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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대 A씨는 자기 아들이 운동 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잔소리를 했다. 끓이지도 않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환경부가 2021년 진행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9.4%가 정수기를 설치해서 물을 마신다고 답했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많은 사람이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구매하지만,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별다른 처리 없이 음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물 안전관리 기법, 먹는물수질기준 59개 등 많은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엔이 조사한 국가별 수질 지수에서 122개국 중 8위에 오를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각종 지자체도 꾸준한 노력으로 수돗물 수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수돗물 음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 수돗물을 음용하면 생수를 마시거나 정수기를 쓸 때보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전기와 물을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간혹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염소 냄새와 맛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수돗물의 잔류 염소는 아주 미량으로 그냥 마셔도 몸에 해롭지 않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물을 미리 받아 20~30분간 그대로 뒀다가 이후에 마시는 방법도 있다. 염소 등 휘발성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다만 수돗물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정수장 수돗물이 깨끗해도 수도관이나 물탱크가 오래됐다면 물이 오염될 수 있다. 차가운 물이 뿌옇게 보인다면, 오래된 배관에서 아연이 섞여 나온 것일 수 있으므로 마시면 안 된다. 아연은 다른 중금속과 다르게 물에 녹으면 색이 뿌옇게 변한다. 영양소로 섭취했을 땐 면역력을 보강해 주지만, 중금속 상태로 과다 흡수하면 중독이나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부터 배수관에 아연도강관 사용을 금지했지만, 노후화된 상하수도에서는 아직도 쓰이고 있어 오래된 건물일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적갈색 녹물도 주의해야 한다. 중금속 등이 함유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갈색 녹물이 나오는 원인은 다양하다. 아연도강관이 부식돼 이물질이 유입됐을 수도 있고 저수조의 침전물 등이 흘러들어왔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럴 땐 수질 확인을 해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각 지자체 상수도 사업본부에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수일 내 검사원들이 방문해 무료로 검사해 준다. 또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우리 동네 수질 정보’를 통해서는 지역별로 냄새, 맛, 색도, 산성도 등의 수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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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발생하면 몸에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소화불량 등 건강한 상태에서도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중기나 말기로 악화될수록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라도 빨리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의외로 모르는 암 신호가 있다. 바로 피부 변화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학교는 'An Bras Dermatol' 저널에 위암 환자의 몸에 흑색가시세포증 등 이상 증상이 발생했던 사례를 보고했다. 이 환자는 건강하던 57세 백인 남성이었다. 그는 약 3개월 반 전부터 피부 이상 증상이 나타나 없어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의료진은 "전형적인 흑색가시세포증 증상이었다"며 "검사 결과, 위에서 직경 2.5cm 위선암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 환자는 암을 진단받고 14개월 후 사망했다. 위선암은 위 내면 점막에 발생하는 암 중 선암(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세포에서 발생한 암) 세포로 구성된 암이다.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에 회색 혹은 갈색 색소 침착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주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피부 질환이다. 미국 임상종양학회(2018년) 케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흑색가시세포증 환자의 90% 이상이 암과 관련 있으며 암 중에서도 위암, 폐암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코임브라대 의료진도 "흑색가시세포증과 동반되는 암에는 위암이 가장 많다"며 "위암 확인을 위핸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흑색가시세포증은 비만, 당뇨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암 때문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증상이 손바닥뿐 아니라 점막이나 온몸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암이 왜 흑색가시세포증을 유발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세포가 피부 세포 성장을 유발하는 특정 성장 인자를 과잉 생산시키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종양에서 생성되는 'TGF-α'라는 성장인자가 표피의 상피세포, 편평세포 증식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흑색가시세포증을 유발한 종양을 치료하면 피부 병변도 나아진다. 하지만 흑색가시세포증이 발현된 암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빨라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이내로 예후가 좋지 않다(대한소화기학회지 논문). 따라서 흑색가시세포증을 의심할 만한 피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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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 때 재채기를 10회 이상 연속적으로 반복하거나, 코막힘과 물처럼 흐르는 콧물, 코와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국민의 10~2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아직 완치는 안 되지만, 약물 혹은 수술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 40~80%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전적 인자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는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다양한 알레르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을 때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은 적게는 40%, 많게는 80%까지 이른다”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환경 인자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며, 계절에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바퀴벌레, 곰팡이, 동물 털도 흔한 알레르겐이다. ◇항히스타민제 주로 사용알레르기 비염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한다. 