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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부탁이라는 것, 내가 지금 해줄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거절하기 어렵다고요? 한창 일을 마감하는 중인데 친구가 메신저로 “지금 바빠?”라고 쪽지를 보내면 “아…괜찮아”라며 상대를 해주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못하죠. 모임에는 늦게라도 꼭 나가야 하고, 회식자리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지요.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니까요.
당신은 너무나 친절한 금자씨 군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모습은 아름다워요. 사람들은 당신을 모임의 감초라고 하지요. 하지만 한 번 둘러보세요. 행여 어떤 일을 거절하면 그가 나를 싫어할까봐 노심초사해요. 약속이 없는 날은 좀 쉬면 좋으련만 누구라도 만나야 할 것 같아 오후가 되면 전화를 돌리게 되지요. 왜 그런지 알아요? 당신은 이미 관계 자체에 중독됐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혼자서는 외롭고 불안한 존재지만, ‘우리’ 안에서는 안정을 느끼는 거지요. 내게 모자라는 것을 외부와의 관계에서 구하면서, 그만큼 내가 커지고 강해진 것 같은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외부와의 관계에 관심을 쏟는 만큼 ‘내 안의 나’는 자라지 못하고 쪼그라들게 됩니다. 관계가 없으면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의존 상태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공허한 기분이 들고, 이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삶에서 더 중요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행여 내가 부탁을 거절하거나, 바쁜 내색을 비치거나, 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뭔가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힘들면서 왜 하냐’고 물으면 ‘걔네가 간절히 원하니까’라고 항변합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이 내게 기대하는 일’이 우선이고,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뒷전입니다. 그러니 뭘 해도 만족스럽지 않죠. 그 부족함을 외부에서 다시 얻어다 메우려 합니다. 모임의 감초라고요? 감초는 감초일 뿐 녹용이나 인삼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요?
‘너 없어서 하나도 재미 없었어’라는 말은 그저 인사치레 일 뿐. 당신을 그리워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당신은 곧 잊혀지고 맙니다. 그들이 나를 다시는 찾지 않을까봐 두렵습니까? 이렇게 애를 쓰는데도 아무도 내 헌신을 진심으로 고마워하지 않는다고요? 야속합니까? 야속해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어느새 원래 그 정도로 해주는 사람으로 찍혀버렸습니다. 원래 잘 퍼주는 사람한테는 고마운 마음이 안 드는 법입니다. 내 에너지를, 돌아오는 것 없이 퍼주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은 바닥납니다. 우물 바닥 득득 긁는 소리가 들립니다.
관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먼저 “싫어”, “난 바빠”라는 말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잠시 관계의 코드를 뽑는 겁니다. 내가 거절을 해도 그와 나의 관계가 끝이 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제는 살짝 튕기고, 모임에 늦게 가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말라있던 감정의 우물에 물이 조금씩 고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거꾸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겁니다. 여기에 관계중독의 패러독스가 숨어있답니다. 내가 튕길수록 도리어 관계는 탄탄해질 수 있다는 것 말이죠.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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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관심이 유별난 우리나라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쏟는 부분은 아마도 자녀의 성적향상일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부모들은 돈과 시간을 최대한 투자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인생 마저도 아이의 교육을 위하여 희생하기도 하는 것이 한국 부모들의 현 주소이다.
그런데, 너무도 상식적인 것을 알지 못해서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고생만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소아수면장애이다.
왜 그럴까? 바로 수면장애가 있으면, 주의가 산만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게 됨으로써, 학업에 관심을 가지기가 점점 어려워 지게 되며, 그러한 수면장애는 상당히 많은 어린이에게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 말은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업에 집중하도록 요구받기 때문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힘든 원인을 계속 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아수면장애의 경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지므로, 얼굴의 틀 형성이 끝나는 10세가 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 만 아이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므로, 사랑하는 아이의 수면에 문제가 없는지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잘못된 수면습관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경우가 유치원 등에서 낮잠을 일괄적으로 재우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보통 2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16~20시간을 자게 되고, 2~12개월의 유아의 경우 9~12시간의 잠을 자게 된다.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하루 두 번 자던 낮잠을 한번으로 줄이게 되는데 본격적인 수면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건강한 수면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일상생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개개인 마다 서로 다른데, 보통 7~8시간이 적정한 수면시간이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6시간 미만을 자도 충분하거나, 어떤 사람은 10시간 이상을 자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기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찾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렇듯 4세가 넘어가게 되면, 어린이마다 자기만의 수면습관을 갖게 되고, 자기만의 필요한 수면의 양이 있는데,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일정한 시간에 전체적으로 낮잠을 자게 하면, 필요한 잠의 일부를 낮에 자버리게 되면, 밤에 자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버려 늦게 자거나, 일찍 일어나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 시간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게 되면, 수면습관이 뒤틀려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게 되므로, 반드시 낮잠은 아이들마다 필요한 경우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면장애가 있었던 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동수를 오늘도 억지로 깨운다. 8살인 동수는 초등학교 입학한지 3달 정도 된 새내기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럭저럭 아침에 힘들어하지 않고 일어났는데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숙제와 학원 생활에 치여 아침에 5분 10분만 더 자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다. 짜증을 내도 곧잘 일어나지만 이내 다시 자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동수야 일어나서 세수하면 정신이 날거야. 우리 동수 힘내야지”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학교에서 동수는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는 최근 들어 너무 활달하고 오히려 부산해 보이기기 까지 한 동수의 행동에 걱정을 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침착하고 모든 일에 집중하는 아이였는데 최근에는 책상에 30분 이상 앉아 있는 모습조차 보기가 힘들었다.
