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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운동선수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서장훈씨는 그동안 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가장 대표적인 말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흔히 재능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데, 본인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최고의 선수가 되듯,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즐기기만 하는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이다.아마 이 말을 어떤 회사의 CEO나 교수가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현실의 어려움을 모르는 꼰대의 말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서장훈씨의 말이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스스로의 삶이 그 말을 증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본인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징크스가 있다고 고백했던 그는 강박증으로 보일 만큼 그런 징크스에 집착했다. 그것이 멘탈의 나약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승리에 맞췄던 그의 처절함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 40세의 나이까지 프로선수로써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말이 쉽지, 40세에 운동선수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상상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했을 것이다.서론이 길어졌는데,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정말 ‘즐기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지’에 관한 것이다. 정말 그럴까?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은 학습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학습에 관한 인간 행동과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의 영역을 학습 심리학이라고 하는데, 학습 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이 보상(reward)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특정 행동에 따른 보상이 있을 때 그 행동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보상이라고 하면 상금, 칭찬 등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외적 보상을 주로 생각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보상은 내적 보상이다. 내적 보상은 나의 마음에서부터 만들어지는 보상의 형태로, 스스로 느끼는 심리적 가치가 보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때 언급되는 대표적인 심리적 가치가 그 행동에 대한 즐거움이다.내적 보상은 외적 보상에 비해 특정 행동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공부를 한 시간 할 때마다 용돈을 주는 외적 보상과 그냥 스스로 즐거움에 취해서, 즉 내적 보상으로 인해 공부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자. 외적 보상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그 보상에 적응이 된다. 즉 처음에는 한 시간 공부할 때마다 천원을 받아서 매우 기뻤지만, 매번 천원을 받게 되면 천원이라는 보상은 심리적으로는 적은 양의 보상이 되면서 외적 보상의 효과가 약해진다. 더 나아가 외적 보상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공부에 대한 동기가 급격하게 사라지는데, 이를 과잉 정당화 효과라 한다. 이래서 내적 보상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뇌과학적으로 고려해 봐도 즐거움이 학습에 유리하다. 즐거움이라고 하면 흔히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떠 올릴 것이다. 그런데 도파민의 역할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파민은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고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신경 신호로 뇌가 보상을 학습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학습에 중요한 핵심 물질 중 하나이다. 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을 하면, 실제로도 뇌에서 도파민 관련 회로의 활성도가 더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학습의 효과가 좋아진다.반대로 억지로 학습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기억력이나 통제력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낮은 수준의 학습 효과를 보이게 된다. 이처럼 다수의 심리학 및 뇌과학 연구에서도 즐기면서 흥미를 가지고 학습했을 때 학습 효과가 더 좋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하면 좋지 않겠는가?그런데 문제는 즐겁게 학습하는 것이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가능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기타 연주에 관심이 생겼다고 치자. 처음에는 학습의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익히고, 생각만 하던 기타 소리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사실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이 즐거움에 손가락에 생기는 고통 따위는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실력이 정체되고, 타인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여전히 즐거울까? 멋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데, 매일 기초 연습만 하라고 한다면 여전히 즐거움이 있을까?스스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특별한 강화 없이 내적 동기나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어떤 일의 동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작더라도 꾸준히 가시적인 성공 경험을 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정도 외적이든 내적이든 성공 경험을 해야 즐거움도 생기는 법이다.또한 초보자가 전문가로 발전하면서 학습 시스템에도 조금은 변화가 발생한다. 