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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는 가족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놀이를 한다. 특히 뇌를 자극한다고 흔히 알려진 고스톱을 치는 가정도 많다. 고스톱은 정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인지기능 증진 효과 미미고스톱을 칠 때 두뇌를 활용하는 것은 맞다. 고스톱을 치는 내내 전체 판세를 읽고 매번 화투의 짝을 맞춰야 하며, 상대방의 패를 예상하면서 어떤 패를 내야 할지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판이 끝난 뒤에는 점수 계산 또한 해야 한다.다만 이 같은 활동이 치매 예방이 가능할 정도로 노인 인지기능을 크게 증진시켜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 역시 고스톱을 치는 동안 잠시 두뇌를 사용할 수는 있어도,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켜주지는 못한다고 설명한다.◇춤추는 게 더 좋아고스톱보다 뇌를 더 자극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게 춤추기다. 춤을 추면 감성이 자극되는 데다, 동작을 외우고 작은 동작을 신경 쓰는 과정에서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기억 통합력, 학습력, 공간지각력 등이 향상되며, 움직임·균형감각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을 활성화한다. 평소 춤을 추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차후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가 생길 위험이 73%나 낮다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노화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다.◇그림 그리기미술 활동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뇌 운동이다. 그림을 그리면 시각적, 공간적, 운동적, 언어적 감각이 모두 활성화돼, 기억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워야 할 것이 있다면 그림을 그려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이 대학생과 노인 그룹에 각각 단어 30개를 보여준 뒤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 그리기 ▲단어 대상의 특징 나열하기 ▲단어를 여러 차례 쓰기 등 세 가지 방식을 이용해 단어를 외우도록 했더니, 대학생과 노인 모두 그림을 그려서 외웠을 때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로빅뉴로빅은 뉴런과 에어로빅의 합성어다. 뉴런을 단련하자는 뜻으로, 특별한 도구 없이 일상을 익숙하지 않은 활동으로 조금씩 바꾸면 된다. ▲눈 감고 식사하기 ▲눈빛으로 대화하기 ▲음식 냄새 맡아보기 ▲눈 감은 채 대·소변보기 ▲평소 안 쓰는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양치하거나 식사하기 ▲뒤로 걷기 등이 대표적인 뉴로빅 활동이다. 평소 안 하던 것을 수행할 땐 기억력과 관련된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뇌 전반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영국 로햄턴대에서 성인 11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뒤로 걷기, 제자리 걷기, 앞으로 걷기를 각각 시킨 후 기억력 테스트를 했더니 뒤로 걸은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답을 더 맞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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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처럼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명절이면 식탁엔 조기, 굴비 등 생선구이가 빠지지 않고 올라온다. 이때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최근 생선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생선, 인지 기능 저하 예방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생명공학과 주세페 그로소 교수 연구팀은 생선 소비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 35개의 연구를 검토했다. 전 세계 약 8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150g의 생선을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인지 기능이 떨어질 확률이 약 3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어 한 마리를 손질했을 때 보통 150g 정도다. 많이 먹을수록 좋은데, 생선 소비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질 확률은 61%,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은 20%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로소 교수는 "생선을 섭취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이 기름은 특히 연어, 고등어, 정어리 등에 많다"고 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기름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춘다는 내용은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연구팀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특히 치매 고위험군인 APOE4 유전자 보인자에게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소금 솔솔 뿌려야 맛 더 좋아생선 비린내 때문에 생선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생선을 굽기 30분~1시간 전에 소금 한 꼬집을 뿌리면 해결된다. 생선 살의 식감도 살릴 수 있다. 생선 살 조직은 연하다. 근육 단백질이 적고, 근섬유 길이가 짧아서다. 굽다가 생선 살이 부서지거나 퍼석해지기 십상인데, 이때 생선 액즙, 알부민, 글로불린 등이 용출돼 비린내가 나게 된다. 소금을 뿌리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 비린내가 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식감도 좋아진다. 삼투압 현상으로 생선 내부 수분이 소금이 있는 생선 표면으로 빠져나가면서 생선 조직 밀도가 높아진다. 소금의 단백질 응고 작용도 생선 살을 단단하게 한다. 소금은 정제되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정제 소금에는 단백질을 잘 응고시키는 마그네슘이나 칼륨 성분이 적다. 이 외에도 조리 전 생선을 우유에 잠시 담그거나, 조리 중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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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창(압박 궤양)은 고령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이다. 한국은 노인 요양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의 5.2~9.8%, 노인 전문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2.6~23.9%에서 욕창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기대수명은 계속 늘지만, 건강 수명은 이에 미치지 못해 욕창 환자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은 82.7년이고, 건강수명은 65.8년이다. 