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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칼럼] 지속적인 팔꿈치 통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될 수도…

    [의학칼럼] 지속적인 팔꿈치 통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될 수도…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부위 인대에 미세한 파열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 붙은 별칭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이다.질환 이름 때문에 운동 선수 또는 테니스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주부나 사무직 근로자, 미용사 등에서도 쉽게 발병해 주의가 필요하다.테니스엘보가 발병하면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만 느껴지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계속 방치하면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세수, 머리 빗기 등 가벼운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특히 손목을 손등 쪽으로 펴는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비트는 동작, 주부의 경우 빨래나 행주를 짤 때 통증이 발생해 평소 손쉽게 하던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경우에 이를 수 있다.테니스엘보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수술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테니스엘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건의 변연절제술 및 유리술을 시행한다. 손상된 부위에 1cm 미만의 미세한 절개를 통해 정밀한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가 탑재된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로 관찰하고 관절 속에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한다. 수술 시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정밀하게 수술 부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고 회복 기간도 빨라 환자에게 수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이런 내시경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심한 경우 절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테니스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등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동작을 삼가고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와 팔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팔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우성 원장의 기고입니다.)​ 
    칼럼새움병원 정형외과 정우성 원장2023/05/22 11:04
  • [당뇨인 외식 가이드] 피자 먹고 싶을 때 메뉴 ‘이렇게’ 고르세요

    [당뇨인 외식 가이드] 피자 먹고 싶을 때 메뉴 ‘이렇게’ 고르세요

    밀가루 도우 위에 각종 토핑 올라간 피자는 열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에게 부담스러운 음식입니다. 밀당365가 준비한 두 번째 외식 가이드! 피자 브랜드별 영양 성분 파헤쳤습니다.도우는 얇게, 치즈·베이컨은 적게피자를 고를 땐 칼로리를 먼저 확인하세요.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유지희 교수는 “밀가루로 만든 도우에 각종 토핑이 얹히면서, 양껏 먹다가는 칼로리를 과다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얇고, 크러스트가 없고, 통밀로 만든 도우의 피자가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편입니다. 칼로리가 낮은 피자 중에서는 나트륨, 포화지방, 당 함량을 따져보세요.당뇨병 환자가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나트륨에 의한 삼투압 현상으로 혈압이 올라 혈관 내벽이 잘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포화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등의 당뇨 합병증 위험이 커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은 주로 피자 토핑에 따라 달라진다”며 “치즈, 베이컨, 페퍼로니가 많을수록 나트륨과 포화지방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당류 함량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칼로리가 같더라도, 당류 함량에 따라 혈당을 높이는 정도가 다릅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유수아 영양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설탕뿐 아니라, 식품 원재료 자체에도 당이 들어 있는데 모든 식품의 당 함량을 일일이 알기엔 한계가 있다”며 “메뉴를 고를 때 당류가 얼마나 들었는지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했습니다.브랜드별 비교 분석밀당365가 당뇨인의 더 나은 선택을 위해, 국내에 입점 된 대중적인 프랜차이즈의 피자 메뉴 영양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아래의 표에, 피자 한 조각 당 열량이 300kcal를 넘지 않으면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순서대로 각 브랜드별 다섯 종류의 피자를 추렸습니다. 적어둔 포화지방과 당류 함량도 함께 따져보면 좋습니다. 브랜드 나열은 가나다순입니다.
    당뇨김서희 기자2023/05/22 08:40
  • 아침 거르면 살 더 잘찐다는 주장, 의학적 근거 종합해보니…

    아침 거르면 살 더 잘찐다는 주장, 의학적 근거 종합해보니…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살이 더 잘 찐다는 주장, 다이어터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1917년 굿헬스라는 출판사에서 이런 주장을 한 후, 널리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많은 국가의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이유로 아침식사가 다이어트에 도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영양학 협회(British Dietetic Association)에서는 아침식사를 건너 뛰면 나중에 배가 더 고플 테니 간식을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서는 아침식사를 해야 체질량지수(BMI)와 비만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주장하는 등 이외에도 각종 다양한 주장들이 있었습니다.오늘의 퀴즈: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살이 더 잘 찔까?정답은 X입니다.핵심 근거 1. 연구자가 여러 실험 조건을 엄격히 통제하는 무작위 대조 연구로, 아침식사와 체중 감량을 주제로 한 13개의 연구 중에서 연구 규모가 가장 크고, 장기간 관찰한 연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연구는 BMI 25 이상의 과체중이거나 BMI 30 이상의 비만인 성인, 309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시행됐습니다. 평소 아침식사를 해오던 습관마저도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먼저 평소 아침식사를 하던 집단(평소 아침식사 O)과 아침식사 습관이 없던 집단(평소 아침식사 X)으로 나누었습니다. 그 후 두 집단에게 모두 아침식사를 하게도 해보고, 하지 않게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총 16주를 관찰하자, 두 집단 모두 실험기간 동안 아침식사 여부로 인한 의미 있는 체중 감량 효과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엄칼럼김연휘 의사·유튜브 ‘근알의’ (근거를 알려주는 의사) 운영2023/05/22 07:45
  • '여드름 자국' 안 남으려면 '초기 관리' 중요

