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스테롤은 소화, 호르몬 생성, 비타민 D 합성 등 여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베이컨 등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은 가공육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이유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소개했다.◇가공육, 포화지방·나트륨 가득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영양사 칼리 하트는 “가공육은 일반적으로 지방이 많은 부위로 만들어지며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며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가공육은 장내 미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은 장내 세균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다양한 미생물군집은 콜레스테롤의 흡수와 배설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심장 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인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또한 가공육은 비가공 육류보다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구운 칠면조 가슴살 100g에는 나트륨이 약 99mg 들어 있지만, 같은 양의 델리 칠면조에는 무려 81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가공육에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나트륨이 대량으로 첨가된다. 하트는 “나트륨이 많은 식단은 고혈압 위험을 높여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든다”며 “이는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대신 병아리콩 등 식물성 단백질 섭취… 향신료 활용도칠면조나 햄 슬라이스 대신 구운 닭고기나 연어를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는 것도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로티세리 치킨이나 참치 통조림 같은 식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공육보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으깬 병아리콩, 렌틸공, 구운 두부, 후무스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향신료를 활용해 풍미를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공육을 좋아하는 이유는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풍미 때문인데, 훈제 파프리카나 치폴레 가루 같은 향신료를 사용하면 비슷한 풍미를 낼 수 있다. 채소를 그릴에 구워도 깊은 맛을 더할 수 있다.◇식이섬유·오메가-3 지방산 섭취도 방법하트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좋은 방법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먹는 것”이라며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분자와 결합해 혈류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고 했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는 과일, 채소, 통곡물, 귀리 등이 있다.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좋은 지방의 한 종류로, 고콜레스테롤이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에는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 견과류, 아보카도, 아마씨 등이 있다.
-
-
고기를 먹을 때는 채소를 함께 먹자. 발암물질을 줄일 수 있다.육류나 생선을 구우면 벤조피렌을 비롯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생성된다. 벤조피렌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고온에서 분해되며 만들어지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특히 구이류나 육가공품, 훈제 식품에서 생성될 가능성이 높고, 고기를 과도하게 태울수록 노출 위험은 더 커진다.이 같은 발암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기와 함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육류 섭취 시 상추, 양파, 홍차, 미나리와 같은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발암물질 노출 부담을 줄이고 체내 독성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쿼세틴이 벤조피렌으로 인한 세포 독성을 감소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구이류, 식육가공품, 훈제 건조 어육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양파, 셀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것을 추천했다.중국 난징 의과대 연구팀 역시 채소 속 쿼세틴이 벤조피렌으로 유발된 DNA 손상을 억제하고, 손상 수준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밝혔다.조리 방법도 중요하다. 고기를 직화로 태우지 않고, 불판에 떨어진 기름에서 발생한 연기가 고기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미 탄 부위는 제거해 섭취해야 한다. 쌈 채소뿐 아니라 버섯, 파, 가지 등 여러 채소를 함께 구워 먹으면 고기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이고 지방 섭취를 낮추는 데도 도움 된다.
-
-
특유의 청량감으로 사랑받는 탄산음료는 우리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두 잔 이상 마실 경우 위험은 더 커졌다.뇌졸중은 대표적인 장애 원인 중 하나지만, 미국심장협회는 생활습관 관리로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혈전으로 뇌 혈류가 차단되거나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식단과 생활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은 탄산음료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이유와 이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첨가당 많아 혈관 건강 악화등록 영양사 스테이시 우드슨은 “첨가당을 과다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비만, 고혈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러한 상태가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당 음료는 디저트 등 다른 첨가당 식품보다 뇌졸중 위험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심장협회는 첨가당 섭취량을 하루 총 칼로리의 6%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등록 영양사 패트리샤 콜레사는 “이는 여성 기준 하루 약 6티스푼, 남성 기준 9티스푼”이라며“탄산음료 한 캔(355mL)에 약 10티스푼의 당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탄산음료 한 캔만으로도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카페인 과다 섭취도 위험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네 잔 이상 마실 경우 뇌졸중 위험이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카페인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하루 200~300mg(커피 약 2잔 분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0mg 이하 섭취는 비교적 안전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탄산음료를 여러 캔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쉽게 늘어날 수 있다.◇체중 증가로 이어져 위험↑가당 음료는 1회 제공량당 140kcal 이상의 열량을 제공한다. 액체 형태의 칼로리는 포만감이 낮아 과잉 섭취로 이어지기 쉽고,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각각 뇌졸중 위험을 22%, 64%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다이어트 탄산음료로 대체하는 것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비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감미료 종류와 관계없이 탄산음료 자체가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칼륨 섭취량 늘려야… 금연·금주도 중요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음료 선택뿐 아니라 생활습관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 허브차, 무가당 음료 등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록 영양사 우모 콜린스는 “통곡물, 과일, 채소,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권장량은 여성 2600mg, 남성 3400mg이며, 바나나·감자·오렌지·연어·흰강낭콩 등에 풍부하다. 이와 함께 활동량을 늘리고, 흡연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습관은 위험을 최대 44%까지 높일 수 있다.