약 17년간 골골거리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환자가 많고, 앞으로 더 늘 것임에도 욕창 치료에 대한 인식은 크지 않다. 암 같은 질환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라고 여겨지는 탓이다. 그러나 욕창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욕창 명의인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이일재 교수에게 물어봤다. -욕창은 언제 생기고, 어디에 특히 잘 발생하나?“욕창은 피부가 오래 눌린 곳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괴사한 것이다. 정자세로 눕든, 옆으로 돌아눕든, 앉아있든 한 자세로 두 시간만 있어도 욕창이 생길 수 있다. 앉아있는 환자는 엉치뼈, 발꿈치, 등뼈 부근에 잘 발생한다. 상체를 뒤로 젖혀 누울수록 꼬리뼈 부근에 잘 생긴다. 정자세로 완전히 누운 환자는 꼬리뼈, 뒤통수, 등뼈, 팔꿈치 근처에 자주 발생한다. 자세 말고 마찰도 영향을 미친다. 환자 몸 아래에 깔린 천을 당겨서 꺼낼 때 살이 쓸리거나, 자세를 바꿀 때 환자 몸을 움켜잡은 손에 살이 당기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자극이 누적돼도 욕창이 생긴다.”-욕창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조직 깊은 곳까지 괴사되며 뼈가 썩는 골수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패혈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욕창은 혼자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약해진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에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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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술을 마실 때가 많다. 술을 마신 뒤 구토하거나 다음 날 매운 음식으로 해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습관들은 여러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구토, 식도·위 건강에 해로워음주 후 습관적인 구토는 식도를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구토 과정에서 식도를 타고 넘어오는 위산에는 소화효소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소화효소는 강한 산성으로, 식도 점막 역시 자극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와 식도 사이 근육이 느슨해지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지거나 천공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구토로 인해 위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소화액이 계속 분비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음주 후 구토를 피하려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셔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면 술과 함께 물, 과일 등을 섭취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알코올을 희석하도록 한다. 안주를 많이 먹어 속이 안 좋다면 억지로 토하지 말고 보리차, 매실차 등을 마셔 속을 풀어주는 게 좋다.◇양치 안 하고 자면 충치, 치아 착색 위험음주 후 양치를 안 하고 자면 충치, 치아 착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은 대부분 당분 함량이 높아 충치 원인균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곁들여 먹은 안주도 세균 활동을 촉진한다. 심지어 술은 세균 활동을 억제하는 침 생성마저 방해한다. 침은 입안을 세정하고 세균 활동을 저해하는 약알칼리성으로 환경을 조성해준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자면 하룻밤 사이에 충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술은 치아 착색까지 유발한다. 와인의 탄닌과 맥주의 폴리페놀 성분은 착색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실 때는 치아 표면에 오래 닿지 않도록 하고,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얼큰한 음식으로 해장하면 위·간에 자극술을 마신 뒤, 라면이나 짬뽕 같은 맵고 얼큰한 음식으로 해장하면 알코올로 민감해진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술을 마시면 간이 활발하게 알코올 해독작용을 한다. 그런데,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음식 속 식품 첨가물이 간에 부담을 줘 해독을 방해한다. 기름기 많은 국물도 소화 작용을 더디게 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해장 음식으로는 콩나물국이나 북엇국이 적당하다.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성분과 북어의 메티오닌 성분이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달달한 꿀물이나 전해질이 풍부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NADH 효소는 포도당 합성 작용을 방해해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때 단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 수치가 올라가 피로감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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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어린이·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또래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영국, 스페인, 에콰도르 등 5개국 공동 연구진은 전 세계 42개국 10~17살 어린이·청소년 15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평균적으로 아침식사를 얼마나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아침 식사의 기준은 우유나 과일주스 한 잔 이상으로 했으며,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의 답변에 나타난 아침 식사 빈도와 삶의 만족도 점수를 그래프로 그려본 결과 둘 사이의 관계가 거의 직선 형태의 비례 관계를 띠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성별,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 신체 활동, 체질량 지수, 가족 식사 빈도 등 다른 변수를 제거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학교에 가는 날이든 주말이든 매일 아침 식사를 한 경우였다. 이들은 자신의 삶에 평균 6.3~6.6점을 줬다.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은(또는 못한) 학생들이었다. 이들이 매긴 삶의 만족도 점수는 5.5~5.8점에 불과했다.연구진은 “아침 식사 빈도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며 “나라별로 약간 차이가 났지만, 이는 문화와 생활방식, 사회경제적 요인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Nutrition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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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할까요?