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냉이 봄나물에 중금속 듬뿍?

입력 2013.05.16 10:43

아파트 단지 뒷동산이나 국도변에 자란 쑥, 냉이 등 봄나물을 캐서 국을 끓이거나 떡을 해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들 봄나물 중 10%에서 농산물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 성분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심 도로변, 공단 주변, 하천변 등 위생 우려 지역에서 자생하는 봄나물 308개를 분석한 결과, 29건(9.4%)에서 채소류의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봄나물
사진=조선일보DB

이 지역은 자동차 매연이나 차량용 타이어가 닳아서 생기는 가루,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 등이 봄나물에 묻어 나오기 쉬운 곳이다. 위생 우려 지역에서 자생하는 쑥·냉이·씀바귀·돌나물 등 봄나물에서는 최대 기준치의 8배가 넘는 납(최대 2.5)과 카드뮴(최대 1.9)이 나왔다. 잎채소에 해당하는 이 봄나물들의 중금속 기준치는 납 0.3이하, 카드뮴은 0.2 이하다. 그러나 우려 지역이 아닌 들녘과 야산에서 채취한 봄나물 183개에서는 기준을 초과한 경우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납이나 카드뮴을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 호르몬계 이상, 간 손상 등 부작용을 앓을 수 있다. 김정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쑥 등은 뿌리에서 유기산을 방출해 토양 속 중금속을 용해시킨 뒤 빨아들인다”며 “일단 중금속에 오염된 쑥은 씻거나 끓여도 오염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먹는 사람도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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