-
파스타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하지만 건강식 관점에서는 탄수화물이 많아 살이 찌기 쉽고, 식후 더부룩함이나 졸음을 유발한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생각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파스타도 조합과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충분히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공인 영양사 니콜라 루들럼-레인은 “파스타는 적절한 양을 먹고 식사를 균형 있게 구성하면 체중 관리 식단에도 포함될 수 있다”며 “토마토 기반 소스에 살코기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소량의 올리브오일 등을 곁들이면 포만감을 높이면서도 건강한 식사가 된다”고 말했다. 파스타를 건강하게 먹는 법을 알아보자.◇파스타, 탄수화물뿐 아니라 비타민도 공급파스타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근육 활동과 성장에도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파스타에는 비타민 B군과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밀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영양소를 다시 보충하는 ‘강화’ 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도 많다.특히 통밀 파스타는 일반 파스타보다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항산화 식물성 화합물이 더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소화를 천천히 진행시키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일반적으로 마른 파스타 100g에는 탄수화물 70~75g이 들어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조리 후에는 100g당 25~35g 수준으로 낮아진다.◇칼로리는 소스가 좌우… 살 안 찌려면 ‘양·균형’ 중요파스타 자체는 지방 함량이 낮은 음식이다. 대부분 밀가루와 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달걀이 들어간 생파스타는 지방과 단백질이 약간 더 많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문제는 함께 곁들이는 재료다. 크림소스, 버터, 치즈, 가공육 등을 많이 넣으면 칼로리가 빠르게 증가한다. 루들럼 레인은 “토마토 기반 소스나 적당한 올리브오일, 채소를 활용하면 파스타를 비교적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마른 파스타 75g(성인 1인분 기준)을 조리해 먹으면 약 270kcal 정도다.파스타를 건강하게 먹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과 식단 구성이다. 성인 기준 적절한 양은 마른 파스타 약 75g 정도로, 조리하면 약 180~200g이 된다. 그러나 식당이나 배달 음식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경우도 있어 칼로리 섭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전문가들은 파스타를 먹을 때 채소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한다. 콩, 렌틸콩, 닭고기, 생선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 지속된다.◇파스타 먹고 배 더부룩하다면 대체 식품도파스타를 먹은 뒤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개인의 소화 능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셀리악병 환자는 글루텐을 섭취하면 면역 반응이 일어나 소장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또 밀에는 소화가 어려운 탄수화물인 포드맵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 사람에게서는 장내 세균 발효로 가스가 생성돼 복부 팽만이나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조리 방식도 영향을 준다. 파스타를 약간 단단하게 삶는 ‘알 덴테’ 상태로 먹거나, 삶은 뒤 식혀 샐러드로 먹으면 ‘저항성 전분’이 늘어나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혈당 변동이 완만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글루텐 프리 파스타도 판매되고 있다. 병아리콩이나 렌틸콩으로 만든 파스타는 일반 밀 파스타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쌀이나 퀴노아로 만든 제품도 있어 맛과 식감이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다.
