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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이지혜2004/11/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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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임상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심할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특히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계절 변화에 민감해서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지게 돼 기온이 10도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기온변화가 심한 이때 고혈압학회 의료진의 도움말로 고혈압에 대한 오해 몇 가지와 겨울철을 나는 요령을 살펴본다.
◆고혈압에 대한 오해
▷목이 뻣뻣한 것은 고혈압 때문이다? 목이 뻣뻣한 증상은 거의 모든 경우 고혈압과 관련이 없다. 간혹 목이 뻣뻣한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갑자기 혈압이 증가하거나 매우 심한 고혈압일 때나가능하다. 물론 목이 뻣뻣한 사람이 혈압을 측정하면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있는데 이는 원래 고혈압이 성인에게서 흔하기 때문이지 고혈압 탓은 아니다.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저혈압은 사망과 직접적인 원인이 없다. 정말문제가 되는 정도의 저혈압은 심한 출혈로 생긴 저혈압 등 다른 뚜렷한 원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저혈압이다. 보통 어지럽다거나 얼굴이 창백한 경우, 기력이 없는 경우 등에서 혈압이 약간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이며 이 정도의 저혈압은 의학적으로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혈압은 남자의 병이다? 통계적으로 고혈압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은 게 사실이지만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여성의 26.5%가 고혈압이었다.
여성의 경우 술, 담배를 하지 않더라도 피임약, 임신 중 생기는 고혈압, 폐경기후 건강악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60대 이후 여성환자들은 협심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여러 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를 더욱 철저히 받아야만 한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고혈압환자는 별다른 증상이 있지 않다. 증상이 없음에도 혈압조절을위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수십년 동안 고혈압에 노출되면 동맥경화증 발생이 훨씬빠르고 심부전이나 신장기능의 손상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때문이다. 즉 고혈압 치료는 치료 개념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예방의 의미가 더 크다.
▷고혈압 약을 먹다가 정상혈압이 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언뜻 보면 혈압이 좋아지면 혈압약을 끊어도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실제로 혈압약을 중단하고도 상당 기간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혈압약을 중단하고 수개월 이내에 다시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단순히 혈압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지 말고 내가 혈압약을 먹으면 혈압만 정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고 뇌와 심장 등의 중요한 장기를 보호할 수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120/80 아래로 떨어지면 안 된다? 고혈압 환자의 일반적인 강압 목표인 140/90 미만은 치료시 최소한의 목표치일뿐이다. 120/80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다른 위험성이 높아지지는 않는 만큼 혈압이낮다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
▷죽염이 고혈압에 좋다? 죽염이 고혈압 등 만성성인병 치료와 예방효과를 지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많지만 대다수 의사들은 죽염이 과학적으로 일반 소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특히 소금은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다. 소금 속 나트륨이 혈관으로 물을 많이끌어들여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15~20g의 소금을 섭취한다.
고혈압환자는 소금 섭취량을 하루 6g 이내로 줄이고 국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중요하다. 6g은 짠 맛에 익숙한 혀가 견딜 수 있는 최소한의 소금량이다.
고혈압은 죽염처럼 특정 음식을 섭취해서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싱겁게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필요하면 꾸준히 항 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게 원칙이다.
▷고혈압 환자는 매운 음식도 피해야 한다? 매운 음식은 혈압과 관계가 없다.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면 된다.
▷젊었을 때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고혈압은 젊은 연령층에서보다 고령층에서 훨씬 더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이것나이가 든 사람의 고혈압만이 병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 심장이나 신장의 합병증은 물론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 위험이 나이가 젊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임이 확인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정상혈압 유지를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환자 겨울철 안전하게 나기 10계명
▷ 혈압은 반드시 140/90 미만을 유지한다
▷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 한다
▷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 한다.