일단 도파민 보상 회로는 반복적인 보상에 적응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금으로 항상 천원만 받는다면, 그 보상에 대한 기쁨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처럼, 내면에서 발생하는 즐거움도 마찬가지다. 한 시간을 제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해서, 또는 기타 연습을 한 시간동안 열심히 해서 얻는 즐거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과 같지 않게 된다.또한 스포츠와 같은 분야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전문가가 되려면 어려운 동작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몸을 통제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제한된 용량을 가진 인간의 뇌는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초기 학습단계에서 보이는 도파민 시스템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동작의 자동화를 위한 감각운동 루프의 비중이 커진다.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매우 통제적인 동작이나 처리를 할 수가 있게 된다.결국 전문가의 수준에서는 보상보다는 통제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되며, 이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즐김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다. 즉, 현재를 즐기는 능력이 아니라, 즐길 수 없을 때도 버티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셈이다.아마도 이 점이 정상을 밟아본 사람들이 즐기는 것보다는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나도 꼰대여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면담에서 할 때가 많다. 어떤 일을 목표로 해서 정진하면, 어느 순간은 내가 즐거워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날 때가 있고, 그것을 버텨내야 내가 원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심리학 공부를 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이를 위해 문과생으로 코딩과 통계를 공부하고, 영어 단어 외우며, 화창한 날씨에 지하 실험실에서 머리가 아파오는 논문을 읽는 것은 결.코 즐겁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견뎌낸 결과,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즐거운 교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아무리 전문가가 되어도, 그리고 그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견디는 삶을 살아도, 그 자체를 즐기는 힘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즐기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서장훈씨도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는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그 즐거움에 서장훈 선수는 다른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최고의 농구 선수라는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자부심,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의 가치를 깍으려 하지 않았던 자존감, 최고의 선수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는 자존심 같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은퇴식에서 흘린 눈물, 은퇴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진지한 표정을 짓는 그에게서 아직까지 농구의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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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과학 분야 컨소시엄에 임상실증 총괄 책임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루닛이 총괄을 맡고, 일산병원을 비롯한 의료·산학연 기관이 총 23곳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과제명은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주기 의과학 혁신을 위한 멀티스케일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사업은 2026년 9월까지 2단계로 추진된다.과제의 목표는 의과학 전주기에 걸친 데이터(분자·단백질·의약품·임상 등)를 통합해, 임상 결과 향상과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임상의사결정 지원, 의생명과학 연구, 신약 개발 등 6개 응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일산병원은 루닛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9개 임상실증 의료기관 중 핵심 기관으로 임상실증을 주도한다. 응급의료와 병동 등 실제 진료환경에서 AI의 안전성·정확성·업무효율을 평가하는 임상실증을 수행한다. 검증된 결과를 참여 병원에 확산하고, AI 활용의 안전기준(가드레일)과 임상 적용 모델을 제시한다.루닛 컨소시엄 임상실증 오성진 총괄책임자(일산병원 기획조정실장)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해 다기관 표준, 안전기준, 사용성 지표를 병원 주도로 설계할 계획”이라며 “응급의료와 병동 등에서 우선 적용해 신속하게 검증하고, 효과가 입증된 방식을 전국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이번 과제를 통해 일산병원은 AI 기반 의료 혁신을 실질적으로 입증하는 임상실증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공공의료기관이자 AI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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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평생을 여성으로 살아온 20대 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남성으로 판정됐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그를 여성으로 알았으나 희귀 유전 질환인 성 발달 장애(DSD)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이 혼재돼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3일 티엔퐁·사이공해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108 국방부 중앙병원은 희귀 유전 질환이 있는 21세 A씨의 사연과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출생증명서에 여성으로 등록된 A씨는 사춘기에 가슴과 음모가 발달하는 등 일반적인 2차성징은 겪었지만 21세가 될 때까지 초경이 시작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산부인과 검진 결과 의료진은 A씨의 성기가 일반적인 여성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남성의학과로 보냈다. 