-
인공지능(AI)이 제시하는 다이어트 식단이 청소년에게 필요한 일일 열량보다 크게 부족하고 영양소 구성도 불균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터키 이스탄불 아틀라스대, 메데니예트대 공동 연구팀은 AI가 생성하는 청소년 식단의 영양학적 정보의 질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AI 모델이 만든 식단과 영양사가 설계한 기준 식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15세 청소년 4명의 가상 프로필을 만들었다. 각 프로필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으로 구성됐으며,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성별 당 한 명은 과체중, 다른 한 명은 비만으로 설정했다. 이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5개의 서로 다른 AI 모델에게 3일간의 식단 계획을 요청했다. 이렇게 생성된 총 60개의 식단을 영양사가 설계한 기준 식단과 비교했다. 비교 기준 식단은 터키 국가 영양 지침과 세계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 권고, 미국 의학연구소(IOM)의 다량영양소 권장 비율을 바탕으로 탄수화물 45~50%, 지방 30~35%, 단백질 15~20%로 구성됐다.분석 결과, AI가 생성한 식단은 영양사가 설계한 식단보다 하루 평균 약 695kcal의 열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백질(21.5~23.7%)과 지방(41.5~44.5%) 비율은 청소년 권장 수준보다 높았고, 탄수화물(32.4~36.3%) 비율은 낮았다. 칼슘, 철분 등 미량 영양소 함량에서도 AI 모델마다 큰 차이를 보였으며, 모든 영양소에서 영양사의 식단과 일관되게 유사한 결과를 보인 모델은 없었다.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식단의 가장 큰 문제로 AI가 온라인에 존재하는 부정확한 영양 정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소아과 나가타 교수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잘못된 가정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 시도를 제지하기 어렵다”며 “의료 전문가는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막고 적절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만 AI는 단순히 방법만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 성장과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영양 섭취가 부족하거나 불균형하면 키 성장 저해뿐 아니라 뇌, 간 등 주요 장기 발달 지연, 여성 청소년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나가타 교수는 “지속적인 칼로리 부족 상태에 있는 십 대 청소년들이 심장이나 뇌 기능 문제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극단적인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나치게 낮은 열량이나 불균형한 다이어트는 단식, 식사 거르기 등 건강하지 못한 체중 조절 행동을 유도해 섭식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십 대 남학생은 하루 약 2800kcal, 여학생은 약 2200kcal가 필요하다. 한국영양학회 ‘202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도 청소년 권장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12~14세 약 2500kcal, 15~18세 약 2700kcal, 여학생은 약 2000kcal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열량 제한보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고루 갖춘 식사와 꾸준한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챗봇들이 중요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으며, 청소년과 성인 모두 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의 주 저자인 이스탄불 아틀라스대 영양학과 아예 베툴 빌렌 교수는 “AI 기술은 일반적인 정보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 요구량이 특히 중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전문가의 지도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성장기에 이런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비만 성인의 염증 지표와 식단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주리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30~45세 비만 성인 6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BMI) 30~45kg/㎡로, 비만을 제외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6주간 진행됐다. 한 그룹은 매일 통아몬드를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동일 열량의 쿠키를 먹었다. 단일맹검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을 알 수 없었으며, 별도의 식단 상담은 제공되지 않았다.분석 결과, 체중과 허리·엉덩이 둘레, 혈압, 혈당, 인슐린, 인슐린 감수성, 혈중 지질 등 대부분 지표에서는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HDL 콜레스테롤은 아몬드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식단 분석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아몬드 그룹은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올레산 같은 건강한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더 많았고, 식단 질 지표도 더 우수했다. 반면 정제 곡물 섭취는 쿠키 그룹보다 낮았다. 비타민 E 섭취량 역시 아몬드 그룹에서 더 높았으며, 쿠키 그룹에서는 단백질과 칼륨 섭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염증 지표에서도 일부 개선이 확인됐다. 기초값을 보정한 결과, IL-6, TNF-α, IFN-γ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6주 후 아몬드 그룹에서 더 낮았고, 항염증 지표인 IL-10 증가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연구진은 “6주간 매일 아몬드를 섭취한 비만 성인에서 체중 변화 없이도 염증성 사이토카인 지표가 개선됐다”며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비만 관련 염증을 완화하고 식단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표본 규모가 작고 연구 기간이 짧아 효과의 장기 지속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향후 대규모·장기 연구를 통해 심혈관 및 대사 건강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9일 게재됐다.
