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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은 패션의 종결자라며 대학생 때부터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회사원 정모(32)씨. 힐을 신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날 저녁이면 다리가 붓고 아프지만, 하이힐은 포기할 수 없었다. 유난히 다리 핏줄이 도드라져 보일 때도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치고 지냈다. 그러다 고통까지 심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하지정맥류로 판정됐다. 정씨는 입원 후 레이저 치료를 하고 1박2일만에 퇴원을 할 수 있었다. 정씨가 앓았던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다리가 쉽게 붓고 종아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게 된다. 흔히, 하지정맥류는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높은 굽의 신발이나 레깅스, 스키니 진 같이 하체에 꼭 맞는 옷을 즐겨 입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요즘은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전체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이 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이 2007년 11만9000명에서 2011년 13만4000명으로 5년간 약 1만5000명이 증가했고, 여성 환자가 9만 807명으로 남성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병원 정맥류클리닉 김승한 과장은 “심사평가원 통계처럼 여성에게서 하지정맥류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혈관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고, 임신·출산 과정에서 복압이 높아져 혈액순환에 지장을 받는데다가,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타킹이나 하이힐 등을 많이 신기 때문”이라며 “요즘 유행하고 있는 웨지힐 또한 다리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되면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나며, 외적으로 다리에 푸른 혈관이 비치거나 혈관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게 된다. 증상은 보통 종아리부터 시작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위로 올라가며 사타구니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한 번 늘어난 혈관과 이상이 생긴 판막은 저절로 그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이를 방치하면 경련과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은 원인 부위 및 심한 정도에 따라 다양한데, 우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어떤 정맥이 막혀있는지 판막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질환 초기 단계에는 적당한 휴식과 운동,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경우에는 산욕기를 거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압박 스타킹 착용과 같은 보존요법 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혈관경화요법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한다.혈관이 심하게 확장되지 않았거나 작은 정맥에만 이상이 있다면 문제가 있는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해서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 횟수가 결정되며, 보통 2~4회 정도 치료한다. 외래에서 간단하게 치료가능하며 치료 흔적이 거의 남지 않고 치료 기간 중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큰 정맥이 망가져 하지정맥류가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는데, 레이저 치료는 손상된 혈관에 레이저를 쬐어 정맥을 수축시키는 방법으로, 수술 후 통증이나 불편함이 적다. 김승한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상태가 점점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외관상 증상이 없어도 다리가 자주 붓고, 무겁고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하지정맥류는 개인 스스로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다리에 찬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잘 때는 다리를 베개 위에 올려놓아 심장 위치보다 높게 해 피가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틈날 때마다 까치발을 들거나 빨리 걷는 운동을 하면 다리 아래쪽에 고인 피를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혈관의 주변 근육이 튼튼해져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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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하루에 물을 24L나 마셔 화제다. 항상 목이 말라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는 그녀는 하루에 화장실을 40번이나 가고, 잠은 1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한다고 밝혔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물. 그러나 이 여성처럼 과도하게 물을 마시면 물 중독증에 걸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물 중독증이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 섭취로 인해 체내 전해질 농도의 균형이 깨져서 저나트륨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상태다.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서은경 교수는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게 되면 세포 외액의 농도가 세포 내액에 비해 낮아져 삼투압 차이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포내 액체가 세포 바깥으로 나오면서 부종이 생긴다”고 말했다. 뇌에서는 뇌압이 상승해 두통, 행동변화, 성격변화, 안절부절 못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근육 경련, 근력 약화, 구역감이나 구토, 부정맥 등의 증상도 있으며 심각한 경우엔 뇌부종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경련, 뇌손상, 혼수, 사망까지도 나타난다. 물은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필요 이상의 물을 마실 경우에 물 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 각자에게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개인의 체중, 심기능, 신기능, 주변 환경이나 질병력에 따라 다르다. 저체중인 사람이나 영유아, 마라톤 선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 요붕증과 심인성 다음증과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물 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에 반해 정상인은 물 중독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러나 물 많이 마시기 대회와 같이 억지로 많은 양의 물을 빨리 마시거나 과격한 운동 후 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질병, 과격한 운동으로 신장의 배설능력이 저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서은경 교수는 “특히 요즘처럼 후덥지근한 날 심한 운동을 하고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며 “이미 땀으로 나트륨이 빠져나가서 전해질 불균형 상태가 됐는데,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물 중독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급적 시간당 1L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심한 운동 후에는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셔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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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야생 효모가 붙어 있는 산야초와 과일, 채소 등에 설탕을 섞어서 발효시켜 만든 효소음료다. 최근에 효소 보충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분말이나 과립 형태 제품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지만, 액상과 분말 효소 두가지를 고루 섭취해도 좋다. 효소는 36.5℃에서 가장 활성화된다. 정상체온의 기준을 36.5℃로 잡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체내가 약알칼리성을 띠는 것도 중요하다. 열에 약한 단백질 특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효소는 55℃ 이상 열이 가해지면 활성화되지 못하고 죽는다. 효소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열해서 먹으면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할 수 없다.
