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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보정 필터에 익숙해진 나머지 실제 자신의 얼굴을 혐오하게 되고, 존재하지도 않던 이중턱을 없애기 위해 고액의 성형수술까지 받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여성 아스펜 브룩(29)은 12살 때부터 인스타그램·스냅챗 등 소셜미디어의 보정 필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피부를 매끈하게 하고 코와 턱선을 날렵하게 만들어주는 필터였다. 그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에 필터를 쓰기 시작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필터 없는 사진이 거의 없었고, 필터 없이는 전혀 예쁘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모 역시 당시 필터 사용이 가져올 부작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문제는 필터 속 얼굴이 '기준'이 되면서 현실의 모습을 점점 견디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아스펜은 결국 타인이 알아채기 힘든 외모 결점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신체이형장애'를 겪게 됐다고 고백했다. 신체이형장애는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신질환이다.아스펜은 "필터로 아주 작은 변화를 주면 '이제 예뻐 보인다'는 강한 만족감이 든다"며 "그 감정이 중독처럼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후 거울을 볼 때마다 '이중턱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고, 2023년 4월 실제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턱 부위 살을 없애기 위해 약 1만 달러(한화 약 1500만 원)를 들여 지방 제거 수술을 받았다.수술 후 2주간 하루 24시간 턱 보호대를 착용했고, 이후에도 한 달간 수면 중 보호대를 착용해야 했다. 아스펜은 "수술만 하면 더 이상 필터를 쓰지 않아도 되고, 내 모습에 만족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처가 아문 뒤에도 외모에 대한 불만은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필터 사용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21살에 가슴 성형을 받았고, 현재도 필러와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고 했다.특히 아스펜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보정 앱으로 수정한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생기고 싶다"고 말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전신 지방흡입까지 고민했지만, 해당 의사는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며 시술을 거절했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아스펜은 "미용 시술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신체이형장애 상태에서 수술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전후 사진을 공개하고 주변 반응을 들은 뒤에서야 "그 선택이 과연 윤리적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전환점은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다. 수술 9개월 후 임신하면서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를 겪었고, 처음에는 외모 변화가 힘들었지만 점차 '통제할 수 없는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게 됐다. 임신 기간 동안 약 30kg 가까이 체중이 늘었고, 사진 찍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그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아스펜은 "아이가 태어난 순간 완벽하다고 느꼈고, 그제야 과거의 나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가 나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딸의 스마트폰 사용에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그는 "어린 나이에 보정 기능을 접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적어도 16~17세 전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스펜의 사례는 소셜미디어 보정 필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실제 외모 인식이 왜곡되는, 이른바 '스냅챗 이형증(Snapchat Dysmorphia)'의 전형적인 양상과 맞닿아 있다. 이는 필터로 보정된 얼굴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현실의 모습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현상으로, 정상적인 용모를 지녔음에도 외모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믿는 신체이형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직업 활동 등 일상 기능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2022년 미국의학협회(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이형장애는 전체 인구의 약 4%에서 나타나며, 모든 성별에서 15~30세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특히 SNS 이미지나 카메라 앱을 통해 보정된 얼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제거해야 할 결함'으로 인식하게 될 위험이 커진다.미국정신의학회가 제시한 'DSM-5 신체이형장애 진단 기준'에는 ▲타인이 알아채기 어렵거나 아주 미미한 외모 결함에 대한 과도한 집착 ▲외모에 대한 걱정으로 거울 확인, 과도한 치장, 피부 뜯기 등 반복적 행동을 하거나 타인과 외모를 지속적으로 비교하는 경우 ▲외모 집착으로 인해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뚜렷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이러한 집착이 섭식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단순한 외모 고민을 넘어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체이형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신체이형장애는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성형 중독이나 자살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인지행동치료가 활용되며, 왜곡된 신체 인식을 단계적으로 교정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다만 환자의 병식이 낮아 치료 중단률이 높은 만큼,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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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TV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 잦은 음주,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까지 겹치면서 젊은 나이에도 눈 불편감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안과 전문의 동탄올바른안과 김용현 원장은 141만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채널 ‘굿라이프’에 출연해 안구건조증과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했다.▷시금치·달걀=시금치와 달걀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들 성분은 망막 가운데 시각 기능의 핵심을 담당하는 황반에 분포하는 색소 물질로, 시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반은 전체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부위로, 루테인은 중심부, 지아잔틴은 주변부를 구성해 시각 세포를 보호한다. 