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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먹는 식재료를 더 영양가 있게 섭취하는 쉬운 방법은 껍질째 먹는 것이다. 미국 건강전문지 웹엠디에 게재된 ‘껍질에 영양이 풍부한 식품 10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감자감자 껍질은 섬유질, 비타민B·비타민C, 칼륨, 칼슘, 철분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있다. 감자를 굽거나 찔 때 껍질째 요리해서 섭취하면 된다. 껍질 속 섬유질이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춰 탄수화물이 당으로 천천히 분해되면서 혈당을 더디게 올리는 효과도 있다. ◇복숭아복숭아 껍질에는 비타민A, 카로티노이드 등이 풍부하다. 체내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을 줄여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다. ◇가지가지 껍질에는 보랏빛을 내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가지 빛깔이 더 어두울수록 함량이 높다. ◇수박수박 껍질에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과육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시트룰린은 혈액 내 질소를 제거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껍질은 갈아서 주스로 먹거나 잘게 썰어 채소처럼 볶아 먹으면 된다. ◇사과사과 껍질은 과육보다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더 많이 들어있는데 세포 손상을 막고 만성 염증을 억제한다.◇오이오이 껍질에는 칼륨, 섬유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뼈 건강과 혈액 응고를 담당하는 영양소인 비타민K도 많이 함유돼 있다. ◇애호박애호박 껍질에는 섬유질, 칼륨, 비타민C, 루테인, 카로티노이드, 제아잔틴 등이 함유돼 영양가가 높다. 애호박 껍질은 얇고 부드러워서 함께 섭취하기 좋다. ◇키위키위 껍질은 과육보다 항산화 성분이 세 배 정도 많으며 껍질까지 먹으면 섬유질을 50% 이상 섭취할 수 있어 변비에 좋다. 알레르기가 없다면 흐르는 물에 세척용 브러시로 표면을 닦아 섭취하면 된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5~10분 담가두거나 물과 식초를 4대1 비율로 섞은 물에 담가두면 농약이나 잔여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바나나 껍질은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숙면을 돕는 트립토판 등이 풍부하다. 단, 껍질이 질기고 쓴맛이 나기 때문에 몇 분간 끓인 뒤 오븐에 구워 말려 차나 스무디로 먹으면 된다. ◇오렌지오렌지 껍질 안에는 과육의 두 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이외에 비타민B6, 칼슘, 칼륨, 마그네슘, 리보플라빈도 함유돼 있다. 오렌지 껍질은 강판에 갈아 오렌지 제스트를 만든 뒤 샐러드 등 음식에 뿌려 곁들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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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서 주로 발생하던 심근경색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2만3505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만4969명으로 최근 10년간 약 1.5배 증가했다(질병관리청). 이중 70대의 경우 2012년에는 27.1%로 심근경색증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22년에는 22.9%로 낮아진 반면, 60대는 2012년 22.5%에서 2022년 27.4%로 늘었다.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 오민석 과장은 “과거 심근경색증은 주로 70대에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었다는 게 진료 현장에서 느껴진다"며 "젊을 때 쌓인 콜레스테롤로 인해 중장년기에 심혈관질환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이 안되는 심장병이다. 혈관 노화는 30~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오민석 과장은 “심근경색증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흉통인데,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도 혈관 협착의 정도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지 않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수축하면서 막히면 심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흉통이 느껴진다"며 "가슴 한가운데가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될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2위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근육으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에 심장 근육이 손상되고, 환자는 심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의 증상을 경험한다.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심장의 수축 기능이 약해져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하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질환이므로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혈과 질환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어 환절기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찬바람에 노출될 수 있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야 한다.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특히 주의한다. 또한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자신의 혈압을 체크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도 좋다.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대신 신선한 채소를 골고루 먹으며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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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진호(39)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24일 경기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진호는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인천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접수하고 지역 간 공조 수사 끝에 양평에서 이진호를 검거했다. 이진호는 음주 상태에서 인천에서 양평까지 약 100km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검거 당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취소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진호의 요구에 따라 추가로 채혈 측정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검거 당시 이진호가 도주하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며 “공조 요청을 받고 이진호 주거지 근처에서 대기하다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였던 0.11%는 얼마나 높은 수치일까?