재채기나 콧물,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에 효과가 좋다. 특히 최근에는 어지러움이나 졸음이 오는 부작용이 없는 약제가 개발되어, 약을 먹더라도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되었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스프레이도 좋은 효과를 보이며, 중증도 이상으로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주사나 설하면역치료를 할 수도 있다. ◇수술로도 치료수술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물치료의 필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조형주 교수는 “코의 연골이나 뼈가 휘어 코막힘 증세가 심할 때는 비중격교정술로 비중격을 교정해 증상을 완화시킨다”며 “또 만성 비후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있을 때는 비갑개절제술이나 비갑개성형술로 통기가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고 했다. 만약 심한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코 안에 물혹이나 축농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내시경 부비동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원인 물질 피해야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식물 근처에 있는 것을 피하고,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나 고양이의 털이 원인이라면 이들과 접촉하거나 근처에 가는 것을 피하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는 실내 온도나 습도를 조절해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들을 차단한다. 또 침구나 카펫 같이 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은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청소하거나 자주 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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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두리안 소비가 늘자, 베트남에서 커피 가격이 급등했다. 베트남 농민들이 커피 농사를 접고 두리안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두리안은 코를 찌르는 냄새와 달리,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열대과일이다.처음 이 문제가 제기된 건 지난해 11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다. 베트남은 대중적인 커피 품종인 로부스타의 최대 생산국이다. 전체 커피 품종을 기준으로 봐도 두 번째 생산국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부터 커피를 재배하던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농부들이 앞다퉈, 땅을 갈아엎고 두리안 재배에 나섰다. 2022년 9월 중국 정부가 당국에서 두리안이 큰 인기를 끌자, 베트남산 두리안 수입을 공식 허가했기 때문이다. WSJ에서 취재한 베트남 26세 농부 베 둑 후인은 두리안이 커피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소득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대중국 두리안 수출량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23년에는 20억 달러를 넘으며, 2022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최근 현지 언론에서도 해당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가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는 2024년 1분기에 두리안 판매량이 더욱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올해 1~2월, 베트남의 대중국 두리안 수출량이 태국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 시장에선 태국 두리안이 점유율 90%에 육박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베트남 두리안이 중국 수입의 약 57%를 차지했고, 태국 두리안은 약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베트남의 중국 의존 두리안 생산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은 생 두리안만 중국에 공식 수출 가능한데, 곧 냉동 두리안도 공식 수출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냉동 두리안이 중국으로 공식 수출되면 올해 베트남 대중국 두리안 수출액이 최대 35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두리안 수출 경쟁국인 태국에선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두리안 재배에 타격을 입었다. 두리안 제철은 일반적으로 3~6월인데, 올해는 두리안이 빨리 익어 맛이 떨어지고 크기가 줄면서 최상품 제품이 급감했다.베트남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고공행진 해, 지난 4월 말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t당 4500달러 이상으로 최고가를 돌파했다. 앞으로도 커피 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농부가 커피를 포기한 또 다른 이유는 커피 생산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엘니뇨 등 기후 변화로 베트남 커피 생산량이 10%가량 줄었다(국제커피기구). 혹여 중국 수요 급감, 두리안 공급 과잉으로 두리안 판매 수익이 떨어지더라도, 베트남 농부들이 기후 변화로 생산이 어려워진 커피를 다시 생산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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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국가예방접종(NIP)에서 시작된 화이자와 MSD의 폐렴구균백신 전쟁이 성인 폐렴구균백신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대한간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최근 2024년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통해 "성인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 접종대상자에게 15가 폐렴사슬알균 단백결합백신(PCV15, MSD '박스뉴반스')을 13가 단백결합백신 (PCV13, 화이자 '프리베나13')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성인 유료 폐렴구균백신 시장을 프리베나13이 사실상 점령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박스뉴반스를 우선 권고한 것이다. 박스뉴반스는 국내에 13년 만에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감염학회는 박스뉴반스가 프리베나13보다 더 나은 백신이라고 평가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박스뉴반스는 프리베나13과 공유하는 13개의 혈청형에 대해서는 비열등성을 만족했고, 혈청형 3, 22F, 33F에 대해서는 우월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또한 박스뉴반스와 23가 다당류 폐렴사슬알균 백신(PPSV23, MSD '프로디악스')을 순차접종 할 때, 프리베나13과 프로디악스를 순차접종 할 때와 유사하거나 우월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23가 다당백신(PPSV23)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면역저하 환자나 기저질환자에서도 면역원성은 위의 결과들과 유사했다.