두 성분은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는 데 관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내 밀도가 점차 감소해 6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다. 인체에서 자체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한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예방 차원에서 챙겨먹는 것이 좋다.▷들기름=들기름은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물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눈꺼풀 안쪽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기름의 질을 개선해 눈물 증발을 억제하고 눈 표면을 보다 오래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메가3는 등푸른 생선이나 영양제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으며, 꾸준히 섭취하면 안구건조로 인한 이물감과 피로감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블루베리=블루베리는 시력 개선과 안구건조증 예방,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산소 소비량이 많은 망막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레드와인=레드와인은 포도 껍질을 함께 발효하는 과정에서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을 풍부하게 함유한다. 레스베라트롤은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보고돼 왔다. 실제로 영국에서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한 달에 두 잔 이상 레드와인을 섭취한 집단의 백내장 발생률이 약 13%로, 전혀 마시지 않은 집단의 발생률(약 32%)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꽃게=꽃게에는 망막 구조를 안정시켜 망막을 보호해주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타우린이 부족하면 망막이 퇴화돼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우린은 꽃게 외에도 낙지·오징어·새우 같은 해산물과 호두·은행·아몬드 등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어 제철 음식을 활용해 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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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다 자주 깨고, 깨어있는 시간이 긴 고령자일수록 전체 수면 시간과 관계 없이 다음 날 인지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문제는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고 고령자의 절반은 어떤 형태로든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면 문제는 대부분 잠을 잔 '시간'에 초점을 맞춰,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다음 날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오르푸 벅스턴 교수 연구팀은 노화와 인지 건강을 장기간 추적하는 '아인슈타인 노화 연구'에 참여한 70세 이상 노인 26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6일 동안 손목에 활동량계를 착용해 수면을 기록했으며, 하루 6차례씩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처리 속도, 작업기억, 시각기억 결합, 시공간 기억 등을 측정하는 인지기능 평가 게임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잠자리에 든 시점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시간 중 실제로 깨어 있었던 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참가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2시간, 깨어있는 시간은 평균 1시간 정도였다. 하루 평균 낮잠 횟수는 0.4회로 5일에 두 번 낮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참가자들의 일별 인지수행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밤에 깨어있는 시간이 30분 더 긴 경우, 다음 날 정보 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가자 인지 수행 능력을 전체 참가자 간 비교로 분석했을 때도 평균적으로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이 길 경우 네 가지 인지 검사 중 세 가지에서 수행 능력이 더 낮았다.반면 전날 낮잠 여부나 취침 시각, 전체 수면 시간은 정보처리 속도나 다른 인지 기능 어느 쪽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매일의 인지 수행 능력에 차이를 초래하는 요인은 수면의 질 뿐이었는 뜻이다.연구팀은 이 연구의 궁극 목표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발병을 예방 또는 지연할 수 있는 요인을 찾고 건강한 인지 노화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 저자인 벅스턴 교수는 "수면에서 중요한 것은 하루가 아니라 좋은 습관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면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수면을 위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정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수면재단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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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아·고령자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게 아님에도, 알약을 삼키지 못해 약을 먹을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해결 방법이 없는 걸까?◇가루약·시럽 처방… ‘삼킴 보조 젤’도 도움알약을 먹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주로 소아·고령자가 어려움을 호소한다. 고령자는 뇌졸중·파킨슨병·치매·근력 저하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무언가를 삼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 아직 알약을 삼키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역류성식도염이나 식도 협착이 있으면 알약을 복용하기 힘들다.알약을 못 먹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루약이나 시럽·현탁액 등 다른 제형으로 처방을 받는 것이다. 이런 처방은 주로 소아·고령자에게 이뤄지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진료 시 의사에게 요청하면 다른 제형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알약 복용을 도와주는 약국 제품도 있다. ‘알약 삼킴 보조용 젤’은 물 없이도 약을 쉽게 넘길 수 있도록 해준다. 숟가락에 젤을 담아 그 위에 알약이나 가루약을 올리고, 제품을 다시 덮어 사용한다. 이런 제품은 약과의 상호작용이 없는 성분으로 만들어져 약의 성분이 흡수되는 데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서방정·장용정, 함부로 부숴 먹으면 안 돼알약을 먹기 힘들다고 해도 약사와 상담하지 않은 채 임의로 약을 쪼개 먹어선 안 된다. 특히 약 표면에 ‘SR’, ‘ER’, ‘CR’ 등이 적혀있는 ‘서방정’은 약이 몸에서 서서히 분해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루로 부숴 먹으면 약효가 급격히 작용하면서 몸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장에서 소화가 이뤄지는 ‘장용정’도 그대로 먹어야 한다. 