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은 정관을 다시 푸는 정관복원술은 어떤 이유에서 할까? 재혼일까 아니면 늦둥이 욕심 때문일까? 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99년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전남대병원 비뇨기과에서 정관복원술을 시행받은 사람 105명을 대상으로 정관복원술 환자의 특성과 출산결과를 분석한 논문이 대한남성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정관복원술을 시행한 남성의 평균 나이는 37.5세, 배우자의 평균 나이는 34.7세였으며 정관의 평균 폐색 기간은 8년 7개월이었다. 수술받게 된 동기로는 심경의 변화로 자녀를 더 원한 경우가 60명(5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42명(40%)은 성별에 관계없이 아이를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아들을 더 원하는 경우는 13.3%, 딸을 원해서 수술을 결심한 경우도 3.8%를 차지했다. 1990년 정관복원술 198건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를 더 원하는 경우가 28.7%, 아들을 원하는 경우는 18.6%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했을 때 최근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어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출산율 저하에 따른 정부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2004년 7월부터 정관복원술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됐는데,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보험급여 후 수술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관복원술 후 정액검사를 통해 조사한 개통률은 92건(87.6%), 출산률은 80건(76.1%)으로 정자폐쇄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부학적 개통률과 임신 성공률이 떨어졌다. 박광성 교수는 “남성피임법 중 하나인 정관수술은 성공률이 높고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여 전체 피임방법 중에서도 5~1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산 영향으로 정관수술도 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재혼가정이 늘어나거나 늦둥이를 갖기를 원하는 가정도 늘어나면서 정관복원술도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양쪽 고환으로부터 음경으로 정자를 운반하는 정관을 잘라 양쪽 끝을 밀봉하는 수술. 부분마취로 5~1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나 묶은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정관복원술은 이보다 몇배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끊어진 정관을 다시 맞춰서 잘 연결해야 하며, 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가 갖춰져 있는 종합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한다. 비용은 건겅보험이 적용돼 30만 가량 든다.박석산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정관복원술은 정관폐쇄기간이 중요한 성공요인이다”며 “5년 이내에 정관복원술을 받을 경우 개통률(정관을 잇는 데 성공하는 확률)이 90~95%까지 되고, 실제 임신에 성공할 확률도 70~80%나 된다. 하지만 10년 이상이 되면 부고환의 통로에 변형이 생기면서 정자수, 정자 생존률 등이 감소해 임신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뇨기과이현주 헬스조선 기자2009/09/02 13:21
개인사업을 하는 신모(56)씨는 서너 달 전부터 식사할 때마다 배가 아팠다. 단순한 복통이려니 생각하고 참고 지냈는데, 최근 갑자기 배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딱딱해져 한양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검사 결과 대장에 연결된 혈관이 거의 막혔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 혈관 수술을 받았다.신씨의 질환은 '복부 혈관성 장애'이다. 복부의 대장, 소장, 십이지장 등에 연결된 혈관이 막혀 생기는 병이다. 혈관이 조금씩 막혀갈 때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완전히 막혔을 때에야 심한 복통을 느낀다. 심혈관이 막혀 심장마비가 일어나거나 뇌혈관 질환이 막혀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뱃속에서 벌어지는 셈이다.윤병철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복부에 있는 혈관은 심장과 뇌에 있는 혈관보다 지름이 커 막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일단 막히면 혈관과 붙은 장기가 썩게 되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시간도 짧다"고 말했다.이런 병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은 심혈관·뇌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며, 담배를 피우면 위험성이 더 높다.혈관이 서서히 막혀가는 초기에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할 때만 아프다. 윤 교수는 "평소에는 장운동이 많이 필요 없으므로 증상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장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져 혈액 요구량이 높아지는데, 그때 혈액이 장운동에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경미한 복통 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단순 복통으로 착각해 상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한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장 쪽으로 혈류나 산소가 전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장이 갑자기 마비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유경종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외과 교수는 "이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해 혈관에 스텐트를 넣거나 인공 혈관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큰 혈관은 막힌 뒤 1~2시간, 작은 혈관은 6~7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하면 혈류 공급이 끊겨 장기가 썩고, 썩은 장기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이 온몸을 돌면서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윤 교수는 "평소에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서 식사할 때 복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부 혈관에 막혀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 혈관확장제나 혈액응고방지제 등을 복용해야 하며, 막힌 상태가 심하면 미리 혈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대장질환배지영 헬스조선 기자2009/09/01 23:04
기타2009/09/01 23:01
정신질환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09/09/01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