여성이 엄마가 되면 그 전엔 상상하지 못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세상의 중심이 통째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는 것이지요. 원해서 아이를 낳든 원치 않게 아이가 생겼든 말입니다.타인에게 삶의 통제권이 있다는 느낌은 절대 유쾌하지 않습니다. 한참 단잠을 자고 있을 때 날카로운 갓난 아기의 울음에 이끌려 이불 밖으로 끄집어내지는 느낌은 출근하기 위한 알람을 듣는 것보다 짜증 나는 일입니다. 모처럼의 외식 자리에서도 어린아이를 먹이고 달래느라 분위기를 즐길 틈 없고, 그마저도 주변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음식을 입으로 쑤셔 넣으며 끝나기 일쑤지요. 화장실에 가면 엄마를 찾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쫓기듯 뒤처리해야 해야 합니다.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 전화 통화를 하는 것조차 아이의 낮잠 시간과 활동 시간을 피하다 보면 남는 건 랜선 친구뿐입니다.갓 엄마가 된 이에게 가장 힘든 것은 수면 부족입니다. 갓난아기는 3~4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하는데 수유라는 게 그냥 우유만 먹이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유를 준비하고 수유하고 트림할 때까지 안아서 토닥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에서 한 시간 혹은 그 이상입니다. 아기가 어릴수록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수유를 마치고 다시 눕는다고 바로 잠에 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상하게 아기의 울음소리는 엄마의 귀에만 잘 들리는 듯 배우자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엄마는 아이의 기척을 알아차립니다. 그럴 때는 잘 자줘서 고맙지만 어딘지 얄밉기도 합니다.잠이 부족해지면 우리 마음은 마치 3도 화상을 입은 사람의 피부처럼 극도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집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을 일상적인 소음, 말투, 눈빛에도 예민해지고 누가 뭐라고 하면 둑이 넘치듯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스스로 부족한 엄마라고 자책하고 아이를 왜 낳았나 괴로운 마음이 듭니다. 용기를 내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보아도 ‘집에서 쉬면서 뭐가 그리 힘드냐?’는 주변의 말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엄마의 마음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는 첫 번째 순간입니다. 분만한 산모의 50~70%는 가벼운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이를 산후 우울감(postpartum blues)이라고 합니다.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산인 경우, 산모가 24세 이하인 경우, 교육 수준이 높은 산모의 경우 더 많이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출산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은 아무리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도 항상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산후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거치는 시기로 전에 겪지 못한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에 더해 쌓여가는 육아용품과 끊임없는 아기의 욕구 속에서 엄마의 욕구와 필요는 점점 뒷전이 돼갑니다. 주변 사람들은 커리어를 향해 한참 저 앞을 달려가는데 자신은 출산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매우 초라해 보이지요. 남들은 별로 힘들지 않게 잘만 키우는 것 같은데 이토록 무능한 자신이 품에 안긴 작은 생명을 건사해낼 수 있을지 두렵고 무기력해집니다. 바람만 불어도 눈물이 터지는, 가장 부서지기 쉬운 이 시기에 ‘너는 뭐가 모자라서 대체 왜 이러는 거니’하는 시선까지 느껴지면 엄마에게 세상은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외로운 곳이고 출산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엄마의 마음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는 두 번째 순간입니다.다행히 산후 우울감은 주변에서 정서적으로 잘 다독여주기만 해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집니다. 하지만 산모의 약 10~15%에서 우울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과도한 죄책감에 휩싸이고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집니다. 이것이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입니다. 이제는 노란불이 아니라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매우 위험할 수 있고,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우울증 혹은 기분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정신의학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아이가 조금 크면 다시 삶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이가 사랑스러워도 어른처럼, 친한 친구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온종일 단둘이 지내는 것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는 하루 종일 배우자가 퇴근하는 시간만을 기다리지요. 하지만 종일 일하느라 지친 배우자의 표정을 보고 나면 하고 싶었던 말을 영영 가슴 속에 묻어 버립니다. ‘차라리 내가 나가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경력 단절로 인해 예전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어딘가 공허하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묻어두고 잊으며 지내려고 노력해봅니다.엄마의 마음 건강에 노란불이 계속 깜빡입니다. 종일 아이들과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가족이 모두 잠든 후 SNS에서 한참 커리어를 쌓아올리는 친구들의 피드를 보며 부러워하고, 헛헛하고 공허한 마음을 맥주 한 캔으로 달래고 잠에 들면 다시 어제와 같은 오늘이 시작됩니다. 이런 생각은 엄마를 괴롭히고 자존감과 자기 가치감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정신 건강의 이상으로 나타나, 결국 빨간불이 켜집니다.엄마의 삶은 어디로 갔을까요? 엄마 역시 한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고, 커리어를 꿈꾸며 일에 매진하는 직업인이었으며 자신을 예쁘게 가꾸고 돌보고 싶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는 그녀의 삶을 ‘엄마’라는 이름 아래 모두 묶어버렸습니다. 엄마의 이름은 ‘누구누구 엄마’로 바뀌었고 엄마의 커리어는 ‘과거 그런 일을 했던 사람’으로 묻혀버렸습니다. 결혼 전 서로 아끼고 가까이 지내던 친구들의 자리는 이제 아이 친구 엄마들로 채워집니다. 