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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보면 생선, 김치, 마늘, 고추 등 다양한 식자재가 맨손 위를 거쳐 간다. 그냥 가진 않는다. 냄새로 자취를 남긴다. 이렇게 남은 냄새 분자들은 신기하게도 아무리 열심히 손을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때 싱크대 위에 있는 집게, 국자, 수저, 냄비 등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진 아무 물건이나 집어 비누 마냥 흐르는 물에서 문질러 보자. 식자재의 자취는 어느새 지워져 있을 것이다.냄새의 원인은 정해져 있다. 썩은 달걀 냄새는 황화수소가, 생선 썩은 내는 트리메틸아민, 메틸메르캅탄이 그리고 톡 쏘는 화장실 냄새는 암모니아가 주범이다. 손에서 냄새가 날 땐, 손에 이 물질들이 잔뜩 붙어있는 것. 스테인리스강은 물에 닿으면 알칼리성을 띠면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이 음이온이 냄새 원인 물질 분자의 이온과 결합해 중화한다. 이온화는 물속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으므로, 꼭 물을 틀어놓고 스테인리스강을 손에 비벼야 한다.스테인리스강의 냄새 제거 효과는 여러 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다. 제철기업 포스코 홈페이지에서는 ▲김치통 냄새를 없애고 싶을 때 스테인리스강 물건을 김치통 안에 넣고 물을 채워준 뒤, 4~6시간에서 하루 정도 기다리면 냄새가 사라지고 ▲작은 접시에 스테인리스강 물건을 넣고 물을 채운 상태로 냉장고 안에 넣으면 냉장고 속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실제로 독일 주방 기구 브랜드 헹켈은 스테인리스강의 특성을 이용해 '스멜 리무버'라는 쇠 비누를 제조해 팔기도 한다. 물론 굳이 비누 제품을 살 필요 없이 주방 속 스테인리스강 물건을 이용해도 똑같은 냄새 제거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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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평균 83.6세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선 노쇠를 예방해야 한다. 노쇠할수록 노후에 아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쇠 예방 수칙을 알아본다.◇노쇠할수록 요양병원 입소율, 사망률 증가실제로 노쇠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요양병원 입소율은 물론 사망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성인 9171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9171명 중 30.6%만 건강한 노인이었다. 20.1%는 신체적 노쇠를 겪고 있었으며 25.2%는 신체적 노쇠와 함께 한 가지 영역에서의 문제를 겪었다. 18.0%는 신체적 노쇠와 두 가지 영역에서의 문제를, 6.1%는 모든 영역에서의 문제를 겪었다. 절반가량(49.3%)은 두 가지 이상의 기능 영역에 문제가 있는 다중 노쇠 상태라고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이 그룹 간 시설 입소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더니, 신체적 노쇠만 겪는 노인들은 건강한 노인들에 비해 시설에 입소할 확률이 1.97배, 사망률이 1.14배 높았다. 신체적 노쇠와 함께 두 가지, 세 가지 기능영역에 문제가 있는 노인들은 입소율이 각각 2.07배, 2.89배, 사망률은 1.81배, 1.91배 높았다.◇조그만 감기에도, 폐렴으로 발전하기도노화와 노쇠는 다르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인 반면, 노쇠는 신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생리적 여력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장애, 요양시설 입소, 사망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의학적 증후군이다. 노쇠한 사람은 몸이 아프거나 큰 스트레스가 왔을 때 쉽게 이겨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리면 건강한 사람은 짧은 기간 안에 회복하지만, 어떤 사람은 폐렴으로 발전하여 중환자실 치료를 받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쇠한 노인의 전형적인 특징에는 ▲근력이 약하고 ▲걷는 속도가 느리며 ▲신체활동 횟수가 적고 ▲활력이 저하되며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한국 65세 이상 노인의 8.3%가 노쇠하며, 49.3%가 노쇠 전 상태라는 연구 결과도 전재한다. 일찍이 노쇠를 예방해야 할 이유다.◇‘노화’ 피할 수 없지만, ‘노쇠’ 예방 가능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가 노쇠해지는 것은 아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노쇠는 예방할 수 있다. 이윤환 교수 연구팀이 제안한 노쇠 예방 7대 수칙은 ▲건강하게 마음 다스리기 ▲강한 치아 만들기 ▲가려먹지 말고 충분히 식사하기 ▲화를 높이는 담배를 멀리하기 ▲만성 질환 관리하기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성실하게 운동하기로 요약된다. 이 수칙들은 평소 주변에서 많이 듣거나,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항들로 구성됐다.연구팀은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5년 1월~2018년 12월 14년 동안 출판된 논문 5853편을 문헌 고찰했다. 해당 논문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노쇠 발생에 영향을 주는 건강 관련 요인 즉, 운동, 영양, 흡연, 사회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을 규명하기 위해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를 대상으로 했다. 최종 29편의 논문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7개 영역 즉, 회복탄력성, 구강 건강, 다양한 식사, 금연, 만성질환 관리, 사회참여, 신체활동에서 예방 수칙 권고를 결정했다. 최종 수칙 결정에는 국내 9개 대학 의료·운동·영양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노쇠 예방 7대 수칙①건강한 마음 다스리기: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고, 우울 증상이나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②강한 치아 만들기: 칫솔질 등 구강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다.③가려먹지 말고 충분히 식사하기: 평소 다양한 음식(생선, 과일, 채소, 유제품, 살코기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한다.④화를 높이는 담배 멀리하기: 흡연은 노쇠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금연을 실시한다.⑤만성질환 관리하기: 의사에게 정기적으로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을 관리받고, 복용하는 약물 중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것은 없는지 평가받는다.