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주요 우울장애(MDD)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된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 연구팀은 1960~2003년 태어난 남녀 290만3430명을 대상으로 주요 우울장애 가족력과 우울증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남성은 3만7970명(2.6%), 여성은 7만223명(5%)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 남성은 어머니, 아버지, 친형제·자매 중 주요 우울장애 환자가 있으면 본인도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각각 2.10배, 2.04배, 2.08배 높았다. 여성도 남성과 유사했다. 특히 가족 중에 주요 우울장애 환자 수가 많을수록, 어린 나이에 가족의 우울증에 노출될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 그 밖의 정신과적 질환이 더 많이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8년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우울증 가족력에 따른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그룹에서 우울증 외에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알코올 의존성 증후군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 저자 정신과 전문의 프레데리케 그노네만 교수는 "이 연구는 가족력이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도출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
질병관리청이 예방 효과는 확실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접종을 망설이게 했던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 무료로 접종을 시행한다. 오는 3월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유아라면 누구나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켜, 아이와 보호자 모두 괴롭게 하는 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간 로타바이러스는 선택 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평균 20~30만원(2회 또는 3회)에 달하는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질병청은 보호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로타바이러스 무료접종을 결정했다.접종에 사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두 종류의 백신(로타릭스, 로타텍)이다. 둘 중에 한 종류만 접종하면 된다. 로타 예방접종은 사용하는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을 마쳐야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은 모두 입증됐으므로, 보호자는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단, 1차 접종 이후에는 같은 제조사 백신으로만 모든 차수를 완료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로타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사용하는 백신 종류별로 가까운 접종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로타 백신은 타 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표준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 등 다른 영유아 예방접종과 같은 날에 접종할 수 있음을 참고하면 좋다.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로타 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전세계 114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인 만큼 효과와 안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 청장은 “이번 로타바이러스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으로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가장 어린 시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최근 조류독감이 포유류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밍크, 곰, 여우, 바다사자, 돌고래 등 감염된 종도 다양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조류독감이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혹여 사람에게까지 넘어오는 건 아닐까?◇이미 사람 감염 사례 있어사실 이미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많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에서 능숙하게 복제되지 못하나, 조류 등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사람이 직접 접촉했을 땐 매우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염될 수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21개국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 인간 감염 사례가 약 870건 있었다. 이땐 치사율도 매우 높다. H5N1형은 450여 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H7N9형엔 2013년 이래로 1568명이 감염돼 616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조류독감 감염 포유류 수가 많아지는 게 기술 발전으로 이전보다 더 잘 발견돼서 일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 변이로 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일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 기본형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장기적인 대비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과학 책임자 그레고리오 토레스 교수는 "지난 18개월 동안 조류가 아닌 종들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증가했는데, 이는 질병 역학에 변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인간 감염 가능성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실제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다음 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에서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중국, 유럽, 미국, 러시아 등을 옮겨 다니는 철새를 따라 빠르게 널리 확산할 수 있는 데다가, 분변, 공기 중 부유물 등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된 닭 분변 1g에만 10만~100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고농도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통제가 잘 안될 수록 바이러스는 전파는 물론, 변이가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인간에게 잘 번식하는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사람 간 전파 가능 변이, 철저히 관리·감시해야다행히 아직 WHO에서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 미치는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직 '사람 사이 전파'는 나타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재훈 교수는 "변이로 종간 전파가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사람 사이 전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감지된다면 그땐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 지난 2005년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앞으로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면 전 세계 60억 명의 인류 중 30%인 18억 명이 감염되고 5000만에서 1억 명을 사망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돼지 독감 H1N1 바이러스)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 돌연변이 변종에서 유발된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방역 기술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저농도로도 1분 내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99.99% 사멸시킬 수 있는 친환경 방역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한편,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닭, 오리, 달걀 등을 먹어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사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남아있더라도 75도에서 5분만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충분히 조리해서 먹으면 된다. 조류 독감이 유행하는 지역은 피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예방법이다.