약은 보통 위(胃)부터 소화를 시작하는데, 장용정처럼 위가 아니라 장까지 가서 소화가 이뤄져야 하는 약들은 위산에 견딜 수 있는 강한 성분을 포함해 만든다. 만약 장용정을 부숴 먹는다면 약의 강한 성분이 일찍 작용해 속이 쓰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한국약사교육연구회 김예지 부회장(약사)은 “독성·자극성이 강한 약 또한 가루약으로 섭취하면 입·식도 등으로 흡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용량 조절이 중요한 약의 경우, 환자가 임의로 제형을 변형해 먹었을 때 혈중 농도가 급변하며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알약을 먹지 못함에도 억지로 삼키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김예지 부회장은 “무리하게 삼키려다가 식도에 알약이 걸리면 염증이 생겨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구토감을 유발할 가능성도 생긴다”며 “작은 알약부터 천천히 연습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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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이라고 하면 대부분 수면과 관련된 성분으로 떠올리실 것입니다.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분비량이 늘어나고, 잠이 들기 어려운 날 찾게 되는 친숙한 호르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탈모와 모발 관련 연구들을 보면, 이 멜라토닌이 조금 다른 자리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를 대신할 만큼 강력하다거나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탈모 관리의 바탕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성분으로 재발견되는 흐름이 보입니다.모낭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한 기관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부가 과하게 지성화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거나, 수면 리듬이 자주 흔들리는 환경이 반복되면 모낭은 서서히 지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며 쉽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모낭이 지치는 과정은 곧 모발의 성장기 유지 능력 약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최근 연구들은 ‘모낭 자체가 견딜 수 있는 힘을 어떻게 회복시킬까’, 즉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에 더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멜라토닌이 다시 이야기되는 배경에는 바로 이 지점이 있습니다.멜라토닌은 우리 뇌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낭 내부에서도 소량 합성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항산화 작용, 항염 작용, DNA 손상 보호 같은 역할을 하며 모낭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탈모가 진행될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이 바로 모낭의 항산화 방어 능력인데, 이 부분을 보완해 준다는 점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모낭 줄기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성장기 유지 시간을 짧게 만들며, 염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멜라토닌은 이 흐름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모낭이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런 변화가 조금씩 관찰됩니다. 여성 안드로겐 탈모와 확산성 탈모 환자들에게 저농도 멜라토닌 용액을 매일 저녁 두피에 발라본 연구에서는, 6개월 후 도포 부위에서 ‘성장기 모발’의 비율이 위약군보다 높아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빠짐의 양이 줄었다는 체감뿐 아니라, 두피 내부에서 실제로 자라고 있는 모발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또 다른 연구에서는 두피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모발 수와 굵기를 분석한 결과, 멜라토닌을 사용한 사람들에서 몇 달에 걸쳐 모발 밀도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흐름이 관찰되었습니다. 급격한 증가 형태는 아니지만, 꾸준히 위쪽을 향해 이동하는 곡선은 모낭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멜라토닌의 또 다른 장점은 비교적 부담이 적다는 점입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는 호르몬 조절과 관련된 치료이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할 수 없고, 미녹시딜은 피부 자극이나 홍반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면 멜라토닌은 두피 자극이 비교적 적고, 성별이나 연령의 제한도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남녀를 포함한 수백 명의 분석에서 대부분이 멜라토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성을 보였다는 연구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특히 약물 사용에 신중해야 하는 여성 환자, 약 복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에서 현실적인 보조 옵션이 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연구마다 사용한 농도와 제형이 다르고, 표본 규모도 크지 않으며, 장기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단계입니다. 그러나 두피 환경을 조금 더 건강하게 유지하고, 이미 사용 중인 치료제가 더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치료로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탈모 치료는 하나의 방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정이 아닙니다. 여러 요소들이 차분하게 균형을 이루며 모낭의 회복을 돕는 긴 여정에 가깝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멜라토닌은 최근 조용하게 재발견되고 있는 성분입니다. 메인 성분은 아니지만, 전체 흐름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역할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이 칼럼은 뉴헤어 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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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비돼 온 고구마가 영양학적으로는 ‘완전식품’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완전식품은 한 가지 식품만으로도 탄수화물·단백질·지방과 비타민·미네랄 등 주요 영양소를 비교적 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구마에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과 함께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비교적 고르게 들어 있다. 산성 식품 위주의 식단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며, 필수아미노산도 함유돼 영양 밀도가 높은 자연식품으로 평가된다.고구마의 색깔에 따라 주요 영양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자색 고구마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이다. 주황색 속살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면역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유백색 성분인 얄라핀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미네랄 구성도 눈에 띈다. 