전문가들은 특히 '혈청형 3'에 대한 면역원성이 우월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혈청형 3은 국내 성인 침습성 폐렴사슬알균 감염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의 13.8%, PCV13 혈청형 중에서는 43%를 차지한다. PCV15에 있고, PCV13에 없는 혈청형인 22F, 33F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3%이었다.학회는 "2015~2022년 기준 전체 침습성 폐렴사슬알균 감염 환자 중 65세 이상이 54.7%를 차지했고, 사망자 중에서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83.8%를 차지해 고령자에서 침습성 폐렴사슬알균 감염증의 질병부담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혈청형 3, 22F, 33F에 대한 우월한 면역원성, PCV13과 공유하는 혈청형에 대한 비열등성, 고령자의 높은 질병부담, 혈청형 3의 높은 비중을 고려해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PCV15 접종을 PCV13 접종보다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말했다.한편, 프리베나13 대신 박스뉴반스 접종을 권고하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미국, 유럽 등은 각국의 상황에 따라서 PCV13을 PCV15으로 대체하거나 PCV13과 PCV15을 동일한 수준으로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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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신약 '위고비(노보노디스크)'는 높은 체중감량 효과(체중의 15% 정도 감량)로 올해 글로벌 톱10 판매 약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위고비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 일본에 출시돼 있다.그러나 네이처 뉴스(Nature News)에 따르면 2021년 위고비 사용을 시작한 환자의 약 2/3가 1년 이내에 약물 사용을 중단했다. 이유는 ▲높은 비용 ▲부작용 ▲보험 혜택 제한 ▲약품 부족 등 이었다. 위고비 한 달치 약품 비용은 약 1300달러(약 180만 원)에 달한다. 위고비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로 위장관 관련 문제로, 구역질·구토·설사·변비·복통이 일반적이며, 드물게 췌장염, 저혈당증, 갑상선 종양,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더불어 위고비의 체중 감소 효과는 뚜렷하나,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당뇨병(Diabete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약 800명의 참가자가 위고비 주사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상담을 받으며 약 4개월 동안 평균 10.6%의 체중을 감소시켰지만, 이후 위약으로 전환된 일부 참가자들은 1년 후 거의 7%의 체중을 회복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1년간 위고비와 생활 습관 변화로 평균 17.3%의 체중을 감소시켰으나, 약물 중단 1년 후 감소했던 체중의 약 2/3가 다시 증가했다.약을 중단하면 체중 증가 외에도 이전에 개선되었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위약으로 전환된 참가자들은 약물 사용을 계속한 그룹에 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건강 지표가 처음 상태로 회귀했다.◇더 싸고, 더 효과적인 비만치료제 나오지만…비만약은 앞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 젭바운드에 이어 향후 몇 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릴리의 비만치료제 2개(오르포글립론,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둘 다 시장에 출시된 비만 신약(위고비, 젭바운드)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첫 번째 오르포글립론(orforglipron)은 약 사용과 생산이 쉽고 기존 약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두 번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전례 없는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현재 승인된 약물은 15~20%의 체중 감소를 보이는 반면에, 임상시험 중인 약물은 체중의 24.2%가 평균적으로 감소했다.다만 이들 약 역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았다. 비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약물은 비만의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시급하게 비만을 치료해야하는 사람에게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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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식지 않는다. 각종 다이어트 약과 보조제마저 수시로 유행이 바뀌는 중에 L-카르니틴(L-Carnitine) 성분은 꾸준히 인기를 끈다.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일동제약 '엘칸정', 에이치엘비제약 '엘퀸정', 대한뉴팜 '디카틴정', 알리코제약 '칼니틴정', 인트로바이오파마 '카르닐정' 등 일반의약품은 물론, 셀 수 없을만큼 많은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 인증조차 받지 않은 L-카르니틴 함유 식품까지 수요가 높다. L-카르니틴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인 제약사도 적잖게 확인된다. L-카르니틴 성분 약과 건강기능식품은 정말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심지어 비싼데… 가성비 많이 떨어지는 L-카르니틴일단 L-카르니틴 자체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 맞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카르니틴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성분'임을 강조한다.대한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L-카르니틴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모든 연구에서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김예지 약사에 따르면, 국내외 다수 연구에서 L-카르니틴은 사용 시 연구기간(30~360일)이나 용량(1.8~4g)에 관계없이 평균 1.33kg을 더 많이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L-카르니틴의 효과는 식이·운동요법만 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고 했다.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도 "L-카르니틴은 우리 몸이 지방을 연소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라 이론적으로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L-카르니틴을 사용해 체중이 감소한 걸 본 적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오한진 교수는 "돈 쓴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성분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L-카르니틴 성분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저렴하지 않다. 