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최현묵2005/11/29 19:15
척추·관절질환임호준2005/11/29 19:14
안과2005/11/29 19:13
안과임호준2005/11/29 19:13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이자 90년대 말 영국 최고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인 빅토리아 베컴.
그녀는 최근 부부 불화설 때문에 ‘영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민감한 성격의 그녀는 한 때 거식증으로 고통 받았으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으로 음식을 거부해 거의 죽을 지경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식증은 말 그대로 식사를 거부하는 병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이 정식 병명.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이 많이 변화하면서 20대 여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인구의 0.5~1.0%가 거식증을 앓고 있다. 체형이나 체중에 관심이 높은 무용수, 모델 등에게 특히 많이 발병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거식증 환자들은 살찌는 것에 대한 심한 두려움, 이로 인한 식욕부진과 식사거부, 특이한 식사 행동, 현저한(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들은 살찌는 것에 대한 지나친 공포와 마르는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갖고 있으며, 특정부위의 살이 지나치게 쪘다는 등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강박적으로 체중을 측정하며 체중과 체형에 따라 자신감과 기분이 달라진다. 체중증가를 자기 실패로 연관 짓고, 죄책감에 빠져든다. 그리고 이러한 표면적인 증상 밑에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끝없는 불만족, 우울감, 대인관계의 어려움, 가족관계의 갈등, 자신감의 저하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는 급격한 체중 저하로 인해 무월경증, 변비, 복통, 추위에 대한 내성저하, 저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체중조절을 위해 사용한 하제나 이뇨제의 남용으로 인해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구토로 인해 치아가 부식되고, 이하선(귀밑샘) 비대로 얼굴이 커질 수도 있다.
치료는 내과적 문제의 해결과 이상 식사태도를 없애고 새로운 식습관을 형성하는 등 행동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외에 개인 상담 및 가족치료가 중요하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정상체중의 30% 이상이 저하되거나, 행동 양식의 위험한 변화, 자살 가능성 또는 자살 시도를 했거나 정신병적 상태일 때는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효과는 환자마다 달라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계속 재발하다 악화돼서 사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전체의 40% 정도는 완치되고, 3분의 1 정도는 호전되며, 약 20%는 장기적인 장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2005/11/29 17:11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1년에 3~4차례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치료 3~6개월 이내에 목표한 만큼 당화혈색소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를 해야 한다는 당뇨병 관리·치료 원칙이 정해졌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현철·연세의대)는 최근 개최된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실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 언론 간담회를 통해 학회 산하 역학·진단·치료 등 3개 소 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당뇨병 발병 및 관리 실태
당뇨병학회 역학(疫學)소위원회(위원장 백세현·고려의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3~4회 실시를 권장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1년에 1회도 받지 않는 환자가 60.63%에 달했다.
1회 실시한 환자가 20.37%, 2회 실시한 환자가 8.65%며, 학회 권고대로 3~4회 실시한 환자는 10.36%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피 속에서 당과 결합된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혈당 검사보다 더 중요한 병의 관리 지표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또 눈 합병증 예방을 위해 1년에 1회 실시를 권장하는 안저검사를 1년에 한번도 받지 않는 환자는 94%에 달했으며, 콜레스테롤 검사를 1년에 한번도 받지 환자도 53%에 달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등 항 혈소판제의 복용을 학회는 권하고 있지만 2003년 기준 항 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11%에 불과했다.
백세현 위원장은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합병증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여명이며, 2010년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으로 추산됐다.
▲ 인슐린 자가 주사법을 배우고 있는 당뇨 환자. 당뇨병 학회는 가급적 빨리, 가급적 적극적으로 당뇨치료를 해야한다는 치료 지침을 새로 정했다. 조선일보DB사진■ 당뇨병과 공복혈당 장애 진단기준
학회 진단 소위원회(위원장 박경수·서울의대)는 서울 목동, 경기 연천, 경기 안산, 전북 정읍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한국인에게는 식사 후 2시간 뒤에 재는 혈당 수치보다 공복 혈당 수치가 더 중요하며, 공복 혈당 기준으로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수 위원장은 “공복 혈당 120㎎/㎗를 전후해서 망막 합병증이 폭증하는 등 여러 합병증이 크게 증가해 미국의 기준에 따라 126㎎/㎗을 당뇨병의 기준으로 정했다”며 “이 같은 새 진단기준을 지난해 당뇨병학회에 보고했으며, 이번에 학회의 공식 기준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진단소위는 공복혈당이 100㎎/㎗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100~125㎎/㎗을 공복혈당장애로 규정했다. 특히 공복혈당이 110~125㎎/㎗인 경우 식사 2시간 뒤 혈당검사를 하면 당뇨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복혈당장애를 1단계(100~109㎎/㎗)와 2단계(110~125)로 구분하고, 2단계에 해당하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로 제정된 단계별 치료원칙
학회 치료 소위원회(위원장 윤건호·가톨릭의대)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는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평가돼야 하며, 치료 시작 3~6개월 이내에 당화혈색소 목표치인 6.5%에 도달하지 못하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즉 치료시작 3~6개월 동안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한가지 약을 최대 용량으로 복용해도 수치가 6.5%를 웃돌면 초기 치료가 실패한 것으로 규정하고, 즉시 서로 다른 작용을 하는 두 가지 이상 약물을 병합해서 사용하는 2단계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
또 병합 요법이 실패한 경우엔 인슐린 치료를 시행하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슐린 치료 대신 약의 종류를 바꿔 병합 요법을 실시하거나 3가지 약을 쓰는 ‘3제 복합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10.5%이상이거나 심한 고혈당 증상이 생긴 경우엔 1~2단계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할 것을 학회는 권고했다.