고구마 100g에는 칼슘 약 34mg이 들어 있으며, 체내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칼륨 함량도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관리와 근육 피로 회복에 기여한다.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보완하고, 비타민C는 열에 비교적 강해 조리 후에도 상당량이 유지된다.자색 고구마의 안토시아닌과 백색 고구마에 함유된 카이아포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조리 방식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이 권장된다. 고구마를 식사 후 디저트로 섭취할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 수 있어 오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조언도 나온다. 소화가 불편할 경우 무나 깍두기,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고구마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인 만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 경우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고, 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부 팽만이나 가스가 찰 수 있다.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섭취량과 조리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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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고은(50)이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한고은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 가구 쇼핑몰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쇼핑몰을 둘러보던 그는 주방 용기를 집어 들며 “이거 왜 이렇게 가벼워”라며 놀라는가 하면, 상품 설명을 읽으려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잠시 멈칫했다. 한고은은 “돋보기를 가져왔어야 했다”고 말했고, 이후에도 물건을 눈에서 멀리 떨어뜨린 채 글씨를 읽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와 달리, 노안으로 인한 고민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한고은처럼 노안은 50대 전후에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화 현상이다. 시력 감퇴의 한 형태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거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젊을 때는 수정체가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해 가까운 글씨도 또렷하게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기능이 둔해지면서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노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는 자가 진단 항목으로는 ▲40대 이상이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잘 안 맞고 뿌옇게 보인다 ▲책을 읽을 때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긴다 ▲시야가 흐리고 이로 인해 불쾌감이 느껴진다 ▲스마트폰 글자를 기본보다 크게 설정했다 ▲스마트폰, 신문을 볼 때 점차 눈에서 멀리 떨어뜨리게 된다 등이 있다. 이 중 세 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노안의 근본적인 진행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늦출 수는 있다. 눈이 건조해지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져 시야가 더 흐릿해질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 등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눈을 사용한 뒤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흔들리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눈이 무리하게 초점을 맞추면서 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의 피로가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는 눈과 화면 사이 거리를 약 30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외선은 노안뿐 아니라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B·C와 루테인, 제아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노안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안경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원거리용·근거리용 안경은 물론, 이중초점이나 누진다초점 렌즈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안경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삽입술 등 수술적 방법을 통해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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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대 차병원은 대한생식의학회 제89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제5회 'KSRM-CHA'(차광렬 학술상) 수상자로 차 의과대 김지향 교수(임상)와 을지대 이재왕 교수(기초)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22일 밝혔다.김지향 교수는 차 의과대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에서 난임, 자궁내막증, 습관성 유산, 반복착상실패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얇은 자궁내막 재생을 위한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법을 도입하고, 난소기능부전 줄기세포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과 임상시험 진입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임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재왕 교수는 을지대 임상병리학과에서 병원감염관리, 혈청학, 여성 생식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여성 생식 기능 회복 연구를 비롯해 난자·난소 관련 기전 규명, 환경호르몬의 생식 독성 평가 등 생식의학 기초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돼 기초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KSRM-CHA(차광렬 학술상)'은 국내 생식의학 연구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의 확산을 위해 차병원과 대한생식의학회(KSRM),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다섯 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올해 추계학술대회 이후 차병원, 대한생식의학회(KSRM), 미국생식의학회(ASRM) 회장단은 강남차여성병원 루프탑 회빈에서 만찬을 갖고 생식의학 분야 발전을 위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각 기관이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식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편, 차광렬 연구소장은 지난 1997년부터 후학 양성과 생식의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기부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줄기세포학회, 한국줄기세포 학회, 생식의학회 등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2015년부터는 본인 급여와 배당을 전액 줄기세포 산업화에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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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 중인 50대 남성 A씨는 약국에 들렀다가 동물용 의약품 코너에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들어간 약을 발견했다. 