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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건으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고나면 관련 기억들이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는다. 잘 잊고 살다가도,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물건, 장소, 사람 등을 접하면 어제 일처럼 사건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흔히 이야기하는 ‘트라우마’다.우리 뇌의 해마와 편도는 각각 의식, 무의식을 담당한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편도가 과하게 활성화되고 해마는 억압된다. 그래서 충격적인 기억은 편도에 무의식적인 감정 형태로 남는다. 이후 연상시키는 사람·물건 등을 접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되살아난다. 그렇게 트라우마가 만들어진다.사건 당시 느꼈던 불안감, 공포, 두려움 등이 클수록 상황에 여러 기분·느낌이 더해져 뇌에 트라우마로 남기 쉽다. 충격이 크면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기간도 길어진다. 여러 사건이 복합적으로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지난 기억이 떠오르면 극도의 긴장 상태에 이른다. 불안,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치밀고,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피로감 ▲두통 ▲식욕 저하 ▲소화 불량 ▲손발 저림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혹 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후유증을 겪는 이들도 있다. 과민반응, 불신, 악몽 등의 증상이 생기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곤 한다.트라우마가 오래 지속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도 이어진다. 이 경우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르고,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놀라거나 분노를 표출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비슷한 사건을 반복적으로 겪은 사람일수록 PTSD를 겪을 위험이 높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자신의 심리 상태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가까운 가족 또는 친구 등에게 심리상태를 이야기한 뒤 공감·지지를 받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려면 다음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되, 원치 않게 정보를 접하게 되는 언론, SNS 등과는 잠시 거리를 두는 게 좋다. 불안감이 심할 때는 큰 숨을 여러 번 쉬어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도록 한다.이 같은 노력에도 ▲반복적인 기억 ▲관련 장소·상황 회피 ▲극도로 예민한 상태 ▲부정적인 감정 등과 같은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PTSD를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트라우마 치료법은 노출치료, 안구운동 민감 소실·재처리 요법(EMDR), 약물치료 등 다양하다. 노출치료는 트라우마가 생긴 원인에 노출되는 것으로, 기억에 대한 공포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은 트라우마를 떠올린 후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눈을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치료법이다. 눈을 움직이면 좌·우반구가 자극되고 편도가 불러일으킨 기억이 재처리되는데, 이때 트라우마에 안심·안정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 더해져 해마에 재저장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심한 환자들에게 주로 시행된다. 구체적인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1년 정도 꾸준히 치료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트라우마가 심한 사람들은 이보다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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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데, 별개로 신체 둘레를 재보는 것도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벅지허벅지가 가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79세 약 32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배 낮았고, 여성의 경우 허벅지 둘레가 57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4배 낮았다. 허벅지는 온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있는 부위로,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해 혈당 조절 효과가 크다.◇종아리종아리 둘레로는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데, 노화와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기능이 병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신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했고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사람은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했다.◇허리허리 둘레로는 복부비만 여부를 알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 둘레가 성인 남성 90cm 이상, 성인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이라면 특히 대사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5가지 중 3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목목이 굵다면 심장병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심장학회(AHA)가 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가 남성은 2.2mg/dL, 여성은 2.7mg/dL씩 줄었다. 혈당수치는 남성은 3.0mg/dL, 여성은 2.1mg/dL씩 증가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혈당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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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먹으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대장균 등을 사멸시키고, 폐렴균에 대한 항균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늘을 넣은 물로 채소를 씻어도 유해세균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실일까?