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되면서 올 한 해 화장품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2025년의 화장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유행을 따라 가는 제품인지, 유행을 타진 않더라도 내 피부에 꼭 필요한 제품인지를 생각하면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도 흐름이 있어서 유행하는 제품과 성분이 있는데 피부에 직접적으로 닫는 제품이기 때문에 유행이라고 무작정 따라갈 수는 없고 꼼꼼이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트랜드를 예측하는 WGSN에서 2025 뷰티트랜드 전망과 분석을 발표했는데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시장에서 소비자들은 2025년 '분석을 통한 결과 중심의 스킨케어’, ‘친환경 자원재생’, ‘리얼심플’ 등으로 트렌드를 예측했다. 피부과에서는 “프리쥬버네이션(Prejuvenation)”이라는 용어로 웰빙 피부를 위한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뷰티시장에서도 웰빙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은 확장된 지식을 바탕으로 효과를 보이는 신뢰의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첫 번째 뷰티트랜드는 피부관리에 있어서 성분과 효과를 철저히 분석하며, 결과 중심의 스킨케어 루틴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피부진료를 보다 보면 사용하는 제품을 모두 갖고 와서 피부에 맞는 성분인지를 체크하시는 분 들이 계시는데 트렌드가 반영된 소비자 형태의 변화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및 AI검색기반의 지식을 통해 개개인은 제품 선택 시 성분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렇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이 전반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색에만 의존하여 제품을 선택할 때 오히려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생길 수 있어 맹신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지난 6개월간 기록된 구글검색량을 살펴볼 때 ‘워터리스 스킨케어’ 검색량이 806%이상 증가했고 ‘트라넥삼산’이 107%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워터리스 스킨케어와 트라넥삼산이 트렌디 상품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워터리스 스킨케어는 물 없이 만든 제품을 주성분으로 하며, 식물성오일, 왁스, 버터 등의 수분 이외의 성분에 의존하여 영양을 공급하거나 분말제형으로 판매되어 사용할 때 물과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트렌디 상품은 내 피부에 맞는지 꼼꼼이 확인한 후 사용하길 권한다. 식물성 오일 중 일부는 여드름 유발성 오일이 있고 왁스나 버터 성분은 모공을 막아 면포성 여드름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여드름으로 피부트러블이 고민이라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할 때 내 피부에 맞는지 테스트 후 전체적으로 사용해야 트러블로 고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트라넥삼산은 1990년대 피부과 논문에 미백효과가 보고되면서 2000년대에 이르면서 본격적으로 피부과 미백치료에 경구복용 또는 주사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성분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화장품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최근 검색량이 늘어나면서 보편적 미백성분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트라넥삼산은 멜라닌 생성과정에서 세포간 신호전달에 관여하여 색소를 흐려지게 만들고 항염증효과가 있어 도움을 준다. 트라넥삼산은 복용약으로 효과를 보여 영양제처럼 생각하여 계속 먹는 경우가 있는데 두통,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트라넥삼산이 지혈작용을 하여 드물게 혈전가능,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과전문의의 상태에 맞는 처방과 치료기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화장품에 함유되는 트라넥삼산은 드물게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 소량 사용하면서 색소의 변화를 보면서 점차 증량할 것을 권한다.두번째 뷰티 트랜드는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의 선택이다. 기후변화를 체감으로 느끼는 세대는 자원절약과 보호에 초점을 맞출 뿐 아니라 화장품의 패키지가 친환경,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용 후 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는 “리얼 심플”로 기존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군더더기 없이 간단한 뷰티 루틴을 지향하고 필수 제품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화장품을 처음 접할 때 토너, 로션, 에센스, 크림, 스팟크림, 아이크림, 고보습크림, 수분크림 등 기초제품으로 사용되는 것만도 다양한 제품이 있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리얼 심플은 제품을 최소한으로 선택,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여 스킨케어와 화장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킨케어의 단계를 2~3단계 정도로 축소하고 메이크업 역시 여러가지 제품을 이용해 진하고 두껍게 하는 대신 자연스럽고 가볍게 연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복잡한 루틴 제품을 매일 바르는 것이 피부에 더 나은 것은 아니라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기 때문에 최근의 ‘리얼 심플’ 트렌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가지 제품을 추가할 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비슷한 사용감의 제품은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리얼 심플을 추구하여 건조한 피부가 느껴질 때는 보습크림과 썬크림 2가지를 사용하고, 자외선을 많이 본 날은 미백 에센스와 썬크림 2가지만을 기초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리얼 심플은 겹겹이 바르는 기초화장보다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고 세안 후 간소화된 루틴은 피부에 일관성을 유지하기 쉬우며 피부 장벽을 깨뜨릴 가능성도 적다. 