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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생선을 1주일에 2회 정도 먹으면 태어날 아이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위험이 60%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보스톤대 공중보건학과 샤론 사기프 교수팀은 1993~1998년에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임신 중 모발 속 수은 농도를 측정한 후 이들이 임신 중에 먹은 음식을 조사했다. 이후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 788명이 8세가 됐을 때 ADHD 증상을 조사했더니, 1주일에 2회 정도 생선을 섭취한 엄마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DHD 위험이 60% 낮았다. 생선 속 오메가3, DHA 등이 뇌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자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오메가3와 DHA는 태아의 뇌 발달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뇌는 20세 정도까지 꾸준히 자라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의 뇌 발달에도 이런 영양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메가3, DHA, 엽산, 섬유질 등 섭취가 부족한 청소년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한 청소년에 비해 ADHD 위험이 2배 높다는 호주 연구 결과도 있다.수은 함유가 높은 생선은 피해야 한다. 모발 속 수은 농도가 1g당 1㎍이 검출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ADHD 위험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60% 높았다. 수은은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쳐 신경관 결손이나 사산, 기형아의 원인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는 "임신부가 수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참치나 다랑어보다는 고등어 같은 생선을 먹는다면, 태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신부, 가임여성, 수유모, 유아는 참치, 황새치 등 심해성 어류를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미식품의약국(FDA)도 참치나 농어 등 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은 생선은 한 달에 3회 이내(1회당 170g 정도)로 먹고, 옥돔과 황새치, 상어는 절대 먹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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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계란 먹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다. 한국인 1인당 계란 소비량이 선진국보다 적은 이유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계란 소비량은 연간 170개이다. 일본(346개), 미국(258개), 프랑스(265개)의 50~70% 수준이다.계란은 비타민C를 제외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칼슘과 리보플라빈이 풍부하고, 질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어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계란 레시틴이 콜레스테롤 억제계란 한 알에는 콜레스테롤이 215~275㎎ 들어 있지만, 이 콜레스테롤이 분량 그대로 혈액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양은주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섭취 후 체내 흡수·대사 과정이 복잡하고,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계란에는 레시틴이란 성분이 같이 들어 있어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말했다.또 혈중 콜레스테롤은 식품 속 콜레스테롤보다 포화지방산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계란은 지방의 60%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 쇠고기·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에 비해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낮다. 양은주 교수는 "하루에 계란 1개 정도 먹으면 영양상 이점이 훨씬 많다"며 "심혈관 질환자는 다른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충분히 먹을 경우 콜레스테롤 섭취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포만감 높아 아침 식사로 좋아계란은 칼로리가 72㎉에 불과한 저열량식품이다. 열량은 낮지만 한 알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영양소를 꽤 많이 보충할 수 있다. 계란 한 알로 하루 필요 단백질의 10%, 리보플라빈 15%, 비타민B12 8%, 비타민K 31%, 셀레늄 17%를 공급받을 수 있다. 동국대 식품공학과 노완섭 교수는 "바쁜 출근시간에 아침 대용식으로 삶은 계란 한개를 먹으면 영양소 공급과 함께 포만감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연구결과, 아침 식사로 계란을 먹으면 같은 양의 단백질이 포함된 시리얼을 먹는 것보다 포만감이 컸다. 계란 섭취군에서 배고픈 느낌과 관련된 호르몬(그렐린)의 수치가 더 낮았는데, 연구팀은 "같은 양이라도 단백질의 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술 안주로도 좋아계란에는 콜린과 레시틴 같은 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이나 노인에게 좋다. 레시틴은 뇌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구성 성분으로, 신경세포 발달과 지적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계란에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꼭 필요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많이 들어 있다. 메티오닌은 숙취해소 음료나 간기능 개선제 등에도 많이 들어가 있는 성분이다. 노완섭 교수는 "계란은 익혀 먹어야 영양소 흡수가 더 잘 되므로 술 안주로 계란찜이나 삶은 계란 등을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건강 계란 요리계란 밥말이(2인분 기준)▷재료:계란 4개, 밥 ½공기(100g), 양파 ¼개(50g), 당근 ¼개(50g), 쪽파 3줄기(30g), 소금 1 작은술, 식용유 2큰술, 김가루 약간, 토마토케첩 약간▷만드는 방법 1. 