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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식품의 열풍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똑같이 맛있는데, 심지어 건강하다고 하니 어쩌면 소비자에겐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GS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편의점 GS25의 음료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탄산음료 상품 매출 중 제로 음료 구성비가 무려 5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음료를 넘어서 아이스크림, 소스, 잼 심지어는 숙취해소제까지 '제로'를 붙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제로라고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다. 정말 건강한 '제로' 제품을 찾고 싶다면,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영양성분 확인해야먼저 제로 뒤에 붙은 단어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이든, 설탕이든, 트랜스지방이든 특정 영양소 함량이 0으로 표기가 가능할 정도로 소량 들어있다면, '제로'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제로 슈가 제품이라 샀는데, 생각보다 열량은 높을 수 있으므로 항상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또 설사 무·저 '칼로리' 식품이어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식품위생법상 음료수 100mL당 4kcal 미만이면 '무', '제로' 칼로리라고 작성할 수 있고, 식품은 100g당 40kcal 미만이면 '저칼로리'라고 표기할 수 있다.'제로 슈거', '무설탕' 등 표기가 있는 식품도 당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당은 크게 설탕, 천연당, 첨가당으로 나뉜다. 천연당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당이고, 첨가당은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당이다. 제로 슈거나 무설탕은 설탕에만 해당하는 표현으로, 천연당과 첨가당은 함유돼 있을 수 있다. 설탕 무첨가나 무가당은 설탕과 첨가당이 빠진 제품이라는 뜻이다. 간혹 스테비아·알룰로스 옵션 등 대체당 이름을 붙여 마치 '제로' 슈가 제품인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메가커피 '스테비아 옵션'은 제로 슈거 메뉴는 하나도 없고, 일반 음료와 당 함유량 차이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원재료명도 따져봐야어떤 대체감미료를 사용했는지,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체감미료 종류에 따라 혈당이 오르기도, 일일 섭취량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체감미료는 크게 4가지, ▲합성감미료 ▲천연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로 나누어진다. 합성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제조한 감미료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있다. 천연감미료는 식물의 잎, 종자 등 자연에서 추출한 감미료다. 스테비아, 나한과 등이 있다. 자연에서 생성되는 당인 천연당으로는 자일로스, 알루로스, 타가토스 등이 있고, 당에 '-OH기'를 붙여 알코올로 바꾼 당알코올로는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리톨 등이 있다. 식품에 사용되는 감미료들은 모두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유해한 작용은 하지 않지만 보통 체내 흡수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일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게 좋다. 또 탄수화물을 부분 가수분해해 형성한 말토덱스트린이 원재료명에 들어가 있다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수크랄로스=제로 슈가 탄산음료에 주로 사용된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다. 당도는 설탕대비 600배로 높은 편이며, 1일 섭취 허용량 일일섭취허용량은 15mg/kg이다.▶아스파탐=소주, 막걸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알레르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있었지만, 매우 많이 먹어야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돼 일단락됐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다. 당도는 설탕의 200배이며, 일일섭취허용량은 40mg/kg이다.▶스테비아=열량, 혈당지수 0으로, 오히려 인슐린 분비세포를 자극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이며, 통합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ZECFA)에 따르면 일일섭취 허용량은 4mg/kg(스테비올)이다.▶자일로스=자작나무와 단풍나무에서 추출하는 천연당으로, 체내에서 혈당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해 설탕 흡수를 줄인다.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이며,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다.▶타가토스=열량이 1.5kcal/g이고, 혈당지수는 3이다. 과도하게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당도는 설탕의 약 92%로 조금 낮다.▶알룰로스=열에 강해 식품업계에서 많이 사용한다. 혈당지수는 0이지만, 열량이 0.4kcal/g으로 조금 있다. 당도가 설탕의 70%로 낮아, 상당량 사용될 수 있으므로 열량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0.4g/kg이다.▶자일리톨=열량 2.4kcal/g이고, 혈당 지수는 12다.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단맛은 설탕과 비슷하고, 청량한 맛이 난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5~10g이다.▶말티톨=가공 형태에 따라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당 지수는 35~52다. 단맛이 설탕의 약 75% 수준이라, 많은 양이 사용될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열량은 2.1kcal/g이다.▶에리스리톨=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이 난다. 혈당, 열량 지수 모두 0이다. 다만, 심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에리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일일섭취 허용량은 5g/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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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찬'인 김은 재래김·곱창김·파래김 등 그 종류도 많지만, 조리 방식도 다양하다. 굽지 않은 '마른 김'부터 뜨거운 열로 구운 '구운 김', 마른 김에 소금과 기름을 발라 구워낸 '조미김'이 대표적이다. 특히 김은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밥상에 많이 오르는데,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가 차이도 있을까?