-
키가 작다고 불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건강상 이점이 존재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발표된 제8차 한국인 인체수치조사에서 남성 평균키는 172.5cm였고, 여성 평균키는 159.6cm였다. 1차 조사 때인 1979년(남성 166.1cm, 여성 154.3cm)과 비교해서 각각 6.4cm와 5.3cm가 커졌다. 시간이 지나며 평균 신장이 증가했지만, 이 평균에 못 미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외 매체 ‘뉴욕포스트’가 키가 작은 사람들이 건강 측면에서 갖는 강점들을 소개했다. ◇더 낮은 암 발병률2014년 스웨덴에서 5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키가 10cm 커질 때마다 암 발생 위험이 여성은 18%, 남성은 11% 증가했다. 특히 키가 큰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약 20% 더 높았고, 흑색종 위험도는 남녀 모두에서 키가 10cm 커질 때마다 약 30% 증가했다. 세계암연구기금은 키가 큰 사람이 신장암, 난소암, 췌장암, 대장암,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키가 큰 사람일수록 세포 수가 더 많고 성장호르몬 농도도 높다. 이에 세포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에, 암 세포가 발생할 확률 또한 크다는 게 중론이다. ◇낮은 혈전 발생률키가 작은 사람은 혈전 발생 위험도 낮다. 2017년 200만 명 이상의 형제자매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키가 큰 사람들이 정맥 내 위험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인 정맥혈전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키가 약 160cm 미만인 남성은 키가 약 188cm 이상인 남성보다 혈전 발생 위험이 65% 낮았다. 여성의 경우 키가 약 155cm 미만인 경우 약 183cm보다 최대 69% 낮은 혈전 발생 위험을 보였다.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다리 길이 때문으로 보았다. 다리가 길수록 혈관 길이도 길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이 때문에 혈전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가 있어서다. 연구 책임자인 벵트 졸러 박사는 “앞으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평가에 키 정보도 포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명확한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낮은 고관절 골절 위험노년기에는 낙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 암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때 키가 작은 사람은 고관절 골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키가 클수록 낙상 시 고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질 수 있어 골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수할 가능성 키가 작은 사람은 큰 사람보다 조금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가족에게서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와도 관련이 있다. 2014년 일본계 미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키가 작은 남성이 장수 유전자인 FOXO3 변이종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브래들리 윌콕스 박사는 “우리는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키가 약 157cm 이하인 그룹과 약 163cm 이상인 그룹이다. 이중에서 157cm 이하인 사람들이 오래 살았다. 키가 클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키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하거나 오래 사는 것은 아니며, 키와 수명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이종격투기 선수 김상욱이 한 달 만에 20kg을 감량했었다고 밝혔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후배 선수 김상욱, 고석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동현은 김상욱에 대해 “UFC에서 살 제일 많이 뺀 선수 랭킹이 있는데 거기 2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욱은 “비공식적 기록이긴 하지만, 영양사가 내가 2위라더라”라며 “이번 시합 때 90kg에서 70kg까지 감량해, 한 달 만에 20kg 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달 동안 감자만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량 이후에 5일 정도 있다가 95kg이 됐다”며 “못 먹었던 서러움 때문에 계속 먹게 되더라”라고 말했다.김상욱이 감량을 위해 섭취한 감자는 한 개당 약 66kcal로 비교적 낮은 칼로리를 갖고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준다. 다만, 조리법에 따라 열량과 혈당 지수가 달라진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껍질째 삶아 먹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관련 연구도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로벨로 교수 연구팀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18~60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주식이었던 고기·생선 식단의 40%를 껍질째 삶은 감자로 대체하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5.8kg 감소했으며 인슐린 저항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감자를 껍질째 쪄서 섭취할 경우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더 적은 열량으로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했다.다만,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특히 보상 심리와 기초대사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요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 몸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섭취가 극도로 제한되면 이를 생존 위협으로 인식해 강한 보상 심리를 작동시킨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 이후 고열량 음식에 대한 갈망과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근육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부족해지면 근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만든다. 특히 감자만 먹는 식단은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해 필수 영양소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와 피부 탄력 감소, 탈모, 빈혈 등의 나타날 수 있다.
-
다이어트할 때 식판을 사용해보자. 식판은 칸이 나뉘어 있어 음식의 양을 자연스럽게 제한할 수 있다. 큰 접시나 냄비째 음식을 먹으면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식판은 물리적으로 상한선이 생겨 과식을 억제할 수 있다. 또 다이어트할 때 무엇을 먹을지 고민되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한 가지 메뉴만 먹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식판을 사용하면 여러 음식을 조금씩 담아 먹어 특정 영양소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식판에 음식을 미리 담아 식사를 시작하면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기 좋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식판에 담긴 음식의 양이 명확해 무의식적인 추가 섭취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식판을 사용하면 음식의 양이 제한될 뿐 아니라 적은 양을 담아도 접시가 꽉 차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영양 구성을 고려해 한 칸에는 밥을 담고, 다른 한 칸에는 단백질 식품, 나머지 세 칸에는 채소를 채워 먹는 것이 좋다. 한 칸에는 채소 대신 과일로 대체해도 좋다.식판이 없다면 접시 하나를 활용해 음식을 나눠 담는 방법도 있다. ‘망하는 다이어트, 흥하는 다이어트’의 저자 손승용 원장은 과거 한 방송에서 ‘접시 다이어트’를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접시의 절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샐러드를 담고, 남은 절반에는 단백질 식품(닭 안심살, 흰살생선)과 탄수화물(현미밥)을 나눠 담은 뒤 지방(올리브오일, 견과류)을 약간 더해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식단 구성이 한눈에 보여 부족한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고, 식사량도 조절하기 쉬운 방법이라고 추천했다.다이어트에는 섭취량만큼이나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끼 식사를 최소 30분 이상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이면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포도당이 서서히 흡수돼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고, 지방 축적도 줄일 수 있다.