-
-
-
-
-
젊은 당뇨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는 2017년 2만4117명에서 2022년 3만7916명으로, 30대 당뇨병 환자는 9만2035명에서 11만5712명으로 증가했다. 각각 연평균 증가율은 12%, 5.9%다. 젊은 당뇨병 발병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줄어든 신체 활동량과 비만이 당뇨병 유발해젊은 당뇨병의 주된 원인은 비만이다. 체내 지방조직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며 당뇨병이 생긴다. 인슐린 호르몬은 췌장에서 만들어져 우리 몸의 혈당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당뇨병으로 이어진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배달 음식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 위험은 더 커졌다. 국제당뇨병연맹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당뇨 환자가 폭증한 이유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 포도당이 소모되지 않아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활동량 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선호 등이 비만을 유발해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당뇨병 3대 증상, 다뇨·다음·다식당뇨병 초기에는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당뇨 전조 증상을 미리 알고,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관리를 받아야 한다.당뇨병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이다. 단 음식이 계속 먹고 싶은 건 다식 증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저하돼 포도당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질환이다. 당을 아무리 흡수해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니, 에너지원인 당을 이용해야 하는 몸속 세포는 영양결핍을 겪게 된다. 몸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은 물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된다.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흡수가 제대로 안 돼 체중이 줄어든다면, 바로 혈당 측정을 통해 당뇨병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식후 2시간 혈당은 200mg/dL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측정한 혈당인 공복혈당은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당뇨병 안 생긴다는 생각 버려야20~30대에는 당뇨병이 안 생긴다는 생각을 버리며 평소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과체중, 비만인 상태라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당뇨병 예방에 가장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하거나, 술·담배를 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한 사람들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
-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는 지난 15일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모두의 손으로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다'라는 주제로 세계 소아암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세계 소아암의 날은 소아청소년암에 대한 대중 인식을 고취하고 소아청소년암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제소아암연합(Childhood Cancer International, CCI)이 2001년에 제정한 날이다. 올해의 슬로건은 '그들의 손으로(Through their hands)'로 환자, 생존자, 가족 모두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번 행사는 2월 15일 국립암센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아 백혈병 교양 강좌'로 시작해 3월 2일까지 신관에서 진행되는 보드 전시를 통해 국립암센터 내원객에게 세계 소아암의 날과 소아청소년암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응원 메시지 트리 만들기 행사를 통해 소아청소년암 환자 및 생존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박현진 소아청소년암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소아청소년암의 생존율을 60%까지 달성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85.2%의 생존율을 달성했다"며 "실제 소아암에서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이는 백혈병의 경우, 1993년부터 1995년까지 5년 생존율이 44.7%에 불과했으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생존율은 84.5%로 치료 성과가 두드러지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소아청소년암은 치료 성공률이 높아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완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치료를 넘어서 치료 후 학교나 사회로의 복귀에 대비해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는 지난 2001년 6월 국립암센터 개원 이래 혈액암, 뇌종양, 고형암 및 다양한 혈액질환의 진단 및 전문적 치료를 시행해 우수한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의, 간호사, 약사, 의료사회복지사, 병원학교 선생님, 정신심리전문가, 자원봉사자 등과 협업해 최적의 통합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보호자는 무엇이든 비우려고 합니다. 