가격은 인체용 의약품보다 저렴했고, 처방전도 필요 없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확인할까 조마조마했지만, A씨는 별다른 제지없이 그 약을 구입할 수 있었다.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도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354곳에 불과했던 동물용 의약품 취급 약국은 17일 기준 1만 3000여 곳으로 늘었다.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동물약을 사람이 오남용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처방 없이도 마취제·항생제 구입 가능기자가 서울·수도권 일대 7개 약국을 직접 방문해 봤다. 여섯 곳에서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약국 규모에 따라 취급 품목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대형 약국에서는 A씨가 구매한 것과 같은 '실리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약사는 "강아지 심부전 치료제"라고만 설명했다. 수의사 처방전이나 반려동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가격은 10정에 3만 원이었다. 실리정은 '개의 폐동맥 고혈압에 의한 심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된 동물용 의약품으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포함돼 있다. 실리정 1정에는 실데나필 100㎎이 들어 있는데, 이는 비아그라 최대 용량 제품 함량과 동일하다. 비아그라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반면, 실리정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가격 차이도 크다. 실데나필 성분의 인체용 의약품인 한미약품 '팔팔정'은 처방 비용을 포함하면 통상 6~9만 원이 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이 먹어도 되냐", "실리정을 파는 약국이 어디냐"는 질문과 함께 처방 없이 구매했다는 후기 글도 다수 올라와 있다.문제는 실리정만이 아니다. 기자가 방문한 약국에서는 전문의약품 항균 크림인 '실마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대형 약국에서는 각종 주사제와 수액도 취급하고 있었고, 블로그 등을 통해 품목 목록을 공개하며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한 곳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약국에서 마약류 지정 여부 논의를 하고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처방 대상인데 약국에선 예외… 오남용 문제 커인체용 의약품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뉘듯, 동물용 의약품도 오남용 우려가 큰 것은 '수의사 처방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실리정, 일부 주사제, 수액 모두 실은 수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그럼에도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유는 '약사법 예외 조항' 때문이다. 약사법 제85조 7항은 약국 개설자가 주사용 항생물질제제 등을 제외한 수의사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을 수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수의사법상 동물에 대한 자가 진료·자가 주사는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정작 약국에서는 주사제와 수액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모순도 존재한다.전문가들은 동물용 의약품을 사람이 오남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한다. 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동물에게 허용되지만 사람에게 허가되지 않은 약물은 인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인체용 의약품도 의사 처방 없이 용량이나 투여 주기를 임의로 조절하면 중독이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성분 자체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약물은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오남용으로 인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일차적 책임은 구매·투여한 '당사자'에게 있다. 약사가 사람 사용 목적을 알면서도 판매하거나 오남용을 유도하는 설명을 했다면 공동 책임이 인정될 수도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약국에서 매번 용도를 확인하기 어렵고, 구매자가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현행 제도가 오남용 위험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약사회 "의약분업" vs. 수의사회 "예외 조항 개정"해결책을 두고 직역 간 입장은 엇갈린다. 대한약사회는 수의사가 처방을, 약사가 조제와 복약지도를 맡는 '동물약 의약분업'이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 강병구 대외협력본부장은 "처방전을 기반으로 조제하면 진료와 투약 기능이 분리돼 관리가 명확해진다"며 "약사법상 의약품에는 사람용과 동물용이 모두 포함되고, 약대 교육과 국가고시에도 동물약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일부 동물약의 인체 오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한 핀셋 규제가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대한수의사회는 약사법 제85조의 예외 조항 개정을 주장한다. 수의사회는 "마취제·호르몬제·항생제 등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약국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국민 보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수의대에서는 수의 약리학을 필수로 배우는 데 반해, 약대의 동물약 교육은 제한적이라 전문성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대한약사회의 '동물약 의약분업'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는 "사람 의료처럼 약사만 조제하는 완전한 형태의 동물약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된 문제지만, 정부에서는 아직 명확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발언으로 해당 문제가 재점화됐다. 남인순 의원은 "약국에서는 동물 존재 여부 확인 없이 동물약을 구매할 수 있다"며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적에 대한 응답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동물용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동물용 의약품의 약국 판매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고, 본지 취재 결과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약사법 개정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실무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며 조율하는 단계"라면서도 "구체적인 개선안을 발표할 만큼 논의가 진전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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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지(冬至)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은 ‘애동지’에 해당한다. 