◇그냥 물보다 세균수 1만8000마리 더 줄어들어마늘이나 고추냉이 같은 항균(抗菌) 식품을 이용해 채소를 씻으면 식중독균 등의 유해세균 수를 최대 93%까지 줄일 수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 김진아 주무관 팀이 마늘·생강·녹차·계피·고추냉이 등이 포함된 물로 농산물을 세척하면 물로만 씻은 경우보다 유해세균의 숫자가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가열하지 않고 씻어서 바로 먹는 생채소를 대상으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살모넬라균이 물 세척을 통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관찰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구토형 또는 설사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말한다. 채소 108건 중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된 것은 28건(26%)이었다. 이중 7건에선 법적 허용 기준 이상(신선편의식품의 경우 g당 1000마리 이하)의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다. 이후 연구팀은 바실러스 세레우스에 심하게 오염된(1g당 20만 마리) 생채소를 물로 씻었고, 세균 수가 2만6000마리로 약 9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세척한 뒤에는 세균 수가 1만8000마리로 더 줄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수가 1g당 25만 마리에 달하는 생채소를 물로 씻은 뒤엔 세균수가 1만8000마리, 고추냉이가 소량 함유된 물로 세척한 뒤엔 1300마리로 감소했다.◇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 대체 가능마늘 한 알은 약 4g으로, 1g당 평균 126㎎의 알리신이 함유돼 있다. 마늘을 이용해 생채소를 씻는다면 500mL(약 2컵반)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어 넣은 뒤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가 세척하면 단순 물 세척보다 항균효과가 크다. 마늘이 없다면, 항균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계피, 고추냉이, 녹차, 생강을 첨가해도 물로만 세척하는 것보다 항균 효과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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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면 발표되는 새해 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기술과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한 인간상 키워드가 주로 떠올랐다. 사회의 빠른 변화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영한 2024년 트렌드 중에 세 가지를 꼽았다.2024 트렌드 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새해 트렌드 키워드 중에 ▲호모 프롬프트 ▲돌봄경제 ▲도파밍 등이 자리 잡았다. 먼저 '호모 프롬프트'는 인공지능(AI) 전문가, 조련사, 검열자 등을 의미한다. 인간의 고유한 창의력, 감정, 감성을 활용해 AI에게 정확하고 명확하게 질문하고 AI가 도출한 결과물을 검열하는 인간을 뜻한다. 인공지능이 채우지 못한 인간만의 미묘한 여백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생성형 AI인 챗GPT나 빙챗, 하이퍼 클로바 등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하나의 모습이 됐다.다음 키워드는 돌봄경제. 돌봄경제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배려돌봄, 정서돌봄, 관계돌봄 등이 포함된다. 배려돌봄에는 의료, 간호 서비스나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 서비스, 정서돌봄에는 심리 치료 서비스와 문화 활동 프로그램,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등을 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들이 있다. 관계돌봄은 가족이나 이웃, 친구 등과 관계 형성 유지를 위한 사회적 활동 등을 의미한다. 개개인의 분리나 문제 등을 사회적 패러다임 구축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또 한 가지는 도파민을 추구하는 사람들인 '도파밍'이다. 트렌드 신조어로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모으는 요즘 사람들을 뜻한다. 즐거움을 모으는 행위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랜덤박스, 럭키박스 등을 소비하는 랜덤 도파밍, 에너지 드링크 음료의 마케팅으로도 쓰이는 무모한 도파밍, 숏츠나 짧은 영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피지뽑기, 여드름 압출 등 기괴한 도파밍 등으로 분류된다.이 외에도 새해 트렌드 키워드로는 육각형인간, 분초사회, 요즘남편 없던아빠,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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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이다. 밤 속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만, 몸에 좋다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득보단 실이 클 수 있다. 밤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점을 알아본다.◇밤의 노란 알맹이, 항산화 물질 가득예로부터 밤은 조선 시대 ‘승정원 일기’에 영조가 몸보신을 위해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밤의 노란 알맹이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밤의 B1, 머릿결 윤기 있게 만들어밤의 B1 함량은 쌀의 4배 수준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보조효소를 말한다. 밤에 든 비타민 B1은 피부노화를 막고, 머릿결을 윤기 있게 만든다. 비타민B군은 모발 세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타민B군과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국민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모낭도 건강해야 모발에 윤기가 돈다.◇군밤, 열량 높아 적당량만 먹기밤은 굽거나, 찌거나, 생으로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익혀 먹는다. 겨울철에는 밤을 구워 군밤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군밤의 열량은 100g당 162kcal다. 고구마와 달리 구워도 혈당지수가 높아지진 않는다. 다만, 열량이 낮은 편이 아니며, 주성분이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면 너무 많은 양은 먹지 않는 게 좋다. 하루 10알을 초과해서 먹지 않는 게 좋다. 밤껍질이 딱딱해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밤은 0도 정도의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밤을 실온에 두면 쉽게 상하고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다. 밤껍질을 벗길 땐, 생밤에 끓는 물을 부어 10분 정도 뒀다 손질하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장기 보관 시에는 삶아서 냉동 보관한다(농촌진흥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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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숙취를 자주 겪는 사람은 겪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크다. 