특히 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서, 환자에게 자극이 될 만한 것들을 없애곤 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손이 가다 보니, 번거로운 일도 최소화하려 합니다. 손때 묻은 물건을 버리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반려동물과 화분을 그대로 둬도 괜찮은지 걱정하기도 합니다.집에서 한 식구로 살던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다른 곳으로 보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누리던 행복을 하나씩 빼앗아간다면 삶의 질은 갑자기 무너집니다. 개와 고양이를 통해 전염되는 인수공동질병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떨어뜨리지 마세요. 일상에서 누리던 행복을 충분히 누릴 때 얻는 유익이 면역력에 위험이 되는 요소 때문에 얻게 될 희생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개와 고양이가 주는 위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암 환자가 있더라도 개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고, 내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꼬리 치며 반기는 존재, 활기찬 존재,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가족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을 줍니다. 아플 때 옆에 와서 따뜻하게 안기는 존재야말로 한없는 위안을 주지요. 생명에 대한 애착과, 생명이 있는 존재와의 교감은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환자를 강건하게 만듭니다.반려동물이 아픈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잎새가 떨어지면 나는 죽을 거야”라던 ‘마지막 잎새’ 현상을 우려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아프면 암 환자와 멀리 떨어뜨려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환자가 마음을 잘 추스릴 수 있게 도와주는 편이 낫습니다. 소중한 존재의 죽음은 환자를 실의에 빠뜨리긴 하겠지만, 죽음을 대하는 가족의 태도에서 환자는 반대로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죽음에 맞서고 있구나’ 하고 위안과 동질감을 얻게 됩니다.반대로, “암 수발도 힘든데 아픈 개나 고양이까지 키우기에는 힘에 부친다”며 내칠 경우, 환자는 ‘나도 언젠가 가족으로부터 힘들면 내쳐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품을 수 있습니다.집은 병원이 아닙니다. 안 키우던 반려동물을 새로 키우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함께하던 반려동물이라면 깨끗이 관리하면서 끝까지 함께 살도록 하세요. 인체는 적당한 도전과 응전이 함께할 때 좋습니다. 암 환자라고 해서 무균 상태로 살아갈 수도 없고, 무균 상태가 암 환자에게 좋은 것도 아닙니다.화분도 동물 못지않게 일거리를 제공하지요. 귀찮아서 싹 치워버리고 싶더라도 환자를 위해 놔두면 좋겠습니다. 일상을 지키는 것만으로 환자는 힘을 얻고 활력을 얻습니다. 변함없이 계속되는 일상이 주는 편안함이 걱정과 근심을 극복할 믿음을 줍니다.오늘도 행복한 일상 속에서 잘 이겨내시고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
-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는 칼로리 섭취량은 유지하되,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줄이고, 지방의 섭취 비중을 올려,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식이요법입니다. 사실 이 저탄고지가 급격하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의학계에서 나온 이슈는 아니었고, 미국의 기자인 게리 타우브스가 출간한 도서 “Why we get fat”이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키면서인데요. 살을 빼려면 지방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 주류였던 시절에, 지방을 많이 먹어도 된다는 주장은 당시에 패러다임을 깨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죠.오늘의 퀴즈: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는 다이어트에 더 유리할까?정답은 X 입니다.핵심 근거1. 저탄고지를 주장하는 게리 타우브스 기자 측에서 먼저 저탄수화물과 저지방, 이렇게 2가지 집단을 비교하는 실험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고, 스탠포드 의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박사 측에서 이 실험과 연구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2018년, JAMA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는데요. 먼저 결과를 말씀드리면, 저탄수화물 측의 패배였습니다. 두 개 집단 사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실험의 내용은 한쪽 집단에는 저탄수화물을, 다른 한쪽에는 저지방을 섭취하게끔 제한하고, 두 집단이 섭취하는 칼로리도 비슷하게 맞추었으며, 저탄수화물 측에서 주장한 인슐린에 의한 효과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량도 양쪽 집단을 맞추어 실험했어요. 그렇게 1년간 관찰한 결과, 인슐린 분비가 많은 집단이든, 적은 집단이든 간에, 비슷한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한 경우 두 개 집단에서 감량한 체중은 비슷했습니다.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저탄수화물 측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세간에 알려지게 됐어요.
