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입원환자 중 혈액(적혈구) 수치가 떨어진 환자들에게 섬망이 나타날 확률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섬망은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주의집중력의 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정신장애를 말한다. 치매증상, 기억장애, 착각, 환각, 불면증, 악몽, 가위눌림 현상 등을 보일 수 있다. 또 사람들과 얘기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과잉행동을 하다가도 갑자기 말이 없어지기도 한다. 보통 사람보다 공포를 많이 느끼거나 슬픈 일에 전혀 감동을 하지 못하는 점도 특징이다.
섬망은 노인 입원환자의 20%가 겪고 있으며, 특히 허약한 노인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섬망은 입원 노인환자들에서 입원기간 연장,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망률 증가 관련요인으로도 작용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나래 교수는 지난 5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114명을 대상으로 섬망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114명 중 16명이 섬망으로 진단되었고, 그 중 9명(52.6%)이 과잉행동성 섬망, 4명(25.1%)이 과소행동성 섬망, 3명(21.4%)이 혼합형 섬망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섬망 환자와 섬망이 아닌 환자를 비교했을 때 섬망 환자들은 입원시 적혈구 수치, 혈색소 수치가 낮았고, 수술 후 적혈구 수치와 알부민 수치가 낮았다. 또한 섬망 환자는 더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과거 질병 수가 더 많지는 않았지만 입원 시 수축기 혈압과 혈당 수치가 더 높게 나왔다.
홍 교수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섬망은 혈액 손실이 많은 손상이나 수술에서 더 쉽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수혈이나 수액 보충 과정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과거력 보다는 그 질병이 얼마나 잘 관리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헬스조선 편집팀2013/10/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