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였던 0.11%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된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두 잔(혈중알코올농도 0.02~0.05%)만 마셔도 시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약화된다. 소주 서너 잔(혈중알코올농도 0.06~0.09%)에서는 반응 속도가 크게 늦고 균형 감각과 판단력까지 흐려진다. 이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0.11% 수준에서는 신호등, 표지판, 경적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음주운전을 절대 해선 안 되는 이유다.한편, 상습 음주운전자는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상황에도 음주를 이어간다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했음을 뜻하는데, 이는 알코올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상습 음주운전자라면 처벌과 별개로 알코올 중독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기준에는 ▲술을 줄이려 노력한 적 있음 ▲주변 사람들로부터 음주 습관을 지적받은 적 있음 ▲과음 후 죄책감을 느낀 적 있음 ▲본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수행에 실패한 적 있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문의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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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치료를 내세우거나 질 내 사용을 유도하는 화장품이 부당 광고로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유통·판매하고 있는 외음부 세정제, 미스트 화장품의 광고·판매 게시물을 점검했고, '화장품법'을 위반한 허위·과대광고 7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의해 접속 차단된다.적발된 광고는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문구(60건, 80%)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난 사용방법 등 소비자 오인 우려 문구(14건, 19%)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문구(1건, 1%) 등이 문제가 되었다.의약품 오인 우려 문구로는 '질염에 진짜 도움이 되는', '피부 면역력 증진', '생리 통증 완화', '염증과 가려움 완화', '질 건조증 개선' 등이, 소비자 오인 우려 문구로는 '유해균 생성을 억제', '산부인과 전문의가 선택 또는 개발', '뿌리는 질유산균' 등이 꼽혔다. 기능성 화장품 오인 우려 광고로는 일반 화장품인데 '주름개선' 등의 문구를 사용한 게 문제가 됐다.적발된 책임판매업체 21개소(27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점검 및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식약처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질 내 세정·소독 또는 관련 질병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된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며 “의학적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제품 광고는 일단 의심하고 현혹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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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전을 보유한 '혁신 신약'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도입과 급여 과정이 더뎌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신약 가치 평가에 ‘중증도’ 개념을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급여 한 건에 2~3년 소요… 접근성 개선해야"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2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서 ‘창립 25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KRPIA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50여개의 다국적 제약사(한국 지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다.국내 환자들의 기대수명과 생존율, 삶의 질은 혁신 신약의 도입 이후 크게 개선됐다. 기대수명의 경우 신약 도입 이전 대비 35% 이상 연장됐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25% 감소했다.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기존에는 30~40%였다면, 면역항암제·표적 치료제·세포 치료제 등 신약의 등장 이후 일부 암종의 5년 생존율이 최대 70~80%까지 향상됐다. 신약 덕분에 연간 126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국내에 신약이 도입되는 속도는 다른 OECD 국가 대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 연구·제조사 협회의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에 따르면, 신약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1년 이내에 한국에도 출시된 사례는 약 5%였다. 이는 OECD 평균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KRPIA 최인화 전무는 "모든 국가가 혁신 신약이 국민에게 빨리 도입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신약 하나가 급여를 받기까지 2~3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재정 지출 상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동덕여대 약학대학 유승래 교수가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우리나라의 총 약품비 대비 신약의 지출 비중은 13.5%로, OECD 평균인 33.9%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최인화 전무는 "정부도 부단히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환자의 신약 접근성은 제한적이다"며 "환자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중증도 기반 가치 평가 필요… 국내 업계에도 의미 있을 것"이날 가장 활발하게 언급된 개선 방안은 국내 신약 가치 평가에 '중증도'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중증도란 질병 발생 시 나타나는 건강의 절대적·상대적 손실 정도를 따져 신약의 가치를 평가하는 개념으로, 평가 과정에서 치료의 긴급성·형평성 등을 모두 다층적으로 고려한다. 영국·노르웨이·네덜란드 등 국가들이 이 기준을 채택해 약가를 책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이 개념에 기반해 신약 가치에 대한 가중치를 최대 1.7배까지 부여하며,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각각 3·4배까지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한다.