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절에 '역귀성'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역귀성이란 지방에 있는 부모가 서울로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족들이 역귀성 때문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005년 0.8%에서 2015년 14.9%로 늘었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짧은 거리라고 하더라도 평소 척추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의 경우 고정된 자세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디스크가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근력과 골량이 감소해 있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척추불안정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이 잘 생기며 척추 기능도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좁은 차량 내에 머물게 되면 척추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추석, 역귀향을 계획하고 있다면 요추의 압박을 최소화하고, 목 뒤의 경추를 편안하게 해주는 쿠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몸의 흔들림이 심하지 않도록 의자 깊숙하게 엉덩이를 넣은 채 앉는 것이 좋다. 버스나 기차를 통해 이동할 경우 의자 기울기나 발받이 높이를 조절해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장거리 이동 후 허리의 통증이 생기고, 수주 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경미한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통증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임대철 소장은 "척추질환자의 절반은 초기 진단과 보존적치료법 등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병을 키워 수술 등의 치료법으로도 완치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고령자가 장시간 차량 이동 후 통증을 호소한다면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