-
-
-
최신 인공지능(AI)모델이 제공하는 의학정보의 정확도가 높아, 환자 교육과 진료실 상담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일부 AI는 적응증·대안 설명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5종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구글 검색과 정형외과 전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자주 묻는 질문 43개를 선정했다. 질문은 ▲수술 개요 및 과정 ▲수술 적응증과 결과 ▲부작용·합병증 ▲통증·회복 과정 ▲수술 후 허용되는 활동 ▲수술 대안 및 변형 술기 등 6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각 질문을 GPT-3.5, GPT-4, GPT-4 Omni, Gemini Advanced, Gemini 1.5 등 5가지 LLM 기반 AI 챗봇에 동일하게 제시해 답변을 받은 뒤,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두 명이 정확도와 질문 적합성을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평가자는 어떤 AI 챗봇이 작성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채점해 편향을 최소화했다.분석 결과 GPT-3.5, GPT-4, GPT-4 Omni, Gemini 1.5는 전체 질문에 대해 평균 4.8점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질문과의 관련성도 100%로 평가됐다. 반면 Gemini Advanced는 전체 평균 정확도 4.07점, 관련성 83.7%로 다른 챗봇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으며, 일부 질문에서는 답변 대신 ‘전문의와 상담하라’는 안내를 제공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향이 잘못된 정보를 피하려는 안전장치의 영향일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환자 교육 도구로 활용할 때는 정보의 양·구체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수술 적응증과 수술 결과, 인공관절수술의 대안 및 변형 술기를 묻는 질문에서 챗봇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GPT-3.5, GPT-4, GPT-4 Omni, Gemini 1.5는 이 영역에서 모두 5점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Gemini Advanced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송시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최신 AI 챗봇들이 무릎 인공관절수술과 관련된 의학 정보를 상당히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AI 챗봇의 응답은 2024년 8월 시점으로 평가됐으며, AI 모델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후 버전에서는 성능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의사의 설명을 보완하는 환자 교육 도구로써 AI 챗봇의 잠재적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우수신진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정형외과·스포츠의학 분야 SCIE 저널인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식품불안정 상태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비만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 연구팀은 식품불안정이 당뇨병,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식품불안정이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 등 음식의 접근성과 가용성, 활용성이 충분치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된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서 19세 이상 성인 1만 4713명의 건강, 영양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1%는 식품불안정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연령, 성별, 여러 생활 습관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에 비해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 1.42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1.40배, 당뇨병 1.59배,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1.72배, 고중성지방혈증 1.43배. 심혈관질환 1.43배, 우울증 2.34배 등이었다.특히, 가구소득, 교육 수준, 직업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추가로 보정한 이후에도 당뇨병과 우울증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유지됐다.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보다 당뇨병 위험 1.35배,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위험 1.51배, 우울증 위험 1.6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식품불안정이 단순한 영양 문제를 넘어 만성질환과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보건 이슈라고 강조했다. 강서영 교수는 “국내 대표 표본 자료를 활용해 식품불안정과 비만 동반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 정책과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
그룹 투투 출신 가수 황혜영(52)이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지난 16일 황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한 달 넘게 일을 쉬고 있어서 뜸했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얼굴이 살짝 부은 황혜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그는 “그 틈을 타서 리프팅 시술 등을 했다”며 “시술 이름들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라이브 방송도, 피드도 못 올리고 있다”며 “좀 더 예뻐지면 하겠다”고 말했다.황혜영이 받은 리프팅 시술은 주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회복을 위해 시행된다. 대표적으로 울쎄라, 티타늄, 실 리프팅 등이 있다.울쎄라는 피부 깊은 층인 근막층까지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조직을 수축시키는 시술이다. 처진 턱선이나 이중 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정리하고 피부 탄력을 높인다.티타늄은 세 가지 레이저 파장을 동시에 조사해 피부 전 층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술이다.