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질병의 중증도는 신약 가치 평가의 우선순위 기준이 아니다. 2019~2023년 급여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 약제 대비 항암제의 ICER(점증적-비용 효과성 지표) 비율이 일반 약제 대비 1.3배(최댓값 기준)로 나타났다. ICER란 환자에게 신약을 사용하면 생존 기간이 1년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국가가 이를 위해 추가로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을 말한다. 강동원 교수는 "절대 손실·상대 손실 등 정량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중증도에 대한 사회적 선호를 더 잘 반영하고 형평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삼육대 약학대학 김혜린 교수 또한 "기존 의료기술 평가(HTA)는 QALY(삶의 질을 보정한 생존 기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혁신 신약의 사회적·임상적 가치를 충분히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다층적 가치 평가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국내 제약업계 또한 신약 약가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아직 혁신 신약이 많지는 않지만, 현재 계열 내 최초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추후 신약 개발 성공 시 개선된 제도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LG화학 마켓 액세스팀 여동호 담당은 "현재 업계가 삼고 있는 선도 기업들이 신약의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으면, 결국 국내사와의 가치와도 연결된다"며 "다양한 형태의 가중치를 고려해 가치 평가 결과를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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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위암 환자에서 혈액을 타고 간, 폐, 뼈, 부신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적 특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이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복막·혈행성 전이로 구분되며,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면 예후가 나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 취약한지 미리 알 방법이 없었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병리과 이혜승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호 임상강사, 유자은 연구원)은 위암 수술 환자 64명의 종양 조직을 정밀 분석해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17개 유전자 기반 모델을 개발·검증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연구팀은 환자 종양에서 추출한 RNA를 이용해, 위암을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두 가지 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이 위험이 큰 ‘줄기세포성(stemness)’ 아형과 상대적으로 전이 위험이 낮은 ‘위 점막형(gastric)’ 아형이 확인됐다. 64명 환자 코호트 분석에서 줄기세포성 아형은 줄기세포성 아형은 혈행성 전이 위험을 약 2.9배 높이는 독립적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 위 점막형 아형 환자보다 혈행성 전이가 더 일찍 발생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복막 전이와 전체 생존율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이어서 머신러닝 기반 생존 모형을 활용해 혈행성 전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17개 핵심 유전자(줄기세포성 10개, 위 점막형 7개)를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별 위험을 수치화한 ‘혈행성 전이 위험 점수(risk score)’를 개발했다. 이 점수는 줄기세포성 유전자 발현 값에서 위 점막형 유전자 발현 값을 뺀 값으로 산출되며, 0.15를 기준으로 고위험군(≥0.15)과 저위험군(<0.15)으로 분류된다. 세 개의 외부 코호트와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 51개를 이용해 검증한 결과, 위험 점수상 혈행성 전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집단은 저위험군보다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 유의하게 짧았다.박도중 교수(위장관외과)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위암에서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전이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외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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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으깬 뒤 효모와 박테리아를 넣어 만드는 ‘애플사이더비니거(사과 발효식초)’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이 결국 철회됐다.영국의학저널(BMJ) 그룹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자사 학술지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지난해 3월 실린 애플사이더비니거 관련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레바논 연구진이 소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애플사이더비니거가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와 혈당·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발표 당시 큰 관심을 받아 여러 언론에서 인용됐다.그러나 연구가 발표된 직후부터 학계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데이터 신뢰성, 통계 분석 방식, 현실과 맞지 않는 수치, 부실한 연구 보고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BMJ 정책을 위반하는 ‘사전 임상시험 등록 부재’도 드러났다.BMJ는 연구진으로부터 원본 데이터를 받아 통계 전문가와 함께 검증했으며, 동일한 결과를 재현하려는 시도도 진행했다. 하지만 분석은 재현되지 않았고, 데이터에서도 참가자 무작위 배정과 맞지 않는 패턴, 제한된 인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우 작은 p-값 등이 발견됐다. 이는 소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결과가 지나치게 ‘좋게’ 나온 것처럼 보였다는 의미다.