지성피부는 가벼운 기초화장이 필요하고, 건성피부라할지라도 겹겹이 모공을 막는 기초화장은 여드름이 나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미니멈으로 기초화장을 사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한가지씩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 진한 메이크업은 화장을 지우기 위한 클린징을 여러단계로 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 장벽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얼 심플의 바람으로 한 가지 제품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화장품과 스킨케어 단계를 단축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피부의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여 건강한 피부를 촉진하는 것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며,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여드름 유발 세균을 줄여주기 위해 항염, 항생 작용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피부의 정상세균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 마이크로바이움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피부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2024년 '안티에이징'에서 발전된 '슬로우에이징' 개념이 트렌드였다면 2025년 스킨케어 트렌드는 ‘예방적 스킨케어’이다. 피부 문제를 사후에 치료하기보다는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 스킨케어 루틴이 강조되어 어린 나이부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루틴을 시작하고, 복잡한 절차보다는 단순함을 추구하여 피부과에서 유행하고 있는 “프리쥬버네이션”과 함께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건강한 피부를 갖기 위한 트렌드가 2025년 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
-
아침 식사는 에너지를 공급해 하루의 대사활동을 좌우하는 중요한 식사다. 영국 공인 영양학자들이 ‘BBC good food’에 각각 선정한 최고의 아침 식사 메뉴 네 가지를 공개했다. 무엇일까? ◇버섯계란볶음버섯, 계란, 토마토, 허브를 주재료로 만든 볶음 요리는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식사다. 고단백·고섬유질 음식인 버섯계란볶음을 아침에 섭취하면 혈당 급상승을 막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식사 사이 군것질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요거트볼볼(둥글고 깊은 그릇)에 요거트와 오트밀, 견과류, 씨앗류, 베리류, 초콜릿 등을 담아 섞어 먹는 요거트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재료들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아침 식사다. 요거트와 오트밀을 섞어 그릇에 담은 뒤 카카오 함량이 85% 이상인 초콜릿 한 조각을 잘게 썰어 위에 올린다. 견과류, 씨앗류, 냉동 베리를 올리고 잘 섞어 먹으면 된다. 아침 식사에 단백질, 통 곡물, 섬유질을 포함시키는 것은 점심이나 저녁때까지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등 뇌 기능에 이롭다.◇아보카도 토스트통밀·호밀 등 빵 한 조각과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자. 흔히 먹는 흰 빵과 잼·버터 대신 통 곡물빵에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열량을 약 50kcal 줄이면서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영양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아침 식사가 바람직하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정제되지 않은 식재료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고체 형태라 천천히 씹어서 섭취하면 혈당을 완만하게 올린다”고 말했다.◇스크램블 에그 샐러드계란 두세 개를 활용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양상추, 케일 등 각종 잎채소로 만든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올려 먹어보자. 단백질과 섬유질이 함유된 균형 잡힌 아침 식사가 가능하며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
-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일하다 보면 자해하는 청소년을 생각보다 자주 만납니다. 다만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경우가 드물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자해를 고백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지만, 이를 위해 입을 떼고, 단어가 나오게 하는 일련의 신체적 활동이 고통으로 느껴질 정도로 힘들 수 있습니다.자해(self-harm)란 자신의 신체에 고의로 상처를 입히는 행동입니다. 대개 초기 청소년기에 처음 발생해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해 관련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많게는 청소년 5명 중 1명, 보수적으로 봐도 10명 중 1명이 자해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자해에 관한 가장 단순한 이해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으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자기 파괴의 동기를 실제 행동에 옮기기까지는 다양한 원인과 환경적 요소가 관여하며 당사자들이 가장 흔하게 보고하는 자해의 동기 중 하나는 '짜증이 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와 같이 정서 조절을 위한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 당사자들은 실제 생활에서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해로 인한 상처를 타인이 보게 되면 상당한 수치심이나 취약감을 경험합니다.