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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해엔 코로나19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를 호되게 겪은 이들이 많았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 권고가 변경됐다. 대한감염학회는 '2023년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해외에선 고령자에게 고면역원성 백신이 권고된 이후 백신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뀌었다. 고면역원성 백신은 우리나라 백신시장을 어떻게 바꿀까?◇항체가 최대 50% 상승 '고면역원성 백신'65세 이상이라면 일단 고면역원성 백신에 대해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면역원성 백신이란 기존 백신보다 용량(항원)을 늘리거나 면역증강제를 추가해 면역반응이 강화된 것을 말한다.고령자의 경우, 면역력도 노화해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후 생성되는 항체 역가는 건강한 성인의 40~80% 정도 수준이며, 예방효과도 31~58%로 더 낮다. 고면역원성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항체 역가가 30~50% 이상 높아지고, 인플루엔자와 그 유사바이러스까지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선 수년 전부터 65세 이상엔 고면역원성 백신 우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대한감염학회가 인플루엔자 접종 권고를 업데이트 한 것도 최신 동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고령자는 현장에서 체감할 정도로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가 일반 성인에 비해 낮고, 인플루엔자 합병증과 그로 인한 사망률은 나이와 정비례한다"며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고령자에선 고면역원성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 접종 권고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진남 교수도 "감염 예방과 중증화 예방 효과라는 측면에서 고면역원성 백신의 근거는 다양하다"며 "고령자에게 고면역원성 백신을 우선 권고할 이유는 분명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가 권고한 고면역원성 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플루존 하이도즈(Fluzone High-Dose Quadrivalent)과 ▲플루블록 쿼드(Flublok Quadrivalent), CSL시퀴러스의 ▲플루아드 쿼드(Fluad Quadrivalent) 등 총 3개 품목이다. 3개 품목은 모두 고면역원성 백신이긴 하나 차이가 있다. '플루존'은 기존보다 항원이 4배 많아 3개 중 가장 고용량 제품(60µg HA/strain)이고, '플루아드 쿼드'는 항원 함량이 15µg HA/strain로 낮은 대신 'MF59'라는 면역증강제가 들어가 있다. '플루블록'은 항원 함량이 45µg HA/strain로 '플루존'과 '플루아드 쿼드'의 중간이고, 면역증강제도 없다. 대신 65세 이상에만 허가를 받은 다른 두 백신과 달리 18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라 임산부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플루존과 플루아드 쿼드는 유정란 기반 백신이라 계란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에겐 사용이 제한된다.◇3개 중 시퀴러스만 출시… 독주 가능성은 작아 이렇게만 보면, 올해 고령자 백신 시장은 완전히 고면역원성 백신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고면역원성 백신이 흥행할 가능성은 낮다. 권고한 고면역원성 백신 3개 중 2개가 국내에서 출시조차 되지 않아서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된 고면역원성 백신은 시퀴러스의 플루아드 쿼드뿐이다. 사노피가 플루존의 국내 출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긴 하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불투명하다. 사노피 관계자는 "'에플루엘다'라는 이름으로 플루존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며 "최근 식약처에 에플루엘다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쟁제품이 없기에 시퀴러스 플루아드 쿼드가 고면역원성 백신 시장을 선점, 독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플루아드 쿼드가 독주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가격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검증된 백신을 대량 구매하고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데, 플루아드 쿼드는 NIP 사업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플루아드 쿼드를 접종한다는 건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두고 몇만 원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플루아드 쿼드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4만원 초중반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시퀴러스는 플루아드 쿼드의 가격을 기존 4가 백신보다 더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심평원 비급여 진료정보를 보면, 수입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릭스테트라'와 '박씨그리프테트라'는 3만원 중후반~4만원 초반이다.의료 현장 역시 이 같은 상황에서 시퀴러스가 시장에 안착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의료진 입장에서도 플루아드 쿼드를 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내과의사회 하상철 의무부회장(구민내과 원장)은 "65세 이상에서 고면역원성 백신의 효과가 더 좋다는 근거가 있긴 하나 가장 중요한 건 접종률이기에 현장에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우선하게 된다"며 "환자 입장을 생각한다면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상철 의무부회장은 "의사가 먼저 무료접종을 하지 말고, 고가의 고면역원성 백신을 접종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환자가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원할 경우에 한해 충분한 설명 후 백신을 선택하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플루아드 쿼드의 국내 수입물량 자체가 적어, 시장 선점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시퀴러스에서도 플루아드 쿼드가 NIP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 수입물량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일각에선 시퀴러스가 생각보다 흥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대상포진 백신인 GSK의 '싱그릭스'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싱그릭스는 1회 25~30만원으로 총 2회 접종해야하는 고가 백신으로 평균 15만원대(총 1회 접종)인 MSD의 '조스타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 보다 훨씬 비싸다. 