결국 BMJ는 이를 단순한 착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저자들은 “소프트웨어 버전 차이, 데이터 포맷 문제 등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논문 철회에 동의했다. BMJ는 저자들의 소속 기관에도 이 사실을 알렸으며, 통계 검토 보고서와 참가자 데이터 검증 필요성도 전달했다.BMJ 출판윤리·콘텐츠무결성 편집자인 헬렌 맥도널드는 “현재로는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을 포함해 누구도 이 연구 결과를 보도나 인용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도 애플사이더비니거 열풍은 거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전체 식초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발효식초가 95%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시기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애플사이더비니거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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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부고를 전하며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였다”며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선 탁월한 선거 전략가로 활약하며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이었다”고 밝혔다.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대중평화회의 관계자는 전화를 통해 “김 이사장이 평소 신장질환이 있었는데, 최근 합병증 등으로 건강히 급속도로 악화됐다”며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게 이사장으로서 마지막 활동이 됐다”고 말했다.김홍업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아버지의 정신과 유산을 계승하는 데 여생을 바쳤다.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하고, 2019년 이희호 여사 서거 후에는 유지를 받들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직을 맡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화해협력 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 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 종민씨 등이 있다.김홍업 이사장이 앓았다고 전해지는 만성 신장질환은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60미만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되는 병이다. 초기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식욕 감소,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단백뇨가 있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말기로 진행될수록 울렁거림, 구토, 폐 부종으로 인한 호흡 곤란 등이 심해지고, 결국 콩팥 기능을 대신하는 신대체 요법이 필요하다.문제는 만성 신장질환이 있으면 각종 합병증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콩팥 손상뿐 아니라 빈혈, 뼈 질환, 특히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만성 신장질환자의 사망률은 정상인에 비해 7배까지 증가한다고 보고된다.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 신장질환의 대표 고위험 인자다. 따라서 예방하려면 혈당과 혈압 관리가 핈다. 흡연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콩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이고 고혈압을 유도한다.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비만은 콩팥에 과부하를 유발하고 단백뇨를 증가시킨다. 과음도 안 된다. 음주하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비음주자에 비해 약 6배로 높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약 4.9배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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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오는 11월 1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서울특별시와 공동으로 ‘제6회 오티즘 레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식 후원사 하나은행의 후원과 함께 진행된다.오티즘 레이스는 오티즘(자폐성장애) 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 인식개선 러닝 캠페인이다. 2020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다. ▲오티즘 당사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 지원 ▲자폐성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기부 문화 조성과 확산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 대회의 슬로건은 “다름을 다채로움으로!”, 부제는 “Run Together! Fun Together!”로, 오티즘 가족뿐 아니라 일반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기획됐다.대회는 오프라인런과 버추얼런을 병행해 운영된다. 오프라인 대회는 11월 1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리며, 버추얼런은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인별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4.2km, 10km, 하프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참가비는 일반 참가자 3만 5000원, 발달장애인 당사자는 무료다.참가 신청은 10월 17일까지 오티즘 레이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공식 기념품으로 대회 티셔츠, 스포츠 양말, 완주증, 건강 간식 등 다양한 선물이 제공되며, 버추얼런 참여자는 완주 인증을 SNS에 업로드해야 한다. 하나카드로 결제할 경우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대회 당일 현장에서는 기록 포토월, 체험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과 성악가·뮤지컬 배우로 구성된 보컬 그룹 라오니엘의 협연 무대도 선보인다.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은 “오티즘 레이스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건강지원, 인식개선, 기부문화라는 세 가지 가치를 담은 사회적 캠페인”이라며 “오티즘 가족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한편, 사랑협회는 2006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자폐성장애인 중심의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국 13개 지부와 6개 부설기관을 기반으로 권익옹호, 인식개선, 자립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6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사랑협회는 문화예술, 건강, 인권, 돌봄 등 복합적인 영역에서 당사자 중심의 복지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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