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와 함께 피부 톤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탄력 보강과 화이트닝을 동시에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실 리프팅은 의료용 특수 실을 피부 아래에 삽입해 처진 조직을 물리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볼 처짐이나 깊은 팔자주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다만, 리프팅 시술 뒤에는 일시적으로 부기, 홍반, 따끔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피부가 얇고 약해진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툴레인대 의과대 피부과 연구팀이 수십 년간의 사례를 메타 분석한 결과, 고령층은 표피와 진피 사이의 결합력이 약해 리프팅 시술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에 의해 조직 손상이 더 쉽게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술 전 환자의 약물 복용 여부와 기존 피부 질환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에너지를 조절하는 맞춤형 시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부작용을 줄이려면 시술 1~2주 전부터 금주와 금연을 실천해 피부 재생력을 높여야 한다. 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는 경락 마사지나 사우나 같은 자극을 피해야 한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피부 변형이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임상 매뉴얼 ‘MIND 프로그램’이 출간됐다. 소아청소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천근아 교수가 대표 저자를 맡았으며,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기존의 사회성 기술 훈련 프로그램은 언어 이해력과 인지 능력을 전제로 설계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발달 수준이 낮은 아동에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MIND(Music-Interaction-Network-Diversity)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아동들은 악기를 고르고 합주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듣고, 기다리고, 조율하는 경험을 쌓는다. 언어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던 아동도 악기 연주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넓혀 가는 변화가 관찰됐다.MIND 프로그램은 기존 사회성 기술 훈련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임상 모델로 제시됐다. 프로그램은 총 12회기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상호작용 경험에서 시작해 감정 인식, 정보 교환을 거쳐 공동 음악 프로젝트 수행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응용행동분석(ABA)에 근거한 문제 상황 개입 방법도 함께 수록하여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청소년 7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사회적응 기술, 비언어적 단서 인지 능력, 사회적 참여 동기 전반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확인됐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지난해 12월 9일 연세대 대강당 무대 위에서도 증명됐다. MIND 프로그램 1기 참여 아동들로 구성된 ‘세브란스 마인드 밴드’가 1600석 관객들에게 창단 연주회를 연 일은 치료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사회적 자립과 예술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발에는 슈가의 역할이 컸다. 천 교수와 슈가의 인연은 2024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슈가는 천근아 교수와 교류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중장기적 치료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뜻을 모았다.슈가의 개인 후원과 재능 기부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세브란스병원에 민윤기치료센터가 문을 열었고, 천근아 교수가 초대 소장을 맡아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했다. 슈가는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음악 자원봉사 지도사로 직접 참여하며 아동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고 한다.천근아 교수는 매뉴얼 서문에서 “그가 보여 준 참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예술가로서의 감각과, 사회적 약자에게 공감하고 책임을 나누고자 하는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책은 그의 이름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으며, 그의 기여야말로 본 프로그램이 현실화되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했다.이어 천 교수는 “매뉴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와 치료자들이 프로그램의 철학과 구체적 절차를 공유하고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음악을 통한 집단적 경험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 발달을 촉진한다는 점은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으며, MIND 프로그램은 이를 임상 현장에 맞게 구체화한 첫 시도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피부과 의원에서 흔히 시술받는 ‘엘라비에 리투오’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스킨 부스터 시술에 이용되는 리쥬란·쥬베룩·레티젠 등 다른 제품과 달리 ‘의료기기’가 아니라 ‘인체 조직’으로 분류된다는 이유에서다.리쥬란 등 타 스킨부스터와 비슷하게 피부에 주입하는 제품이라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리투오가 의료기기가 아니므로 정말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건 아닌지 들여다봤다.◇리투오, 의료기기 아닌 ‘인체 조직’리투오는 사람이 기증한 피부 조직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을 채워 지지하는 그물망 모양 구조물인 ‘세포외기질(ECM)’을 추출한 것이다. 타인의 피부에 주입했을 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와 지방 같은 성분은 제거한 상태다. 피부 탄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ECM의 구성 물질 중 하나다. 제조사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원재료인 조직은 100% 미국에 있는 조직 은행에서 공수하며, ‘미용 목적’ 이용을 동의한 기증자의 것만 수입한다”고 밝혔다. 손상된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복원하는 효과가 있어 현재 여러 병·의원에서 리투오를 피부 재생 시술에 활용되고 있다. 