반대로 암에 걸린 사람은 평소보다 숙취가 매우 심할 수 있다. 숙취와 암, 어떤 관계인 걸까?술을 마셔 몸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독성 없이 완전히 배출되는 물질로 분해되기까지 크게 두 번의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다.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되고 나서야 독성이 없어진다.특히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은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구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을 하루에 50g(맥주 500ml 2잔, 막걸리 760ml 1병, 소주 360ml 2/3병, 또는 위스키 3잔 정도의 양)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모든 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바로 숙취를 유발하는 핵심 물질이다. 숙취가 심하면 체내 이 물질이 잘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할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넘었다는 뜻이다. 당연히 암 발병 위험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연구 결과, 과음 후 숙취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숙취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3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암도 숙취를 심해지게 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뉴질랜드에서 20대 여성 포피 베글리이 심한 숙취로 고생하다가 정밀 검사를 받아본 결과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베글리는 "갑자기 술을 두 잔 정도 마시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취하기 시작했고, 서너 잔 정도 마시면 몸이 아파왔다"며 "술을 마시면 발진, 구토, 심한 숙취를 느꼈지만 무시하다가, 피를 토하기 시작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숙취가 심해진 이유로는 암 외에도 간질환, 체질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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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에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한 남성은 18가지 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MI는 비만 관련 조사에 활용되는 지표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BMI가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은 WHO가 권고한 아시아·태평양 기준을 따른다. BMI가 23~24.9면 과체중이고 25 이상이면 비만이다.초기 성인기의 높은 BMI는 이후 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만 18세 시점에 증가한 BMI가 향후 암 위험을 높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웨덴 군 복무 기록부에서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징병검사를 받은 16~25세 남성 148만9115명의 의료기록을 추출해 평균 31년 간 추적 관찰한 것이다.관찰 기간 동안 7만8217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18세에 BMI가 증가한 남성은 18개 신체 부위의 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8가지 암은 흑색종, 백혈병, 골수종,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폐암, 두경부암, 중추신경계 암, 갑상선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담낭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방광암이었다.연구팀은 BMI와 18가지 암 위험 간에는 선형 관계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선형 관계란 두 데이터 값 사이에 직선형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A값이 증가함에 따라 B값이 증가하는 경우가 포함된다.선형 관계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등 소화기관의 암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일부 암은 BMI가 20~25로 정상 범위인데도 연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BMI의 정상 범위 기준이 초기 성인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전립선암은 BMI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작아지는 역관계를 보였다.연구의 저자 아론 오네루프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는 초기 성인기의 BMI 증가가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확산을 역전시키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 수립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비만 학회(Obesity Society) 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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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따뜻한 유자차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유자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 덕분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유자는 비타민C, 비타민B, 칼슘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해 꾸준히 마시면 의외의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칼슘 함량, 사과의 12배·바나나 6배유자는 뼈 건강에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유자(생것) 100g당 칼슘 함량은 36㎎이다. 사과(3㎎)나 바나나(6㎎)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칼슘은 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섭취가 부족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구멍이 뚫리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51세 전후로 폐경을 겪는다. 이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게 되고,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세포’를 자극해 기능을 활성화한다. 이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게 직접적인 원인인 것이다. 따라서 남성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들의 경우 유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 효과에 도움이 된다.