남성의학과 응우옌 반 푹 교수는 A씨의 성기가 남성의 특징을 보이며 작은 음경, 회음부에 낮게 열린 요도 입구(요도하열), 그리고 음낭에 고환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했다.유전자 검사 결과 A씨는 남성 핵형인 46, XY 염색체 세트를 가지고 있었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 역시 남성의 생리적 범위 내였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에서는 자궁과 난소는 발견되지 않았고, 두 개의 고환이 음낭이 아닌 서혜관(사타구니 안쪽 통로)에 숨겨져 있었다. 종합적인 진단 결과, A씨는 유전자형, 호르몬, 신체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 46, XY DSD(성발달장애)로 판정됐다. 발병률이 0.01~0.02%에 불과한 희귀 유전 질환이다.푹 교수는 “사람의 성별은 단지 신체 형태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염색체, 내분비 호르몬, 생식 기관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경우 Y 염색체의 SRY 유전자가 고환 발달을 활성화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며, 여기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과 항뮬러관호르몬(AMH)이 남성 생식기관 발달과 여성 생식기관 억제를 주도한다. 이 과정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외형적 성별이 유전적 성별과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푹 교수가 이끄는 의료진은 A씨의 성별을 확정하기 위해 양측 고환을 음낭으로 내리는 수술(고환고정술)을 진행했다. 고환 조직 생검 결과, 조직이 섬유화됐고, 정자 계열 세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생식 능력은 완전히 상실된 것으로 판정됐다. A씨는 소변 기능과 미용 측면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위해 요도 입구를 귀두 끝의 올바른 위치로 옮기는 요도 성형 수술(요도하열 교정)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푹 교수는 “목표는 성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생물학적 성별대로 살아가며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에 받아들여지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외음부가 불분명하거나 음낭에 고환이 없고, 여아가 월경이 없는 등의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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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국내에서 파킨슨병 환자 수가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이 저하됐다면 파킨슨병에 걸렸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파킨슨병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킨슨병 바로알기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하고, 파킨슨병 코호트 사업의 주요 성과를 10일 공개했다.파킨슨병이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의 떨림, 근육의 경직, 보행장애 등 다양한 운동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도 함께 동반돼 환자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한다.최근 4년간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약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예후 예측, 치료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국립보건연구원은 2021년부터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를 구축하고,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진단과 예방, 예후 예측 등에 관한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최근 연구에서는 후각 기능의 변화 양상이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의 변화에 따라 세 그룹(정상, 저하로 전환, 지속적 저하)으로 나누어 약 5년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대부분의 환자(약 86%)가 추적 기간 중 후각이 떨어졌으며, 후각 저하 정도는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각 기능이 정상에서 저하로 전환된 환자군에서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다른 군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반면, 운동 기능이나 심장 자율신경 기능 저하는 후각 유형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냄새를 구분하거나 감지하는 능력의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악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치매 등 인지장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파킨슨병은 고령사회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질병관리청은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정밀 진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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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47)이 꾸준히 관리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7일 홍진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니스 치기 좋은 날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홍진경은 선글라스를 쓰고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홍진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얼마 전에 몸무게 앞자리 ‘4’를 봤는데 몰골이 아파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홍진경은 키 180cm에 51kg을 유지 중이다.홍진경이 자기관리를 위해 하는 운동인 ‘테니스’는 코트 내에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해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 시간당 열량 소모량이 400~500kcal에 달해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이다. 