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데, 이는 증상을 잘 못 느끼고 여러 해 동안 인식하지 못한채 병을 가지고 있다가 치명적인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든다고 고혈압에 걸리진 않는다.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만 바꾸어도 충분히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 돌연사 등 합병증 위험 높아
고혈압은 피가 혈관 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혈압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 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 문제의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되고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하고 콩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고혈압 자체가 사망원인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고혈압에 의해 발병하는 합병증이 사망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주범으로 체내 여러 곳의 동맥에 동맥경화를 유발시킨다. 이 같은 동맥경화는 중요한 장기인 심장의 관상동맥, 뇌의 동맥, 신장동맥, 사지의 동맥, 대동맥 등에 발생하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동맥의 탄력성을 약화시켜 동맥으로서의 기능을 손상시켜 난치성 또는 치명적인 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고혈압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마침내 심장비후 같은 합병증도 일으켜 결국 심장의 펌프(pump)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망막의 출혈이나 박리를 일으켜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고혈압은 심장이나 뇌 같은 중요한 기관을 침범하며 일단 합병증이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점차 진행하여 치명적으로 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 음식은 최대한 싱겁게, 조금만 먹는 것이 중요
합병증이 없고 신기능이 정상인 고혈압에서는 상용량의 식염은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예도 있지만 식염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중의 하나가 되므로 가능한 염분섭취를 적게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1일 평균 식염 섭취량은 20mg 정도인데 실제로 1일 10mg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음식에 간은 개인차가 심하므로 싱겁게 먹는다는 것이 실제로 염분섭취가 적다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간에 의존하기 보다는 염분을 적게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음식중에서 밥을 제외하면 간이 없는 것이 없으므로 가장 효과적인 저염식사는 반찬을 적게 먹는 것이다. 또한 싱거운 것이라도 많이 먹으면 염분섭취는 많아진다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싱거워서 음식을 들기 곤란한 정도로 하기보다는 짠 반찬이지만 조금 놓고 입맛을 유지하면 저염식에 크게 도움이 되고 구미도 유지할 수 있어 실제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염분섭취를 적게 하는데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칼로리(열랑) 제한은 비만한 고혈압 환자에서 특히 요구되는데 표준체중을 목표로 하여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저칼로리 식사라도 식품을 골고루 사용하고 미네랄이나 비타민같은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지방 섭취는 줄이고 미네랄, 비타민 섭취는 풍부하게
동맥경화성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생선 알, 굴, 조개류, 새우, 오징어, 닭 내장, 각종 육류, 동물의 간, 버터, 마요네즈 등이며 이들은 특히 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지혈증이 있을 때에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불포화 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으로 호두, 땅콩, 아몬드, 잣 등의 견과류와 올리브유, 참기름, 낙화생유, 면실유, 들깨기름, 옥수수기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야자유, 코코아유 등은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칼륨이 풍부한 오렌지, 멜론, 바나나같은 과일, 각종 야채, 우유, 요구르트 등은 고혈압이 있을 때 좋은 음식이다. 그외에 김, 미역, 다시마같은 해초류 등에 각종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섭취가 권장된다.
▶ 소금, 고혈압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아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나트륨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해 화학조미료, 김치류, 젓갈류 등의 염장식품, 햄, 통조림 등의 가공식품 등은 우리가 즐겨 먹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그 속에 알게 모르게 많은 양의 염분이 녹아 있다.