애동지는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해를 가리킨다.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연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양력으로는 매년 12월 21일이나 22일 무렵이지만, 음력 날짜는 해마다 달라 음력 11월 초순이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로 구분한다. 음력 11월 3일인 올해 동지는 애동지에 해당한다. 애동지는 이름 그대로 '아기 동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동지에 팥죽을 끓여 먹어서 동지는 ‘팥죽 먹는 날’로도 유명하다. 동짓날을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로 여겨,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고자 했다. 다만,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팥죽의 붉은색이 삼신할머니를 쫓아내거나, 팥죽의 '죽'이 발음상 '죽음'과 같아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兒)'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그 부정함이 아이들에게 옮겨가 아이가 죽거나 큰 우환이 생긴다고 여겨졌다. 팥의 붉은 기운은 살리되, ‘죽’이 아닌 ‘떡’ 형태로 대체해 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조상들의 마음이 담겼다.한편, 팥은 곡류 중 비타민B1 함량이 가장 높아 피로 해소에 좋다. 칼륨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개선, 부종 완화 효과가 있다. 콜린,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관리를 돕는다. 팥으로 음식을 만들 때는 용도, 기능에 맞게 팥을 골라 사용하자.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양한 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아라리’는 진한 적색과 부드러운 식감, 우수한 맛과 향을 지녀 호두과자, 찐빵, 단팥빵 등 속 재료로 널리 쓰인다. ‘홍주’는 알이 굵고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품종이다. ‘홍찬’과 ‘홍미인’은 밝은 적색 계통으로 가공했을 때 밝은 색을 유지해 팥죽·앙금용으로 적합하다. ‘홍다’는 우수한 색과 향으로 팥차, 음료 등 가공식품에 알맞다.팥은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팥이지만, 신장과 위장이 약한 편이라면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이뇨작용과 기포성이 있어, 삶으면 장을 자극한다. 팥의 칼륨 성분은 나트륨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칼륨 배설이 어려운 신장질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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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 최현석(53)이 안경을 쓰고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는 ‘2025 냉부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져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김성주는 안경을 쓰고 등장한 최현석에게 “최현석씨는 학자처럼 왔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은 “이제 세상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며 “확실하게 요리에 집중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손종원, 정호영 셰프는 이에 “돋보기 같다”, “늙어서 노안이 왔어”라고 최현석을 놀렸다.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정체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것을 잘 못 보는 현상이다. 보통 40대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60대까지 진행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자료에 따르면 노안의 빈도는 노안을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노안을 원거리 시력은 0.5 이상이면서 근거리 시력이 0.4 이하인 경우로 정의했을 때, 35~39세에서는 약 30%, 40세 이상에서는 약 70%가 노안에 해당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노안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평소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실천해 노안 시기를 늦추는 게 중요하다. 눈을 충분히 쉬어주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그럼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분당서울대병원이 소개한 노안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일곱 개 이상 해당할 경우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40세 이상 ▲밝은 조명에서 보이는 글씨가 어두운 조명에선 흐리게 보임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며 초점이 맞지 않음 ▲조금만 책을 읽으면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아픔 ▲책·신문을 보다 갑자기 먼 곳을 보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움 ▲눈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해 눈을 자주 비빔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바라보기 어려움 ▲책·신문을 읽을 때 집중이 잘 안됨 ▲밤에 증상이 심해져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음 ▲먼 곳을 보다 갑자기 가까운 글씨를 보면 앞이 어른거리고 머리가 아픔 ▲바늘귀에 실을 꿰는 등 25~30cm 가까운 거리의 작업이 어려움 ▲처음에는 잘 보이다 차차 흐려짐. 노안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시력 검사와 굴절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노안은 노화에 따른 비가역적 현상이기에 이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대신 노안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정밀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교정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까운 물체를 볼 필요가 있을 때마다 돋보기(볼록렌즈)를 사용하거나, 이중초점·다초점렌즈를 사용해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교정한다. 안경, 렌즈 착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안 교정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한편, 돋보기를 사용해도 잘 안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가장 큰 발병 원인은 노화로,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 70%가 백내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노인 시력 저하의 주범을 꼽힌다. 인공 수정체 삽입술로 회복할 수 있으나,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정체가 딱딱해져 최소 절개를 통한 수술이 어려워지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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