-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량이 늘어서일까. 부쩍 어깨 통증을 느끼는 중장년이 늘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게 당연하다지만 어깨가 아프면 일상생활조차 어려워 수술까지 고민하게 된다. 어깨가 아플 땐 무조건 수술이 최선의 답일까? 어깨 통증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회전근개 파열됐다면 수술 필요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의 원인이 회전근개 질환이라면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의 힘줄 부위가 손상된 것으로,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힘줄이 찢어져서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초기에는 대개 팔을 움직일 때 특정 위치에서만 통증이 느껴져 불편한 정도지만, 점차 머리감기,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수영, 테니스,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20~30대 젊은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곽재만 교수는 "회전근개 손상이 가볍다면 약물이나 재활운동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무작정 방치할 경우 파열이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진료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파열된 깊이가 깊고 넓을 경우에는 봉합술을 고려해야 하며, 봉합이 어려울 정도로 파열범위가 넓은 광범위파열은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해 인공관절 치환술 또는 인대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수술 없이 치료 가능한 오십견'오십견'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유착성관절낭염은 중년에서 이유없이 발생하는 어깨 통증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한 통증과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특징이다. 어느 날 이유없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다른 팔로 올리려고 해도 심한 통증과 함께 올라가지 않는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40~5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발생률이 높으며 대개 증상이 심해 치료기간이 길다.유착성 관절낭염은 통증이 매우 심하고 움직이기 불편하다. 그래서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부분의 유착성 관절낭염은 수술 없이 해결된다. 곽재만 교수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수술적 치료 없이 꾸준한 재활운동과 약물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석회성건염도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가능또 다른 어깨 통증 유발 질환 중 하나인 석회성건염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 힘줄 부위에 석회가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야간 통증이 심한 특징을 보인다.석회는 대부분은 쌓이다가 자연적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 통증은 회전근개 질환의 초기 증상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회전근개의 통증은 수술해야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석회성건염은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과 환자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도 매우 다양하다.곽재만 교수는 "중년에 주로 발생하는 어깨질환들은 병리상 각기 다른 질환이지만, 관절낭과 회전근개처럼 해부학적 위치상 매우 밀접하게 붙어 있어 증상이 혼합돼 나타나거나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곽 교수는 "어깨 통증은 혼합된 증상 중 주된 증상이 무엇인지를 면밀한 검사를 통해 감별한 후 효과적인 치료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충분한 감별 없이 치료를 하는 건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어깨 전문의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매일 얼굴에 닿지만 생각보다 청결에 신경 쓰지 못하는 물건이 바로 베개다. 잘 관리하지 않는 베개에는 수십만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베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베개에는 자는 동안 먼지, 머리카락, 피부각질, 노폐물 등이 떨어져 쌓인다. 이는 집먼지 진드기가 아주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피부나 기도의 점막 등에 침투해 ▲여드름 ▲두드러기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베개 안에는 세균도 가득하다. 실제로 베개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약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는 서울대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는 균혈증(균이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는 상태)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과 여드름을 유발하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에크니도 포함됐다.집먼지 진드기 서식을 막으려면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베개를 세탁해야 한다. 55도 이상의 물로 고온 세탁하면 된다. 세탁 방법은 베개 재질에 맞춰 정한다. 단, 라텍스 베개는 심하게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큰 대야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물세탁 하거나 중성세제를 약간 풀어 가볍게 빨아준다. 세탁 후에는 그늘 지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만약 베개를 자주 빨기 어렵다면 햇빛에 틈틈이 말리고, 매일 밖에서 두드리거나 탈탈 털어 각질과 먼지 등을 떨어뜨리면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두들기면 약 70%는 제거될 수 있다.베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텍스나 메모리폼은 3~4년, 폴리에스터 솜은 2~3년, 메밀 소재는 1~2년에 한 번 바꾸면 된다. 다만 높이가 낮아지거나 목을 지지하는 기능이 떨어졌을 경우는 사용한 기간과 상관 없이 바꾸는 게 좋다. 또한 높은 습도는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유도하므로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실내 환기도 자주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