양파, 당근은 잘게 다지고 쪽파는 송송 썬다.2. 큰 볼에 계란, 소금을 넣고 푼다.3. 2의 볼에 양파, 당근, 쪽파를 넣고 섞은 후 밥을 넣고 섞는다.4. 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3을 고루 퍼지도록 붓고 약한 불에서 2분간 익힌다.5. 달걀 가장자리 1cm 정도가 익으면 뒤집게를 이용해 3cm 정도 접어가며 돌돌 만다.7. 팬에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1분간 익힌 후 뒤집고 다시 뚜껑을 덮어 1분간 더 익힌다. 기호에 따라 김가루나 토마토케첩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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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몸에 좋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 두유를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백질, 레시틴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해 뇌 발달에 좋고,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두유를 챙겨 먹이는 엄마도 많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대부분의 두유는 자연식품이 아니라 설탕과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이라는 점이다.◇두유는 첨가물 들어간 가공음료대부분의 두유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영양소를 조제·가공해 만든다. 최근 발간된 '음료의 불편한 진실'의 저자인 중원대 한방식품공학과 황태영 교수는 "두유 가공 과정에서 각종 재료가 잘 섞이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물을 넣는다"고 말했다. 먼저, 마신 뒤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콩기름을 넣고 여기에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도록 유화제를 넣는다. 단맛을 내는 설탕, 두유를 진해 보이게 하면서 침전을 막는 카라기난, 산도를 조절하기 위한 각종 첨가물도 추가한다. 고소한 땅콩 향의 향료도 넣어준다.자연식품처럼 생각하는 두유가 사실은 사람의 손이 많이 간 가공 음료인 것이다. 우유보다 두유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바로 단 맛 때문이다. 황 교수는 "두유는 탄산음료보다는 낫겠지만 안 먹어도 그만인 음료수일 뿐이다"며 "콩으로 먹는 것이 영양상 좋다"고 말했다.◇두유의 이소플라본이 독이 될 수도최근에는 두유와 같은 콩 식품 속에 든 이소플라본이 성조숙증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소플라본은 체내에 들어가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이 성분이 과다하면 여자 아이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두유 자체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두유 속 당 함량 등을 고려해 과다섭취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태영 교수는 "이소플라본은 안전 섭취량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직접 판단하고 고를 수 있도록 식품 업체에서 이소플라본 함량을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소플라본의 하루 권장량은 30㎎(콩 한줌) 미만이다.권오란 교수는 "건강을 생각해 두유를 먹는다면, 요즘에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든 제품도 있으므로 식품 라벨을 꼼꼼히 읽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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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는 바이오·의료기술 산업을 중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성남시에 있다.지난해 말 현재, 성남시의 의료산업 제조업체는 315개사, 종사자는 4000여 명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차병원그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보건의료관련 기관 38곳이 입주해 있다.성남시가 출자한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의료산업 기업에 2000만~1억원씩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연구실험, 제품 상용화, 의료기기 디자인 개선, 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특허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또, 관련 업체에 미니클러스터 협의회, 제도설명회, 교육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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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헬스조선 메디컬·건강산업대상 심사위원장인 고려대 국제대학원 김동기 석좌교수〈사진〉는 "연구개발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의료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줬는지를 심사의 양대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메디컬대상 부문에서 연세의료원은 선진국 의사들이 배우러 올 정도의 의술을 발전시키고 이러한 의술로 외국에 진출한 점을 인정받았고,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등 다양한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를 적극 유치한 점을 평가받았다. 동아대병원은 지역 주민을 위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한 점, 제일병원은 여성과 관련한 모든 의료 서비스를 체계화한 점이 선정 사유다.제일정형외과병원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척추관절을 위주로 노년층을 위한 진료 수준을 높인 점, 바른세상병원은 스포츠 의료라는 새로운 의학 분야를 발전시킨 점, 경희대치과병원은 40여 년간 국내 치과의술을 발전을 선도한 점, 새항운병원은 소화기질환 분야에서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점, 최형기성공비뇨기과는 남성성기능장애의 수술 치료를 도입·발전시킨 점, 영동한의원은 소아 코 질환을 위주로 한방 진료 수준을 높인 점이 인정됐다.