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흔히 말하던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속설이 의학적으로 일리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동기에 체질량지수(BMI)가 다시 상승하는 특정 시기가 실제로는 지방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근육과 뼈가 발달하는 '체성분 재설정'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동부대 임상 역학 및 아동 건강 전문가 앤드류 아그바제 교수팀은 2021~2023년 미국 국가 건강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2세~19세 아동 및 청소년 2410명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동의 BMI가 초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6세 무렵부터 다시 높아지는 이른바 지방세포 반등 현상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그간 의학계에서는 이 시기에 BMI가 일찍 반등할수록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달랐다. 6세 무렵 BMI 수치는 전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지만, 체지방 상태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허리둘레-키 비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 지표인 허리둘레-키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신체 내 지방 분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즉, 몸무게는 늘어나지만 배가 나오기보다 신장이 커지고 신체가 탄탄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체성분 재설정' 시기… 지방 대신 근육·뼈 채워져
연구팀은 이 현상을 체성분 재설정이라고 정의했다. 성장기 아동의 몸이 본격적인 신장 증가를 앞두고 체내 구성을 지방 위주에서 근육과 골격 위주로 재편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BMI는 신장과 체중만을 이용해 계산되기 때문에 지방량과 근육·골격 등의 제지방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며 "6세 전후의 BMI 상승은 과도한 지방 축적이 아니라 근육과 뼈가 발달하며 체중이 늘어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동기는 신체 구성 성분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다. 단순히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살(지방)로 치부해 성급하게 비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소아 비만 진단 방식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BMI 수치에만 의존해 아이를 비만으로 진단할 경우, 건강하게 성장 중인 아이에게 불필요한 식단 제한이나 의학적 개입을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최근 비만에 관한 글로벌 권고안에서도 BMI 단독 진단 대신 허리둘레-키 비율과 같은 비침습적 측정법을 병행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며 "성장기 아동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정밀도가 높은 허리둘레-키 비율을 일차적인 진단 도구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아이의 배꼽 수준에서 측정한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 이하라면 대체로 건강한 상태로 본다. BMI가 조금 높더라도 이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아이는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핀란드 동부대 임상 역학 및 아동 건강 전문가 앤드류 아그바제 교수팀은 2021~2023년 미국 국가 건강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2세~19세 아동 및 청소년 2410명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동의 BMI가 초기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6세 무렵부터 다시 높아지는 이른바 지방세포 반등 현상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그간 의학계에서는 이 시기에 BMI가 일찍 반등할수록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달랐다. 6세 무렵 BMI 수치는 전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지만, 체지방 상태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허리둘레-키 비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지방 지표인 허리둘레-키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신체 내 지방 분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즉, 몸무게는 늘어나지만 배가 나오기보다 신장이 커지고 신체가 탄탄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체성분 재설정' 시기… 지방 대신 근육·뼈 채워져
연구팀은 이 현상을 체성분 재설정이라고 정의했다. 성장기 아동의 몸이 본격적인 신장 증가를 앞두고 체내 구성을 지방 위주에서 근육과 골격 위주로 재편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BMI는 신장과 체중만을 이용해 계산되기 때문에 지방량과 근육·골격 등의 제지방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며 "6세 전후의 BMI 상승은 과도한 지방 축적이 아니라 근육과 뼈가 발달하며 체중이 늘어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동기는 신체 구성 성분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다. 단순히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살(지방)로 치부해 성급하게 비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소아 비만 진단 방식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BMI 수치에만 의존해 아이를 비만으로 진단할 경우, 건강하게 성장 중인 아이에게 불필요한 식단 제한이나 의학적 개입을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그바제 교수는 "최근 비만에 관한 글로벌 권고안에서도 BMI 단독 진단 대신 허리둘레-키 비율과 같은 비침습적 측정법을 병행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며 "성장기 아동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정밀도가 높은 허리둘레-키 비율을 일차적인 진단 도구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아이의 배꼽 수준에서 측정한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 이하라면 대체로 건강한 상태로 본다. BMI가 조금 높더라도 이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아이는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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