학교에서도 곧잘 선생님께 부산하고 수업시간에 딴 생각하는 모습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런 상황으로 발전 되면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이의 부산한 행동을 아이 탓으로 돌려 자꾸 지적하고 꾸짖고 심지어 버릇을 잡아 준다고 약간의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더 심하게 부산해지면 혹시 요즘 말하는 “주의력 결핍장애”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물론 주의력 결핍 장애가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더 흔한 상황인 수면 장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영유와 수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주디스 오언스 교수는 “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영 유아 5명중 1명이 잠이 잘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다 중간에 깨는 등의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가 수면에 문제가 있어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수면의 양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낮에 졸리어 하지 않고 흥분하고 부산해 진다. 그럼 도대체 어떤 아이들에서 수면 장애가 있기에 영유아 5명 중 1명이 수면 장애를 보인단 말인가. 일단 코를 곤다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은 소아 코골이 질환의 대표적인 예이다.
소아는 이비인후과 구조상 숨쉬기가 원활하게 되어 있어 웬만하면 수면 무호흡 소견은 나타내지는 않지만 코골이나 그에 따른 호흡 증세는 자주 호소한다. 일단 수면 시 자세를 살펴보면 편한 하게 자는 혹은 불편해서 발악을 하면서 자는지 알 수 있다.
즉 한자리에서 다소 곳이 자지 못하고 움직이며 잠자리를 휘젓고 다닌다면 수면 중 무언인가 불편해서 이 아이가 이렇게 자나 하고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똑바로 눕지 못하고 엎드려 자는 모습이 종종 관찰 되어도 수면 시 호흡에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할 수 있다.
소아는 잠이 충분하지 않거나 양질의 잠을 자지 못하면 낮에 피곤함과 졸리움을 호소하는 성인과는 달리 낮에 쉽게 흥분하고 부산해지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다. 그 외 성장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3,4단계 수면)이 부족해져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며 면역 기능도 저하되어 감기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며 낮에 자극적인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선호 하여 쉽게 비만에 빠지기 쉽다.
비만에 빠지면 더욱 심하게 입을 벌리고 자고 그로 인해 더욱 심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엄마가 아이의 수면장애를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①밤새 잘 잔 것 같은데, 낮에 놀다가 꾸벅꾸벅 졸거나 피곤해할 때 ②수면 중 몸을 자주 뒤척이거나 움직이며 잘때, 특히 엎드려 자는 수면 자세가 종종 관찰 될시 ③다른 집 애들만큼 잘 먹는데 체격이 또래 아이에 비해 작을 때 ④짜증을 잘 내고, 노는 모습이 공격적일 때 ⑤또래보다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능력이 더딜 때는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짜증을 내거나 부산해지면 수면의 양을 늘려 보든가 양을 늘려도 마찬가지면 수면의 질을 악화 시키는 수면 장애가 없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동수는 엄마와 함께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 다원 검사를 시행 받았다.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코 밑에 공기 측정과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구강 호흡과 심한 코골이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얕은 잠과 잦은 각성을 보였다. 소아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된 것이다.
소아는 성인과는 달리 무호흡지수(한시간당 무호흡 숫자)가 1이상만 되어도(성인은 5이상) 뇌에 영향을 준다고 되어 있다. 뇌가 아직 미성숙 단계고 구강 구조가 성인과는 달리 숨 쉴 공간이 넓으므로 웬만하면 무호흡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동수의 무호흡의 원인은 큰 편도와 아데노이드로 동수의 잦은 감기와 호흡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었다.
수술을 시행 받고 시행한 수면 다원 검사상 수면 무호흡의 소견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 수술 두 달 뒤 동수 어머님이 클리닉에 방문하여 “ 동수가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진득하고 매사 침착해 졌어요. 참 신기하네요.” 혹시 주위에 부산한 아이가 있다면 먼저 잠자는 모습과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지켜 봐야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알고 있지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으니, 깨지 않고 잘 자기만 하면 잠을 잘 잔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깨지 않고 잠을 자더라도 그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고, 정말 보약 같은 잠을 자는지 혹은 정말 중요한 건강상의, 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 있는 수면장애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으므로,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아이의 수면습관에 최선의 관심을 기울일 것을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권하고자 한다.