그럼에도 올해 2분기 대상포진 백신 매출 1위를 기록했다(아이큐비아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 중인 내과 전문의인 A씨는 "싱그릭스가 '프리미엄 백신'으로 강남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생각보다 더 흥행했다"며 "백신은 의약품과 달리 접종자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기에 플루아드쿼드도 초기 접종자의 평가에 따라 시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제때 백신 접종, 백신 종류보다 중요65세 이상 고령자, 특히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달라진 인플루엔자 백신 권고에 고민이 많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민을 하는 건 좋지만, 고민을 하다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고면역원성 백신이 고령자일수록 더 좋은 건 맞지만, 상황에 따라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제때 접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인플루엔자 접종의 목표 중 하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해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일이고, 기본 백신도 감염 예방과 중중화 예방 효과가 있다"며 "백신 종류와 상관 없이 '지금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라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접종 시기는 9월 말~10월을 권했다. 올해는 일년 내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긴 했으나 예년과 다를 것 없는 시기에 접종하면 된다고 전했다. 하상철 부회장은 "올해 인플루엔자 장기 유행은 마스크 착용 해제 이후 발생한 특수한 상황이므로, 지금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고 해서 접종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룰 필욘 없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지난해와 다를 것 없이 고위험군 접종 권고일이 발표되면 그때 접종을 하면 된다"며 "다만 사람을 많이 만나 각종 질환 감염위험이 커지는 추석 명절 전후로 접종을 많이 하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김진남 교수는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유행 최고점은 12월~3월이라는 점을 고려한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며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고위험군 접종이 시작되면, 권고시기에 접종하면 된다"고 밝혔다.이어 송준영 교수는 "기존 표준용량 백신의 예방효과가 6개월 정도"라며 "9월 초 중순 경 백신을 접종하면 정작 인플루엔자가 대유행 하는 2~3월에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10월 중순쯤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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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식품 중소기업 좋은영농조합법인이 자체 개발한 ‘IdH 배주스’가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숙취 해소에 한국산 배가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난데다, 물을 넣지 않고 생과일을 압착해 만든 것이 수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미국 의학 토크쇼 ‘더 닥터스’를 통해 배의 숙취 해소 효과가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배는 입소문만큼이나 숙취 해소에 좋을까?배는 실제로 ‘술병’에 좋다. 술을 마신 후에 설사나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도움된다. 배에 든 탄닌이란 성분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체내 알코올을 빨리 분해해 숙취 해소에도 이롭다. 이외에도 사포닌과 루테올린 등 성분이 들어 기관지염, 기침,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배 ▲라임 ▲코코넛워터 ▲치즈 ▲토마토 ▲오이 순으로 숙취 해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인도 뭄바이 화학기술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다.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간, 신장, 폐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효소인 ‘알코올 디히드로겐(ADH)’와 ‘알데히드 디히드로겐(ALDH)’에 의해 제거되지만, 그 속도는 더디다. 두 효소를 가장 활성화하는 식품을 찾으려 과일, 채소, 향신료, 유제품, 커피 등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배가 두각을 드러냈다.연구팀은 숙취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황금비’도 소개했다. 65%의 배, 25%의 라임, 10%의 코코넛워터를 섞어 마시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음료는 ADH와 ALDH 효소 활동을 각각 23%, 70% 증가시켜 빠른 숙취 해소를 돕는다.한편, 숙취를 예방하려면 술을 마시기 전부터 대비해야 한다. 음주 1~2시간 전에 뭐라도 간단히 먹는 게 좋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 있으면 몸의 알코올 흡수율이 공복 상태일 때의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음주 30분~1시간 전에 숙취해소제를 미리 먹는 방법도 있다. 알코올과 독소가 빨리 분해·배출되게 하기 위함이다. 술자리 안주로는 고단백질 음식이 좋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위에 오래 머물며 술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뇌와 신경 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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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누구나 한 번쯤 설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설사는 하루 4회 이상 묽은 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설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여름 설사의 특징과 만성설사에 대해 알아본다.◇여름철, 조금만 방심해도 설사 위험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는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먹는 음식에 미생물이 증식하면 급성 감염성 설사나 식중독에 인한 설사가 발병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찬 음식을 자주 찾는 것도 여름철 설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 원인 세균은 일반적으로 체온범위인 36~37℃에서 잘 증식한다. 이런 조건에서 최대 오염수준인 1만 마리까지 증식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여름철엔 조금만 방심해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교급식 등 집단급식이 확대되고 외식산업이 발달하면서 식중독 발병이 늘고 있다. 밖에서 식사할 때는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항상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음식에서 쉰 맛이 나거나 상한 냄새가 난다면 섭취해선 안 된다.여름철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항상 청결해야 한다. 손씻기 생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물론이고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는다.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먹어야 한다. 보관이 필요하면 6℃ 이하로 냉장보관하며, 조리 후에는 가능한 한 바로 섭취한다. 