    '여드름 자국' 안 남으려면 '초기 관리' 중요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형태의 구진이나 결절, 고름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은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며,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쉽고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된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검붉은 자국(색소침착)이나 여드름 자국(흉터)를 남긴다. 여드름 자국을 막기 위해서는 여드름이 나기 시작할 때 초기 대응을 잘 해야 한다.◇초기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 균이 번식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된다. 특히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많은 곪은 여드름은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드름 균이나 피지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을 쓰거나, 모공을 열고 주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며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스케일링을 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요법과 광열요법, 레이저 치료 등도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 외출 후나 땀을 흘린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황사먼지와 피지가 혼합된 노폐물은 모공에 쌓여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일차적으로 클렌징제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을 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화장품은 유분이 많은 것보다는 수분형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술, 담배는 자제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여드름 자국이 있다면여드름과 여드름자국이 복잡하게 혼재된 경우 붉은 끼를 띠거나 검게 변한 것이 주를 이루는데, 이 때는 항염 효과가 있는 롱펄스 앤디야그, 그리고 루메니스원, 브이빔 같은 레이저를 복합 활용하면 검붉은 색소 병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넓고 일반적인 여드름 흉터는 먼저 피부 속에 딱딱하게 뭉치고 엉킨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한다.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는 마이크로 단위의 에너지를 0.12mm의 레이저 빔을 통하여 피부 4mm 진피층까지 촘촘히 침투시켜 두꺼운 흉터 조직을 개선한다. 유럽피부과학회(EADV) 발표 논문에 따르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 1회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37.5%에서 흉터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과거 기존의 프락셀보다 만족도가 3배 정도 높아졌다.유난히 패인 함몰형 흉터라면 레이저 치료 횟수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흉터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조직을 유연하게 한 후 서브시전(subcision), 비봉합펀치술 같은 특수한 시술적 요법을 조합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서브시전은 흉터 진피층의 엉킨 섬유조직을 의료용 특수 바늘로 끊어 흉터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넓지는 않지만 유난히 좁고 깊은 형태의 여드름흉터는 비봉합펀치술을 적용한다. 깊게 함몰된 여드름흉터 부위를 펀치로 꼭 집어 끌어올려 정상 피부 높이로 맞추는 치료다. 끌어 올린 부분은 꿰매지 않고 의료용 피부접착물질로 고정한다. 
    피부과이금숙 기자2023/05/22 07:00
  • "흔한 다낭난소증후군, 생리불순 여성은 꼭 검사를" [헬스조선 명의]

    "흔한 다낭난소증후군, 생리불순 여성은 꼭 검사를" [헬스조선 명의]

     생리불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다낭난소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 호르몬 피임약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 말고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호르몬 피임약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그 기간조차 가이드라인에 명시돼 있지 않다. 다낭난소증후군 환자를 장기간 살핀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호르몬 피임약만 먹었다가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닌지, 완치는 할 수 있을지, 이노시톨이 좋다던데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이 성분을 먹어도 될지 등이다. 이 모든 질문들을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성연아 교수에게 직접 찾아가 물어봤다.
    내과이슬비 기자2023/05/22 07:00
  • 불면증 심한 사람… 방에서 '이것' 치우세요

    불면증 심한 사람… 방에서 '이것' 치우세요

    잠들기 전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은 불면증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인디애나대 스펜서 도슨 교수 연구팀은 수면 클리닉을 찾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의 중증도와 수면제 복용여부, 수면과 관련한 생활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잠들기 전 시계를 확인했던 사람은 불면증이 악화돼 수면제를 복용할 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잠들기 전 시계를 확인했던 사람은 자다가 깼을 때 다시 잠들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그리고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져 잠들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불면증이 심화되면 좌절감도 커져 수면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펜서 도슨 교수는 "잠들기 전 시간을 확인했던 습관이 있는 불면증 환자는 시계를 보이지 않는 장소로 치우거나 가려두는 것이 좋다"며 "핸드폰 역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면 불면증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 밖에 ▲규칙적인 수면 패턴 갖기 ▲낮에 운동하기 ▲과음·카페인 피하기 등도 실천하는 게 좋다.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의학저널 'The Primary Care Companion for CNS Disorders'에 최근 발표됐다. 
    신경과이해나 기자 2023/05/22 06:30
  • 탈모약 먹고 생긴 발기부전, 발기부전약 먹어도 될까?

    탈모약 먹고 생긴 발기부전, 발기부전약 먹어도 될까?