▷ 추위로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기는 것에 주의한다
▷ 연말, 연초 회식자리 등에서도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지킨다
▷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다
▷ 아침에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난다
▷ 아침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 덧옷을 충분히 입는다
▷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고혈압에 좋은 운동
고혈압 환자가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3개월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게 되면 개인 차이는 있지만 수축기 혈압은 4~9, 이완기 혈압은 3~15까지 내려간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에는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하여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운동을 하게 되면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혈압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운동 중의 수축기 혈압이 200 이상 올라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역기 등을 이용한 중량운동이나 단거리달리기 등과 같은 단시간에 큰 힘을내는 운동은 말초 혈관 저항을 높여 혈압을 크게 상승시키는 만큼 하지 말고 운동중에 혈압이 조금 적게 올라가는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해야 한다.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5회, 3개월 이상 규칙적으로실천하게 되면 혈압은 서서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가 약은 안 먹으면서 운동만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다. 혈압이 높으면 일단 자기 자신에게 맞는 약을 복용하면서 고혈압이 된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없애 나가는 방법이 현명하다.
또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운동을 시작하는게 좋다. 안정시 혈압이 160/100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 후 식이요법과 지구성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이완기 혈압이 120 이상인 중증 고혈압 환자는운동 요법이 부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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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향기다."
웰빙 열풍과 함께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가 각광받고 있다. ‘향기요법’이라고도 불리는 아로마 테라피는 나무와 꽃, 풀, 과일 등 허브에서 추출한 기름을 건강, 미용,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이용하는 자연요법을 말한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아로마 테라피 섹션을 신설하거나 보강하고 있고, 이들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도 생겨났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라면 라벤더, 네롤리, 샌달우드에서 추출한 기름이 좋다. 아로마 테라피 램프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접시에 기름을 각각 2방울 떨어뜨린 뒤 접시 밑에 있는 초에 불을 붙이면 향이 방 구석구석 퍼진다. 아로마를 넣은 물로 목욕해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사람은 여름에는 페퍼민트, 겨울에는 제라늄으로 족욕을 하면 발 아픈 것이 덜하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로즈메리나 페퍼민트를 뒷목에 바르면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으면 마조람 또는 로만카모마일, 라벤더를 사용한다.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클라리세이지, 라벤더, 멜리사 또는 장미기름 2방울을 캐리어오일(carrier oil·희석용으로 사용하는 기름)과 섞어서 희석시켜 배를 마사지하면 효과가 있다. 변비에는 로즈메리, 로만카모마일, 마조람, 카모마일로 복부를 마사지한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는 클라리세이지, 샌달우드, 스위트오렌지, 네롤리, 베르가모트, 라벤더, 로만카모마일, 베티버가 유용할 듯하다.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유칼립투스 기름을 캐리어오일로 희석해 목과 가슴을 마사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티트리, 페퍼민트, 라벤더를 램프 확산법으로 이용해도 좋다. 우울할 때는 클라리세이지, 라임, 제라늄, 로즈, 로만카모마일, 오렌지가 좋다. 머리가 아플 때는 라벤더, 페퍼민트 또는 마조람을 손에 발라 뒷목을 마사지하거나 관자놀이에 바른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면 스위트오렌지, 로만카모마일을 희석해 명치를 문질러준다. 자꾸만 먹고 싶을 때는 식욕 억제효과가 있는 페넬을 사용해본다. 사이프러스와 주니퍼를 사용하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된다.
풀뿌리와 꽃잎 등을 우려낸 허브차도 아로마 테라피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허브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은 라벤더, 카모마일, 레몬 버베나 등이 좋다.
카모마일차는 체온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 예방 및 치료에, 타임은 기침·인후통·구강염에 효과적이다. 블루멜로우차는 호흡기 계통 및 소화기 계통 질환 치료에도 쓰인다. 무기력하고 피곤할 때는 세이지나 오렌지플라워가 좋다.
/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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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과다하게 큰 ‘거대 유방증’을 가진 여성대부분이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약 200~250cc 정도로 보통 200~400cc는 약간비대, 400~600cc는 비대, 700cc 이상은 거대유방으로 분류한다.