엄마는 아이의 성장과 성취로 존재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아이와 함께하는 삶은 눈부시며 아이 덕분에 삶에서 느끼는 감정은 풍부해졌을지언정 엄마가 아닌 ‘나’는 점점 소멸하고 ‘나의 삶’은 단조롭고 피폐해집니다. 전업 엄마들이 뭘 해보려 하면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라는 말부터 나오고 “역시 애들한테는 엄마가 있어야지”와 같은 말은 일하는 엄마에게나 일하지 않는 엄마에게나 엄청난 압박이 됩니다.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그 엄마가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고, 공황장애로 약을 먹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여자라서 약한 것도 아니고 엄마여서 강한 것도 아닙니다.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은 엄마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성 역할과 부모 역할은 구태의연하며 압도적으로 많은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 대부분을 엄마 혼자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 역시 이 답답한 현실을 물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처럼 꾸역꾸역 살아내고 있지만, 단박에 해결해 낼 묘책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엄마이자 한 개인의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제도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고는 있지만 시스템의 변화만을 기다리기엔 너무 오래 걸릴 듯합니다. 과도기를 살아내는 이 시대 엄마의 마음을 엄마 스스로가 먼저 헤아리고 너그러이 받아주기를, 주변에서 받아주기를, 티끌만이라도 이해해 주기를, 그리고 변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남아 10년, 20년 후 ‘참 잘 해냈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그런 우리 모두에게 <엄마의 마음 지킴을 위한 안내문>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엄마의 마음 지킴을 위한 안내문>(여기에서 ‘엄마’는 주 양육자를 가리킵니다. 가정에 따라 주 양육자가 아빠, 조부모님이실 수도 있습니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주세요)- 엄마의 자유를 위해 쓸 용돈을 반드시 따로 마련하자. 경제적 독립은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친정, 시댁, 남편, 도우미, 이모님 등 어떤 찬스를 쓰더라도 엄마가 혼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자.- 엄마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일 하나는 꼭 하자. 예를 들어 규칙적으로 정해진 운동을 하거나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는 것, 봉사하는 것 등 아이와 상관없는 자존감과 자기 가치감을 높일 수 있는 일을 한다. 직장을 갖거나 유지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주로 아이를 재우는 부모가 1주일에 하루쯤은 아이에게 수면을 방해받지 않고 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아이를 어릴 때 기관에 보내는 것에 너무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하루에 단 한 시간이라도 엄마가 숨을 돌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아이에게 너그럽게 할 수 있다면 육아와 엄마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자.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도움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것은 당신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고, 당장 여기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당신 마음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자.[본 자살 예방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대한정신건강재단·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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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기도 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고령에서 흔한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인식 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의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전립선비대증과 증상 혼동 가능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은 1만8697건으로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가 42.5%로 가장 많고 60대 32.4%, 80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위험신호를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의 대표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는 잔뇨감이 있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급해지고, 심지어 참지 못해 지리며, 반대로 급성 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 애먹는 경우도 있다.◇국소 부위라면 수술로 완치 기대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 하더라도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2021년의 전립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96.0%였다. 또 대부분은 진행이 느려 병기가 3~4기라도 기대 이상의 치료성적이 나올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암이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 있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 덩어리가 크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고 한다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만약 림프절이나 뼈에 전이된 경우, 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최근 전립선암 수술은 로봇수술을 통해 복강 내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해 그 예후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통증과 출혈량이 적고, 주변 조직의 기능 보존도 더욱 잘되어 요자제 능력 및 성기능의 보존 및 조기 회복이 장점으로 보고되고 있다.◇주기적인 검진, 균형 잡힌 식습관·운동으로 예방전립선암은 예방하려면 식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나 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정기 검진이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점검하는 것이다.