마른 김은 구운 김이나 조미김에 비해 더 영양 효능이 높다. 마른 김에 아미노산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미노산 성분은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주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경대 영양조리학과 황은선 교수 연구팀은 ▲마른 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운 김 ▲마른 김에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조미김의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마른 김에선 13종의 아미노산이 검출됐지만, 구운 김과 조미김에선 아미노산이 이보다 적게 확인됐다. 김을 불에 굽거나, 기름과 소금을 첨가해 굽는 과정에서 마른 김에 들어있던 아미노산의 함량이 감소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이다.또한 마른 김은 조미김에 비해 칼슘과 칼륨 함량이 더 많았다. 아미노산과 마찬가지로 굽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무기질 중 아연, 니켈, 코발트 함량 역시 마른 김이 가장 많았다.김 본연의 풍미가 더 잘 살아있는 것도 마른 김이다. 마른 김 속에는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 감칠맛에 기여하는 아미노산과 알라닌, 글리신, 트레오닌, 세린 등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있어서다.다만, 구운 김과 조미김이라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굽는 과정에서 무기질 함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김 자체가 다른 식품보다 무기질 함량이 풍부하다. 그래도 조미김을 먹을 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낮은 걸 고르는 게 좋다.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과정에서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간이 되지 않은 마른 김을 사서 기호대로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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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완벽한 해결책이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탈모를 유발하는 음식을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탈모 위험 높이는 음식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기름진 음식, 두피 영양분 공급 안 돼감자튀김이나 삼겹살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이는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전을 생성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두피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생기기 쉽다. 혈관의 크기가 작고 얇은 말초혈관일수록 혈액 순환이 안 되는데,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위 혈관은 모두 말초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한 쥐에게 탈모가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 모낭의 재생을 차단해 모낭이 비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했다.◇브라질너트, 셀레늄 중독 부작용브라질너트 속 ‘셀레늄’ 성분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셀레늄은 적당량 섭취하면 노화를 예방하고 정력 강화에 도움을 주지만, 과다 섭취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셀로노시스’라는 셀레늄 중독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셀로노시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머리카락 빠짐, 손톱 부러짐, 복통, 설사, 구토, 피로감, 피부발진 등이다. 셀레늄의 권장량은 하루 50㎍이며, 하루 상한 섭취량은 400㎍이다. 브라질너트는 한 알에 약 75㎍의 셀레늄을 함유해서 하루에 한두 개만 먹어도 충분하다.◇영양소 골고루 섭취해야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도 잘 지켜야 한다. 음식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특히 모발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을 잘 먹으면 좋다. 콩, 두부, 콩나물 등이 대표적이고, 검은콩, 건포도, 당근 역시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음식이다.또한 머리를 감을 때 뜨거운 물을 쓰면 두피가 손상되고 유·수분 균형이 무너진다. 머리카락의 뿌리와 모낭은 물에 젖으면 평소보다 더 약해지는데, 이때 물이 뜨거울수록 두피가 더 민감해져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풍으로 말리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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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은 생각보다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주로 오래된 건물의 천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충격을 받으면 가루 형태로 공기 중에 유출될 수 있다. 다량 흡입하면 치명적인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석면은 과거 건물을 지을 때 단열재, 마감재 등으로 많이 쓰였다. 석면이 포함된 자재가 부서지면서 방출되는 석면가루는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사람의 폐로 유입될 수 있다. 사람의 폐 조직은 세균 등의 유해물질을 먹어서 분해하거나 먹은 상태로 점막, 림프관 등으로 이동해 배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광물질인 석면은 분해도 배출도 안 된다. 오히려 몸속에 남아 끊임없이 대식세포나 폐 조직을 손상시킨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까닭이다. 석면 흡입은 여러 폐질환을 유발한다. 폐암은 물론,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흉막비후 등이 있다. 모두 폐 속 석면이 폐 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섬유화, 비대화를 일으킨 결과다. 증상으로는 숨 가쁨, 쉰 목소리, 지속적인 잔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데 석면을 흡입했다고 바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까지 잠복기를 거친 뒤에 발병한다. 폐암과 마찬가지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특히 석면이 흉막에 쌓여 발병하는 악성중피종은 발병 후 1~2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석면은 입자크기가 매우 작다. 보통 0.1~10㎛(마이크로미터)까지 작아진다고 알려졌다.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까지 거르는 KF94 마스크로는 석면을 걸러내지 못한다. 0.3㎛ 크기의 입자들은 대부분 걸러내는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로도 역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석면을 제거하려면 특급 방진마스크와 보호복 등 방사선 방호급 보호 장비가 필요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상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공장, 창고 등의 지붕 슬레이트 ▲공중화장실 칸막이의 밤라이트 ▲천장 마감재의 텍스 형태와 마주한다. 