유방성형 전문병원인 엔제림성형외과(원장 심형보)는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거대유방증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 전 전체의 97%(307명)가 신체부위 3곳 이상에서 통증을 호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통증 부위는 어깨(92%), 목과 허리(78%), 가슴 밑의 살이 허는 피부 증상(58%),유방통(42%), 피로감(41%), 두통(38%), 손 저림(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큰 가슴 때문에 사회생활하기가 불편한가’에 대해서는 응답자 모두가 ‘그렇다’고 답했다.
축소 수술 후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서는 1개월 후 87%, 1년 후 94%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등이 감소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대유방증은 원래 호르몬의 과다분비,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학성형외과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심형보 원장은 “국내는 전체 가임 여성의 5% 정도가 거대유방증에 해당되지만최근에는 젊은 비만 인구가 늘면서 10대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이를 질환으로 여기지 않고 숨기려고만 해 합병증을 안고 사는 경우가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유방증은 성형의 개념이 아닌 치료의 개념에서 적극 접근해야 한다”면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리적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인 만큼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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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몇 번을 불러도 못 들은 것처럼 대답을 안 하고 자기 하던 일만 계속하는 아이, 결국 엄마가 큰소리를 내야만 그제야 짜증을 내면서 대답하는 아이, 숙제하라고 하면 “네” 하고 대답해놓고 딴짓을 하고 있거나 20분 만에 할 일을 1시간씩 뭉기적거리고 있는 아이, 밥을 먹기 싫어 입에 물고 있는 아이, 오줌이 마려워 몸을 배배 꼬면서도 계속 참고 화장실에 안 가려고 하는 아이…. 부모를 답답하고 화나게 하는 아이들의 행동은 모두 삐딱하게 불만을 표현하는 수동 공격적인 행동들이다.
그럼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까? 첫째, 부모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꿔야 한다. 대체로 수동 공격적인 아이의 부모는 아이한테 잘해주기도 하면서 무섭게 혼내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싫은 걸 억지로 시키는 양육 태도를 가진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이성적인 태도로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아이가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영철이는 숙제하기를 싫어하고 책상에 앉아도 딴짓하느라 오래 걸린다. 엄마는 매번 잔소리를 하다 안 되면 큰소리를 친다. 영철이는 엄마를 좋아하지만 일방적으로 혼나거나 잔소리를 듣는 때가 많으니 화도 나 있다. 이럴 땐 혼낼 일을 미루거나 강도를 낮춰 아이가 부모를 편하게 느끼게 해야 한다.
둘째, 잔소리를 하면서 시중을 들어줘선 안 된다. 초등학교 4학년 민석이 엄마는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잠 깨는 것부터 시작해 씻고, 옷 입고, 밥 먹는 모든 과정을 느릿느릿하게 해서 일일이 재촉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맞춰 학교 가기 힘들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옷 입혀주고 밥 먹여주면서 과잉 보호를 하다 보니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자녀 위주의 태도를 줄여야 한다. 항상 아이 위주로 잘해주다 보면 아이가 자기 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항상 요구가 많고 불만이 많으며 다른 사람을 탓한다. 일곱 살 정식이는 동생이 보는 가운데 게임을 하다 지면 “너 때문에 졌다”며 화풀이를 한다. 부모 자녀 간에 편한 관계가 형성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부모에게 이해받게 되므로 화가 나지 않는다.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할 뿐 아니라 조절하는 힘을 얻어 자기 중심적인 성격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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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단임에 그쳤던 아버지 부시를 뛰어 넘었다. 아들 부시 대통령에겐 아직 뚜렷이 알려진 병이 없지만 부시 집안에는 특이한 가족 병력(病歷)이 있다.
