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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전북 광주·64)씨는 수 개월 전부터 이틀에 한 번 꼴로 더부룩함과 설사를 겪었다. 처음엔 가벼운 소화불량인줄 알았지만, 증상이 지속돼 한솔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검사 결과, 대장 여러 군데에 8㎝, 6㎝, 5㎝ 크기의 선종(腺腫)이 3개 있었다. 주치의는 "암은 아니지만, 놔두면 점점 커지고 악성화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떼야 한다"고 말했다. 종양이 크고 넓어서 대장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내시경 등을 통해 정밀 검사한 결과, 김씨는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만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김씨는 살을 째지도 않고 항문을 통해 내시경만 집어 넣어 치료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선종 세 개를 깨끗이 제거할 수 있었다.◇암 전단계·조기 대장암, 수술 않고 내시경 시술로 치료대장암은 유전, 육식 등으로 인해 정상 세포가 비정상세포 단계인 선종으로 변했다가 악성 종양인 암으로 발전하면서 생긴다. 따라서 중간 단계인 선종을 제거해야 대장암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선종이 대장벽에 납작한 형태로 들러붙어 있거나, 2㎝ 이상이면 대장 절제 수술을 해야 했다. 2㎝ 이하의 선종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내시경점막절제술(EMR)'로 치료하긴 했는데, 이 치료법은 내시경을 통해 올가미처럼 생긴 도구를 넣어서 선종에 걸고 잡아 떼는 것이다. 그런데 선종이 붙어 있던 대장 벽의 경계나 그 주위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아 세포가 일부 남아 있다가 재발을 일으키기도 했다.내시경과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내시경점막절제술이 한 단계 발전한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 주목받고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항문을 통해 대장까지 내시경을 넣어 암이 생긴 부위를 미세하게 들여다보며, 내시경을 통해 특수 칼을 넣어 종양과 전이 위험이 있는 주변 조직을 잘라내는 시술법이다. 올가미처럼 잡아 떼는 게 아니라 칼로 원하는 부위를 넓게 뗄 수 있어서, 선종이 있는 부위와 전이 위험이 있는 주변 림프 조직 등까지 제거해 재발 위험이 없다. 2㎝ 이상 선종도 시술 가능하다.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조기 대장암도 치료할 수 있다. 대장암은 암조직이 대장 속을 얼마나 깊게 파고들었는지, 대장 주변에 있는 림프절로 전이가 됐는지, 다른 장기 등으로 전이가 됐는지 여부를 판단해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한다. 1기에 해당하는 조기 대장암은 림프절·장기 등으로 전이되지 않았으면서, 대장을 이루는 4개 벽 중 겉에서 두 번째 층인 점막하층까지 파고든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이런 1기 대장암의 경우에도 대부분 수술로 종양이 있는 부위를 포함한 대장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이용해 점막하층까지 잘라낸다.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과 달리 대장벽의 세번째 층(고유근층)과 네 번째 층(장막층)을 보존하므로, 세포·조직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 4~8주면 점막하층과 대장벽 중 첫 번째 층인 점막층이 회복된다. 수술이 아니므로 전신마취 않고 진정제·진통제만 사용하며 1시간 내외에 치료할 수 있다. 시술 3~4일 후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 장이 들러붙거나 장 기능이 떨어지는 합병증이 거의 없다.하지만 조기 대장암 중에서도 점막하층의 깊숙한 부분(겉에서 3분의 2지점)까지 파고든 암세포는 추가로 대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한솔병원 이경훈 내시경센터장은 "암이 생겼더라도 최대한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4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3~5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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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전립선관리협회가 지난 3일 백령도를 찾아 전립선 무료 진료를 시행했다.회장인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권성원 교수를 필두로, 비뇨기과 의료진을 포함한 검진 봉사단 100여 명은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백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뇨장애 등이 있는 백령도와 대·소청도 어르신들에게 대학병원급 진료를 제공하고 건강강좌를 개최했다.무료검진에서는 혈압측정, 혈액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요속검사 등 전립선 질환에 대한 진단, 처방, 치료, 약품 제공 등이 원-스톱(one-stop)으로 이루어졌고,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총 25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또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가 강사로 나와 전립선질환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해 어르신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무료진료팀은 종합감기약, 파스, 반창고 등 응급처치용품과 상비의약을 준비해 검진을 받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전달했다.권성원 회장은 “이번 무료 진료를 통해 많은 어르신들이 전립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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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초음파학회는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에 대한 대국민 인식 증진을 위해 ‘제 2회 굿바이, 혈전! 캠페인’을 전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국 5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굿바이, 혈전! 캠페인’은 한국심초음파학회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올해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대국민 인식을 증진시키는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 이코노미석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 부동의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인 심부정맥혈전증을 쉽게 연상시키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혈전색전증의 한 종류로 다리 깊은 정맥에서 발생하는 혈전(피떡) 질환을 의미하며,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움직여 폐의 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심부정맥혈전증은 서구 사회에서는 심장병이나 뇌졸중 다음으로 흔한 질환 이며, 국내에서는 최근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인해 뚜렷한 증가 추세 를 보임에 따라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전국민 인식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건강강좌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강좌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고, 예방을 위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체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병원의 교수진은 질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며, 참석을 원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한국심초음파학회 박승우 이사장은 “최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지진 등 세계적 이슈로 인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재조명 받고 있으나, 여전히 질환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적시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대국민적인 인지도 증진이 꼭 필요하다”며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이번 건강강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 정맥혈전색전증을 미리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데 보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