일반의약품인 일동제약의 ‘엘칸정’(90정 기준)이 4만원 수준이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식품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건강기능식품인 CJ웰케어 ‘팻다운 부스터 카르니틴’(48개 기준)의 가격은 12만원에 육박한다.오한진 교수는 "일명 다이어트 전문 병원들에서 L-카르니틴을 많이 처방하는데, 의사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며 L-카르니틴을 처방하진 않을 거다"고 했다. 그는 "단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있기는 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며, 환자는 뭐라도 받아가길 원하니까 처방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는 성분이 L-카르니틴이라 본다"고 밝혔다.◇불필요한 복용, 되려 건강 해칠 수도전문가들은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며 L-카르니틴을 불필요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도 경고했다.김예지 약사는 "식약처에서 승인한 L-카르니틴 적응증은 1, 2차성 카르니틴 결핍증,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심근대사 장애, 협심증, 급성 심근 경색이다"며 "비만에 대한 적응증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부연구(▲koeth RA. 2013, 2014 ▲Skagen k. 2016 ▲Yang S. 2019 ▲Johri, AM. 2022 ▲Buffa JA. 2022)에서는 장내세균이 흡수되지 않은 카르니틴을 대사해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됐다"며 "특히 심혈관계 위험은 채식주의자보다 고기 섭취자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했다.김 약사는 "L-카르니틴 이상반응으로는 구역,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채취, 위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경구 L-카르니틴 복용 요독증 환자에게서 경증의 근무력증이 보고되기도 했고,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L-카르니틴이 정말로 체지방 감소 등 다이어트에 효과가 뛰어난 약이라면 진작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비만약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며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성분임에도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으로만 사용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왕도 없는 다이어트, 결국 식이·운동요법이 '답'그렇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 뭘까? 식상하지만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일이다.오한진 교수는 "체중감량은 결국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L-카르니틴을 구입에 돈을 쓰기보단 이미 다이어트 효과가 검증된 식이·운동요법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다만,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하루에 최소 1800~2000kcal는 섭취해야 한다"며 "너무 뻔한 얘기 같지만 균형잡힌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운동을 해야 건강하게, 요요현상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예지 약사도 "굳이 1.3kg을 줄이려고 L-카르니틴을 복용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며 "L-카르니틴의 효과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 약사는 "체중감량엔 식이 조절과 운동 병행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어떤 약보다 좋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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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전공의 공백 장기화 대책으로 외국의사 면허소지자의 국내 진료 허용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외국 의대 졸업자 약 60%는 한국 의사국시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의대 의사국가고시 예비시험 통과 현황’ 및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2005~2023년 외국 의대 졸업자의 한국 의사 예비시험(필기/실기)합격률은 55.42%, 의사 국시까지 통과한 최종 합격률은 41.4%에 그쳤다.현재 외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의사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하여야만 한다. 예비시험은 2005년부터 시행되었으며,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뉘며 1차 필기시험을 거쳐야만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2005년부터 2023년까지 외국 의대 졸업자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한 비율은 55.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불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 응시자 189명 가운데 79명이 불합격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40명, 미국 16명, 독일 9명, 호주·러시아 7명 순이었다.또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74.65%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불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헝가리 21명, 필리핀 10명, 우즈베키스탄 9명, 미국·독일 5명이었다.외국대학 졸업자가 최종적으로 국가시험을 통과해 국내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41.4%에 불과했다.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최종 합격률을 살펴보면, 영국이 69.0%로 가장 높았으며, 파라과이 53.3%, 헝가리 47.9%, 러시아 45.0%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정부는 9일 이달 20일까지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지금과 같이 ‘심각’ 단계일 경우,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 지원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신현영 의원은 "나라마다 환자의 인종·성별·생활 습관·지역별 특성에 따라 질병의 발생과 치료 반응 등, 역학적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외국에서 의대를 졸업했더라도 한국 의사 국가시험을 다시 보아야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외국 의대 출신 의사를 현장에 곧바로 투입하는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외국 의대 출신 의사에게도 자칫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감당해야 하기에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하는 정부가 의료대란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회피하고 반창고식 대응으로 의료의 질 저하를 유도하면서 결국 국민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 방식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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