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낮에 잘 놀았던 수민(1세·여)이가 오후부터 칭얼대더니 밤이 되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는 아이를 안고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먼저 온 환자가 많아 환자 대기실에서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해열제를 맞고, 평소 다니던 소아과보다 비싼 진료비를 지불했다. 아이 엄마는 야간 응급실은 다시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영유아를 둔 부모가 한 번쯤 경험했을 응급실 체험 사례다. 이처럼 한밤중에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종합병원 응급실 밖에 갈 곳이 없다. 하지만 종합병원 응급실은 중환자가 아니면 아이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2014년 8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게 '달빛어린이병원'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연중 무휴로 평일은 밤 11시까지, 휴일은 밤 10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예상대로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80.7%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5%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원은 전국 2200곳(2013년 기준) 중 16곳에 불과했다. 서울은 한 곳도 없었다. 그중에서 5곳은 지난해 운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정 취소 신청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반대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경우 의사 1인이 진료하는 곳이 많아 연중무휴로 야간까지 진료하기 어렵다는 점, 오후 6시에 진료를 하면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복지부는 10월 재공모를 할 계획인데, 현장 여론을 수렴해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권역별로 의원들을 묶어 순번제로 돌아가며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거나, 의원별로 특정 요일을 정해 야간진료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간 지원금도 종전 1억8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복지부의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의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활성화되면 나머지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은 폐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복지부는 "의원들이 돌아가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참여하면 특정 의원 쏠림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쪽 주장이 맞는지는 시범사업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 아이를 둔 부모 입장이 된다면 의사들도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영유아를 둔 부모가 한 번쯤 경험했을 응급실 체험 사례다. 이처럼 한밤중에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종합병원 응급실 밖에 갈 곳이 없다. 하지만 종합병원 응급실은 중환자가 아니면 아이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2014년 8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게 '달빛어린이병원'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연중 무휴로 평일은 밤 11시까지, 휴일은 밤 10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예상대로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80.7%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5%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원은 전국 2200곳(2013년 기준) 중 16곳에 불과했다. 서울은 한 곳도 없었다. 그중에서 5곳은 지난해 운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정 취소 신청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반대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경우 의사 1인이 진료하는 곳이 많아 연중무휴로 야간까지 진료하기 어렵다는 점, 오후 6시에 진료를 하면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복지부는 10월 재공모를 할 계획인데, 현장 여론을 수렴해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권역별로 의원들을 묶어 순번제로 돌아가며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거나, 의원별로 특정 요일을 정해 야간진료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간 지원금도 종전 1억8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복지부의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의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활성화되면 나머지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은 폐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복지부는 "의원들이 돌아가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참여하면 특정 의원 쏠림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쪽 주장이 맞는지는 시범사업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 아이를 둔 부모 입장이 된다면 의사들도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