▲ 왼쪽부터 로라부시 여사, 조지 W 부시 대통령, 바버라 부시 여사, 조지 부시 전 대통령/조선일보 DB사진
지난 9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아버지 부시(전 대통령)는 조깅을 하던 중 갑작스레 숨이 가빠 오면서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됐다. 의료진은 부시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부정맥(심방세동) 때문에 그런 증상을 느낀 것이며, 원인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라고 했다. 곧 부시는 베데스다 해군병원으로 후송됐고, 맥박을 느리게 규칙적으로 뛰게 하는 약을 처방 받았다. 약으로 이 부정맥이 조절되지 않으면 전기충격요법으로 치료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부시는 수주 전부터 피곤함이 심해졌고 4㎏ 정도의 체중 감소가 있었으며 손이 떨려서 글씨를 쓰기가 불편했었다고 했다. 검진시 갑상선이 약간 부어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부시와 의료진은 갑상선 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을 진단한 후, 치료법으로 약물요법, 수술요법, 방사성 요오드요법 중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확실한 것을 찾았다고 한다. 부시는 결국 방사성 요오드로 갑상선 기능을 일시에 없애는 요법을 선택했다. 수개월 후 더 이상 갑상선 호르몬의 과분비는 없어졌고 반대로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유발됐다. 이로 인해 평생 갑상선호르몬을 먹게 된다. 참고로 이 치료의 30%에서 영구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유발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환자들이 이 치료법을 굉장히 꺼리는 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부인인 바버라 부시가 먼저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으며, 애완견 밀리도 같은 병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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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욱 원장11월 18일이면 보졸레 누보가 출시돼 또 한바탕 시끄러울 것 같다. 몇 년 새 와인 열풍이 거세졌는데 소주와 폭탄주 일색이던 술자리에 어느새 ‘몸에 좋은’ 와인이 등장하게 된 것은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와인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의 비밀을 푼 ‘낭시 연구’로 확인됐다.
육류를 많이 먹어 포화지방 섭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인 프랑스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심장병 발생률이 적다는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은 바로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 때문이라는 것이 낭시 연구 결론이다. 이때부터 특히 레드와인은 심장병을 예방·치료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와 장수에도 도움이 되는 술로 알려지게 됐다.
와인에는 OPC, 레스베라트롤, 타닌, 퀘르세틴 등 다양한 종류의 폴리페놀이 들어 있는데 이것들이 ‘비밀의 비밀’이다. 주로 포도씨에 들어 있는 OPC(Oligomeric Proanthocyanidine Complexes)는 암과 세포 노화 등을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인데, OPC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E의 50배, 비타민C의 20배에 달한다. OPC는 또 혈소판이 서로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고,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등 혈관기능을 향상시켜 심장병을 예방하는 등의 효능을 나타낸다. 그 밖에 면역증진효과, 알레르기 및 염증 감소효과, 피부노화 억제 효과 등도 있다.
최근 각광을 받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포도 껍질에 많은데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작용, 항염증 작용 등 다양한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 2003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하버드 의대 싱클레어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레스베라트롤이 효모의 수명을 70%나 연장시켰다. 이 결과가 사람에게도 그대로 나타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노화방지와 수명 연장의 가능성이 있다니 마시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라는 성분도 혈소판이 서로 엉기는 것을 막아주며, 알코올 자체도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와인에는 주석산, 구연산, 포도산, 칼륨, 철분과 비타민A·B1·B2·D 등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이런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그 답은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가 어떻게 재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가에 달려 있다.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은 포도가 곰팡이 감염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내므로 그 함량은 포도가 유기농으로 재배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농약을 사용하게 되면 곰팡이 감염을 억제하기 때문에 레스베라트롤의 함유량이 적어지게 된다. 또 건조하고 더운 기후에서 자란 포도보다는 습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포도에 함유량이 더 높다. 따라서 유럽의 몇몇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의 함유량이 가장 높다. 레스베라트롤의 대부분은 포도 껍질에 있고 OPC는 포도씨에 많으므로 와인 제조 과정에서 일찍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과즙만을 발효시키는 화이트와인보다는 포도씨와 껍질을 통째로 넣고 발효시키는 레드와인에 함유량이 훨씬 더 높다. 또한 오랜 발효 과정 중에 알코올에 의해서 서서히 녹아 나오므로 충분한 발효기간을 거친 와인일수록 함량이 높다.