다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해 행동을 숨기더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에서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상호작용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가령 '자해계(자해 계정)' '우울계(우울 계정)' '정병계(정신병 계정)' 등에 자해한 사진을 게시하거나 자신을 소개하는 식으로 말이죠. 왜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자해 행동을 고백하는 걸까요? 이에 답할 수 있게 된다면 자해를 하는 청소년의 심중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자해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단행본 《자해를 하는 마음》에 따르면 자해 행위를 고독하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간주하던 사회의 분위기가 2000년대 초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반전됐다고 합니다. '자해를 한다'는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서로를 인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학교를 비롯한 사회에서 자해 행동은 여전히 교정해야 하는 문제 행동으로 간주되며, 우리는 이들을 쉽게 '문제아'로 낙인 찍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해 행동을 고백하게 될 경우 개인의 이미지는 점점 더 부정적으로 바뀌고 또래 관계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SNS 상에서는 다릅니다. 자해한 사진을 올리고 타인의 계정을 보다 보면 이와 같은 행동이 크게 일탈된 것이 아니며 새로운 감정표현 방식의 일부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더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우울감을 호소하고 위로의 댓글을 달거나, 공감의 '맘찍(마음에 들어요)'을 남김으로써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나의 나약함을 드러내도 공격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위로를 받는 등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아지트의 기능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자신과 비슷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지니는 이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를 문제 삼고 부정하는 것은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정체성의 존재 가치와 잠재력을 제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정체성을 공유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해하는 행동이 강화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로서, 예방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SNS에서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인 사진, 동영상은 문자로 제시되는 정보보다 즉각적이고 생생한 생리적 반응을 유발하고 자해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가속화합니다. 또한 SNS를 통해 다양한 자해 수단을 접하게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해시태그를 통해 관련 게시글을 묶어 보는 것에 더해 비슷한 계정이나 컨텐츠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기능을 고려한다면,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무분별하게 자해 관련 컨텐츠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아울러 온라인 상에서의 교류가 일시적인 소속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자해 행동과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정서 조절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의 문제에 대한 회피를 지속시킨다는 점에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현대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가 지니는 파급력과 일부 순기능을 고려했을 때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보다 전문적이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좀 더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령 현재는 유해한 키워드 검색과 사진 열람을 제한하고 개인이 추가적인 조작을 해야만 도움 관련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이에 머무르기 보다는 키워드 검색 시에 정신건강 전문가가 제작한 카드뉴스 등을 상위에 노출시키거나 유해한 컨텐츠의 유사 알고리즘에 포함되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즉 단회적이고 소극적인 '빼기'식 규제가 아닌 '더하기'식 관여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는 온라인에서 위기청소년을 찾아내고 도움을 제공하는 여성가족부의 사이버 아웃리치 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울러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자해 행동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치료로 연계되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자해 학생들이 치료와 관련한 도움 