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사망 위험 증가시키는 3대 식습관, 뭐길래?

입력 2026.05.05 11:01
깻잎 장아찌 먹는 사람
소금이 많이 함유되고 통 곡물, 과일이 부족한 식단이 심혈관질환 발생,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금이 많이 함유되고 통 곡물, 과일이 부족한 식단이 심혈관질환 발생,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베이징 아동병원·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이 세계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20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식단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0~2023년까지 13가지 식이 요인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발생 부담을 추적 관찰했다.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식습관 관련 위험요인으로 인해 약 591만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으며 1억4112만 명의 장애보정수명손실(DALY)이 발생했다. 장애보정수명손실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기간을 합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질병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식습관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는 인구가 많은 국가에 집중돼 있었다. 2023년에는 중국 136만 명, 인도 111만 명, 러시아 28만 명, 미국·인도네시아 24만 명 순으로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식습관 관련 심혈관질환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식습관 위험요인도 분석했다. 그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이 심혈관질환 사망률과 장애보정수명손실의 주요 위험요인이었으며 과일 섭취량이 적은 식단과 통 곡물 섭취량이 적은 식단이 뒤따랐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벽을 손상시키는 등 심혈관, 대사 경로에 문제를 일으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일과 통 곡물 섭취 부족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발병 부담이 높아진다는 점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질병 예방의 중요한 축임을 시사한다. 과일, 통 곡물에 풍부한 섬유질, 비타민, 미량영양소 등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등 심혈관 대사를 개선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한 펑 궈상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고염분 저영양 식단의 영향에 취약해지는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질환 예방 필요성이 높다”며 “식습관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부담을 덜기 위해서 필요한 공중 보건 정책과 임상 지침을 마련해 이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혁신 영양학(The Innovatio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