건강산업대상 부문에서 지멘스헬스케어는 외국계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제품을 개발·생산해 수출에 기여한 공로,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초로 타가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 기술력, 유니베라는 해외 농장을 개척하는 등의 노력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한 열정, 성남시는 일관된 행정 서비스로 지역 의료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 공로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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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으로 생활하기 상당히 힘든데도 의사는 "이상이 없으니 물리치료만 받으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같이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주로 생긴다. 대개 이러한 질환 이름은 맨 끝에 '~염'이란 말이 붙는다.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 무릎 인대염(무릎 통증), 아킬레스염(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발바닥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런 관절 부위 염증을 인대염이라고 통칭한다.인대는 관절을 이루는 뼈 사이에서 관절을 안정되게 유지하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구실을 한다. 관절은 늘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과다 사용으로 인한 손상이 많고 부상 위험도 크다. 다칠 때는 강하고 단단한 중심 인대보다 뼈와 뼈를 이어주는 부위에 크고 작은 손상이 많다. 이런 손상은 눈에 띄지 않고 검사에 잘 나타나지도 않으며, 사소한 질환이라고 생각해서 고가의 검사는 잘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고질적인 만성 통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이런 문제가 생긴 환자에게 "인대염"이라고 말해 주면 균이 침입해서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오해해서 불안해 한다. 염증은 영어로 'inflammation'이라고 하며, 인체의 조직이 손상됐을 때 치유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통칭한다. 일반인은 염증을 세균이 몸에 들어와서 일으킨다고 오해하는데, 이는 영어로 'infection'이라고 하는 다른 증상이다. 물론 세균 감염도 우리말로는 끝에 '~염'이 붙지만, 이 때는 화농성 관절염, 화농성 척추염처럼 앞에 '화농성'이라는 단어가 따라온다.그런데, 인대염이 생긴 조직을 검사해보면 실제로 염증 반응은 없다. 염증이 생기려면 우선 손상이 있어야 하고, 손상 부위에서 염증 세포가 발견돼야 하는데, 인대염 부위에서는 이런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 대신, 많이 써서 닳아버린 인대 조직이 발견된다.이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치료에 굉장히 중요한 방향 전환을 가져온다. 정형외과는 염증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진통제와 소염제를 쓰는데, 대부분의 진통제는 소염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진통소염제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대염은 이름과 달리 염증이 없기 때문에 소염제가 필요 없다. 오히려 소염 효과가 치료 과정을 방해한다고 본다. 따라서, 인대염에 소염 효과가 있는 진통제를 남용하면 안된다.최근의 치료법은 인대 과다 사용을 억제하면서 닳아버린 조직을 재생하는 것이다. 고농도 포도당 주사인 프롤로를 놓거나, 관절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드물게는 수술도 하지만, 프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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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은 온몸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 속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각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감정과 자율신경은 서로 영향줘자율신경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여행 가서 잠자리가 바뀌면 교감신경이 활성화한다. 반대로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거나, 한적한 숲길을 걸으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경의 반응은 곧 사라진다. 이는 감정중추인 뇌의 '변연계'와 신경중추인 뇌의 '연수'가 서로 영향을 끼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외부 환경에 대한 부정적·긍정적 감정이 신경에 영향을 끼치고, 신경에 생긴 변화는 다시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교감신경이 활성화해서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나는 등의 신체 변화가 지속되면, 뇌는 스스로 "이제 안정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반대로, 우울하거나 무기력해서 부교감신경이 항진돼 있다가 뇌가 스스로 "극복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는다.◇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 활성화교감신경이 활성화해야 할 때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해야 할 때는 모두 다르다. 그렇다고 한 쪽이 과도하게 활성화하면 오히려 그 부위의 기능이 망가진다. 하지만, 이상 증상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자율신경 균형을 탓하면 안 된다. 을지병원 신경과 권오현 교수는 "나타난 증상과 관련이 있는 진료과를 먼저 찾아야 한다"며 "그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없을 때 자율신경의 문제로 보고 균형을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교감신경 항진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불안감이나 초조함뿐 아니라 신체 증상도 유발한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은 눈·순환기·기관지·소화기·방광·생식기다. 눈에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동공 크기가 줄지 않는다. 교감신경은 원래 어두운 곳에서 동공을 크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 밝은 곳에서도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으면 눈부심 증상을 겪는다. 