가 번져 보이거나 밝은 환경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등 시야의 질 변화가 뚜렷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력 저하를 넘어 수정체 구조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다.백내장은 진행 정도와 눈의 구조적 상태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혼탁이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정체를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져 있거나 과거 안과 수술 이력, 외상, 전신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수술 과정에서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한 상태를 흔히 고난이도 백내장으로 분류한다.고난이도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 자체뿐 아니라, 수정체를 지지하는 소대의 안정성이나 눈 안 공간의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수정체 제거 과정과 인공수정체의 고정 방식에 대한 계획이 중요해진다. 수술 중 변수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며, 사전 검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된다.백내장 수술의 핵심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시각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다만 고난이도 백내장의 경우, 수술 시간이나 과정이 달라질 수 있고 회복 양상 역시 개인차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는 단순히 시력 수치만이 아니라, 시야 불편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눈의 구조적 특성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수술 이후에는 시야가 점차 맑아지지만,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통해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고난이도 백내장에서는 수술 후 경과 관찰이 더욱 중요하며, 인공수정체 위치의 안정성과 염증·안압 변화 등을 면밀히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관리 과정은 시력의 안정적인 회복을 돕는 중요한 단계로 이해된다.백내장은 모든 환자에게 같은 경과를 보이지 않는다. 같은 진단명이라도 눈의 구조와 동반 질환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고난이도 백내장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더욱 정교한 판단이 요구된다. 시야 흐림이나 눈부심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노화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수정체 상태와 수술 난이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백내장 치료는 시력을 다시 또렷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눈의 구조적 안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특히 고난이도 백내장은 수술 전·중·후 전 과정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함께 이루어질 때보다 안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이 칼럼은 더본안과 서지원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