요청을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특성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누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 발견하는 것부터 주요한 안건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 상담센터, 지역 사회가 협력해 자조(self-help) 집단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자해 행동을 공유하는 행위의 기저에 '별나 보이지 않고 싶음'과 같은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슷한 고민을 지닌 또래를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과정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의 완벽한 설명도, 완벽한 해답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특히 자해와 자살 앞에서는 한마디 말을 얹는 것도 주저하게 됩니다. 다만 청소년들이 자해를 중단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에서 주변인들이 자신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본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가 없더라도 누구나 자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고 해서 '그래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우려가 '귀찮은 잔소리' 정도로 그치지 않게, 우리가 세심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그가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요?[본 자살 예방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대한정신건강재단·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은데, 자려고 침대에만 누우면 요의(尿意)가 느껴집니다. 막상 화장실을 가면 소변은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다시 자려고 하면 또 요의가 듭니다. 아직 20대로 젊은데, 혹시 방광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본지 독자가 보내온 제보다. 우리 몸은 저녁에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해, 소변 걱정 없이 숙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는 이 시스템에 교란이 생긴 것이다. 뭐가 문제일까?◇자율신경 교란, 자기 직전 요의 높여독자처럼 젊고 평소에는 요의가 없는데, 자기 직전에만 마렵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정경진 교수는 "주간에 오랜 시간 긴장해 교감 심경이 활성화되면, 몸의 항상성으로 저녁엔 부교감 신경이 과활성돼 요의가 강해진다"며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면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증가해 자율신경계가 교란되면서 방광 감각에 민감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침대에 누우면 말초에 쌓였던 혈액 순환이 많아지면서 소변 생성 속도가 빨라지는데, 방광이 예민하면 이때 요의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요의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이뤄져 있다. 긴장했을 땐 교감 신경이 활성화하며 요의가 들지 않는다. 반대 역할을 하는 부교감 신경 활성도가 커지면, 배뇨를 촉진한다. 습관이 되면, 스트레스가 높지 않을 때도 침대에 누울 때마다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비슷한 증상이 고령층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자율신경 활성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령층에서는 이 리듬이 교란되기 때문이다.◇주간에도 마렵다면 과민성 방광 증후군일 수도독자와 다르게 자기 직전은 물론 주간에도 소변이 자주 마렵다면,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는 "소변이 두 시간 이내 하루 여덟 번 이상 마렵고, 갑자기 요의가 느껴지고, 잘 참지 못하겠다면 과민성 방광 증후군일 수 있다"며 "이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는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성인 열 명 중 두 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데,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독자처럼 자기 직전 소변이 마려운 것은 같은데, 그 양도 많다면 '야간 다뇨' 증상이다. 윤하나 교수는 "야간 다뇨라면 낮에는 자주 소변을 안 보고, 밤에만 한 번 이상 보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본다"며 "특히 하루 중 소변 양의 3분의 1 이상에 야간에 나온다"고 했다.◇증상 불편하면 치료받아야세 질환 모두 치료 향방은 환자 의사에 달렸다.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만큼 불편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하나 교수는 "불편한데, 방치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주간 만성 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염에 취약해져 만성 방광염이 되고, 빈뇨, 야간빈뇨, 잔뇨감 재발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치료 방법은 모두 같다. 약물 치료와 행동 교정 치료가 함께 진행된다. 약물로는 방광이완을 돕는 항콜린제, 베타 3 길항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행동 교정 치료는 생활 습관을 바꾸고, 방광 기능을 교육하는 것 등이 있다. 잠들기 네 시간 전에는 물 섭취를 삼가고,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료는 오후 2~3시 이후부터 제한한다. 방광 기능은 항문에 힘을 주는 케겔 운동 등으로 골반저근육을 단련하는 것 등이 있다.독자 정도의 증상이고, 본인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스스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요의를 참아 자기 전 소변 누는 습관을 없앤다.