    남성용 탈모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는 발기부전이다. 발기부전 때문에 탈모치료제 복용을 중단했단 후기는 흔하게 보인다. 하지만 발기부전 부작용 때문에 탈모약을 중단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탈모약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해결책이 있다.◇전문의 상담 후 발기부전 치료제 추가 복용하면 돼탈모치료제를 복용한 후에 생긴 발기부전은 생각보다 해결법이 간단하다. 먹던 약을 계속 꾸준히 먹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추가로 복용하면 된다.탈모약 성분은 크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로 구분되는데, 두 성분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께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탈모치료제에 속하는 케라틴/약용효모 성분 또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성분의 제제들은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한 약물 상호작용이 없다고 알려졌다. 물론 개인차는 존재하기에 복용 전 전문의 상담은 필수다.발기부전 치료제를 추가로 복용하기 싫다면 약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잠시 중단해도 좋다. 보통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은 계속 먹다 보면 발기부전 문제가 해결된다. 두타스테리드는 잠시 약을 중단하면 금세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한편, 탈모치료제 부작용을 상쇄하거나 효과를 높이겠다며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번갈아가며 복용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교차복용했을 때 더 좋은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는 없다. 탈모치료를 위해서는 어떤 성분이든 꾸준히 복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피부과신은진 기자 2023/05/22 06:00
  • 자다가 자꾸 깨는 사람… ‘이 병’ 때문일지도

    자다가 자꾸 깨는 사람… ‘이 병’ 때문일지도

    밤에 잘 때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움찔거리며 깨는 일이 잦은 사람들이 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반복되면 숙면을 방해해 피로와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수면 놀람증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이유는 대부분 수면 놀람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할 때 나타난다. 잘 때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는데, 이때 근육은 점점 더 이완된다. 하지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근육 발작이 일어나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특히 수면 놀람증은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잘 때 등 몸이 긴장된 상태일 때 흔히 나타난다. 회사나 학교, 지하철에서 잠깐 졸다가 움찔하며 깨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이외에 ▲카페인을 섭취했거나 ▲과한 운동을 하는 등 뇌를 각성시키는 활동을 했을 때도 발생한다. 따라서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카페인 섭취나 과한 운동, 스트레스, 각성제 복용 등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자다가 자주 깬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이렇게 호흡이 멈추면 뇌가 놀라서 온몸이 움찔거리며 깨게 되는 것이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심부정맥, 당뇨병,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은 저절로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다면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고, 상체를 30~40도 세우는 것도 숨길을 더 넓어지게 해 수면무호흡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주기성 사지운동장애자다 깰 때 특히 팔다리가 움찔거리는 느낌이라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수면 중에 팔다리에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발가락을 펴는 동작과 함께 발목, 무릎 또는 고관절을 굽히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환자 스스로는 이런 움직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잠에 들자마자 다리 움직임으로 인해 잠이 깰 수 있고, 심하면 잠에 들었어도 전혀 못 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함께 자는 사람에게 관찰을 부탁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신경과신소영 기자2023/05/22 05:30
  • 중독 잘 되는 사람, 따로 있을까?

    중독 잘 되는 사람, 따로 있을까?

    게임, 담배, 단 음식 등 세상엔 흥미로운 것들이 매우 많다. 많은 사람이 이런 물질에 빠르고 깊게 중독되곤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도대체 중독이 잘 되는 사람과 잘되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먼저 중독에 빠지기 쉬운 성격이 따로 있다. 심리학계에서 여러 조사와 연구로 정립한 성격 특성은 다섯 가지(Big Five personality traits)로, ▲불안정성(Neuroticism, 분노, 우울, 불안 등 부정적인 심리를 쉽게 느끼는 성향) ▲외향성(Extraversion, 사회에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성향)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호기심, 모험심, 상상력 등이 큰 성향) ▲친화성(Agreeableness, 타인에게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을 잘 보이는 성향) ▲성실성(Conscientiousness,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향) 등으로 나뉜다. 이중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중독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성격을 분석한 연구 175건을 분석했더니, 불안정성이 높고, 성실성이 낮은 사람일수록 약물 남용 장애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운동 중독, 쇼핑 중독 등 행동 중독도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쉽게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가천대 길병원 조서은 교수는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은 불안을 방어하기 위해 특정 물질에 중독되기 쉽다"며 "본인 욕구가 지연되는 걸 못 참는 성향이거나 충동적인 사람도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부모가 중독자여도 중독되기 쉽다. 중독 장애가 유전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 데다가, 중독장애가 있는 부모가 제공한 환경이 자녀에게 역할모델을 제공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이 있어도 중독에 취약하다.취약성이 높다는 의미일 뿐 반드시 중독된다는 뜻은 아니다. 불안정성이 높거나 충동성이 강하거나 부모가 중독자거나 정신질환이 있어도 중독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조서은 교수는 "아예 심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중독 물질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중독이 심해지면 뇌의 항상성 작용으로 쾌감을 역치가 높아져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알코올 중독이라면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술을 찾게 되고, 전보다 더 강한 자극을 받기 위해 마실 때마다 폭음하게 되는 식이다.불안, 우울, 충동 등 성향이 강해질 때는 자신만의 건전한 도파민 분출구를 찾아야 한다.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잘 알려진 것으로는 운동, 명상, 취미활동 등이 있다. 조서은 교수는 "혹여 중독에 빠지게 됐다면 정도가 심해지기 전에 빠르게 진료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신과이슬비 기자2023/05/22 05:00
  •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 3가지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 3가지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하면 정서적으로 불안할 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까지 커진다. 2020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 연구 결과, 부정적 생각을 자주 반복할수록 뇌에서 치매 유발 단백질(타우·아밀로이드)이 더 많이 관찰됐다. 반복되는 나쁜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본다.◇매일 5분씩 '주기적인 한숨' 호흡 실천매일 5분씩 '주기적인 한숨' 호흡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돼 불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주기적인 한숨 호흡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완전히 내쉬기 전 짧게 30번 내쉬는 방식이다. 2020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108명을 대상으로 호흡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3가지 호흡 중 하나를 골라 한 달 동안 매일 5분간 실시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감정 척도 검사 중 하나인 파나스(PANAS, Positive and Negative Affect Schedule) 기법을 활용해 호흡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지를 참가자들에게 작성하게 했다. 그 결과, 매일 5분간 주기적인 한숨 호흡을 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완화하고, 불안감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기적인 한숨 호흡이 스트레스 내성 등을 향상시키고 감정과 인지상태를 조절한다"며 "매일 5분 주기적으로 한숨을 쉬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감사일기 쓰기감사일기는 긍정적인 감정에 집중하게 해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마이클 메컬로프 교수 연구팀이 미국 대학생 15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매일 밤 감사일기를 쓰면 부정적 정서가 상쇄돼 그 전보다 긍정적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일기의 양은 중요하지 않았다. 간단하더라도 마음을 행복하게 한 작은 감사 거리들을 쓰면 부정적 생각에서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기 어렵다"며 "긍정적인 감정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마음 챙김 명상마음 챙김 명상은 누적된 스트레스로 자극받은 뇌를 쉬게 해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게 해준다. 마음 챙김 명상이란,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증과 불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을 겪는 환자에게 추천하는 인지 치료 요법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마음 챙김 명상은 다음과 같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고요한 상태에서 1~2분간 현재 자신이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 앉은 자세에서 느껴지는 신체의 느낌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신체에 직관적으로 느끼는 다양한 감각에 몰두하는 것을 반복하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정신과이해나 기자2023/05/21 23:00
  • 양파 껍질 어디까지 벗길까? 식재료 손질법 ‘건강 팁’