리투오를 도입한 닥터스프링의원 박새보미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물리적 자극, 자외선 자극, 노화 등에 의한 피부 손상을 복구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며 “나중에는 욕창이나 화상 치료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차례대로 연어 추출물, 고분자 PLA, 돼지 유래 콜라겐을 가공한 아텔로콜라겐이 주성분인 리쥬란·쥬베룩·레티젠은 법적으로 ‘의료기기’로 등록돼있지만, 리투오는 인체 조직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진피·근육·신경 등 인체 조직을 원형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가공해 원 조직과 형태가 달라진 상태라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인체 조직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의료기기와 달리 ‘제품 단위’ 관리는 없어이에 의료기기인 리쥬란·쥬베룩·레티젠과 인체 조직인 리투오는 관리 체계가 다르다. 우선, 의료기기는 개별 제품의 사용 목적과 적응증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병의원에 유통이 가능하다. 일부 의료기기는 임상적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 시험 결과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인체 조직은 이렇듯 개별 제품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받는 과정 없이도 병의원에 유통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효능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더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쪽도 의료기기다. 의료기기는 의료기기 안심책방 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도 사용 목적과 적응증, 의료기기 허가 여부, 이상 신고 사례 등 제품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체 조직은 의료기기에 비하면 안전성이 조직 은행 내부에서 보다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경향이 있다. 인체 조직 역시 인체조직통합안전관리 사이트를 통해 조직 유통과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고 있기는 하나 사이트에 회원가입한 조직은행 직원, 조직은행 사업자, 이식의료기관 사업자 등으로 공개 대상이 제한된다.그렇대서 인체 조직이 식약처의 감시를 완전히 벗어나있는 것은 아니다. 인체 조직에 대한 식약처 관리는 조직이 처음 취득돼 이식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인체 조직을 취득해 유통하려면 식약처에 인체 조직 은행으로 허가받아야 하는데, 이는 관련 설비와 인력 그리고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춰야 가능하다. 또한, 인체 조직은 자신이 취득·유통한 개별 조직에 대해 ▲어떤 기증자에게서 어떠한 목적으로 채취했는지 ▲해당 조직이 B형간염 검사, C형간염 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HIV) 검사, 매독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으며, 미생물학적 검사에서 유해성 미생물이 양성으로 나오지 않았는지 ▲어떤 전문과목의 의사가, 누구에게, 언제 시술했는지 등에 관한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회사측, “인체 유래 물질이니 안정성 확보돼”다만, 이러한 방식의 관리가 인체에 주입되는 의료기기와 유사한 형태의 리투오에도 적합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기기처럼 쓰이는 만큼 관리 체계도 같아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제조사 측은 의료기기 승인을 받는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본다. 인체 유래 조직인 만큼 몸에 주입할 때의 생체 적합성은 애초부터 확보돼있다는 것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인체 조직에서 온 것이니 사람 몸에 들어갔을 때의 안정성이나 추가 효능은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며 “그럼에도 회사 차원에서는 임상 데이터를 누적해두려고 하는데, 이는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경쟁사 대비 제품력이 뛰어나다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리투오를 사용한 스킨부스터 시술의 효과에 관한 논문이 공개됐다. 피험자 약 20명을 대상으로, 얼굴 좌우에 각각 시험군(리투오)와 대조군을 주입하는 20주간의 임상 시험 결과를 담고 있다. 실험 결과, 리투오를 주입한 쪽은 진피 구조가 치밀해지고, 피부 밀도와 탄성이 개선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충분히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이라는 의사 견해도 있다. 박새보미 원장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제거했다는 조건 아래서라면, 의료기기에 흔히 쓰이는 돼지·생선 유래 콜라겐이나 합성 콜라겐보다는 인체 유래 콜라겐이 몸속에서 더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피부 환경을 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아니라 사용 않는다”는 피부과 전문의도의료기기처럼 사용되는데 의료기기가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불확실성은 그럼에도 여전히 문제다. 앞으로도 리투오 같은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전히 ‘인체 조직’으로 분류할지, 인체 조직으로 분류할 경우 지금처럼 별도의 제품 등록 없이 유통할 수 있도록 둘지는 미지수다. 인체 조직이라도 가공을 거쳐 형태나 원래의 기능이 변할 경우 임상 시험을 통해 효증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제품 단위로 정부 관계당국에 승인받도록 하는 해외 국가들이 있다. 대만이 대표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체 조직을 의료기기처럼 제품별로 등록·관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문의에 “연구 사업 등으로 해외 주요국의 안전 관리 사례를 파악한 다음 품목별 관리 제도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아직은 불확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리투오의 정체성’이 의료 현장에서의 사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피부과 전문의 A씨는 “의료기기가 아니라서 아직 리투오를 시술하지 않고 있다”라며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다른 스킨부스터가 많은데, 의료기기가 아닌 것을 굳이 시술에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엘앤씨바이오는 지금 국내에서 사용되는 리투오 제품에 대해 의료기기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 조직(현재의 리투오)으로 수출할 수 있는 해외 국가가 있는 반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을 때 수출이 가능한 나라도 있다”라며 “이 점에서 인체 조직 리투오에서 파생됐으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체품을 국내에서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리투오는 인체 조직 그대로 가져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과민성장증후군 미생물 치료의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과민성장증후군은 뚜렷한 구조적 이상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하고 설사·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되는 증후군이다. 