◇비타민C, 레몬보다 많아… 감기 예방해유자는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가공 유기산을 다량 함유한다. 유자에는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 다른 감귤류보다 많은 비타민 B,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구연산, 철 결핍성 빈혈에 도움을 주는 엽산, 칼슘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다.유자는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C도 풍부하다. 유자 100g 당 비타민C 105mg이 들어 있다. 이는 레몬의 1.5배 수준이다. 유자가 감기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흡연자와 임산부에게도 안성맞춤인 식품이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25mg의 비타민C가 파괴된다.◇동그랗고 마르지 않은 유자 골라야맛있는 유자를 고르려면 외형을 잘 살펴야 한다. 신선하고 잘 익은 유자는 모양이 동그랗고 흠집이 없다. 또 껍질이나 꼭지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다. 냄새는 유자 특유의 향이 충분히 나는 게 좋다.유자를 차로 만들어 마실 때는 유자를 알맞게 썰어 설탕이나 꿀물을 넣고 병에 담아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4∼5개월 놔두면 된다. 그 후 끓는 물에 적당량의 유자청을 넣으면 유자차가 완성된다. 얇게 썬 유자를 끓는 물에 몇 조각씩 넣어 우려 마시면 된다. 다만, 유자차는 1~2잔 정도만 마시는 게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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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모든 전자기기에서는 전자파가 나온다. 전자파는 전기와 자기가 흐르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체에 유도전류를 유발해 호르몬 분비, 면역세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자기기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함께하는 존재를 하나 뽑자면, 단연 스마트폰일 것이다. 스마트폰이 내게 미치는 전자파는 어떻게 줄여야 할까?◇전자파 노출, 생식기능 떨어뜨리고 종양 키워스마트폰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인체 발암 가능 요인'이다.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고 밝혀진 연구도 많다. 아르헨티나 생식연구기관 연구에서는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사용하면 정자 활동성이 떨어지고 DNA는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임신 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뇌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DNA가 증식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연구도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팀은 청신경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잦을수록 종양 크기가 컸다고 발표했다.◇모든 스마트폰 전자파흡수율 등급 공개돼 있어전자파 노출을 피하려면 먼저 전자파흡수율(SAR)이 낮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전자파흡수율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량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8월부터 '전파법 제47조의2(전자파인체보호기준 등)'에 따라 휴대전화 SAR을 측정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SAR을 제공하고 있다. SAR이 낮을수록 인체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뜻이며, 0.8~1.6일 때 2등급, 0.8 이하일 때 1등급으로 구분된다.사용할 때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노출되는 전자파량을 줄일 수 있다. 기기가 멀리 떨어질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통화할 땐 얼굴에서 스마트폰을 살짝 떨어뜨리거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얼굴에 대고 통화할 땐, 통화를 짧게 하고 길어지면 양 귀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다.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할 때 특히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땐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안전하다. 잠잘 땐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지 않는다.◇노출 피하고 싶다면, 전자기기 멀리 떨어뜨려야스마트폰 외에도 전기장판,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은 전자파를 낸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면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 코드를 뽑아놓는 게 도움이 된다. ▲전자레인지를 돌릴 땐 민감한 부위인 눈으로 속을 들여다보지 말고, 2m 정도 떨어지고 ▲전기장판 위엔 담요를 깔고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커버를 분리하지 않는 것도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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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기름 섞인 대변을 보는 사람이 있다. 평소보다 대변 색깔이 희게 변했다면 ‘지방변’일 가능성이 크다. 지방변이란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못해 대변에 지방이 끼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기름 낀 지방변은 열량이 높은 고지방 식단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지방변이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 질환 신호일 수 있다.◇기름기로 인해 희거나, 은색, 회색빛지방변은 지방이 섞인 정도에 따라 색깔에 차이는 있지만, 대개 희거나, 은색, 회색빛을 띤다고 표현한다.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듯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지방성 설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대부분 악취가 심한 편이다. ◇췌장 염증이나 암… 지방변 증상 나타나기도췌장에 염증이나 암이 있으면 지방변이 발생한다. 췌장은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로, 소화 효소를 분비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췌장염이나 췌장암으로 인해 이 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도 잘 분비되지 않고, 이로 인해 지방변이 생기게 된다. 급성 췌장염과 달리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은 통증이 없거나, 있다가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담즙 폐쇄되면 지방 분해에 문제 생겨담도의 문제일 수도 있다. 담도질환 중에서도 '담도폐쇄증'이 있으면 지방변을 볼 수 있다. 