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것을 막는 새로운 물질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뇌 질환 치료를 해결할 길이 열렸다고 BBC뉴스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 등 영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 대학 의학연구소(MRC) 독성학연구팀의 죠반나 말루치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심한 기억력 손상과 운동장애가 발생한 프리온(변형 단백질의 일종) 질환 모델 쥐에 이 신물질을 투여한 결과 뇌세포가 죽는 신경퇴행성 변화의 진행이 중단되면서 기억력이 돌아오고, 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말루치 박사는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은 '잘못 접힌 단백질'(misfolded protein)이나 독성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등 비정상 단백질이 늘어나면 뇌세포 보호작용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뇌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생산이 중단되어 뇌세포는 죽게 되고 치매와 같은 증상이 늘어나는 것이다"며 "이 신물질이 뇌세포 보호작용을 활성화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PERK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리온에 의해 발생하는 광우병,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은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과 다르지만, 신경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방식은 같기 때문에 이 신물질의 작용기전이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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