윤건호 위원장은 “당뇨병 치료는 가능한 빠르고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새로 제정된 치료원칙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개원 의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 제정된 당뇨병 치료 원칙
① 처음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
* 진단 후 3개월 간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치료 목표 도달 못하면 약물 치료
* 심한 고혈당 환자는 처음부터 약물 치료
* 단일 약물 최대 용량을 3~6개월 복용해도 치료 목표 도달 못하면 1단계 치료 실패로 간주
② 단일 약물로 치료 목표에 도달 못한 환자
* 적극적인 병합요법(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 시행
* 경우에 따라 1단계 치료 실패 전이라도 조기 병합요법 고려
* 환자에 따라 병합요법 약 종류를 변경하거나, 3가지 약을 쓰는 ‘3제복합요법’을 고려
③병합 요법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 못한 환자
*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 시행
* 인슐린은 1일 1회 요법은 지양하고, 1일 2회 이상 주사 고려
④ 당화혈색소 수치가 10.5% 이상이거나 심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난 환자
* 치료 단계를 무시하고 곧바로 인슐린 치료를 고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당뇨임호준2005/11/29 17:11
많이 먹고 실컷 자면 될 것 같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체중은 소화 능력, 근육의 양, 생활 방식, 에너지 대사 패턴 등이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함수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운동량을 줄이고 고칼로리의 음식만 골라 먹다가는 오히려 ‘화(禍)’를 부를 수 있다. 체중은 늘지 않고 내장 지방만 껴서, 자칫하면 ‘마른 비만’ 또는 ‘복부 비만’이 생길 수 있다.
살이 찌려면 우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든 식사를 하되 가급적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 꽁치같이 등 푸른 생선과 등심·사태 등 살코기, 계란 흰자, 우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밥살’을 찌우겠다고 밥이나 라면을 많이 먹으면 밥의 양 때문에 다른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몸은 말랐는데 내장에는 지방이 낄 수 있다. 저녁 늦게 많이 먹고 잠을 자는 것을 ‘비법’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위장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신장이나 간 등에도 부담을 주므로 삼가야 한다.
둘째, 보디빌딩 등 근육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저체중인 사람이 원하는 것은 근육이 골고루 붙은 체격 좋은 몸매다. 아랫배만 볼록하게 나온 ‘똥배’가 아니다. 따라서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보디빌딩 등 무산소 근육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근육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뇌 다음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지만, 근육운동을 하면 활동량과 식사량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셋째, 체중에 관한 부정적이고 강박적인 생각을 없애야 한다.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는 사람 중 상당수는 무의식적으로 뚱뚱한 몸매를 거부하며, 마른 자신의 몸매를 자랑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정신과 전문의들은 분석한다. 즉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고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그릇된 인식이 체중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초래하고, 그러한 집착이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원하는 영양소와 열량의 섭취를 떨어뜨려 저체중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발달하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거식증’이 생기게 된다.
넷째, 저체중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초래해야 한다. 저체중은 우울증이나 불면증 또는 스트레스 같은 정신과 질환, 위염·위궤양 같은 위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소장의 흡수장애,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대사질환, 각종 암, 류머티스 질환, 결핵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병이 있으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므로 먼저 원인 질환을 치료 받아야 한다.