    양파 껍질 어디까지 벗길까? 식재료 손질법 ‘건강 팁’

    본격적인 조리 시작 전, 식재료 손질법만 바꿔도 영양소를 배로 늘려 섭취할 수 있다. 식품 속 영양소를 풍부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양파양파를 손질할 때는 두 번째 껍질은 벗기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껍질은 양파의 갈색 겉껍질을 벗겨내면 드러나는 투명한 빛깔의 껍질이다. 양파 껍질은 양파 알맹이보다 폴리페놀이 20~30배, 케르세틴이 4배가량 더 많다. 이외에 칼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도 풍부하다. 이 영양성분들은 겉껍질에 가까울수록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양파의 두 번째 껍질까지 벗겨낼 경우, 칼슘의 약 98%, 마그네슘의 약 87%가 손실된다. 가급적 양파 껍질까지 요리에 활용하고, 양파를 썰 때는 양파 결(섬유질)과 수직 방향으로 썰어야 영양소가 더 활성화된다.◇브로콜리브로콜리는 세척 후에 잘라야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브로콜리를 자른 뒤 세척하면 단면에서 비타민C, 미네랄 등 영양소의 최대 40%가 빠져나간다. 브로콜리는 송이가 빽빽해 꼼꼼한 세척이 필요하다. 세척력을 높이려면 깊이 있는 그릇에 물을 충분히 받고 브로콜리를 거꾸로 뒤집어 담가 고정해두면 된다. 이때, 물에 식초, 소금 등을 넣으면 효과가 더 좋다. 10~20분간 물에 담근 뒤, 브로콜리의 꽃봉오리가 열려 이물질이 빠져나오면 물을 교체한 뒤 여러 번 흔들어 남은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두부두부는 냉동실에 얼렸다가 사용하는 게 좋다. 두부를 얼리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단백질 등 영양소는 입자가 커 빠져나가지 못하고 응축된다. 따라서 얼린 두부의 단백질 농도는 일반 두부의 다섯 배 이상이다. 냉동실에 얼려둔 두부는 요리하기 전 상온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배추·시금치배추와 시금치는 섭씨 40~60도에서 20분간 찌면 영양성분 함량이 높아진다. 시금치에 적당한 열을 가하면 비타민C 등 영양소가 두 배 늘어난다. 식감이 아삭해지는 효과도 있다. 배추를 섭씨 55~60도에서 찌면 가바 성분이 여덟 배 증가한다. 가바는 피로 해소, 불면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이외에 항암 효과가 있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과 비타민C 손실도 막을 수 있다.
    푸드최지우 기자2023/05/21 22:00
  • 생머리, 나이 들면서 곱슬머리로 변하는 이유