⑥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친구와 이웃과 자주 만나고, 부부가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관리한다.⑦성실하게 운동하기: 근력, 유산소, 균형을 포함한 다양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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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울증은 2주 이상 기분 저하, 집중력 저하, 초조함 등 우울한 정신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체내 세포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해 혈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우울증 환자 중 당뇨병 환자 많아우울증과 당뇨병 사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 의대, 예일대 공동 연구팀이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우울감이 낮은 사람은 높다고 보고한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신체 기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게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개월 전 국내 연구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명지대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20~30대 약 650만명을 분석했더니,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 당뇨병 발병 환자가 유의하게 많았다. 국내 연구팀은 생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우울증 환자가 운동, 식습관 등 적절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기 어려워 당뇨병에 쉽게 노출된 것 같다고 봤다.◇우울증과 당뇨병, 7가지 유전자 변이 같아지금까진 모두 현상 분석 연구에 그쳤을 뿐, 명확한 기전이 확인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울증 환자에서 당뇨병을 유발하는 7가지 유전적 변이가 확인됐다. 영국 서리대 잉가 프로코펜코(Inga Prokopenko)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9000여명, 우울증 환자 15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초 우울증으로 생활 패턴이 깨지면서 비만해지는 게 당뇨병 발병과 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지만, 정작 우울증 비만으로 당뇨병을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은 36.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당뇨병 환자가 똑같이 공유하는 7가지 유전적 변이가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며 "우울증으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췌장이나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분비·저항성과 염증 생성에 영향을 줘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울증이 있는 모든 사람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 검사 등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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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부분은 끼니마다 밥을 챙겨 먹는다. 보통 흰쌀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흰쌀밥은 도정을 많이 하다 보니 영양 성분이 본래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을 빠르게 오를 수 있다. 한편, 흰쌀보다 더 영양적 가치가 높은 곡물이 있다. 바로 보리밥이다. 보리밥의 효능을 알아본다.◇보리밥, 체내 노폐물 흡착해 배출시켜보리밥은 각종 영양 성분을 함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리 100g당 총 식이섬유는 2.7g이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1%에 달한다. 보리 속 식이섬유는 체내 나쁜 노폐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물, 지방, 콜레스테롤과 함께 달라붙어 체외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자주 먹으면 변비를 개선하고,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보리에 들어있는 토코트리에놀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고지혈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한편, 보리 속의 칼슘, 인, 아연, 엽산, 비타민B2는 현대인의 부족한 영양 상태를 보충해준다. 보리에 들어있는 칼슘의 양은 흰쌀의 4배, 엽산은 16배, 비타민B2는 3배, 아연은 2배, 인은 3배다. 철분도 쌀보다 약 4배 많아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쌀과 보리 섞어 먹으면 혈당 적게 올라보리를 선택할 때는 담황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알이 고르고 통통한 것이 좋다. 보관은 1개월 정도이며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봉한 상태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보리는 쌀과 섞어 먹어도 좋다. 쌀과 보리를 섞어 먹으면 100% 쌀로 된 밥을 먹을 때보다 혈당이 더 적게 오르고, 혈당이 오랫동안 일정하게 지속된다. 가루로 만들어 떡이나 식혜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다만, 보리 단독으로 만든 밥은 쌀로 만든 밥보다 맛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보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리고구마밥'을 소개한다.▷보리고구마밥 만드는 방법1. 보리를 깨끗이 씻어 1시간 이상 물에 불린 다음 솥에 안치고 물을 충분히 부어 푹 삶는다.2.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굵게 썰어 놓는다.3. 밥솥에 삶은 보리, 쌀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위에 고구마를 얹어 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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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는 상대의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이렇게 이상화하는 경향 때문에 “콩깍지가 씌었다”라든가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연애할 땐 노래방에서 애인이 노래를 부르고 60점 이하를 받아도 “어쩜 자기는 못 하는 것이 없구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다르다. 