-
허벅지 앞쪽 통증이 1주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악화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앞 허벅지는 갑자기 하체 근육을 사용했거나, 스쿼트 등 하체 운동을 과하게 했을 때 주로 통증이 생기는 부위다. 통증이 있어도 단순 근육통이나 대퇴사두근건염 등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다만, 허리디스크로도 같은 부위가 아플 수 있다. 이땐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이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병원장은 “탈출한 디스크가 허리를 지나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벅지 앞쪽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 근육통에 문제가 아닌 허리디스크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심해지고, 허벅지 중 한쪽 다리에 집중된다. 악화하면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것도 어렵다.허리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신경 차단술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박홍범 교수는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에 불과하다”고 했다.다만, 모든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바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가 과하게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라, 방치하다가 대소변 장애, 다리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허리 디스크 수술은 ▲미세현미경 수술 ▲내시경 수술 ▲고정·유합술 등이 있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1.5~2cm 정도 피부를 잘라 현미경으로 10~15배 이상 확대해 3차원 구조를 보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표준 수술이다.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디스크 근처로 넣어 수술자가 모니터를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이다. 미세현미경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감염 위험성이 낮다. 국소 마취로 수술 진행이 가능해,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나 고령자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고정·유합술은 수술 후에도 허리 디스크가 반복된다면 터진 디스크뿐 아니라 퇴행한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인공 뼈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고통은 완화돼도,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된다.허리 디스크 수술 후에는 6개월 뒤부터 다시 운동 등 활동이 가능하다.한편,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이준호 병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허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라며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가중될 수 있어 다리를 바르게 하고 앉는 습관을 유지하고 늘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
-
-
화장실은 양치, 샤워 등 건강과 직결된 루틴을 소화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화장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샤워볼과 칫솔, 수건을 방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각 용품의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샤워볼, 각질 고스란히 남아 세균 번식할 수도풍성한 거품을 내 사용하는 샤워볼은 곰팡이나 세균, 각질 범벅이 되기 좋은 생활용품이다. 세척과 건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각질과 세균이 샤워볼에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다. 특히 습한 화장실 내부에 샤워볼을 보관하면 세균이 더욱 활발히 번식하는 계기가 돼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샤워 후에는 샤워볼을 꼼꼼하게 세척해 화장실 밖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최소 2개월에 한 번은 샤워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 입안 세균 옮겨가 세균 번식 위험화장실에 두고 사용하는 칫솔에는 이미 세균이 가득할 가능성이 크다. 양치할 때마다 입안의 세균이 칫솔로 옮겨가는데 화장실의 높은 습도가 세균 번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장실에 한 달간 보관한 칫솔의 세균 수가 149.46CFU(집락 형성 단위)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중화장실 변기 시트 세균 수와 맞먹는 정도다. 이에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양치 후 칫솔을 꼼꼼히 닦는 것은 물론 칫솔을 화장실 밖에서 보관하거나 3개월 주기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칫솔에 남아있는 세균은 양치 전후에 뜨거운 물이나 식초로 칫솔을 소독하거나 희석하지 않은 구강청결제에 칫솔을 5분 정도 담가놓으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수건, 젖은 상태서 곰팡이 번식하기 쉬워젖은 수건은 화장실 곰팡이와 각종 병원균의 주 서식지가 된다. 수건에 남아있는 물기나 각질, 체액 등이 미생물의 먹이가 되며 형성된 생물막의 정도에 따라 수건 색깔이 착색되기도 한다. 미국 시몬스대 엘리자베스 스콧 생물학 박사에 따르면 수건에 붙은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균, 대장균 등은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한다. 그렇기에 사용한 수건을 최대한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수건을 매일 세탁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일주일에 한 번씩 몰아서 세탁하되 사용한 수건을 젖은 채 쌓아두기보다는 건조한 상태로 모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아예 수건을 화장실 밖에 보관하거나 40~60도 물에서 세탁한 뒤 햇빛이나 가정용 수건 살균기로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수건을 1~2년 주기로 교체해 세균 감염이나 트러블 등 청결하지 않은 수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