반복적으로 공을 치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 덕분에 균형 감각과 민첩성도 기를 수 있다. 하체 근육 단련에도 좋다. 하체는 대부분 부위가 커다란 근육으로 구성돼 더 빠르게 열량을 소모한다.테니스의 건강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도 많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테니스 같은 라켓 스포츠는 심혈관 건강에 좋다. 연구팀은 라켓 스포츠, 수영, 에어로빅, 사이클링, 달리기, 축구와 조기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9년간 관찰한 결과, 라켓 스포츠를 규칙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6% 낮았다. 또 지난 2018년 발표된 ‘코펜하겐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는 성인 8477명을 2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보다 9.7년을 더 오래 살았고, 그다음은 배드민턴(6.2년), 축구(4.7년) 순이었다.다만 테니스를 칠 때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를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줄이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는 부위에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염증이나 미세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정식 명칭은 ‘주관절 외상과염’이다. 초기 통증은 미약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지나치게 무거운 라켓은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무게의 라켓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초보자라면 면이 넓고, 가벼운 라켓을 사용하는 걸 권한다. 또 테니스는 급격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공을 치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할 수 있어 척추에 부담을 준다. 테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테니스 강사와 함께 연습하는 게 좋다. 올바른 자세는 팔꿈치와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고, 운동 중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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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42)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반려견 ‘벨’을 떠나보낸 뒤 극심한 상실감에 시달리며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벨의 마지막을 함께한 배정남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조금만 더 살 수 있었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화장터에서 “뜨거워서 우짜노, 우리 애 뜨거워요”라며 오열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벨은 급성 디스크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1년 7개월 동안 기적처럼 회복해 ‘기적의 강아지’로 불렸다. 하지마 지난 9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없이 자라온 배정남에게 벨은 “처음으로 생긴 가족”이었다.정신과를 찾은 배정남은 검사 결과, ‘펫로스 증후군’ 주요 증상을 모두 보였고 슬픔 척도는 34점(평균 28점, 위험 기준 37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고립과 우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448만 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이들 중 88.9%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이자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며, 때로는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느낀다고 답했다.하지만 반려동물의 수명은 평균 15년 남짓에 불과하다. 이별의 순간은 반려동물 가족에게 깊은 우울과 공허감을 남긴다. 이를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 하며, 미국수의사회(AVMA)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가장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전문가들은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애도와 감정 표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AVMA는 “이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억누르지 말며,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나누고,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언젠가 맞이할 이별을 인지하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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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62)이 파스타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했다.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에는 ‘파스타집 사장 노희영의 30년 노하우 '감칠맛 폭발 파기름 파스타' 초간단 레시피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외식업계 큰 손’이라 불리는 노희영 컨설턴트는 ”우리는 사실 그냥 뭐 스파게티에 토마토 소스 넣어 만들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다 다른 면을 활용해 만든다“며 ”우리가 쌀을 뭐 수양미, 무슨미 이렇게 (나누는 것처럼 이탈리아도) 향이나 사이즈, 이런 거에 따라서 디테일하게 나누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맛있는 파스타의 기준으로 ‘온도’와 ‘면의 삶은 정도’를 제시하며 뜨겁고, 면의 특성을 고려해 적당히 삶아진 파스타가 가장 맛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파스타 면의 종류와 각각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파스타는 밀가루와 물로 만든 반죽을 소금물에 삶아 만든 요리를 말한다. 면의 종류와 소스, 조리 방식이 다양하다. 파스타 면은 크게 롱 파스타 면과 숏 파스타 면으로 나뉜다. 롱 파스타면에는 ▲스파게티 ▲스파게티니 ▲카펠리니 ▲링귀니 ▲페투치네 등이, 숏 파스타 면에는 ▲리가토니 ▲마카로니 ▲푸실리 ▲쿠스쿠스 ▲콘킬리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파스타 면을 삶을 때에는 물에 소금(1L당 약 10g)을 넣는다. 