특히 여름철 여행지에서 위생이 중요하다.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이나 날것, 샐러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등은 되도록 피한다.◇급성 또는 만성, 종류도 여러 가지설사는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만성설사와 급성설사로 나뉜다. 만성설사는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되는 설사를 말한다. 급성설사가 만성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만성설사 원인은 과민성장증후군이다. 또 항생제, 심장약, 소화불량치료제, 제산제 등 약물 부작용으로 만성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약제를 중단하거나 교체하면 설사가 완쾌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니 설사가 이유 없이 4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받아야 한다. 반면, 급성설사는 갑자기 발병하여 3~10일 이내에 회복된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성 설사가 대부분 급성이다. 이 외 비감염성 원인으로 과식이나 약제, 버섯류나 비소 같은 독소, 카페인 등이 있다. 발생기전에 따라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염증성 설사, 운동이상 설사 등으로 분류된다.1.삼투성 설사: 섭취한 음식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장이 수분을 끌어들여 설사를 유발한다. 젖당 분해효소가 없어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경우와 마그네슘을 포함한 제산제, 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할 때 발생하는 설사가 해당한다.2.분비성 설사: 장 점막의 구조적 손상 없이 세균성 독소 등에 의해 장내 수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설사다. 콜레라 독소에 의한 설사가 대표적이며, 담즙산이나 변비약 등에 의한 설사도 이에 속한다.3.염증성 설사: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나 허혈성 장염 등에 의해 장점막 염증, 궤양 등이 초래되어 발생하는 설사다. 장점막에 염증이 있으면 흡수는 떨어지고 분비는 증가하며 장관 운동 항진 등으로 설사가 유발된다.4.운동이상 설사: 장 운동 변화로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설사인데, 과민성장증후군이 대표 질환이다.◇수분 공급 중요하고, 만성일 경우 원인 찾아야급성 감염성설사의 치료는 안정과 수분공급이 중요하다. 끓인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면 보통 호전된다. 하지만 탈수가 심하거나 영아·노인인 경우 정맥주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야 한다. 대개 항생제는 필요 없으나 이질·콜레라·기생충 감염 등에 의한 설사, 여행자 설사, 면역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설사 등에는 항생제 사용을 고려한다. 만성설사는 원인을 파악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때는 증상 경감에 비중을 두는 치료를 한다.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필수적이며, 특히 영양 상태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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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 즉 알코올 사용장애인의 차이는 한 끗이다. 알코올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이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자신은 술을 너무 사랑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애주가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혹시 알코올 중독은 아닐까 의심해보자.◇기승전'술', 음주량 조절 못 할 땐 의심해야알코올 중독자는 사고방식이 일반인과 다르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술과 함께하는 걸 당연하다고 여긴다. 술이 있어야 진정한 축하와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또한 여유가 있을 때 또는 휴식 시간에 술이 빠질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여유가 생기면 술자리를 만드는 일은 당연하다. 남들도 '다른 사람도 이 정도는 다 마신다'고도 생각한다.이들의 사고방식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아무리 덥고 추워도, 아주 늦은 시간이라도 당장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사러 나선다. 몇 시간 동안 헤매서라도 마시고 싶은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기 위한 수고는 얼마든지 감수한다. 생활의 중심에 술이 있는 셈이다.음주 상황과 음주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특징도 보인다. 알코올 중독자는 당장 내일 중요한 계약이나 시험이 있는데도 참지 못하고 술을 마신다.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두 병을 마시는 등 원래 계획보다 음주 횟수와 양이 자주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또한 알코올 중독자들은 음주 후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블랙아웃은 대표적인 알코올 사용장애 전조증상이다. 보통은 술을 마시다 피로함, 졸음 등을 느끼면 술을 그만 마셔야겠다 생각하고 음주를 멈춘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들은 몸보다 정신이 먼저 취해 조절력을 급격히 잃어 과음하고, 기억도 잃는다.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고 싶다면, 'CAGE' 테스트를 해보자. CAGE는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Eye-Opener) 등 총 4가지의 질문 중 한 가지만 해당 되도 알코올 중독이 진행 중이라고 의심해야 한다.자가진단 등에서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알코올 중독 조기 개입 치료 프로그램이나 지역 보건소, 중독 관리 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선별검사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본인은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가족, 친구 등 주변에서 치료를 권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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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정관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수술은 음낭 주변의 정관을 절개하는 수술로, 남성 대표적인 피임 방법이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다. 실제로 비뇨의학과에는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찾아온 젊은 남성들이 늘고 있다. 칸비뇨기과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정관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남성의 수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났고, 연령대도 낮아졌다”며 “과거에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반인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30대 초반으로 연령대가 많이 하향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 원장은 “자녀 유무를 떠나 미혼인 사람도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찾아오기도 한다”며 “확실히 정관수술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말했다.