이 때문에 습관적으로 실눈을 뜨거나 눈을 찡그린 채로 사물을 보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순환기의 교감신경은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권오현 교수는 "순환기에 있는 교감신경이 계속 활성화해 있으면 평소에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긴다"며 "심한 경우 급사의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기관지의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으면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점액 분비가 잘 안 된다. 이는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한다. 소화기에서도 위액과 침 분비를 억제하고, 장운동을 못 하게 막는다. 이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는 것도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기 때문이다.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쓴 일본 의학자 아보 도오루는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백혈구 속의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아져 활성산소를 방출하고, 이로 인해 세포조직이 파괴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교감신경은 배변을 어렵게 하는 것처럼 배뇨도 억제하는데,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박병준 교수는 "교감신경이 과하게 깨어 있으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찰 때까지 소변을 못 보다가 나중에는 결국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할 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남성은 발기가 잘 안되고, 여성은 질 분비액이 잘 안 나와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부교감신경 항진
부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화도 무기력함이나 우울감뿐 아니라 신체 여러 곳에 문제를 일으킨다. 눈·피부·순환기·소화기·방광·생식기가 대표적이다. 부교감신경이 항진돼 있으면 어두운 곳에서도 동공이 안 커져서 사물을 구별하기 어렵다. 부교감신경은 땀을 흘리는 것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서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체온 조절이 잘 안된다.
순환기에 있는 부교감신경은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이 있다. 박병준 교수는 “누워있다가 일어설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야 뇌까지 피가 제대로 공급돼서 어지럼증이 안 생긴다”며 “만약 교감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실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교감신경은 장운동을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이 활동이 과도하면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이 생긴다. 방광을 수축시켜 소변이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도 부교감신경이다. 이 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돼 있으면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소변을 보는 과민성방광을 겪을 수 있다. 남성이 사정을 할 때도 문제가 된다. 부교감신경이 활동하면 방광 근육이 제대로 수축되지 않는다. 이는 정액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역행성 사정’을 유발한다.
아보 도오루는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몸이 외부 침입자에 과민하게 반응해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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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보면 입에 침이 고인다, 무서운 것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 성관계를 할 때 오르가즘을 느낀다, 긴장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 이 모든 게 우리 몸의 자율신경(自律神經) 작용이다.숨을 쉬는 것도, 심장이 뛰는 것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뤄지지만, 그 컨트롤 타워가 우리 몸에 존재한다. 그게 바로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폐, 심장, 동공, 땀샘, 침샘, 호르몬 분비샘 등 스스로 활동하는 기관을 지배하는 신경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자율신경이 단 1분이라도 작동을 안 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신체 전반에 분포돼 있는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시소처럼 한쪽이 활성화하면 한쪽이 위축되는 '길항(拮抗) 작용'을 한다.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활성화하면 자율신경은 반대 쪽이 활성화되도록 균형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제대로 안 이뤄지면 신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지나치게 흥분했을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혈압이 급격히 높아져서 급성심근경색 등으로 쓰러지고, 누워있다가 일어설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낮아져서 기립성 저혈압으로 실신할 수 있다. 허성혁 교수는 "쓰러져서 병원에 오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자율신경 기능 저하가 원인"이라고 말했다.자율신경 기능은 젊은층에서는 여성이, 중·장년층에서는 남성이 주로 떨어진다. 젊은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하거나 생리를 할 때 혈액량이 줄고, 중·장년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나 고혈압 때문에 먹는 약(알파차단제 성분)이 자율신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의료계는 추정한다.하지만 무너진 자율신경을 회복시키는데 직접 작용하는 약은 없다. 생활습관 개선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허 교수는 "식습관 개선, 운동, 숙면을 하면 자율신경 기능이 개선돼 신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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