<도움말: 강재헌·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정진·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최현림·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가정의학과임호준2005/11/29 16:59
유상완(25·대학생)씨는 몸무게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살을 빼려는 것이 아니라 살이 찌려는 전쟁이다. 178㎝·58㎏의 몸매는 항상 콤플렉스였다. 몸과 얼굴에 뼈만 남아 한편으론 빈약하고 불쌍하게, 한편으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 취업에도 불리할 것 같아 ‘필사적으로’ 체중 불리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주변의 ‘비법’에 따라 라면을 먹은 뒤 바로 자기도 했고, 한달 내내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마셔도 봤지만 오히려 체중이 5~6㎏이나 빠지는 역효과만 봤다. 유 씨는 “1주일 전 가입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의 권고에 따라 12월부터는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운동으로 몸무게를 늘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 세상이 ‘비만과의 전쟁’으로 분주하지만, 살이 찌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찌지 않는 ‘갈비씨’들의 고민과 고통은 뚱뚱한 사람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 저 체중이란
표준 체중의 90% 이하 또는 체질량지수(BMI?㎏/㎡) 18.5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으며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생활습관, 신체질환 등이 저체중의 원인이 된다. 병 때문에 생긴 저체중이나 갑자기 생긴 저체중이 아니라면 그 자체가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정상 체중인에 비해 골다공증, 기흉, 결핵 등의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견도 있다. 또 심폐능력, 근력, 면역력도 상대적으로 약 하다는 연구 보고들도 있다. ◆
“키 180㎝에 몸무게 51㎏. 이게 사람입니까? 해골이지. 60㎏만 돼도 희망을 가질 텐데…. 표준체중이 되려면 20㎏을 더 찌워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찌우나 하는 생각에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아이디 ‘정석살찌우기’)
“욕심내지 마시고 한 달에 1㎏ 증량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세요. 집에 체중계 없으면 하나 사서 하루에도 열 번 이상 재면서 체중을 관리하세요.”(‘민들레홀씨’)
인터넷 카페 ‘살찌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살찌모)’ 자유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 백 명의 회원들이 들어와 이처럼 살찌는 비법을 묻고 답한다. 회원들은 대부분 ‘정석살찌우기’와 같은 ‘갈비씨’들로 회원 수는 7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자신의 신장, 체중, 체질, 식습관 등 증량(曾量)에 관계된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운영자나 선배 회원인 ‘고수’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살찌모’와 같은 온라인 동호회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살찌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검색창에 ‘살찌기’란 단어를 입력하면 150개가 넘는 카페 이름이 검색된다. 이 중 회원 수 1만 명이 넘는 곳이 10개나 된다.
‘살찌모’ 창립자이자 대표 운영자인 남호택(31)씨는 “심각한 갈비씨는 아니지만 권상우나 김종국 같은 ‘몸짱’이 되고 싶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남 씨는 식사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등 정석대로 꾸준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살을 찌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 자신이 홀쭉이에서 몸짱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2000년 카페 창립 때만 해도 그는 키 186㎝에 몸무게가 60㎏에 불과했다.
허리 사이즈는 26인치여서 아무리 비싼 옷을 입어도 ‘폼’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남 씨는 매일 아침 회사 주변 식당에 부탁해 삶은 계란 15개씩을 먹었으며, 집에서 감자 등 간식을 싸 와서 하루에 여섯 끼 이상을 먹었다고 했다. 살이 찌는 법에 관한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헬스클럽을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한번에 한 시간씩 주 4회 운동을 했다.
1년 만에 20㎏ 증량에 성공한 남 씨는 “감량 다이어트 경우와 달리 증량 다이어트는 운동 1~2시간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불리 먹고 실컷 자는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살을 찌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1년에 3~4차례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치료 3~6개월 이내에 목표한 만큼 당화혈색소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를 해야 한다는 당뇨병 관리·치료 원칙이 정해졌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현철·연세의대)는 최근 개최된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실제적인 치료 가이드라인’ 언론 간담회를 통해 학회 산하 역학·진단·치료 등 3개 소 위원회에서 지난 1년간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당뇨병 발병 및 관리 실태
당뇨병학회 역학(疫學)소위원회(위원장 백세현·고려의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3~4회 실시를 권장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1년에 1회도 받지 않는 환자가 60.63%에 달했다.
1회 실시한 환자가 20.37%, 2회 실시한 환자가 8.65%며, 학회 권고대로 3~4회 실시한 환자는 10.36%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검사란 피 속에서 당과 결합된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혈당 검사보다 더 중요한 병의 관리 지표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또 눈 합병증 예방을 위해 1년에 1회 실시를 권장하는 안저검사를 1년에 한번도 받지 않는 환자는 94%에 달했으며, 콜레스테롤 검사를 1년에 한번도 받지 환자도 53%에 달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등 항 혈소판제의 복용을 학회는 권하고 있지만 2003년 기준 항 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11%에 불과했다.
백세현 위원장은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합병증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여명이며, 2010년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으로 추산됐다.