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SA의 수치를 확인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 건강의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이외에도 손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와 경직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암일 가능성이 높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 1년에 1회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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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악취와 벌레의 주범,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바로 버리기엔 한참 남은 봉투가 아깝고, 그냥 두자니 주방을 더럽혀서 골칫거리다. 이에 일단 악취를 피하고자 냉동실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를 똑똑하게 버리는 방법은 없을까?◇식중독균, 냉동실에 넣어도 죽지 않고 퍼져음식물 쓰레기는 유기물 함량이 높고 수분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살고 있다. 아무리 봉투에 넣는다 해도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리면 세균이 냉동실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했던 냉동실에서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정용 냉동실 온도인 영하 15~20도에서는 세균의 활동이 느려질 뿐, 여전히 위험하다. 게다가 일부 세균은 냉동실에서도 활동적이다. 자연계에 널리 분포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앓을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는 유산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영하 20도에서 생존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오심, 구토,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애초에 음식물 낭비 줄이는 게 환경에 좋아악취와 식중독을 유발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에도 좋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가 땅에 묻혀 부패할 때 메탄이 방출되며, 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때도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미처 발견하지 못해 상한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냉장고를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 테이쿄대 연구팀은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 배치 규칙을 정할 것을 권장했다.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부터 가장 위 칸에 보관하는 식이다. 상단부터 음식을 꺼내 요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투명 용기에 담기, 소비기한에 따라 스티커 붙여 분류하기 등도 방법이다. 실제 연구팀 분석 결과, 스티커 분류를 실천한 지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10% 감소했다.한편, 최근에는 편리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음식물 처리기가 출시되고 있다. 한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2000억 원대였던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2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6000억 원까지 커졌다. 이어 2023년에는 1조 원 벽을 깰 것으로 전망됐다. 음식물 처리기는 크게 ▲습식분쇄형 ▲건조분쇄형 ▲미생물발효형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싱크대 배수구에서 분쇄한 뒤 하수도로 배출하는 습식분쇄형이 인기였지만, 환경오염 우려로 규제가 심해진 후 건조분쇄형, 미생물발효형 등이 인기를 얻었다. 건조분쇄형은 말 그대로 음식물을 고온에서 건조해 수분과 세균을 제거하고 작게 분쇄해 부피를 줄이는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다. 미생물발효형 음식물 처리기는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며, 부산물은 퇴비나 일반쓰레기로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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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을 먹은 아이가 급체를 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진료를 보는 소아청소년과가 많지 않다. 연휴 기간처럼 병원에 쉽게 방문할 수 없을 때 체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따뜻한 죽, 보리차·매실차 도움아이가 체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행동은 식이 조절이다. 아이가 최근 섭취했던 음식이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소화불량을 일으켰을 것으로 짐작되는 음식을 파악해야 하며, 이후에는 차갑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배탈을 유발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그 다음으로는 부드러운 식사와 수분 보충이 권장된다. 식사의 경우 아이가 음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으며, 반대로 식사를 원할 경우 따뜻한 죽처럼 간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으로 여러 차례 나눠서 먹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물설사를 할 경우,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따뜻한 설탕물이나 보리차, 매실차와 같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위액 분비를 정상화하고, 매실 속 피르크산과 구연산도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약의 경우 어린이에게 자극적인 성분인 고추틴크나 멘톨, 창출 등의 약재를 뺀 어린이용 소화제가 우선 권장된다. 다만 어린이용 소화제가 없다면 증상에 따라 성인용 소화제를 용량에 맞춰 추가로 복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토를 심하게 한다면 성인용 소화제 중 평위산 성분이 첨가된 물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만약 설사가 있다면 스멕타이트 성분의 현탁액을 공복에 먹여도 된다.◇시계 방향 배 마사지 효과적… 누우려면 왼쪽으로식이조절 이외의 방법으로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의 배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손으로 배를 마사지하면 혈류량이 늘고, 신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억제돼 가스를 배출하거나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를 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배를 문질러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장운동 방향, 즉 위와 장에서 음식물이 지나가는 방향이 시계 방향이기 때문이다.