◇정관수술, 아이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젊은 남성들이 왜 정관 수술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A씨(33, 익명 요구)는 “결혼 이후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정관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아이가 생기고 부모가 됐을 때 감당해야 할 양육비, 한국의 교육 환경, 미래에 대한 불안정함 등을 생각하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인 친구들을 만나봐도 정관수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했다. A씨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강남의 유명 비뇨기과를 방문해 내달 정관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광명시에 사는 자영업자 B씨(34, 익명 요구)는 “강남에서도 요즘 아이를 두 명 낳으면 바보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있다”며 “신혼집 마련조차 힘든 상황에서 정관수술은 자유로운 성생활을 위한 단순 피임보단 한국 사회에서 2세를 낳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B씨 역시 빠른 시일 내 정관수술을 받을 계획을 세운 상태다.이처럼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정관수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고려대 사회학과 김진영 교수는 “불안정한 미래 고용과 경제적 불안감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아이를 키우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젊은 층의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는 부부나 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PIR 지수만 봐도 알 수 있다. PIR은 연소득(중위소득 가구)을 모두 모아 주택(중간 가격대인 3분위 집)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PIR이 10점이라면. 1년 동안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동안 모아야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월평균 전국 PIR 지수는 6.8배로 전년(6.9배) 대비 줄었다. 상승세가 꺾였다 하더라도 평생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은 사람은 없고, 여전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는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PIR 수치가 비정상적인 수준이며, 이로 인해 결혼, 출산 등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자신의 고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심리심리적인 영향도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정관수술을 하기까지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우리 아이가 견뎌야 할 것들,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신의 자녀에게도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은 심리들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특히 사교육비 또한 너무 많이 드는 것도 이런 생각들을 갖게 한다”며 “부모들 사이에서는 유치원부터 잘 가야 대학까지 무사히 잘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강남 대치동만 가더라도 사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이 고2 수학을 선행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고, 이런 분위기들이 유지되다 보면 출산에 대한 의지를 접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가족, 피임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정관수술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가족 개념(부모-자녀)이 허물어지다보니, 정관수술 등 피임을 통해 아이를 갖지 않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정관수술, 풀면 임신된다는 생각은 큰 착오”한편, 정관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영구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 정관수술을 임시 피임법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 시간이 워낙에 짧고, 조그만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상처나 흔적도 잘 남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정관 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윤철용 원장은 “흔히들 ‘묶은 걸 풀면 언제든지 수술 이전의 상태로 복구된다’고 생각하는데, 큰 착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물론 수술 전 상태로 복구시키는 정관 복원수술이 있고, 복원 수술을 하면 정관의 통로가 다시 이어지는 비율은 90%가 넘어가지만 임신율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복원 수술 후 평균 7년이 지났을 때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정액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 40%, 최대 70%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정관 수술받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정관 복원 수술을 했다면 의사들은 무조건 1년 이내에 임신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윤 원장은 “정관수술은 영구적인 피임법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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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로 돌아온 배우 나나(김모미 역)가 타투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나나는 지난 8월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 온몸 곳곳에 개성 있는 타투를 새기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글리치’ 제작발표회에서 “하고 싶어서 하게 된 타투”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14일 웹 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 “엄마가 조심스럽게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며 “현재 타투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투를 지우고, 하고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타투는 자기표현의 일종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전에 한 타투를 지우고 새 타투를 하고 싶다든가, 타투를 아예 없애고 싶어질 수 있다. 이럴 때 방문하는 곳이 피부과다. 피부과에선 어떤 타투 제거 시술을 받을 수 있을까?◇레이저 시술로 타투 제거 가능피부과에선 레이저 시술로 타투를 제거한다. 