특히 텍스는 방음, 방열을 목적으로 천장을 덮는 데 사용되는 건축 자재인데 석면텍스와 석고텍스로 나뉜다. 지은 지 오래된 건물에는 석면텍스가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둘 다 흰색 표면에 구불거리는 지렁이 무늬를 하고 있어 일반인이 구분하기란 어렵다.우리나라는 2011년 ‘석면안전관리법’을 제정해 석면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석면 건축물 조사를 실시하고 석면 전문 안전관리인을 두는 식이다. 유치원·학교 등에선 석면을 아예 없애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는데 철거 완료 시점은 2027년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57만동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역시 철거 완료 시점은 2033년으로 더딘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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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은 다양하지만, 최근 와인이나 국산콩·팥 등 새로운 식품 원료로 화장품을 만든다는 소식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러쉬코리아는 국산 콩과 팥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상생 협약으로, 국산 두류 소비 다양화와 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에 러쉬는 경기 연천군에서 생산한 팥과 충북 음성군에서 만든 두부를 이용한 마스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국산 두류를 활용한 제품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러쉬는 대표적인 비건(Vegen)화장품 브랜드로, 기존에도 커피추출물, 코코넛, 라임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콩을 이용한 화장품은 이전에도 주목받아 왔다. 콩에는 피부 보습력을 돕는 폴리글루탐산이 들어 있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여주고 여러 항산화 성분이 많다고 알려졌다. 또한, 콩 속에는 토코페롤(비타민E)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기미와 주근깨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와 민감성 피부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에 과거에도 LG생활건강, 스킨푸드, 키엘, SK-II의 등 많은 화장품 업계에서 콩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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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에 다시 한번 더 단백질로 콩팥이 상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게재됐다.최근 미국 노바 사우스이스턴대 보건학과 호세 안토니오(Jose Antonio)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관련해 잘못 퍼져있는 속설을 바로잡는 분석 연구를 ISSN에 발표했다. 단백질이 콩팥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2007년에 처음 게재됐고, 2017년에도 언급된 적이 있다.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단백질은 콩팥에 해롭지 않다. '고단백 식단이 콩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연구한 덴마크 코펜하겐대 병원 신장내과 앤 리스 캠퍼(Anne-Lise Kamper) 교수는 "길게는 11년까지 추적 관찰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매일 적색육을 섭취해 단백질을 보충하면 만성콩팥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만 백색육과 유제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과일, 채소로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콩팥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했다.특히 건강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안전하다. 저명한 운동생리학자 자크 포트만스(Jacques R. Poortmans)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매일 운동선수가 체중 1kg당 단백질 1.4~1.9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전혀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범위가 더 커졌는데, 안토니오 교수 연구팀 연구에선 체중 1kg 당 3.2~4.4g의 단백질을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장량의 4~5.5배나 많은 양이다. 1년간 매일 1kg당 2.5~3.3g의 단백질을 섭취한 남성 그룹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등은 물론 콩팥 기능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성 보디빌더를 대상으로 한 사례 보고서에서는 2년간 매일 1kg당 2.6~5.8g의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도, 콩팥 기능 저하가 없었다.심지어는 이상지질혈증, 비만, 고혈압 등 콩팥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위험군도 고단백 식사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방이 감소해 신체 건강 지표가 개선되면서 혈당이 조절되고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Nutrition & Dietetics'에 게재된 연구에선 당뇨병 전단계를 앓고 있는 55세 이상 성인 310명에게 1년간 고단백 식단을 제공했는데, 콩팥에 전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단백 식단이 콩팥 질환과 연관 있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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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소량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건강에 이롭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사실일까? ◇소화기암 위험… 알코올 섭취량보다 음주 빈도가 더 중요알코올은 식도,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등 소화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알코올이 소화기암의 주요 요인인 까닭이다. 알코올을 얼마나 섭취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한 적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약 1천100만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것이다.당시 연구팀은 수검자들을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0~104g), 중등도 음주군(105~209g), 과음군(210g이상)으로 구분했다. 