그러나 와인에 몸에 좋은 성분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술은 술이므로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된다. 와인도 많이 마시면 간 손상을 일으키며 심장과 뇌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많이 마시면 숙취가 심하고 두통을 일으킨다는 점도 와인의 좋지 않은 점 중 하나다. 와인의 깊은 맛과 향을 음미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절제의 미학을 와인을 마시면서 배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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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 위암과 변비… 병원 수십군데 전전
#1 회사원 박모(남·57)씨는 지난 10여년간 기능성 소화장애(신경성 위염)와 변비로 고생해 왔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쓰리고 불편할 뿐만 아니라 늘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았다. 밥을 아주 조금씩 나눠 먹어야 할 정도로 소화가 안 되니 회사일 해내기도 힘겨웠다. 내시경 검사를 해도 경미한 위염 이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 병원 수십 군데를 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박씨는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는데 우연히도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우울한 정도가 심하지 않아 본인은 의심조차 하지 않았지만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만성화됐다는 것이었다. 3주 정도 항우울제를 복용하자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피로감이 훨씬 덜해졌다. 이후 머리도 맑아지고 소화 기능도 회복돼 박씨는 잃어버렸던 인생을 되찾은 심정이다.
지독한 통증 진통제 맞아도 효과 없어
#2 폐암 환자 이모(남·74)씨는 온몸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항암치료 때문이라 여긴 이씨는 치료를 중단했지만,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입원해야만 했다. 가슴이 답답해 심장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고,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맞아도 효과가 없자 괴로운 나머지 가족에게 심하게 짜증을 부렸다. 정신과 전문의와 면담하면서 이씨는 불안하고 아무런 의욕도 없으며 만사가 다 귀찮고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심한 우울증이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한 지 5일 만에 지독한 통증과 가슴 답답함이 사라졌다. 2주 후에는 다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울증으로 당뇨병 악화·고혈압까지
#3 5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온 최모(여·45)씨는 최근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폐와 심장 검사를 했으나 이상은 없었고, 고혈압이 있다고 하여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10여분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멎기라도 할 듯 호흡이 가쁜 증상이 계속되자 최씨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큰 병이 난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정신과로 의뢰된 최씨는 공항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불안 발작이 나타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순간적으로 혈압도 올라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또 우울증으로 인해 기존에 앓고 있던 당뇨병도 악화된 것이었다. 일주일 정도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당치와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 서울대병원 정신과 함봉진 교수가 내과에서 의뢰된 우울증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 주완중기자마음을 치료해 몸의 병을 고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 의학이 다양한 과로 세분돼 있는 데다, 환자도 의사도 당장 아픈 곳의 치료에만 집중하다 보니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소홀히해 왔던 게 사실. 그러나 마음의 병으로 몸까지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최근에는 이를 함께 치료하려는 움직임이 정신과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함봉진 교수는 국내 최초로 지난 7월부터 정신과 외래 환자는 받지 않고, 내과 외과 등 다른 과 환자 가운데 정신과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만을 전담치료하는 ‘자문 담당’을 맡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종합병원 정신의학’으로 자리잡은 제도다. 다른 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나 계속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도 내과 교수와 정신과 교수가 함께 환자를 진료하는 협진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그 밖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대학병원에서도 정신과에 환자를 의뢰하는 내과와 외과 교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함 교수는 “서울대병원 전체 환자의 30% 정도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 정신과 고경봉 교수는 “정신과 질환, 특히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있으면 마음의 고통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며 “이런 환자들은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고, 혹 다른 질병이 있더라도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유난히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 속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통증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목이 뻣뻣하고 몸이 아프다고 느끼기도 한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 위는 마음의 병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한다. 원광대병원 신경정신과 이상열 교수는 “편도, 해마에서 감지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이 시상하부를 거쳐 자율신경에 전달되면 위장 운동이 저하되고, 위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미미한 통증도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함봉진 교수는 “본인은 괴로운데 의사는 이상이 없다고 하면 오진을 의심해 ‘닥터 쇼핑’을 하게 된다”며 “환자의 고통을 빨리 덜어 주고 의료 자원 낭비와 의료비 과잉 지출을 막기 위해서도 정신과와 협진하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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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일반이지혜2004/11/16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