    생머리, 나이 들면서 곱슬머리로 변하는 이유

    나이가 들면서 생머리가 곱슬머리로 바뀌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나이가 들면 직모가 곱슬머리로 변할 수 있을까?기본적으로 모발의 곡률(휘어진 정도)은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 곱슬거림의 정도는 모낭의 모양 즉, 속뿌리싸개(Inner Root Sheath)의 모양에 의해 결정된다. 속뿌리싸개는 모낭 하부의 주요 구조로 모발 섬유가 두피에 단단히 붙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머리카락을 잘라 단면을 살펴보면 생머리의 속뿌리싸개 모양은 원형, 곱슬머리는 납작한 형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인종마다 타고나는 속뿌리싸개의 모양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결정된 속뿌리싸개의 모양도 나이가 들면 변할 수 있다. 모발에도 노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한별 교수는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모발의 굵기가 얇아지고 모발 색이 하얗게 변하는 노화성 탈모를 겪게 된다”며 “이때 속뿌리싸개의 모양이 바뀔 수 있고, 모발의 곡률, 구조적 특징(늘어남, 구부림, 꼬임 강도), 모발의 지질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발의 두께는 10세 이후 증가해 40세 전후에 최고로 두꺼워졌다가, 이후로는 얇아진다. 모발의 곡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증가해 곱슬곱슬한 형태를 보인다. 결국 머리카락은 얇아지고, 인접한 머리카락끼리 곡률이 서로 동일하지 않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곱슬거리고 잘 날려 손질이 힘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다만, 한별 교수는 “생리적인 노화 외에도 전신 질환(단백질 부족, 비타민 부족 등)이 있거나, 성호르몬의 변화를 겪거나, 잦은 헤어스타일링으로 모발의 두께, 구성 성분이 변화하는 경우 머리카락이 더 부스스하고, 곱슬거리게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이채리 기자2023/05/21 20:00
  • 술 마신 다음 날, 소변보다 쓰러져… ‘이 사람’ 주의

    술 마신 다음 날, 소변보다 쓰러져… ‘이 사람’ 주의

    평소 과음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배뇨실신’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배뇨실신은 과음한 다음 날 혈류 이상으로 인해 소변을 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으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칠 경우 추가 부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소변을 보면 감각신경이 과하게 자극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시적으로 심박동에 문제가 생기면 뇌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실신하기도 한다. 음주를 하지 않아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해 배뇨실신을 겪을 수 있고,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새벽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다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배뇨실신이 발생할 경우 쓰러지기 전 답답함,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하품, 식은땀 등도 위험 신호다. 과음한 다음 날 소변을 볼 때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누워서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실신은 넘어지면서 골절상과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위험하다. 화장실 바닥, 세면대 등에 머리나 허리 등을 잘못 부딪치면 단순 골절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넘어질 때 대처가 어려운 노인의 경우 골절상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발견했다면 뇌 혈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눕힌 채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환자를 앉힌 뒤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려줘야 한다. 몸을 조이는 옷을 입었다면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는 상황을 막도록 한다.배뇨실신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심혈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 배뇨실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술을 적게 마시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아침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내과전종보 기자2023/05/21 18:30
  • 아연? 아르기닌? 의사가 추천하는 '진짜' 정자 질 개선법

    아연? 아르기닌? 의사가 추천하는 '진짜' 정자 질 개선법

    '정력이 좋다'는 말에는 정자의 운동이 활발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최신 연구결과들을 보면, 과거보다 남성의 정자 수는 줄고 운동성은 저하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온라인에는 정자 상태를 활발하게 해준다는 각종 영양제 광고가 넘친다. 정말로 특정 성분은 정자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까? 남성 영양제로 특히 인기가 많은 아연과 아르기닌, 오메가3 성분의 정자 질 개선 효과에 대해 전문가에게 물어봤다.전문가들은 특정 성분 보충제 복용만으론 원하는 정자 질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아연이 정액에 많이 포함되어 있긴 해도 정자 질을 개선한다는 양질의 논문이나 메타분석(유사 주제의 양질의 논문들을 종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분석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기닌은 동물에서는 정액 양이나 정액의 질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사람 대상은 메타분석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민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도 양질의 논문 4개를 메타분석한 결과, 정자 수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운동성은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정자 질 개선에 실제로 효과를 입증한 성분은 무엇일까? 민권식 교수는 "뚜렷한 원인이 없는 정자 질의 악화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기에 정자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항산화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과일, 야채를 통한 다양한 비타민, 엽산 등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이 정자 수,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이 낮다는 연구가 존재한다.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는 코엔자임 Q10이 있다. 민권식 교수는 "항산화제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만 메타분석한 연구를 보면, 위약 대비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인 것은 코엔자임 Q10으로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 모두 유의하게 증가시켰다"고 말했다.그 외에는 아세틸 시스테인, 셀레늄, 카르니틴 정도가 정자 질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민권식 교수는 "아세틸 시스테인도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셀레늄은 정자 수와 정상 형태 비율을 유의하게 개선했지만, 혈중 셀레늄 농도가 옅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민 교수는 "카르니틴은 정자의 운동성, 비타민C는 정상 형태의 비율을 증가시켰고, 엽산은 메타분석상 정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도 항산화작용을 하지만 정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단독보다는 여러 종류를 병용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결과는 더러 보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런 영양제 복용보다 정자 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운동이다. 민권식 교수는 "효과로 본다면 여러 보충제 복용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혈중 테스토스테론도 증가시킨다. 평소 건강한 식이와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정자의 질도 높이고, 오래 살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비뇨기과신은진 기자 2023/05/21 18:00
  • 기상 후 '졸음' 빨리 물리치는 4가지 방법