음료로 즐기는 액상효소액상효소는 설탕을 섞어서 발효시킨다. 설탕이 발효를 돕는 먹이가 되는 셈인데, 발효 과정이 끝나면 설탕 자체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효소 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전혀 다른 물질로 바뀐다. 액상효소는 적어도 6개월 이상 발효시킨 다음 걸러서 밀봉해 두고 마시는데, 급한 마음에 그 전에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 밀봉하면 그 이후의 발효에 의해 탄산가스가 나와 폭발할 위험이 있다.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소화제 대신 찬물에 효소음료를 진하게 타서 마시면 두통이 사라지고 뱃속이 편해지는 것은 음료 안에 들어 있는 효소가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고 해서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대용으로 이용하는 분말효소효소 보충제는 분말이나 과립 형태가 대부분이다. 특히 과립 제품이 많은데, 과립은 현미나 흑미, 율무, 보리 등 곡물에 미생물을 투입한 뒤 일정한 온도와 습도 조건을 맞춰서 만든 다음 과립 형태로 가공한다. 분말효소는 생식과 섞어서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다. 물에 풀어서 식사 대신 먹는데, 효소 음료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양의 효소를 보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문을 통해 효소 건강식품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효소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하고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약청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일 뿐이다. 효소 건강식품 구입 시 특정 질병을 고칠 수 있거나, 증상을 개선해 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피한다.
Health Tip건강을 위해 충분히 보충해야 할 효소아밀라아제(Amilase) 밥을 비롯한 탄수화물 음식을 분해하는 데 꼭 필요한 효소. 침에서 많이 나오는 효소이므로 밥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나토키나아제(Nattokinase)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소화효소.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나토나 생청국장에 많이 들어 있다.SOD(Superoxide Dimutase)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항산화 효소라고 불린다.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로 특히 노화 방지에 효과 있다.프로테아제(Protease) 위액에서 분비되며 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효소.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리파아제(Lipase) 담즙에서 분비되며 고기의 지방을 분해시키는 효소.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체중감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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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초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된다. 복날 무렵엔 삼계탕·보신탕·장어구이 등 보양식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영양과잉을 조심해야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런 고단백 고지방 보양식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복부비만을 가진 대사증후군 환자나 지방간으로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들은 오히려 피해야할 음식이다. 이보다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고칼로리 고단백 고지방 육류 보양식이 비만 유발복날에 보양식을 찾는 이유는 몸의 에너지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활동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입맛이 없어지고 냉방병이나 여름감기, 만성피로 등도 생기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 보신탕 장어요리 옻닭 등은 고칼로리에 고단백 식품으로 땀 흘려 일해 체력소모가 많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무직에 종사해 영양과잉과 운동부족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보양식은 적절하지 않다.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은 “육류 보양식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먹었지만 요즘처럼 칼로리가 과다한 현대인에게는 불필요하다”며 “칼로리가 높아 자칫 비만식이 될 수 있고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는 대사증후군환자에서는 특히 해로운 음식”이라고 말했다. 보양식 중 1인분 당 칼로리가 가장 높은 음식은 삼계탕으로 무려 900㎉가 넘는다. 보신탕도 700㎉ 이상이다. 성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2000㎉ 정도다. 보양식을 먹은 날은 밥과 반찬, 간식까지 합하면 이 기준치를 훌쩍 넘는다. 지방 함량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식품에는 지방이 20% 정도 들어있는데, 보양식은 30~60%로 많다. 잉여 칼로리는 뱃살을 늘리고 비만을 부른다. 보양식은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특히 치명적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환자는 짠 음식,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제철 과일 채소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보충해야 진짜 보양여름철 진짜 보양식은 육류가 아니라 채소와 과일이다. 이동환 원장은 “과일과 채소는 땀으로 배출된 수분은 물론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며 “여러 가지 색의 제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고,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인 콩이나 두부로 보충하거나, 육류로는 기름기 없는 삶은 고기위주로 적당량 먹는 것이 훌륭한 보양식이다”고 말했다.검은깨 검은콩 흑미 등 블랙푸드는 대표적인 식물성 보양식이다. 