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학상, ‘면역항암제’ 발명에 핵심 역할 한 2명

입력 2018.10.02 09:31

유투브 캡처 사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앨리슨 박사(사진 좌)와 타스쿠 혼조 박사./사진=유투브 캡처

2018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교수와 일본 교토대 타스쿠 혼조(Tasuku Honjo) 명예교수가 두 주인공이다.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발명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는 공로다.

이들은 인체 면역기전에 있어 ‘면역관문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면역관문수용체는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시키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 암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등으로 인체 방어기능이 필요할 땐 스위치를 켜서 면역기능을 최대한 활성화시키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스위치를 꺼서 지나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문제는 암세포의 경우 면역세포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암세포가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때 면역관문수용체의 스위치를 인위적으로 켜거나 끄게 하면 환자의 항암 면역기능이 회복된다. 면역관문수용체 억제제 또는 상승제를 통해서다.

지난 2010년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인 이필리무맙이 효과를 처음 증명했다. 2012년부터는 악성흑색종뿐 아니라 폐암 등에 대해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인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이 등장했다.

이런 약제는 국내에서도 허가됐다. 폐암 및 흑색종 등 일부 암의 경우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됐다. 이런 성공은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개발로 이어졌다. 또한, 간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효과를 보이는 등 적응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면역관문항암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효과”라며 “모든 환자가 해당약제로부터 효과를 보지는 못합니다만, 이러한 내성기전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관문수용체와 이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은 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노벨상 수상은 충분히 예상되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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