방송인 최희(38)가 주말에 실컷 음식을 먹은 후 자신만의 관리 식단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라이브 준비하러 가기 전 내 점심! 주말 많이 먹었으니 월요일은 가볍게”라며 “집에서 만든 샐러드 + 견과류”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샐러드와 견과류가 놓여진 식탁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최희는 출산 후 20kg 감량에 성공한 후 꾸준한 식단과 운동을 통해 유지 중이다. 최희가 공개한 식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샐러드=샐러드는 다른 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아서 다이어트할 때 먹기 좋다. 특히 식사할 때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는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한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 포만감은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 된다.다만 샐러드를 먹을 때는 드레싱을 많이 뿌리면 살찔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저 드레싱,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은 대표적인 마요네즈 기반 샐러드드레싱이다. 이 두 드레싱은 100g당 열량이 각각 370kcal, 400kcal에 달한다. 샐러드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샐러드 한 접시에 50g 정도 드레싱을 먹는다면 이미 밥 한 공기인 약 300kcal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게다가 마요네즈에는 나트륨도 많다. 따라서 열량을 생각한다면, 식초 기반의 드레싱을 추천한다. ▷견과류=견과류에는 여러 건강 효능이 있다. 먼저 체중 조절에 도움 된다. 견과류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적은 양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불포화지방산 역시 풍부해 열량을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 섭취가 체중 감량과 비만 예방에 도움 된다. 견과류는 피부 건강에도 좋다. 세계사이버대 약용건강식품과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 모공이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견과류를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땅콩은 100g당 567kcal, 아몬드와 호두는 600kcal, 마카다미아는 700kcal 정도다. 200g인 밥 한 공기의 열량(300kcal)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높다. 견과류를 먹을 때는 하루 적정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견과류 하루 적정 섭취량은 30g으로 한 줌 분량이다. 호두 6개, 아몬드 23개, 마카다미아는 10개 정도다. 여러 종류로 구성돼 한 봉지로 나오는 견과류를 먹는 것도 섭취량을 지키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
-
‘식후 가래’는 꽤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로, 밥을 먹은 후 입안이나 목에서 점액이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역류성식도염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역류성식도염이다. 이는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위산이 식도 옆에 있는 기도 쪽 신경을 자극해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심할 경우 후두까지 위산 등이 올라가 다시 기도로 들어가면서 심하게 기침‧가래가 생기기도 한다. 식사 후 잦은 가래와 함께 ▲가슴 쓰림 ▲목 답답함 ▲속 쓰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위염‧비염‧후비루증후군 등기도(상기도, 하기도)와 호흡기관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 또한 가래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이란 코와 목에서 분비하는 점액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가래가 뱉어지지 않고 목에 걸린 느낌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위산 역류나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은 같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복합적인 관점에서 진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천식도 같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럼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자극적인 음식식사 후에 가래가 계속 끓는다면 과하게 뜨겁거나 매운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음식들은 식도를 자극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래가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패스트푸드나 카페인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도 쉽다. 위장 건강을 위해서도 식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폐나 기관지의 염증폐나 기관지 쪽이 예민할 때도 식후에 가래가 끼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만성기관지염이나 ▲급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이 가래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진료를 받을 때 오랜 치료를 요구하는 이러한 근본적인 질환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상담해봐야 한다. 만성 기관지염‧천식 등이 있으면 평소 끈적끈적한 점액성 가래가 생기고, 폐렴‧폐농양‧기관지확장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땐 양이 많은 누런색 가래가 생긴다.한편, 식후 혹은 평소에 가래가 많이 생긴다면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피한다. 음주와 흡연도 가래를 잘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가래 배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미지근한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래를 묽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심한 가래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거담제)을 처방받거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
-
참기름과 들기름은 향긋한 풍미와 건강에 좋은 효능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름이다. 이 두 기름을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보관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보관법과 효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분해서 알아두는 게 좋다. ◇참기름, 불포화지방산·리그난 풍부… 노화 방지우선 참기름의 지방산은 오메가-6 계열인 리놀레산이 40%, 오메가-9 계열인 올레산이 40% 포함되는 등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참기름에는 '리그난'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참기름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요리 마무리에 한 바퀴 둘러주면 고소한 풍미를 높여준다. 특히 불고기 양념을 할 때 참기름을 먼저 넣고 재워두면 고기가 연해지고 맛이 좋아지며, 시금치나물을 무칠 때 넣으면 비타민 흡수율을 높여준다.◇들기름, 오메가3 풍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들기름에는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이 60% 이상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학습 능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도 돕는다. 또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끈적한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을 하루 30g씩 한 달간 섭취한 사람들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7%,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요리할 때는 들기름이 잡냄새를 잡는 데 유용하다. 