    기상 후 '졸음' 빨리 물리치는 4가지 방법

    푹 잤는데도 아침마다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더욱 잠에서 깨기 어렵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를 날리는 게 우선이지만, 즉각적인 효과가 필요하다면 다음의 방법들을 실천해보는 게 좋다.◇맨발로 돌아다니기맨발로 돌아다니면 졸음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발바닥이 직접 바닥에 닿아 피부 감각이 자극을 받으면 상행성 망상 활성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상행성 망상 활성계란 뇌간(뇌 한가운데 영역)에서 뻗어 나와 대뇌피질(안쪽에 비해 어두운 색을 띤 채 대뇌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신경세포들의 집합), 시상하부(체온, 수분균형, 대사조절에 작용하는 뇌의 영역) 등으로 연결되는 신경세포와 신경섬유 다발이다. 의식에서 받은 명령들을 잠재의식으로 전달하는 관문 같은 역할을 하는데, 상행성 망상 활성계가 활성화되면 잠이 깨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맨발이 바닥에 닿으면 피부 온도가 내려가 하루주기리듬에 따라 올라간 심부 체온과 피부 온도의 차이가 더 벌어진다. 피부 온도와 심부 체온의 차이가 크면 잠이 깨기 쉽다. 특히 화장실이나 부엌의 찬 바닥이 각성 스위치 역할을 할 확률이 크다.◇알람소리, 좋아하는 음악으로 바꾸기알람소리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중 쉽게 노래하거나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이거나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 않는 템포(BPM 100~120)인 곡으로 바꾸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기 쉽다는 연구가 있다. 실제 2021년 호주 로얄멜버른 공대 연구팀이 알람과 각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단조로운 신호음을 알람으로 이용한 경우에 비해 자신이 좋아하는 멜로디를 알람으로 설정했을 때 더 잘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아침에 잘 일어나고 싶다면 단순한 알람음보다는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고르고, 너무 익숙해지지 않도록 다양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차가운 물로 손 씻기차가운 물로 손을 씻으면 뇌가 자극받아 잠에서 쉽게 깬다. 아침에는 자기 전보다 심부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찬물에 손을 담가 심부 체온과 피부 온도 차이를 조금이라도 더 벌어지게 해야 잠에서 깨기 쉽다. 동일한 원리로 양치질도 찬물로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한편, 아침부터 따뜻한 물로 입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40도의 목욕물에 15분 정도 몸을 담그면 심부 체온이 0.5도 올라간다. 이때 체온은 떨어지려는 성질이 있어 곧 평소보다 체온이 더 떨어져 잠이 오기 쉽다. 따라서 아침에는 입욕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편이 낫다.◇일어나자마자 불 켜고, 창문 열기일어나자마자 불을 켜고 창문을 열어 햇볕을 쬐면 잠에서 깨어나기 쉽다. 빛을 쬐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뜬 직후 밝고 선명한 것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 또한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 잠에서 깨는 것을 돕는다.
    종합이해나 기자 2023/05/21 16:00
  • 말벌에 쏘인 후 뇌졸중 발생… 최초 사례

    말벌에 쏘인 후 뇌졸중 발생… 최초 사례

    말벌에 쏘인 후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중국 남성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말벌의 독침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응급의학회지에 게재된 ‘말벌에 쏘인 후 지주막하출혈’ 사례를 소개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와 뇌를 덮고 있는 조직 사이 지주막하에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사망률이 높고 생존해도 장기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보도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60대 중국 남성은 시골에서 말벌에 쏘인 뒤 3일 만에 심한 두통과 목이 뻣뻣한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남성은 의식이 있었으며 벌에 쏘인 곳 주변이 붉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의료진은 남성이 고혈압과 함께 평소보다 호흡이 빠르고 체온이 조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남성은 CT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척수에서 체액을 채취하기 위해 아래쪽 척추 뼈 사이에 얇은 바늘을 삽입하는 요추 천자 과정에서 뇌졸중 의심 소견을 보였다. 추가 검사를 위해 입원한 남성은 다음 날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고, 14일 간 추가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의료진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말벌의 독이 뇌 모세혈관이나 정맥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했다.말벌에 쏘인 환자에게 뇌졸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례를 보고한 중국 위린인민병원 의료진은 “말벌에 쏘인 환자가 두통과 목 경직을 호소하면 오진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임상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주막하출혈을 조기에 발견·치료한다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과전종보 기자2023/05/21 14:00
  • 당뇨병 진단 빨랐어도… '이것' 지키면 합병증 위험 덜하다