담도(담관)는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이른다. 이 통로가 폐쇄되면 담즙이 분비되지 않아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담도폐쇄증은 주로 출생 직후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담낭염이나 담석 등으로 통로가 막혀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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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임영웅의 건강검진 독려에 대장내시경을 했다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한 사연이 공개됐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발견하고, 바로 제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진이자 치료법이다.그러나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용 약물을 복용하며, 속을 비우는 일은 젊은 사람에게도 쉽지 않다. 연로한 부모님에겐 더욱 힘든 일이다.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급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장내시경은 무작정 피할 수도 없는 일. 대장내시경 전후 힘들어하는 부모님이 걱정된다면 물을 잘 챙겨 드리자. 사소하지만 탈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나이 많을수록 탈수위험 커져… 75세 이상, 물·이온음료 더 마셔야부모님이 대장내시경을 무사히 마치길 바라거나 혹은 잘 마친 상황이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챙겨 드리자.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대장내시경 전후로 탈수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탈수가 발생해도 체감하지 못하는 일이 흔해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장내시경 전후로 탈수 때문에 추가 처치를 받는 고령자는 드물지 않다.물은 너무 많이 마실 필요도 없다. 젊은 사람보다 1~2잔만 더 마셔도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에 따르면, 내시경 전 약물과 함께 복용하길 권하는 물 권장량보다 최소 1~2잔의 물만 더 마셔도 탈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령자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져 젊은 사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어렵다. 그래도 젊은 사람보다 최소 1~2잔의 물을 더 마셔야 대장내시경 전·후 탈수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이라면 탈수 위험이 크기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신경 써서 마셔야 한다.한편,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 이상에 권고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후 5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직계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진을 하는 것도 권고한다.단, 대장암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겐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 내시경은 75세까지만 권고한다. 76~85세는 대장암 고위험군 중 건강상태, 대장암 검진 시기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길 권한다. 대장암 고위험군이란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은 경우,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75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천공, 출혈 등 우발증(뜻밖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위험이 크게 상승한다. 75세 이상이면서 대장내시경을 받길 원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내시경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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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송년회나 각종 연말 모임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다. 이때 과음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물론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를 최대한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다. 왜일까?통풍은 요산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찌꺼기인데,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관절이나 주위 조직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통풍이 발생하면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심해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도 말한다. 증상은 특히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난다. 1년에도 여러 차례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 관절 변형이 올 가능성도 있다.통풍 환자라면 특히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퓨린은 요산 수치를 높여 증상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맥주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색 육류 ▲간·곱창 등 내장류 ▲말린 새우 ▲말린 멸치 ▲등푸른생선 등에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맥주 외에 소주나 위스키 등 다른 주류는 마셔도 되는 걸까? 전문의들은 술은 종류와 무관하게 통풍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고 말한다. 알코올은 콩팥에서 직접 요산의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단지 맥주는 알코올 외에도 효모, 보리 같은 퓨린 함량이 높은 성분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술보다 위험도가 더 높다.특히 비만 남성은 통풍의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내장 지방이 많으면 신진대사를 저해해 통풍이 걸릴 위험을 높인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23㎠ 정도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란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통풍을 일으킨다. 만약 통풍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통풍 치료는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 요법과 급성 관절염 발작을 치료하는 안정 치료 등을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만을 예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