노래방에 함께 가지도 않는다. 만약 함께 가더라도 아내가 노래를 불러 점수가 95점 이상 나오면 “너, 나 모르게 자주 놀러 왔느냐”라고 아찔한 도발을 한다.연애시절에는 상대방이 자신의 열등감을 만족시켜 주길 기대한다. 예를 들면, 얼굴에 자신감이 없는 남성은 얼굴 예쁜 여성을 찾고, 자신의 능력이나 재력에 자신이 없는 여성은 능력 있어 보이고 돈 잘 쓰는 남성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열등감이나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대놓고 드러내진 않는다. 이에 서로가 서로의 속내를 모른 채 결혼한다.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다 보면 각자가 품은 기대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실망의 시간이 시작된다. 얼굴이 예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화장발이었다든지, 돈 잘 써서 능력 있는 줄 알았더니 다 갚아야 할 카드빚이었다든지 하는 식이다.연애를 할 땐 상대방의 장점이었던 것이, 결혼 후엔 단점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남자 친구가 유머러스하고, 상냥하고, 친구도 많다면 연애할 땐 즐겁다. 데이트할 때 맛집이나 갈 만한 곳을 남자친구가 잘 알고 있는데다, 남자 친구의 모임을 따라 함께 놀러 다닐 수도 있다. 결혼 후엔 이게 단점이 된다. 아내나 가정에 신경 쓰기 보다 친구들 만나길 더 좋아하는 남편이 되기 때문이다. 유머와 상냥함을 아내 말고 다른 여자들에게 써먹는 것도 문제다.그렇다면 과묵하고 진지한 사람과 연애하면 되는 게 아닐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 만났을 땐 과묵하고 말 없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믿을 만한 사람이니 함께하면 행복하리란 기대로 결혼한다. 결혼 후에도 그는 여전히 말이 없다. 집에 들어오면 적막한 공기가 나를 짓누른다.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아내의 예시를 먼저 들었지만, 남편의 시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말을 재밌게 하는 여우 같은 여자친구와 결혼하면, 아내의 말이 너무 많아 견디기 힘들 때가 온다. 반대로 차분한 곰 같은 여자친구와 결혼하면, 아내가 너무 조용해 집안이 적막한 것이 못내 아쉬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이 놓치는 사실이 있다. 배우자가 변한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변한 것이란 사실이다. 늘 같은 모습이었던 상대방에게 멋대로 콩깍지를 씌웠다가 벗긴 건 나다.연애는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다. 연애는 환상으로 시작되지만, 결혼은 서로에 대한 비합리적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부부가 환상과 현실을 함께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려면, 자기중심적 관점을 내려놓아야 한다. 첫째, 사랑하는 것은 능동적 행위이다.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한다. 내가 먼저 상대에게 맞추어야 한다. 사랑은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받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둘째, 사랑의 문제를 상대방의 문제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는 사랑을 하다가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면 이를 너무 쉽게 상대 탓으로 돌린다. 즉, 상대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상대를 만나면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키우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도 고통은 반복된다.셋째, 사랑을 방해하는 내면의 장애물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무의식과 아동기 감정 양식의 핵심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지 못한다면 늘 벽에 부딪힌다. 내 문제부터 알아야 한다.넷째,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남을 사랑하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집착, 과도한 희생, 회피, 증오로 이어진다. 서로 사랑하려면 타인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늘 같은 고통과 갈등, 그리고 좌절로 이어진다.마지막으로, ‘결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갈등한다면, 결혼할 것을 권한다. 결혼은 인생 성장과 행복의 최고의 기회이다. (*이 칼럼은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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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마찬가지인 반려동물을 잃으면 보호자는 큰 상심에 빠진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겪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 상실감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사라진다지만, 그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운선 교수 연구팀은 반려동물 상실 경험이 있는 13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 상실 후 심각한 수준의 상실감과 불안장애, 심각한 불면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ICG(병리적 반응 수준), 우울증 지수(PHQ-9), 범불안장애(GAD-7) 및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 조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상태를 보였다.구체적으로 보면, 137명 중 55%(76명)가 ICG 검사에서 25점을 초과했다. ICG는 정상적이고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별의 수준을 넘어 지속적인 심리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병리적 슬픔 반응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다. 25점을 초과하면 중등도 이상의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판단한다.우울증 지수를 나타내는 PHQ-9 검사에서는 52%(72명)가 주요 우울증 판단 기준인 10점을 초과했다. 공황 장애, 사회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기타 불안 장애를 판별하는 범불안장애(GAD-7) 검사에선 40%(55명)가 10점 이상을 받아, 반려동물 상실 후 중등도 불안을 느끼고 있음이 나타났다. GAD-7 점수는 5점 이상일 때 경도 불안, 10점 이상이면 중등도 불안, 15점 이상은 심한 불안으로 분류한다.