    당뇨병 진단 빨랐어도… '이것' 지키면 합병증 위험 덜하다

    30대에 2형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유전적 영향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크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나이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박경수 교수와 이현석 전문의 연구팀이 30대~60대 당뇨병 환자 1만3486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유전적 위험을 비교하고, 생활습관에 따른 유전적 위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가 19일 발표됐다.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국내 30대 이상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로, 최근에는 비만인구의 증가로 40대 미만에 조기 진단받는 환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기 진단된 당뇨병은 늦은 나이에 발병했을 때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심혈관질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었다.연구팀은 당뇨병 조기 발병에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유전적 요인이 조기 발병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실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당뇨병 환자 1만2321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대표적인 심혈관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변이들을 확인하고, ‘다유전자위험점수’로 정량화했다. 이 점수가 높을수록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유전적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다. 이후 당뇨병 환자를 진단 연령별로 13년간 추적 관찰하고, 다유전자위험점수를 이용해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대한 유전적 영향의 크기’를 의미하는 위험비(HR)를 확인했다.그 결과, 진단 연령이 10년씩 빨라질 때마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비가 14%씩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30대 당뇨병 진단 그룹의 위험비(HR 2.25)는 60대(HR 1.30)에 비해 1.73배 높았다.이 결과는 서울대병원 코호트에 등록된 1165명의 당뇨병 환자를 8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도 유사했다. 즉 당뇨병 진단 연령이 빠를수록 유전적 요인이 실제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끼치는 영향이 강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추가로 연구팀은 연령대별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발생위험을 건강한 생활습관(흡연하지 않음, 비만하지 않음, 건강한 식단, 적절한 신체활동) 여부에 따라서 분석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유전적 위험이 높은 30대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준수한 경우, 유전적으로 낮은 위험을 타고나는 것과 비슷한 수준까지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당뇨병 환자 중 유전적 위험이 높고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 유전적 위험이 낮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닌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8.55배까지 증가했다.곽수헌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당뇨병 조기 진단 환자들의 심혈관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함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젊은 당뇨병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선별·조기 관리하는 정밀 의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경수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도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단,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병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내과한희준 기자 2023/05/21 12:30
  • 익힌 채소, 영양소 최대한 살리려면… '이 가루' 이용해 보세요 [주방 속 과학]

    익힌 채소, 영양소 최대한 살리려면… '이 가루' 이용해 보세요 [주방 속 과학]

    생채소 속 비타민C, 효소 등 열에 약한 각종 영양성분은 익히면서 파괴돼 버린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었을 때 더 부드럽고 맛있는 채소들, 영양성분까지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베이킹 가루 뿌리면 빨리 익어놀랍게도 베이킹소다 가루를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영양성분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더 낮은 온도로 짧은 시간 만에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채소를 익혀 먹는 주된 이유는 식물 세포벽인 셀룰로스를 느슨하게 무너뜨리기 위해서다. 셀룰로스는 매우 단단하다. 생채소로 먹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아삭함도 셀룰로스에서 오는 성질이다. 그러나 열을 가해 셀룰로스 구조를 무너뜨리면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세포 속 영양성분도 쉽게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채소를 익힐 때 베이킹파우더 가루를 물에 뿌려주면 셀룰로스가 더 빨리 흐물흐물해진다. 유튜브 '과학쿠키' 운영자 이효종은 "탄산수소나트륨인 베이킹소다를 채소를 익히는 물속에 넣으면 탄산 이온과 수산화 이온으로 나뉘는데, 수산화이온이 식물세포 속 감마 셀룰로스를 녹이는 역할을 한다"며 "베이킹소다를 넣기 전보다 빨리 세포벽이 무너지므로 더 채소를 쉽게 익힐 수 있다"고 했다. 열에너지를 덜 가해준 채 채소를 익힐 수 있어 영양성분을 파괴도 베이킹 소다를 넣지 않고 익혔을 때보다 방지할 수 있다.한편, 베이킹소90다는 식용과 세척용으로 나뉘는데, 식용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세척용 베이킹소다는 식용 베이킹소다보다 입자가 더 커 물에 천천히 용해되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 용해되지 않은 세척용 베이킹소다가 채소 표면에 잔류된 채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세척용 베이킹소다는 기본적으로 위생용품으로 식품첨가물이 아니다.◇과열증기로 쪄 먹어야 영양 성분 파괴 적어채소를 익히는 방법은 데치기, 볶기, 찌기, 삶기 등 다양한데, 어떤 조리법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영양소 파괴율도 달라진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면 찌는 법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경성대 식품생명공학과 김영화 교수팀이 총 10가지 채소,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가지 ▲그린빈 ▲양파 ▲적양배추 ▲적양파 ▲애호박 ▲토마토를 대상으로 ▲볶기 ▲찜 ▲과열증기 방식으로 조리한 후 수분함량, 색도, 기능성 성분 함량 잔존율을 분석해다. 볶기는 예열한 팬의 표면 온도가 170도에 달했을 때 기름 없이 10분간 조리했고, 찜은 증류수를 가열해 발생한 증기로 찜통에서 10분간 조리하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과열증기 방식은 과열 찜기를 이용해 120도에서 찜 모드로 10분간 조리하는 방식대로 조리했다. 그 결과, 가열했을 때 파괴되기 쉬운 수용성 비타민 B1·B2·B3와 비타민 C 함량이 찜과 과열증기 조리법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타민 B2·B3 잔존율은 볶았을 때보다 쪘을 때 높았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과열증기로 조리했을 때 가장 많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소 수분함량은 모든 조리법에서 80% 이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고, 색은 볶았을 때 변화가 가장 적었다. 연구팀은 "과열증기는 증기가 식품 표면에 일정하게 분사돼 조직 내부로 침투하므로 균일한 조리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과열 증기를 이용해 조리했을 때 채소류의 수용성 비타민 등 기능성 성분 잔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푸드이슬비 기자 2023/05/21 12:00
  • 매운 음식 먹으면 왜 항문까지 아플까?