레이저 파장에 따라 제거할 수 있는 색이 정해져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정색, 755nm는 초록색, 532nm론 붉은색을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는 문신 색소의 입자를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색이 섞인 타투라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가 모두 있는 병원을 가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같은 파장의 레이저도 나노 단위인지 피코 단위인지에 따라 타투 제거 속도가 달라진다. 과거엔 나노 단위 레이저를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엔 타투 입자 파괴 속도를 높이는 피코 단위 레이저가 시술에 쓰이기도 한다. 시술 방법에 따라서도 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같은 레이저여도 넓은 면적에 작은 에너지가 나오게 해서 치료할 수도, 좁은 면적에 큰 에너지를 줘서 치료할 수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게 좋다.◇피부 깊은 곳까지 잉크 과다 주입했을수록 제거 어려워타투 색이 어두울수록 제거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제거 난이도는 타투의 색보단 ▲피부에 주입된 타투 색소의 양(농도) ▲잉크 종류 ▲타투 시술자의 기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같은 색이어도 피부 너무 깊은 곳까지 색소가 주입됐거나, 잉크양을 조절하지 못해 색소를 과다 주입했거나, 거칠게 시술됐다면 깔끔하게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전문가가 바늘로 잉크를 찔러넣어 시술한 타투가 특히 지우기 어려운 이유다.제거 시술 후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타투 입자가 덜 빠진 곳이 얼룩덜룩해 보이거나, 시술을 받은 부위가 주변 피부보다 희어지는 식이다. 타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 물집, 발진, 궤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무리하게 제거 치료를 진행하다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흉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 경험이 많아, 환자의 피부 유형에 따라 레이저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제거 시술을 받아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을 받은 후엔 사우나, 운동 등 시술 부위에 염증을 일으빌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얼음팩 등으로 시술 부위의 열을 빨리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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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50)이 하루에 900kcal만 섭취하면서 몸매를 관리한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이디 클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팬들에게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자신의 몸무게가 138파운드(약 62.5kg)라고 밝혔다. 하이디 클룸의 키는 176cm다. 이어 하이디 클룸은 "따뜻한 닭고기 국물에 달걀 3개로 구성된 저지방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내 몸매의 비결이며 하루에 900kcal 이상 섭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이디 클룸처럼 하루에 900kcal만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신진대사 망가져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는 2500kcal, 여성은 2000kcal이다. 이보다 과하거나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진대사가 망가진다. 신진대사는 신체의 칼로리를 태우는 연소 과정으로, 체중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칼로리를 제한해서 적게 섭취하면 신진대사는 다시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칼로리 소모 속도를 낮추고 미래 에너지를 위해 지방을 보존하려 한다. 나중에 규칙적인 식사를 해도 이미 신진대사가 느려졌기 때문에 몸이 여분의 칼로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이 찌게 된다.◇다섯 가지 식품군 챙겨야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다섯 가지 기초 식품군의 균형을 맞춰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가지 기초 식품군은 ▲단백질 ▲비타민·무기질 ▲탄수화물 ▲지방 ▲칼슘이다. 매일 각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하면 된다. 단백질은 고기·생선·난류에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은 과일·채소, 탄수화물은 감자·고구마, 지방은 기름·견과류,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에 들어있다.◇운동 병행하면 효과적과하게 섭취를 제한하지 않아도 다이어트를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500kcal만 적게 먹어도 체중이 일주일에 0.5kg 정도 감량된다. 식사량 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인 감량이 가능하다. 다이어트할 때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 달에 2~3kg, 6개월에 체중의 10% 정도 감량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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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료원은 23일, 후마니타스암병원 6층 국제회의실에서 시니어 주택 전문 분양마케팅사인 태원씨아이앤디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경희대학교의료원은 향후 태원씨아이앤디와의 사업에 참여해 공급 준비 중인 10여 개의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와 건강 모니터링을 통한 의료상담, 건강검진을 포함한 특화된 의료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고령화의 가속화로 건강관리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의학·치의학·한의학 협력 체계를 통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뿐만 아니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생의학, 건강노화,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중점연구를 기반으로 시니어타운에 최적의 치료, 예방 및 관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태원씨아이앤디 이정석 대표는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증가하는 장년 및 노년층에 대한 양질의 의료 제공은 물론 메타버스 및 IT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한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희대학교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당사에서 제공할 프로젝트들은 시니어 주택의 미래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시니어 주택은 노년층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종합 부대시설을 갖춘 주거단지로, 최근에는 단순한 ‘양로원’ 수준을 넘어 주거와 의료, 식사, 건강관리, 다양한 여가활동, 문화활동, 커뮤니티센터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