이들은 불면증 정도도 심했다. 불면증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는 ISI는 15점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이라고 판단하는데,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의 32%(44명)는 ISI 점수가 16점 이상이었다.반려동물 상실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경우, 그 정도는 더 심했다. 1년 이내에 애완동물을 잃은 77명의 대상 조사에서 ICG 기준점(25점)을 초과한 사람은 79%(61명), PHQ-9 기준점(10점) 초과자도 62%(48명)에 달했다. GAD-7 기준점(10점)을 넘은 사람도 48%(37명), ISI 16점 이상자도 36%(28명)이었다.이전 연구들을 보면, 배우자 사별을 경험한 사람의 20%가 ICG 기준을 초과한다. 즉, 반려동물 상실은 배우자 사별 수준의 병리적 슬픔을 유발함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심각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되거나 공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상별휴가나 조문금 등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많은 개인이 반려동물을 잃은 후 심리적 고통을 경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특히 반려동물을 잃은 후 첫 1년 동안 심리적, 사회적 지원이 매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우울, 불안 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미국수의사협회가 추천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법을 참고하는 게 도움된다. 미국수의사협회는 반려동물을 상실한 이들에게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기고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길 권한다.또한 반려동물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살아있을 때부터 이들이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한다. 평소 에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반려동물의 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적 부정단계가 짧아진다.한편, 이번 연구는 이달 18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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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몸 곳곳을 손상시키는 염증성 물질이다. 만성염증을 방치하면 류마티스관절염, 심뇌혈관질환, 암 등 각종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항염증 식품 섭취하기양파, 마늘은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양파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은 혈관 내부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만성 염증을 예방한다. 마늘도 염증 제거에 좋다. 마늘에 든 알리신·알리인 등 황 함유 물질은 살균력이 강해 염증을 유발하는 대장균·곰팡이균·이질균을 제거한다. 이외에도 커큐민 성분이 들어 있는 강황, 진저롤이 함유된 생강,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와 홍차 등이 염증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체지방 줄이기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그만큼 몸에 대사 작용도 많이 일어나 노폐물이 만들어진다. 이로 인한 노폐물은 몸속 염증을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의 20~30%를 줄이는 것이 좋다. 몸에 지방이 많으면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성의 경우 체중의 10~20%, 여성은 18~28%가 적정 체지방량이다. 이보다 많다면 체지방량을 줄여야 한다.◇오메가3 챙겨 먹기오메가3지방산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은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오메가3를 먹을 땐 오메가6 섭취 비율도 중요하다. 오메가6지방산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만성 염증 완화 효과가 떨어진다. 이에 한국영양학회에선 오메가6과 오메가3의 비율을 4~8대 1로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등푸른생선, 들기름 등에, 오메가6는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 등에 풍부하다.◇운동하기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속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운동은 매일 30~40분 숨이 찰 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3번,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30분 정도 산책할 것을 권한다. 햇볕을 쬐며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햇볕을 쬘 때 우리 몸에선 비타민D가 합성되는데, 이 비타민D가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도 염증 예방에 좋다. 구부정한 자세는 원활한 신진대사를 억제해 만성염증 축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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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kB국민카드 신용체크카드 회원의 치킨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상위 10% 회원이 전체 치킨 소비 금액의 41.5%, 이용건수의 36.9%를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연간 34회, 월 3회 정도 치킨을 소비한 셈이다. 닭고기가 주재료이긴 하나 치킨 역시 ‘튀긴 음식’이다. 자주 먹으면 몸에 부담이 갈 수 있다.◇치킨은 ‘기름진 초가공식품’, 담낭결석·우울감 위험 높여치킨, 피자, 햄버거 등 기름진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담낭결석’ 발생 위험이 크다. 담낭은 기름직 음식의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기름식 음식을 자주 먹으면 이 기관에 부담이 가,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담낭용종과 함께 생겼거나 ▲췌액의 담도 내 역류가 가능한 상태일 때는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담낭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오른쪽 윗배나 어깨 쪽에 통증이 생겼을 때도다.