매운탕 양념장을 만들 때 들기름을 약간 넣으면 생선 비린내를 잡을 수 있고, 도라지를 볶을 때 넣으면 특유의 느끼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참기름은 상온에, 들기름은 냉장 보관을보관 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참기름은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참기름에 포함된 리그난 성분은 기름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상온에서도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참기름은 다른 기름보다 상온에서 산패 속도가 느렸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밀폐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하면 오히려 향과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참기름과 들기름을 8:2 비율로 섞어 보관하면 풍미를 오래 유지하면서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반대로, 들기름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들기름의 주성분인 오메가3가 산화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상온에서 보관하면 빨리 상할 수 있다. 산패된 들기름은 건강에 유해하므로 섭취해선 안 된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섭씨 4도에서 보관한 들기름은 산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지만, 25도에서 보관하면 20주부터 과산화물가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며 빠르게 산패하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들기름의 맛과 향을 보존하려면 뚜껑을 닫아 밀폐한 채로 4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가정에서 들기름을 보관할 때 반드시 냉장고에 넣길 권장하고 있다.
-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의 성장을 잘 살펴보자.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교정하기에 좋은 시기다. 특히 성장기에 흔히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 장애, 만성통증 등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5076명 중 10대 환자가 3만9270명으로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성장기에는 척추의 성장도 같이 활발해지는데, 굽힌 자세 등 습관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발생한다. 성인에 비해 척추가 유연해 변형되기도 쉽지만 반대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은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며 “실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면 평균 1도 당 0.2cm 정도의 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로, 일직선으로 뻗어야 하는 척추가 변형돼 통증을 유발한다. 성장기에는 초기 증상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 외관상 특징이나 증상이 미미해 다른 질환과 혼동돼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옆으로 숙였을 때 양쪽 높이가 다를 때, 다리 길이가 차이 나 신발의 한쪽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더욱 휘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심장과 폐 같은 주요 장기를 압박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형 변형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증상 초기라면 자세 교정과 운동치료, 도수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 때문에 성장 발달이 저해되면 4~5cm까지도 키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의자에 깊숙이 앉고 무거운 가방은 양쪽으로 매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해 척추 건강을 증진시킬 필요도 있다. 하체는 골반의 높이가 맞도록 잡아주고 상체는 척추가 바르게 될 수 있도록 철봉 매달리기 같은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철봉에 매달리는 동작은 비대칭으로 수축된 근육을 스트레칭 시켜 양쪽 균형을 맞춰준다.만약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이라면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검사 결과, 같은 성별과 연령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 경우 저신장으로 본다.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1년간 4cm 이상 자라지 않으면 성장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장장애의 원인이 특정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며,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다.박혜영 이사장은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특히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점프 운동과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에서 성장이 더 잘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므로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늦게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
일상에서 손이 떨리는 수전증 때문에 고민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수전증은 보통 중노년층에서 소뇌의 운동 조절 능력 저하나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젊은 나이에도 손이 '덜덜' 떨린다면 다른 건강 문제가 의심되기 마련이다. 손 떨림의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생리적 요인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생리적인 요인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손이 떨릴 수 있다. 과도한 감정 변화나 불안, 피로, 카페인 및 니코틴 과다 섭취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만약 양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눈높이로 들어 올렸을 때 떨림이 발생한다면, 생리적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도한 운동 후 근력 소실로 인한 떨림이나 특정 약물 복용 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본태성 떨림본태성 떨림은 손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이는 특정 질환이 아니라, 소뇌의 운동 조절 능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떨림이다. 3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손과 팔에 떨림이 생기고, 증상이 점차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 본태성 떨림은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약물치료나 신경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뇌 운동 회로를 정상으로 돌리는 뇌심부자극술과 등의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정신질환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나 과도한 스트레스도 손 떨림을 유발한다. 