물의 끓는점을 높이고 면을 더 쫄깃하게 하기 위함이다. 면끼리 달라붙지 않게 하려면 소금과 함께 올리브 오일도 넣으면 좋다. 올리브 오일을 넣으면 면이 삶아진 뒤 서로 달라붙지 않을 뿐 아니라 면에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끓기 시작한 물에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넣었다면 면을 잘 펼쳐 넣는다. 면이 익을 때까지 조금 기다린 후 면이 익어 풀어지면 들러붙지 않게 잘 저어줘야 한다. 이제 취향에 맞게 면을 익혀 요리하면 된다.파스타 면의 익힘 정도는 크게 ▲아체르보(Acèrbo) ▲알 단테(Al dente) ▲벤코토(Ben cotto)로 나뉜다. 먼저 아체르보는 면이 설익어 면 중심이 약간 단단한 상태다. 가장 대중적인 파스타 면인 스파게티를 기준으로 물이 끓는 순간부터 7~8분간 조리하면 된다. 다음으로 알 단테는 면이 완전히 익어 부드러운 상태다. 대략 면을 9분 정도 조리하면 이 상태가 된다.가장 대중적인 익힘 정도다. 마지막으로 벤코토는 면이 지나치게 익은 상태다. 10~11분간 조리한다. 단, 파스타 면의 종류에 따라 조리 시간이나 맛있는 익힘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긴 원통형의 면인 스파게티는 7~11분, 스파게티보다 얇고 가는 면인 카펠리니는 1~2분, 스파게티보다 넓은 납작한 타원형 면인 링귀니는 9~11분 삶는다. 또 나선형 나사 모양의 푸실리는 8~10분, 좁쌀 모양의 쿠스쿠스는 5~6분, 소라 모양의 콘실리에는 10~13분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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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33)의 특별 식단이 공개됐다.미국 '피치 인사이드 US'는 지난 6일(현지 시각) LAFC의 퍼포먼스 영양학자인 코너 스펜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코너 스펜서는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 선수들의 경기전 식단에 대해 밝혔다.손흥민이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이전까지 손흥민이 뛰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와는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최장 2900km가 넘는 원정 경기 이동, 고도 차이, 시차, 주중·주말 연속 경기 일정 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혹독한 생리적 부담을 안겨준다. 특히 30대 중반이 되는 손흥민에게 이런 환경은 큰 체력적 부담이 될 수 있다.스펜서는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고강도 경기를 앞둔 날 팬케이크·프렌치토스트·와플·밥 등 고탄수화물 식단에 시럽, 주스와 같은 당을 곁들여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식단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선수들이 경기 중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스펜서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고탄수화물 식단은 손흥민과 같은 측면 공격수들이 많은 활동량을 가짐과 동시에 빠른 순발력과 후반 스퍼트 능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근육은 근육에 쌓이는 다당류인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힘을 낸다. 이때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근육 내 글리코겐 저장량이 극대화돼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 후 회복에 효과적이다. 스펜서는 “모든 선수가 손흥민처럼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중 어느 때라도 자신에게 공이 올 것을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해 놓아야 한다”며 “모든 선수는 경기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이는 식단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일반인들도 고강도 운동이나 등산, 마라톤과 같은 장시간의 운동 전 고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다만, 탄수화물은 섭취 후 75분에서 90분 사이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경기 직전이 아닌 활동 한두 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 스포츠의학국립아카데미(NASM) 또한 약 68g의 탄수화물 섭취를 운동 한 시간 전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주의할 점도 있다. 운동선수들의 식단은 일반인에게는 과도한 고칼로리, 고탄수화물의 식단이 될 수 있다. 활동량이 적은 일반인이 선수들의 경기 전 식단처럼 과도한 탄수화물과 당을 섭취할 경우, 소모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축적돼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따라서 일반인은 자신의 일일 운동량과 활동 수준에 맞춰 탄수화물과 당, 지방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통곡물이나 바나나 등 식이섬유가 적절히 포함된 식품을 식단에 넣으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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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췌장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2022 국가 암 등록 통계를 활용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은 세부 유형에 따라 1.0~13.9%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수술실 의료진이 가장 먼저 체감한다. 통상 췌장암 환자의 3분의 1가량이 수술이 가능하다. 성빈센트병원 간담췌외과 한재현 교수의 말에 따르면 그가 전공의일 때만 해도 한 달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하던 췌장암 수술이, 지금은 거의 매주 있다. 그에게 췌장암 수술의 이모저모를 물었다.-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가 특히 까다로운 이유는?“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말기가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사례가 많다. 췌장 주변에 몸 주요 장기나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암이 심각해지지 않은 상태여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췌장에 생긴 암이 주변 조직으로 전이되면 해당 조직도 같이 절제해야 하는데, 전이된 부분이 절제 불가능한 부분일 경우도 있고, 인근의 여러 장기 중 하나로만 전이되는 경우도 별로 없다. 