나트륨이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소금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등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혈액 등에 섞여 음식물을 분해하고, 세포 속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삼투압 작용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또 신체 내에 유해한 물질이나 세균이 침투해도 세포와 혈관까지 침입하지 못하도록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아울러 발한 작용을 통해 체온조절까지 해준다. 이렇듯 소금은 인간생명 활동의 원동력 구실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약(藥)도 과하면 독(毒)이 되는 법이다.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 마비, 신장 기능 장애 등 각종 뇌혈관 및 심장순환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소금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한편으론 탄저균 못지않게 인체에 치명타를 안겨주는 물질이기도 한 것이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혈압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체 내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해 혈액에 많은 수분이 들어가므로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 기능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진료실에서 중년 남성과 여성의 고혈압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짠 음식을 좋아하고, 이러한 음식패턴의 영향으로 가족들 중에서도 혈압이 높은 경우도 많다. 물론 유전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고혈압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고혈압 환자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 국민은 1인당 하루 15~20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데,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10g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는 되도록 싱겁게 만들어야 한다.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대신 식초, 고추, 후추 등으로 맛을 내면 좋고, 국에는 소금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에 국물을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칼슘이 많이 든 감자와 콩, 채소 등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칼슘은 고혈압 유발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금을 섭취할 때 물을 함께 마시면 좋다 외식을 통해 먹는 음식들은 맛깔스럽고 맛을 위해 조미료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 외식하는 빈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번 길들여진 식습관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녀가 어려릴 때부터 온 가족이 함께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고혈압에 있어 식이요법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지속하면 혈압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본인이 평소에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선택하되 비교적 중간정도 강도로 하루 30~60분씩, 1주일에 4~5일정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역기와 같은 중량 운동이나 빨리 달리기와 같은 일시에 많은 힘을 쓰는 운동, 다이빙과 같은 머리를 낮추는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며 무리한 운동을 한번에 몰아서 하면 오히려 해롭다.
-
-
-
-
-
-
-
-
-
-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모유를 사고 파는 ‘젖동냥’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5월 14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모유를 상품화 하는 세태에 대해 비난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모유는 아기에게 하늘이 내리신 영양의 선물’이라는 말처럼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 흡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모유를 받아 아이에게 먹이는 거래는 불법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불법 유통 모유의 가장 큰 위험은 혈액으로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 중 일부가 모유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유를 먹는 신생아들은 면역력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모유로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매독, 에이즈, HTLV, 간염, CMV 등이다. 임신 중에 실시한 혈액 검사가 정상이기 때문에 출산 이후에도 모유가 안전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매독, 에이즈, C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들은 출산 후 성관계에서 전파될 수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는 “모유를 제공하는 산모의 건강상태, 모유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감염과 변질의 위험 등을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모유 제공을 위해서는 북미모유은행연합기준에 따른 절차를 거쳐 저온살균과 영양상태, 감염에 대한 검사를 거친 후 제공되는 모유인지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운송과정에서의 변질될 수 있기에 안전한 운송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에 모유은행이 설립됐다. 모유은행은 1년 미만의 건강한 수유여성으로부터 모유를 기증받아 저온살균처리한 후 모유가 필요한 조산아, 저체중아 및 영유아에게 제공하고 있다.
-
-
-
-
-
-
최근 비만 인구가 급증하면서 우리 몸에서 식욕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해외 연구진과 공동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우리 몸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인 뇌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새로운 식욕억제물질과 그 신호전달경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 하버드대 의대 김영범 교수,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변경희 교수, 바이오벤처 아디포젠 윤병수 박사는 뇌 시상하부의 클러스테린(아포지단백 J)과 LRP2가 식욕조절의 핵심인자이며, 클러스테린이 LRP2와 렙틴수용체의 상호작용을 유도해 강력한 식욕억제 작용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쥐의 뇌 시상하부에 클러스테린을 주입한 결과 LRP2와 렙틴수용체의 결합이 일어났고,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신호전달계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그 결과 비만 쥐는 음식을 덜 먹었고, 복부둘레와 체중이 줄어 비만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전까지 시상하부에서 식욕억제 역할을 하는 여러 아포지단백이 렙틴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신호전달 경로와 작용기전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7.396)> 최신호에 ‘클러스테린과 LRP2, 시상하부 식욕조절경로의 핵심요소’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정상 쥐에서 식사 후나 렙틴을 투여한 뒤 시상하부의 클러스테린 양이 증가한 반면, 비만 쥐에서는 클러스테린 양이 증가하지 않아 과식증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러한 문제는 비만 쥐에 다시 클러스테린을 주입하자 해소됐다.
우리 뇌에서 에너지 섭취와 소비를 관장하는 시상하부는 위장관이나 지방조직 등 신체 곳곳에서 보내는, 기아나 비만전달 신호 등을 감지해 몸 전체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은 시상하부에 비만전달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이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렙틴의 작용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이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만연해있지만,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욕억제 신호전달 경로를 알아낸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치료제, 식욕억제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