    매운 음식 먹으면 왜 항문까지 아플까?

    매운 걸 찾는 사람들이 많다. 속은 아프지만 스트레스가 풀리기 때문이다. 땀이 나거나 혀가 얼얼한건 그렇다 치고 다음날 화장실에서 항문은 왜 따가운 걸까?매운맛은 통증이다. 우리의 혀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만 알 수 있다. 매운맛은 뇌가 감지한다. 음식이 매운맛을 내는 건 캡사이신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혀에서 바닐로이드 수용체(TRPV1), 일명 캡사이신 수용체와 결합하는데 이러한 수용체들은 자극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 뇌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전달한 자극을 열에 의한 통증으로 인식한다. 혀에서 얼얼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항문의 작열감 역시 캡사이신 수용체에 의한 것이다. 고추 등에 들어있는 소량의 캡사이신은 대장에서 전부 흡수되므로 항문을 통해 배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캡사이신이 많은 불닭, 마라탕 등을 먹으면 대장에서 채 흡수되지 못한 캡사이신이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이때 항문에 있는 캡사이신 수용체와 다시 한 번 결합하게 된다.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열에 의한 통증이 생긴다. 통증 부위가 혀에서 항문으로 바뀌었을 뿐이다.캡사이신 수용체의 양과 분포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매운 걸 잘 먹는 사람은 그만큼 캡사이신 수용체가 적어서 뇌에 전달되는 고통도 적다. 그리고 항문에 캡사이신 수용체가 적어서 통증이 없는 사람도 있다.한편, 매운 음식은 실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을 느낀 뇌가 엔도르핀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호르몬으로 고통의 크기가 증가할수록 분비량도 늘어난다. 그러나 매운 음식이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것 역시 분명하다. 그러므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피하고 3일 정도의 주기를 두는 게 좋다.
    외과오상훈 기자 2023/05/21 10:00
  • 선크림만 바르면 눈 시린 사람… 이유 뭘까?

    선크림만 바르면 눈 시린 사람… 이유 뭘까?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을 바른 후 눈이 시리고 따갑다는 사람이 많다. 눈 통증이 심해 선크림을 바른 후 눈을 오래 뜨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선크림을 안 바르자니 자외선에 피부가 손상될까 걱정된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이 될 텐데, 이런 증상은 왜 생기는 걸까?몇몇 선크림엔 눈 점막과 각막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다. ▲에칠헥실 메톡시신나메이트 ▲옥시벤존(벤조페논-3) ▲아보벤존 등의 자외선 차단 성분이 대표적이다. 선크을 포함한 화장품 전반에 자주 ▲나이아신아마이드(비타민B) ▲레티놀(비타민A) ▲페녹시에탄올(보존제)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계면활성제) 등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눈 점막과 각막은 신경이 많고 예민한 부위라 조그만 자극에도 붓고, 시리거나 아플 수 있다. 심할 경우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눈을 건조하게 한다는 극동대 보건과학대학원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뜬눈에서 눈물막이 파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후로 측정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할수록 눈물막 파괴 시간이 짧게 나타난다. 다섯 개의 시판 선크림울 이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다섯 제품 모두 바르기 전보다 후에 눈물막 파괴 속도가 빨라지는 게 관찰됐다. 참여자 절반은 선크림을 바른 후 눈이 따갑고 아프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선크림이 눈에 자극을 줘 눈물막이 빨리 파괴된 것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선크림을 바른 후 눈 통증이 생겼다면, 선크림의 종류를 바꾸는 게 도움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에칠헥실 메톡시신나메이트 ▲옥시벤존(벤조페논-3) ▲아보벤존 등의 자외선 차단 성분은 보통 ‘유기자차(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간다. 반대로, 피부 겉에 자외선 차단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엔 보통 이들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선크림 성분표를 확인한 후, 눈 시림 유발 성분이 없는 선크림을 골라서 바르는 게 좋다.콘택트렌즈를 자주 착용하거나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선크림으로 인한 눈 따가움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콘택트렌즈나 안구건조증 탓에 각막에 미세한 손상이 있으면 눈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안과에서 눈물 성분의 안연고를 처방받아 눈 주변에 바르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피부과이해림 기자2023/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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