치킨, 과자, 사탕 등 가공 변형이 많이 된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연구팀이 18세 이상 1만 35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분석할 결과, 하루 음식 섭취량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먹는 집단은 20% 미만으로 먹는 집단보다 우울증 위험이 1.81배 높았고, 불안 증상은 1.19배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안에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 등이 체내 염증이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등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일으켜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먹을 수밖에 없다면? 탄산음료·알코올 곁들이지 말아야건강에 좋진 않은 음식이라도 아예 안 먹고 살긴 어렵다. 치킨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음의 몇 가지 수칙이라도 지키자. 몸에 가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우선, 치킨은 채소와 함께 먹는 게 좋다. 치킨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었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파는 치킨 100g엔 평균 427mg의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땐 칼륨이 풍부한 시금치, 토마토, 브로콜리 등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이다.치킨 껍질을 떼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 치킨 껍질엔 체내 염증을 늘리고,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높이는 트랜스지방이 많다. 껍질을 떼고 먹는 게 쉽지 않다면, 양념치킨이 아닌 프라이드 치킨을 먹거나 치킨에 묻은 소스를 최대한 덜어내는 게 도움된다. 탄산음료와 술을 곁들이는 대신 밍밍하더라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탄산음료는 당류 함량이 높고, 알코올은 체내 요산 합성을 증가시켜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와 막걸리 등의 곡주는 혈중 요산 수치를 많이 높이므로 치킨에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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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빛깔도 톡톡 터지는 맛도 매력적인 석류의 계절이 돌아왔다. 9~12월이 제철인 석류는 여성호르몬 유사성분이 풍부해 여성의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석류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석류의 다양한 건강효능을 알아본다.◇갱년기 증상 완화석류는 인체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인 천연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천연 에스트로겐이 안면홍조, 열감, 우울감,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준다. 석류의 신맛이 강할수록 천연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자궁 근종이 있는 여성은 석류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출혈이 생기거나 종양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 방지석류는 피부 노화도 방지한다. 석류에 풍부한 비타민과 AHA 성분이 주름 예방과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며,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석류에 풍부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피부를 투명하고 생기있게 가꿔준다.◇감기 예방석류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석류에 풍부한 비타민, 칼륨, 철분 등과 붉은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 성분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석류는 폴리페놀·엘라지탄닌·갈로탄닌·푸니칼라진·엘라직산·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 물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남성 건강에도 도움석류의 항산화 성분은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낮추고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임상암연구지'에 따르면 100% 석류 원액을 꾸준히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수술이나 방사선 암치료 후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하는 기간이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발기부전'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100% 석류 주스를 236mL씩 마신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발기부전이 호전될 가능성이 50% 높았다.한편, 석류를 고를 때는 무겁고 껍질이 단단하며,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석류는 씨와 껍질까지 함께 섭취해야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는데, 생으로 먹기 어렵다면 깨끗하게 씻어서 씨와 껍질을 따뜻한 물에 우려먹으면 좋다. 석류 씨엔 천연 에스트로겐 물질이 풍부하고, 석류 껍질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인 타닌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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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약과는 건강한 간식이 아니다. 설탕 코팅을 입혀 탕후루를 만들지 않아도 이미 조청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과는 꿀과 설탕이 들어간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조청 시럽에 재워서 만들어진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과 하나의 열량은 적게는 150kcal에서 많게는 400kcal다. 밥 한 공기 열량이 300kcal임을 고려하면 음식량 대비 열량이 높은 셈이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위험도 있다. 약과를 코팅하고 있는 조청시럽과 약과 반죽에 들어가는 꿀 설탕 등이 당 수치를 높여서다. 약과 주재료인 밀가루 역시 혈당 상승에 한몫한다.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 수치를 높인다.