국내 환자만 150만 명 이상으로 보고되는 비교적 흔한 기능성 장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시도 때도 없는 설사나 복통 등으로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겪는 환자가 많다.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장내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 활성화 ▲장-뇌 축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조절이나 진경제, 항우울제 같은 치료들이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병의 원인이 되는 장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나 대변미생물 등 장에 유익한 미생물을 투여해 장내미생물 환경을 조절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문제는 여성에서 과민성장증후군의 유병률이 더 높고 증상도 두드러지는 등 남녀 차이가 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미생물 기반 치료의 효과나 작용 경로 등을 성별에 따라 분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과민성장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장내미생물 환경, 면역 반응, 장 투과성, 스트레스 반응은 모두 성별과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같은 치료라도 성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송진희 박사·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장증후군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과민성장증후군과 유사한 상태를 만든 수컷·암컷 실험쥐에 건강한 성인의 대변에서 얻은 동결건조 미생물 제제(대변미생물)와 프로바이오틱스 B. longum을 각각 투여한 뒤, 배변량과 장 점막 비만세포(mast cell)의 변화, 장내미생물 구성, 지방산 변화 등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연구 결과, 수컷에서는 대변미생물과 B. longum 모두 스트레스로 늘어난 배변량을 줄이고 장 점막의 비만세포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단쇄지방산 ‘프로피온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장내 면역환경의 안정화를 의미하는 결과다. 특히 대변미생물은 투여 후 장내미생물 93종을 변화시켜 단일 균주로 구성된 B. longum 프로바이오틱스(38종 변화)보다 장내미생물 생태계를 폭넓게 재구성하는 효과를 보였다.반면, 암컷 쥐에서는 두 치료 모두 배변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비만세포 감소 효과는 수컷만큼 뚜렷하지 않았고 프로피온산의 증가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수컷에서 나타나는 면역 안정화보다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경로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균주로 구성된 대변미생물이 장내미생물 32종을 변화시키는데 그친 반면, B. longum 프로바이오틱스는 47종을 변화시키는 등 수컷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김나영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한 미생물제제를 투여하는 치료에서 성별에 따라 반응 양상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연구를 통해 이를 정밀하게 재확인하고 남녀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장관질환 치료제 발굴 및 공공기반 생산공정 고도화 기술개발’ 연구비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성차기반 소화기계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소화기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온라인 게재됐다.
-
오렌지를 먹을 때 보통 껍질을 버리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렌지 껍질에는 의외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다. 오렌지 껍질의 영양 성분을 살펴본다.◇비타민 C오렌지 껍질은 과육보다 비타민 C 함량이 많다. 미국 농부무(USDA)에 따르면 오렌지 100g에는 비타민 C가 53.2mg 들어있는데, 오렌지 껍질의 비타민 C 함량은 약 136mg에 달한다. 이는 식약처가 설정한 성인 1일 비타민 C 하루 권장량(100mg)을 뛰어넘는 양이다. 비타민 C는 혈관, 연골, 근육, 뼈 생성에 필요한 콜라겐 합성을 돕고, 체내에 존재하는 콜라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세포 손상을 억제해 노화를 지연시키고 상처가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한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끼거나 피부와 머리카락에 탄력이 없어진다. 결핍이 심해지면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는 괴혈병이 나타날 수 있다.◇식이섬유오렌지 껍질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다. 특히 하얀색 오렌지 속껍질에 많이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지 여부에 따라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뉘는데, 수용성 식이섬유는 위장에서 물과 결합해 젤처럼 끈적거리는 형태로 변한다. 체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해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지연시켜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한다. ◇폴리페놀항산화 물질의 일종인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암, 치매,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체내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수단 연구팀에 따르면, 오렌지, 레몬, 자몽 등 감귤류 껍질에는 과육이나 씨앗보다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오렌지 껍질은 레몬, 자몽 껍질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많다. 연구팀은 “감귤류 과일의 껍질은 활성산소 제거 특성을 지닌 폴리페놀 화합물의 좋은 공급원이다”라며 “껍질을 활용하면 과일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오렌지 껍질, 맛있게 먹으려면?오렌지 껍질은 식감이 거칠고 쓰기 때문에 과육처럼 섭취하기보다는 강판에 갈아 먹는 게 좋다. 가늘게 썬 오렌지 껍질은 양념이나 소스를 만들 때 활용하거나, 샐러드에 올려 먹으면 된다.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에 토핑으로 곁들여도 좋다. 다만 껍질 부분에는 농약이나 오염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어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게 좋다. 이 때 채소 세척 솔을 활용하면 오염 물질을 더욱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