블랙푸드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노화의 원인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보랏빛 채소 가지 역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여름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부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수박은 혈압을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는 항산화물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채소 보양식을 먹더라도 육류 보양식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양을 줄여야 한다.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기면서 1인분의 2/3 정도만 먹으면 섭취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또 삼계탕이나 보신탕보다는 오리로 만든 음식이 비교적 칼로리가 적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 닭고기 보양식은 옻닭이나 삼계탕보다는 초계탕이 낫다. 기름기 뺀 맑은 육수에 견과류를 갈아 넣고 채소를 듬뿍 얹은 초계탕은 식초까지 더 해져서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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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유모(서울 도봉구)군은 날이 더워지면서 기저귀에 소변을 볼 때마다 자지러지게 울었다. 부모가 소아과에 데려가니, 의사는 "고추의 포피에 염증이 생겨서 짓물렀는데, 소변이 짓무른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남자 유아의 고추는 포피(包皮)로 덮여 있는데,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포피 안에 잔류하는 소변이나 피지 덩어리가 염증을 일으킨다. 포피만 빨갛게 짓무르면 포피염, 포피와 맞닿은 귀두가 짓무르면 귀두염이라고 부르고, 둘을 합쳐 귀두포피염이라고 한다.지저분한 손으로 고추를 자주 만지는 3~4세에 특히 많다. 포피염이 먼저 생기고, 심해지면 귀두염으로 번진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가 귀두포피염에 걸리면 오줌을 눌 때 보채고 운다.한양대병원 비뇨기과 박성열 교수는 "기저귀를 차는 아기는 사타구니가 항상 습한데, 제대로 씻어주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귀두포피염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귀두포피염으로 치료받은 0~5세 29만8500명중 6~8월환자는 8만1500명으로, 12~2월(7만1500명)보다 1만명이 많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귀두포피염은 대부분 2~3일간 사타구니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시키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심하면 항생제를 먹이거나 발라서 치료한다. 아이의 사타구니를 저자극 비누로 씻겨서 잘 말려 주면 예방할 수 있다.박성열 교수는 "포경수술을 시키면 귀두포피염을 피할 수 있지만, 귀두포피염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포경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며 "포경수술은 국소마취를 견딜 수 있을 정도인 초등학교 4~5학년에 시키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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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중에 환자의 뼈를 부러뜨리는 암이 있다. 최근 60대 초반 남성이 척추가 내려앉아서 골절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뒤늦게 암이 발견돼 필자를 찾아왔다. 이미 암세포가 척추를 심하게 녹여버렸고, 다른 뼈도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약해져 있었다.이처럼 골절을 유발하는 암은 다발골수종이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으로,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인 기능을 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종양세포는 단단한 뼈까지 공격하는데, 그러면 가벼운 운동이나 기침만 해도 뼈가 뚝뚝 부러진다. 환자 10명 중 7명은 척추와 늑골에 통증과 함께 병적인 골절을 경험한다. 또한, 종양세포가 골수를 침범해서 백혈구·적혈구·혈소판 수치를 감소시켜 극심한 빈혈이나 출혈 위험을 높인다. 10명 중 2명은 신장 기능까지 망가진다.다발골수종이 흔한 암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암 중 하나이다. 현재 매년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은 20년 전에 비해 30배 이상 많아졌다. 평균 발병 연령은 66세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암 중 하나다.다발골수종은 원인이 불명확하고,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나이가 들어 뼈가 자주 부러지고, 극심한 피로감이나 빈혈을 경험하면 이 병을 의심해볼 만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다발골수종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제도 몇 가지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환자가 몇년 안에 숨졌다. 평균 생존율은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서 6개월~5년 정도였고, 치료돼도 평생 재발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항암요법·조혈모세포이식술이 발전하고 표적항암제가 등장해 생존율이 극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개발된 표적치료제는 기존 생존기간을 1.5~2배까지 늘려 준다. 약 자체가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것은 물론,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인체의 암세포 공격력까지 강화시킨 결과이다.다발골수종은 아직 일반인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해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그러나 효과적인 신약을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신속히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려는 환자도 적지 않고, 서둘러 치료받아야 하는데 기다리는 환자도 많다. 효과적인 신약을 더 많은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정부·의료계·제약업계 등의 의견 수렴이 늦지 않게 이뤄져서, 제 때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는 환자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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