게다가 변수가 많은 암이라 수술 이외의 다른 항암 치료 등 보조 요법의 효과가 다른 암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 아직도 수술만이 거의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의 환자는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하기 어려운 상태의 환자라면 항암 치료 등으로 병기를 최대한 낮춰본 다음에 수술하는 것이 최선이다.”- 췌장암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나?“췌장암 증상으로는 흔히 ▲소화 불량 ▲상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황달 ▲지방변(기름기가 많아 물에 둥둥 뜨는 변) 등이 꼽힌다. 암이 췌장 꼬리 부분에 가깝게 생길수록 말기가 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 췌장 머리 쪽에 암이 생기면 인근의 담도가 암 조직에 막혀 황달이 생길 수 있지만, 역시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증상 모두 췌장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등 통증은 대부분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생기는 것이라, 등 통증을 호소하며 나에게 오는 환자들 대부분은 췌장암이 아니다. 단일 증상만으로는 췌장암을 의심하기 어렵다. 의심 증상들이 여럿 복합적으로 생겼는데 별다른 이유를 찾기 어려울 때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국가 건강 검진으로 조기 진단할 방법이 없을까?“국가 건강 검진의 췌장암 암 표지자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로 췌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다만, 이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췌장 건강에 신경을 끄고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 검사로 췌장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운이 좋은 사례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췌장을 일부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위나 대장에 가스가 차 있는 등 일부 조건에 따라 오히려 췌장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췌장암 암 표지자 검사는 민감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데에 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복부 CT지만,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2년마다 국가 건강 검진에 포함시켜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되지는 않는다. 다행히 췌장암은 발생률이 낮다. 국가 건강 검진을 잘 받으면서 평소 자신의 몸에 발생하는 이런저런 변화를 주시하다가, 위에서 언급한 췌장암 의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병원에 오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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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그만큼 부상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스포츠 활동은 물론, 단순한 일상생활 속 동작에서도 어깨 통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SLAP 병변은 비교적 생소한 질환으로, 증상을 알고도 가볍게 넘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SLAP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lesion)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상부 관절와순(superior glenoid labrum)이 앞쪽(anterior)에서 뒤쪽(posterior)으로 이어지는 부위에서 박리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이 부위는 이두근 장두건(long head of the biceps tendon)이 부착되는 부위로, 손상이 발생하면 어깨의 회전 안정성과 이두근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이 생기면 상부 관절와순의 파열로 인해 통증, 기능 저하, 그리고 관절 불안정이 동반되며, 특히 이두근힘줄 부착부의 손상은 어깨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SLAP 병변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깊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또한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고, 팔의 힘이 약해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상부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임상 평가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SLAP 병변은 외상, 과사용, 반복 동작,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어 던지거나 회전시키는 오버헤드 동작이 반복될 때 관절와순에 견인력이 가해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크로스핏처럼 갑작스럽게 큰 힘이 가해지는 운동, 넘어지며 손을 짚는 사고, 팔이 잡아당겨지는 외상 등에서도 쉽게 생긴다. 중년 이후에는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SLAP 병변은 초기이거나 파열 범위가 크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 강화 재활치료를 병행해 어깨 안정성을 회복한다. 오버헤드 동작 제한 및 어깨 사용 습관 교정이 중요하며, 보통 6~12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한다.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특히 운동선수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와순 봉합술(SLAP repair)로, 파열된 부위를 원래 위치에 고정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의 상태와 파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후 재활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재활 과정의 완성도가 어깨 기능 회복과 재손상 방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SLAP 병변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 근력 저하, 어깨 불안정, 운동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반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4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관절센터 왕배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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