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감사 현안으로 떠오른 C형간염 조기발견사업

입력 2018.10.17 17:07

C형간염 조기발견 사업이 20대 국회 하반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만성 C형간염은 간암, 간경화 발전하면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C형간염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검진이 필요하다. 이를 근거로 더민주 윤일규 의원과 전혜숙 의원은 C형간염 조기발견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 역시 11일 국감에서 C형간염에 대해, 생애 전환기용 검진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국가 검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300억 정도의 예산 확보를 통해 별도 조기 발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C형간염 조기 발견사업은 현행 국가검진 체계 안에서 진행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며 수검률도 높다고 주장해 왔다. C형간염 검진의 비용효과성은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 대한간학회가 제안해 온 기존 건강검진 체계에 검사 항목 추가 시 소요 예산은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 이상 연령대 기준 20~30억원 정도로 별도의 검진 체계를 만들어 검진하는 계획보다 소요 예산 뿐 아니라 검진 인력 등 행정적 리소스도 적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건강검진 체계에서 C형간염 검진이 진행되면 별도 검진 진행 대비 수검자 불편도 최소화되어 상대적 수검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건강검진 항목들을 검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 관리하고 있으며 국가검진 수검율은 70% 정도에 달할 정도로 효율적이다.

현재 국가검진 도입 반대 이유인 유병률 5% 이상 기준은 2011년 확정된 국가건강검진 원칙의 중대한 건강 문제일 것의 평가 기준 중 하나다.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원칙은 WHO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2011년 확정된 것으로 C형간염 치료 패러다임 변화 등 반영하지 못한 구시대적 기준이다. 의학 발전에 따라 검진과 치료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된 C형간염에 대해 WHO는 최근 몇 년 사이 치료 기준은 물론 검진 대상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한 바 있다.

WHO의 2017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위험군이나 전인구의 경우 상황에 따라 유병률이 2%혹은 5% 이상인 경우, 그리고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과 유병률이 큰 특정 연령대(출생 코호트 검진)에 검진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특정 고위험 지역 중심으로 검진을 시행하는 경우 C형간염의 낙인 효과로 검진율이 떨어질 수 있어 무증상 환자 발굴과 치료 통한 예방에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C형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발견이 늦어, 환자의 약 15~20% 정도만 치료되고 대다수는 진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상황에 따라 C형간염을 조기발견하기 위해서는 기존 국가검진에 C형간염을 도입해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연령대 대상으로 검진하는 것이 검진율을 확보하며 비용효과적인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지불식간 감염 전파될 수 있는 C형간염은 조기 발견해 치료할 때 감염 전파를 예방하고 심각한 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대한간학회 정책이사)는 “C형간염은 WHO에서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전세계 보건당국을 대상으로 C형간염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모든 C형간염 환자의 신속한 검진과 치료를 통한 퇴치를 촉구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연령대를 선정해 기존 국가건강검진 체계 내 연계해 검진한다면 20-30억 정도의 예산만으로도 비용효과적으로 무증상 C형간염 환자를 검진해 치료할 수 있어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국내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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