/ 한진규-서울 수면 클리닉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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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컴퓨터 부속을 제조하는 일 종사자들이 다른 직종 사람들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율이나 암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몇 차례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는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법원은 IBM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소송에서 원고에게 ’IBM사 사망 파일(the IBM Corporate Mortality file)’을 제출할것을 요구했다.
이 파일에는 최소 5년 이상 IBM사 공장에서 근무했던 지금은 사망한 사자(死者) 3만 1941명의 기록이 담겨 있었다. 즉 1969년에서 2001년 사이 사망한 IBM 직원들의 성별, 출생일, 사망일, 사인 등에 대한 기록을 담겨 있었던 것.
원고측 변호인은 이 파일을 보스턴 대학의 역학자인 클랩 박사에게 제출했다.
클랩 박사는 이 기록을 피츠버그 대학으로 일반인 사망에 대한 데이터와 비교해 IBM 직원들의 과다 사망율에 대한 패턴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IBM 직원들의 사망율이 일반인의 사망율에 비해 남성의 경우 1.07배, 여성의 경우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장기 암 사망율에 있어서는 남성의 경우 IBM 직원들이 일반 남성들에 비해 뇌 및 중추신경계 암 사망율이 1.66배 높았고,이 밖에 신장암 1.62배,멜라닌종 1.79배,췌장암 사망율이 1.26 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신장암 사망율이 2.12배,림프종을 비롯한 혈액암 사망율이 1.6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IBM사 직원들에 있어서 다발성 경화증이나 파킨스씨병 등에 의한 사망율도 높게 나타났다.
클랩 박사는 보고서에서 IBM 직원들이 니켈, 크롬 등의 금속, 빛에 저항성이 있는 용매나 화학물 특히 자외선이나 X선 등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왔다고 밝혔다.
클랩 박사는 미국 내의 네 곳의 공장을 비교해 본 결과에서도 이와 같이 뇌종양, 비호지킨스씨 임파종, 신장암이 모든 컴퓨터 제조공장 종사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클랩 박사는 컴퓨터 제조사의 관리자들이 이와 같은 발암 물질에 대한 노출의 심각성을 인식해 비호지킨스씨병이나 신장암 같은 암등 쉽게 조기 검진한 암을 찾아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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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주부 강 모씨(42). 매일 저녁 30~40분씩 4km 정도를 규칙적으로 달리며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내내 내린 장마비로 인해 조깅을 즐길 수 없었던 강 씨는 조깅 대신 아파트 계단을 1층부터 1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며 운동을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잠시 쉬면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얼음으로 간단히 마시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뻐근해지고 다리에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강씨는 엑스레이와 관절초음파검사를 한 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에 갑작스런 스트레스, 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근본적으로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관절면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연골이 약해지면서 관절의 압력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무릎관절에서는 슬개골에 주로 생기게 되는데 슬개골은 무릎관절에서 지렛대의 중심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통증을 경험하는데 연골이 대퇴골과의 관절면에서 꾹 눌렸다가 펴지면서 압력이 소실되며 아프게 되는 것이다. 오래 걷기 힘들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원인이다. 너무 멀리, 너무 자주,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나이와 퇴행성 변화에 따른 무릎 관절의 마모와 파열이 나타나면서 연골연화증이 쉽게 발생되며, 성장 시기인 10대에서는 갑작스런 빠른 성장이 무릎과 다리에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연골연화증, 70%가 여성으로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도 원인연세사랑병원이 7월 한달간 조사한 결과, 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예전에 비해 10% 늘었으며, 연골연화증이라 진단을 받은 60명 중 42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12명, 30대 21명 그리고 40대 이상이 27명으로 나타나 30-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 발병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에 잘 걸리는 이유는 골반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무릎이 안쪽으로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 슬개골에 불균형적으로 힘이 쏠리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임신을 했거나 평소 가사활동 시 잘못된 자세(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집안일을 하는 자세) 등은 무릎 연골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장마 기간 동안 좁은 공간 안에서 진행하는 실내운동 중 무릎에 무리를 급격히 가하는 운동을 통해 연골 부위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주지만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운동 도중 연골연화증이 의심된다면 그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부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해 두면 심할 경우 연골손상, 연골판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음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한 관절운동
연골연화증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물속에서 걷거나 수영 등 아쿠아 치료법이 있다. 아쿠아 치료법은 물의 저항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평지에서 보다 5~43배까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자전거 타기도 무릎을 보호하는 좋은 운동인데, 특히 고정자전거는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고 무릎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연골연화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마찰이나 염증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무릎은 더욱 손상이 감으로 이러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대퇴근육 강화 운동>
① 의자에 앉아서 무릎 펴기 -의자에 앉아서 발끝을 위로 하고 무릎을 펴면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 뒤 긴장을 풀고 무릎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② 바닥에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기-바닥에 무릎을 펴고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고 5초간 유지한 후 긴장을 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③ 바닥에 누워서 두 발로 벽면을 밀기-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워 두 발로 벽을 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대퇴전방부 근육과 후방부 근육이 동시에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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