누우면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어 체기가 있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 눕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만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 왼쪽 몸통을 아래로 해야 위 안에 남아 있는 음식들이 식도 방향으로 역류하지 않기 때문에, 왼쪽으로 눕는 것이 권장된다.◇손 따기는 금물… 엄지·검지 사이 합곡혈 눌러야한편 아이가 체했을 때 손을 따는 행위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부 조직 손상과 세균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혈관이 미성숙한 경우가 많아 손 따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대신 검지와 엄지 사이에 움푹 들어간 '합곡혈'을 눌러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합곡혈은 소화장애를 완화하는 대표적인 혈 자리로, 합곡혈을 눌러주면 장운동 촉진과 소화기 진정에 도움이 된다. 지압하려는 합곡혈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꼬집듯이 양손 모두 1분씩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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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도 아니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결혼 계획을 물어요. 가고 싶겠습니까?”30대 후반 남성 A씨는 올해 설날에 이어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않았다. 명목상 ‘일이 바빠서’였지만, 실상은 ‘결혼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다. 작년 추석에 부모와 친척들로부터 한바탕 ‘결혼 청문회’를 겪은 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가족들은 그에게 “만나는 사람은 있니?” “OO이는 아이가 벌써 둘이라더라” “멀쩡한데 왜 장가를 안 갈까” 등 결혼 관련 이야기를 쏟아냈다. ‘너 생각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진정 생각한다면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게 A씨의 마음이다.◇‘우리 아이만 못하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대부분 잔소리는 불안에서 비롯된다. 결혼 잔소리도 마찬가지다. ‘이러다 우리 아이만 결혼을 못하는 건 아닌지’ ‘부모나 가정 환경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건지’ ‘혼자 사는 자녀가 외롭진 않을지’ 등과 같은 불안이다. 이 같은 생각과 마음은 나이가 들고 부모 또는 자녀의 경제적·사회적·개인적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커진다. 갈수록 결혼 잔소리가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관습을 따르려는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학업, 취업, 결혼, 자녀 양육 등 일련의 과정을 차례대로 거친 부모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우리 아이만 대세를 따르지 못하는 건 아닌지’하는 일종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다.◇갈등 피하려면 서로 한 발 물러나야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로 인한 재촉이 부모 자녀 간 갈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사례로 소개한 A씨처럼 말이다. 불안한 마음에 시작한 이야기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한 발씩 물러날 필요가 있다. 우선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성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합리, 소신, 의사결정권 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일방적인 재촉은 반감만 키우기 십상이다. 그때와 지금의 세상, 가치관 등이 다르다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결혼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면 횟수라도 줄여보도록 한다.자녀에게는 잘 듣는 노력이 요구된다.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의 깊게 듣지는 않더라도, 왜 그렇게 결혼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그 잔소리에 여러 불안과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줄 필요가 있다. 부모의 결혼 잔소리가 자녀를 비난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려는 목적은 분명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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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추석을 맞아 오는 17일을 제외한 14일부터 18일까지 소속 3개 수목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추석 연휴 개방하는 수목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이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14일 '수목원 on 버스킹' 문화공연과 함께 추석맞이 투호·윷놀이 등 전통놀이, 한가위 행복 나눔 '추억의 선물 뽑기' 등을 진행한다. 가든숍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물 10% 할인 행사를 하며, 백두랑이 인형과 마그넷, 목베개 등 신제품 3종을 판매한다. 추석 연휴 안동 버스터미널과 영주역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까지 매일 1회 무료로 왕복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국립세종수목원은 '박쥐란의 신비한 비행' 기획전시와 연계한 '박쥐란 포포의 여행', 투호·굴렁쇠·윷놀이 등 추석맞이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소원을 적어 전시하는 '보름달에 소원 말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추석 연휴 지역 음악동호회 '여섯줄 이야기'와 협력해 통기타 공연을 선보인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민생안정 대책과 발맞춰 소속 수목원 무료 개방을 기획했다"며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수목원을 방문해 가을꽃을 감상하며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수목원을 산책하는 것은 건강에도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주며,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심폐기능과 장 기능도 강화시킨다. 실제로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연구 결과, 숲이나 산 등 녹색이 많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감소했다. 피톤치드와 깨끗한 산소는 정신을 맑게 해 인지 기능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게다가 가을 햇볕에는 비타민D가 풍부하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수목원을 여유 있게 산책하면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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