▲ 인슐린 자가 주사법을 배우고 있는 당뇨 환자. 당뇨병 학회는 가급적 빨리, 가급적 적극적으로 당뇨치료를 해야한다는 치료 지침을 새로 정했다. 조선일보DB사진■ 당뇨병과 공복혈당 장애 진단기준
학회 진단 소위원회(위원장 박경수·서울의대)는 서울 목동, 경기 연천, 경기 안산, 전북 정읍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한국인에게는 식사 후 2시간 뒤에 재는 혈당 수치보다 공복 혈당 수치가 더 중요하며, 공복 혈당 기준으로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수 위원장은 “공복 혈당 120㎎/㎗를 전후해서 망막 합병증이 폭증하는 등 여러 합병증이 크게 증가해 미국의 기준에 따라 126㎎/㎗을 당뇨병의 기준으로 정했다”며 “이 같은 새 진단기준을 지난해 당뇨병학회에 보고했으며, 이번에 학회의 공식 기준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진단소위는 공복혈당이 100㎎/㎗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100~125㎎/㎗을 공복혈당장애로 규정했다. 특히 공복혈당이 110~125㎎/㎗인 경우 식사 2시간 뒤 혈당검사를 하면 당뇨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복혈당장애를 1단계(100~109㎎/㎗)와 2단계(110~125)로 구분하고, 2단계에 해당하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로 제정된 단계별 치료원칙
학회 치료 소위원회(위원장 윤건호·가톨릭의대)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상태는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평가돼야 하며, 치료 시작 3~6개월 이내에 당화혈색소 목표치인 6.5%에 도달하지 못하면 곧바로 다음 단계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즉 치료시작 3~6개월 동안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한가지 약을 최대 용량으로 복용해도 수치가 6.5%를 웃돌면 초기 치료가 실패한 것으로 규정하고, 즉시 서로 다른 작용을 하는 두 가지 이상 약물을 병합해서 사용하는 2단계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
또 병합 요법이 실패한 경우엔 인슐린 치료를 시행하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인슐린 치료 대신 약의 종류를 바꿔 병합 요법을 실시하거나 3가지 약을 쓰는 ‘3제 복합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10.5%이상이거나 심한 고혈당 증상이 생긴 경우엔 1~2단계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할 것을 학회는 권고했다.
윤건호 위원장은 “당뇨병 치료는 가능한 빠르고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새로 제정된 치료원칙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개원 의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 제정된 당뇨병 치료 원칙
① 처음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
* 진단 후 3개월 간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치료 목표 도달 못하면 약물 치료
* 심한 고혈당 환자는 처음부터 약물 치료
* 단일 약물 최대 용량을 3~6개월 복용해도 치료 목표 도달 못하면 1단계 치료 실패로 간주
② 단일 약물로 치료 목표에 도달 못한 환자
* 적극적인 병합요법(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 시행
* 경우에 따라 1단계 치료 실패 전이라도 조기 병합요법 고려
* 환자에 따라 병합요법 약 종류를 변경하거나, 3가지 약을 쓰는 ‘3제복합요법’을 고려
③병합 요법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 못한 환자
*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 시행
* 인슐린은 1일 1회 요법은 지양하고, 1일 2회 이상 주사 고려
④ 당화혈색소 수치가 10.5% 이상이거나 심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난 환자
* 치료 단계를 무시하고 곧바로 인슐린 치료를 고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당뇨임호준2005/11/29 13:38
종합2005/11/29 13:14
주당(酒黨)이라면 양주에 불을 붙인 ‘화주(火酒)’를 한번쯤 마신 경험이 있다. 보드카나 럼주에 불을 붙인 ‘화주 쇼’를 하는 칵테일 바도 많다. “화상을 조심하라”면 십중팔구 “그까짓 화주가 설마”라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성형센터에는 지난 2002년 7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화주를 마시거나 화주 쇼를 구경하다 심한 화상을 입은 환자 25명이 찾아와 치료를 받았다. 25명 중 남자는 21명, 여자는 4명이었으며, 평균 25.7세로 젊은 층이 대부분이었다. 17명은 화주를 마시다 화상을 당했으며, 나머지는 화주 쇼를 하는 바텐더나 구경을 하던 취객들이었다.
이 병원 화상성형센터 장영철 교수에 따르면 화상 부위는 얼굴이 가장 많았으며, 손, 팔, 가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화상 정도는 대부분 2도 화상이었으며, 치료기간은 평균 12.1일이었다. 25명 중 23명은 화상 드레싱 치료 만으로 상처가 아물었지만,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해 피부를 이식 받았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특히 4명의 환자는 눈 각막에 화상을 입었으며, 4명은 화상 후 스트레스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의 절반 정도는 흉터나 색소 변형 등 화상 부작용이 생겼다고 한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종합임호준2005/11/29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