특히, 손 떨림을 의식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들이 손 떨림을 주목하면,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증상이 악화된다. 정신적인 원인을 치료하면 수전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저혈당증수전증은 저혈당 상태를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몸의 혈당이 낮아지면 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에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 호르몬이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손 떨림이 나타난다. 이때는 빠른 시간 안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주스, 사탕, 설탕 등의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파킨슨병 및 뇌 질환파킨슨병은 손발 떨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 질환으로,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신체 동작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도 떨림이 발생하고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종종걸음을 걷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외에도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운동 피질, 신경 문제로 인해 손 떨림이 생길 수 있다. 젊은 사람에서 심한 손 떨림이 지속된다면, MRI(자기공명영상)나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
3개의 중·소규모 글로벌 제약사들이 7년 후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2023년 크게 성장해 총 372억달러(한화 약 54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특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99%의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다만, 오는 2030년에는 새롭게 시장 참전 의사를 밝힌 중·소규모 글로벌 제약사들의 품목들이 허가를 받고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구도를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 주목해 볼 만한 제약사에는 바이킹 테라퓨틱스와 알티뮨,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꼽혔다.◇GLP-1 경쟁, 앞으로 더 심해져… "7년 뒤 노보·릴리 점유율 78%까지 떨어질 것"1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오는 2030년에 신규 바이오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신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현재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분하고 있고, 대표적인 약물에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위고비)', 릴리의 '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와 '터제파타이드(성분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있다. 이 제품군을 포함해 비만·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제품은 현재 11개로, 이 제품들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총 37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품목들은 한 해 동안 전체 시장 매출액의 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글로벌데이터는 향후 2030년에는 현재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대성공이 다른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약사들의 경쟁 참여 관심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을 모두 합치면 323개의 기대주가 있으며, 이중 일부는 출시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낼 전망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이 기대주들 중 다수가 2030년에 출시돼 향후 시장에서 총 485억달러(한화 약 70조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독주가 향후 7년 동안 유지되면서도, 이처럼 7년 후 경쟁이 심화할 경우 양사의 시장 독점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글로벌데이터는 2030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 매출 점유율이 기존 99%에서 78%(376억달러, 한화 약 54조7000억원)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데이터 "2030년, 바이킹·알티뮨·스트럭처 주목"글로벌데이터는 대표적으로 임상 2상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있는 3개의 글로벌 제약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바이킹 테라퓨틱스 ▲알티뮨 ▲스트럭처 테라퓨틱스다. 글로벌데이터 재스퍼 몰리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바이킹 테라퓨틱스(52억달러), 스트럭처 테라퓨틱스(18억달러), 알티뮨(6억4200만달러)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크게 밀리는 중소형 기업으로, 이 회사들은 현재까지 승인된 GLP-1 품목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2030년까지 GLP-1 수용체 작용제 매출 기준 상위 10대 회사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바이킹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GLP-1/GIP(위 억제 펩타이드) 수용체 이중작용제 후보물질 'VK-273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킹이 임상 2상을 거쳐 3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2028년 중 출시될 전망이다. 몰리 애널리스트는 이 후보물질이 상용화된다면 2030년에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알티뮨의 '펨비두타이드'는 비만뿐만 아니라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으며, 2027년 출시 후 2030년 기준 12억1000만달러(한화 약 1조7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스트럭처 테라퓨틱스의 비만·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GSBR-1290'은 VK-2735와 마찬가지로 경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8년 출시 후 2030년 기준 12억달러(한화 약 1조7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몰리 애널리스트는 "대형 제약사들이 GLP-1 제제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 바이오기업이 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보였다"며 "이 예측이 맞다면, 이 3개 신흥 기업은 향후 세계 무대로 진출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