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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성과가 나지 않아서 답답한 거지, 어린아이처럼 산만하지는 않아요” 필자가 진료실을 찾은 성인에게 'ADHD' 진단을 내릴 때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DHD라 하면 성인이나 소아나 상관없이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니는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성인 ADHD는 확실히 소아와 양상이 다르다.ADHD는 생애주기에 따라 그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는데 성인이 될수록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과잉행동이 줄어든다. 흔히 ADHD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어다니며 과격한 행동은 ADHD 성인에서는 줄어든다. 성인 ADHD 환자는 과잉행동 대신 집중하여 일 처리 하거나 충동조절 하는데 어려움은 남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의 반복된 실패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는 패턴을 보인다.◇우울증·공황장애, 공존질환 동반률이 높은 성인 ADHD실제로 ADHD 성인의 약 3분의 2 이상이 불안장애, 우울장애, 충동조절장애, 물질사용장애 등 1개 이상의 공존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환자의 상당수가 성인 ADHD와 공존질환과의 연관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우울증상 등으로만 진단을 받아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질환이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를 진행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성인 환자에게 ADHD를 진단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성인 ADHD는 현재 증상과 더불어 과거 소아청소년 시기의 증상까지 종합한 진단이 필요한데, 환자들은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해서 전문의와 상담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회사 등 사회생활에 있어 반복된 실패에 대한 상담보다는 이로 인한 우울함이나 불안증에 대해 털어놓고 치료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ADHD 소아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여 객관적인 상태를 말해주는데 반해 성인의 경우 환자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줄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환자가 본인의 과거 생활 습관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반복된 실패에서 오는 우울함인지, 이유없는 우울함인지 구별 필요병원으로 필자를 찾아온 새내기 직장인 A씨는 늘 되는 일도 없고 만사에 의욕도 없으며 희망을 잃고 살아왔다. 우울감과 불면을 주 증상으로 치료하여 어느 정도 호전되었지만 여전히 일을 제대로 마치지 못해 활기 찬 마음으로 지낼 수가 없었다. 세밀한 진단도구를 통해 A씨에게 성인 ADHD를 추가 진단하여 ADHD 치료제 병용 투여와 인지행동치료로 치료의 만족도가 높아졌다.성인 ADHD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등 공존질환 동반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인지도는 매우 낮다. 성인 ADHD의 주요 증상은 시간 관리의 어려움이나 일을 끝맺지 못함 등으로, 이로 인해 체계적인 학업, 직업 생활 등에서의 어려움, 결혼생활의 유지, 자녀양육, 건강관리 등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거나 꼼지락 대고 안절부절 하는 경향이 있는 등 잠재되어 있는 과잉행동이나 본인이 현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적 어려움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현재 상황 및 과거 어렸을 때 상황과 비교하여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의와 함께 현재 상황과 더불어 과거 본인의 여러 상황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다. 성인 ADHD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성인 ADHD는 진단이 제대로만 된다면 약물치료 및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삶의 질에서도 개선이 빠르다. 이미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까지 온 환자일지라도 원인이 되는 ADHD가 치료되면 해당 질환까지 극복이 가능하다. 성인 ADHD와 그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지금 이 순간에도 직장과 가정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성인 ADHD 환자들이 하루빨리 치료 받아 즐거운 사회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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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물엿과 색소를 섞은 원료를 100% 홍삼 농축액으로 판매하고, 식약처 자가품질검사 문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됐던 천호식품이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천호식품은 사명을 '천호엔케어'라고 이름을 바꾸고,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사명 변경은 창업주이자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로 광고에 직접 등장한 김영식 전 회장의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김 전 회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촛불집회에 관련한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이후 물엿·색소를 홍삼 농축액으로 표기·판매한 사건이 연이어 터져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고, 매출이 급감했다. 실제로 2015년 천호식품의 영업이익은 69억원에서 2016년 20억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김 전회장은 2017년 1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아들 김지안 전 대표이사 역시 이후 사임해 경영에서 일가가 손을 뗀 것이다. 이후 회사는 사모펀드에서 임명한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표는 지난 7월 영입된 이승우 전 아워홈 대표이사다.
사명을 바꾸면서 천호엔케어가 발표한 비전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등 2030 세대 타깃 확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 ▲마트, 편의점 등 유통 채널 확보를 통한 구매 접근성 올리기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의 약 2배인 700억이다. 그러나 이미지 탈피를 통한 매출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된다.
유통 채널 다양화로 구매 접근성이 좋아진다고 해도, 기존 '천호식품' 이미지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천호엔케어를 얼마나 신뢰하고 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과거 천호식품의 건기식을 구매한 적이 있는 주부 김모씨(37, 서울 성동구)는 "당시 가족에게 먹일 홍삼을 샀었는데, 물엿과 색소만으로 만들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난 뒤 놀랐다"며 "워낙 배신감이 컸기 때문에, 바뀌었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 역시 "건강기능식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산업"이라며 "사명을 한번 바꿨다 해도, 추락한 이미지가 단시간 내에 회복되긴 어려운데다 기존의 이미지가 답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천호식품의 주된 타깃은 중장년층이었다. 산수유, 녹용, 당귀 등의 원료를 앞세워 기력이 떨어진 사람을 대상으로 주로 광고했다. 공장 생산라인이나 재료 수급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 타깃을 바꿔 2030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예상된다. 이에 대해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중장년층 대상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깃 변경이 아닌 확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본사 인력도 2017년 이후 대부분 바뀐 상태라, 새로운 제품 개발과 타깃 설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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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상 10~18℃를 웃돌아 봄의 귀환이 느껴진다. 설레는 마음으로 따뜻한 날씨를 즐기려다가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 덩달아 알레르기마저 심해짐을 느끼고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호흡기를 지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황사와 미세먼지가 왜 나쁜가?한반도와 일본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다. 코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그래서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한 채로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해 치매나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가?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과 소아는 더욱 취약하므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스크는 성능에 따라 KF(Korea Filter)80, 94, 99 등으로 표시한다. KF80이란 직경 0.6㎛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거르는 성능을 의미하며, KF94는 직경 0.4㎛의 미세먼지를 94% 이상 거를 수 있다.가능하면 얼굴을 충분히 가리고 얼굴과 압착이 되는 것이 좋으며 성능이 높은 것이 좋다. 그러나 호흡이 갑갑하면 오히려 착용을 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착용감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 수 있다.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안경과 모자, 소매가 긴 옷,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도 비를 직접 맞지 않도록 주의한다.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양치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며, 코 안도 세척해주면 좋다. 체내 수분을 높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황사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돕는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지고 코 안에 있는 미세한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지므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코로 숨쉬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평소에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코는 호흡기 중 일차적인 방어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찬 공기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각종 유해물질이 바로 기관이나 기관지로 넘어가게 되어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코로 숨을 쉬면서 건강한 코점막을 유지해야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르고 세균을 막아주며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해준다.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어 목과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코로 숨쉬는 것이 필수적이다.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알레르기 항원 등 모두 호흡기를 괴롭히는 원인들이다. 환경에 의한 원인이므로 이러한 환경을 슬기롭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개인위생과 건강에 유념해야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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