과음군은 일주일에 소주를 약 3병 이상 마시는 경우다. 알코올 섭취량과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소화기암 발생 위험은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증가했다. 과음군의 소화기암 발생 위험은 비음주군의 1.28배였다. 비음주군의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를 1로 삼았을 때의 수치다.그런데 알코올 섭취량은 일정량을 넘어서면 더 이상 소화기암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다. 한 번에 5~7잔의 술을 마시는 그룹은 비음주군에 비해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15배였으나, 그보다 음주량이 더 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소화기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았다.알코올 섭취량보다 더 위험한 건 음주 빈도였다. 매일 음주할 경우 비음주군 대비 소화기암 발생 위험이 1.39배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당시 연구팀은 1회 음주량보다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에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한 번의 폭음 역시 나쁘지만 매일 습관적으로 식사에 술을 곁들이는 반주가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방세동도 마찬가지… 음주 횟수 줄여야심방세동 역시 알코올 섭취량보다는 음주 빈도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심방세동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의 일환으로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항진시키고 심장 내 전기신호 전도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심방세동의 주요 요인이다.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약 978만명 중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음주 빈도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서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1.4배 높았던 것이다. 당시 연구팀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들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음주량은 물론, 횟수를 줄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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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럴 땐 기미와 주근깨 등 피부 고민이 더 커진다. 작년에 생긴 기미와 주근깨도 그대로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기미·주근깨 원인은 멜라닌기미나 주근깨는 피부에 있는 색소 중 검은색의 멜라닌 색소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생긴다.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면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데,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세포가 각질층으로 올라올수록 그 세포가 위치한 곳의 피부색이 어두워 보인다. 기미는 광대뼈, 뺨 등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거무스름한 반점처럼 나타나고, 주근깨는 양 볼에 작은 깨를 여럿 뿌려놓은 형태를 띤다. 처음엔 암갈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기도 한다.◇미백 화장품, 더 안 생기게 도와줘올 여름 기미·주근깨가 걱정된다면,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백 화장품 속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진 않지만,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피부가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피부의 멜라노사이트 세포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이렇게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은 ▲티로시나아제 효소의 활동 억제하거나 ▲티로신 단백질 산화를 막거나 ▲이미 생성된 멜라닌 세포가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가는 과정을 억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얼굴에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대표적으로 '알부틴'은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막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한다. 이외에도 ▲비타민C 유도체 4종류(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됐다.◇레티놀, 색소 침착 줄여주지만 주의해 써야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 덩어리를 줄이는 성분도 있긴 하다. 바로 '레티놀'이다. 피부 탄력도를 높여 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으로 잘 알려졌다. 레티놀은 타이로시나제 효소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 덩어리 크기를 실제로 줄이는 효과도 확인돼, 색소 침착을 덜어주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 써야 한다. 잘못하다간 색소침착이 더 진해지거나, 염증·홍반이 생길 수 있다. 레티놀 화장품을 처음 사용한다면 며칠씩 간격을 두고 소량씩 발라야 하며 피부가 예민한 눈가와 입가에는 바르지 않는다.◇6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빠르게 없애려면 시술 도움한편,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고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피부 각질층은 약 28일을 주기로 교체돼 화장품을 바른 후 약 한 달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 등 색소 침착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기미처럼 좁은 부위에 생긴 색소 침착을 개선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스팟 형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주근깨 등 더 넓은 범위의 피부색을 개선하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사용한다.만약 이미 생긴 기미와 주근깨를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없애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주근깨 치료에는 보통 IPL 등 레이저 시술이 이용된다. IPL은 색소침착에 효과적인 단일파장의 레이저로 주근깨가 있는 부위에 쏘면, 딱지가 생기면서 떨어지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자외선 노출로 짙어진 기미 역시 레이저 치료로 제거하거나, 손상된 피부층을 벗겨 내는 화학박피술, 비타민C를 침투시키는 바이탈이온트 등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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