약과는 100g(약과 2~3개) 기준으로 당류 10~25g(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0~50%) 지방 13~16g(27~33%) 포화지방 0~3g(0~19%)이 들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게 세계보건기구 권고다. 2000kcal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 된다. 이미 당 섭취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약과를 먹으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게다가 과일 탕후루 하나를 만들 땐 보통 13g 정도의 설탕이 사용된다. 약과 탕후루에도 비슷한 양이 쓰인다고 가정하면, 약과를 2~3개만 끼워서 탕후루를 만들어도 당류 23~38g을 섭취하게 된다. 당류 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46~76%에 달하는 양이다.현대인은 수시로 ‘단 음식’을 맞닥뜨리게 된다. 하루에 섭취하는 단순당의 총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당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치솟으며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엔 인슐린이 분비돼도 혈당 수치가 제대로 낮아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약과를 꼭 먹어야 한다면,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게 좋다. 당류 함량이 다른 제품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제품이 있을 정도로 제품마다 당 함량 편차가 컸다. 지방 함량 역시 이와 비슷해 포화지방이 아예 안 든 제품이 있는 반면, 약 3g(약과 100g 기준, 일일 영양성분기준치의 19%)이 든 제품도 있었다. 지방 함량과 당류 함량이 최대한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찹쌀이나 단호박을 사용한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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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83)와 교제하며 아들을 낳았던 54세 어린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29)가 법원에 양육권을 신청했다. 지난 6월 출산한 지 3개월 만이다.알팔라는 법적 양육권은 공동으로 갖되, 자신이 아이를 직접 돌보고 알 파치노에게는 아이를 접견할 권리를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 알 파치노는 지난해 알팔라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며 DNA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친자인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80세가 넘은 노인 알 파치노의 엄청난 ‘생식 능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정말 남성은 80세가 넘어도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항간에는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성의 생식 능력은 안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파치노의 사례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다. 남성도 여성처럼 나이가 들면서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는 등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 교수는 최근 건강한 35세 미만의 젊은 남성군과 45세 이상 남성군의 정액과 혈중 생식호르몬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45세 이상 군은 35세 미만 군에 비해 유의한 정액량 감소, 정자운동성 감소, 생식호르몬수치 차이가 관찰됐다. 남성에서도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폐경을 겪는 여성에 비해 완만하기는 해도 남성 역시 45세만 넘어도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알 파치노 같은 남성은 어떻게 된 걸까?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생식 능력은 타고난 것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의 기능이 우수하고, 거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해온 남성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고환의 정자 생산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 흔히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생식 능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은 정자 생성에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정자 수나 정자 질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남성호르몬 수치는 높은데, 정자 질이 안 좋은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알 파치노와 같이 ‘타고남’에 기댈 수 없다면, 생활습관 등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보자. 특히 자녀를 기다리는 남성이라면 더욱 그렇다.먼저 담배, 술은 좋을 리 없다. 먼저 담배의 유해물질은 고환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흡연으로 인한 혈류장애는 남성호르몬과 정자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과음이나 빈번한 음주도 남성호르몬 생성과 정자 분비에 장애를 주게 된다. 비만은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므로 고지방 음식은 피하고 유산소·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정자의 질을 높이려면 아연, 아르기닌, 오메가3, 항산화제 등 여러 보충제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규모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보충제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시킨다”고 했다.평소 고환 온도는 높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체온인 36.5℃보다 온도가 3~4도 낮을 때 정자를 활발하게 만든다. 반면 36.5℃를 넘으면 정자 생산이 잘 안된다. 사우나·반신욕 피하고, 너무 꽉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도 피해야 한다.노트북을 무릎 위에 두고 사용하거나,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 것도 좋지 않다. 고환과 전자기기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전자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25% 이상의 정자가 움직임을 멈추고 9%는 DNA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