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심장(Holiday Heart) 증후군’은 알코올로 인한 돌연사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휴일심장 증후군이란 평소에도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다음날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휴일 전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 심장기관계통에 이상이 오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술을 마시면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혹은, 심장 통증이 오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경우가 휴일심장 증후군이 보이는 증상이다. 이것이 심하게 지속될 경우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
휴일심장 증후군은 사회적 활동이 왕성해 술자리가 많은 35~55세 정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습관성 과음이10년 이상 지속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휴일심장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방치한 채 매일 술을 마신다면 이중 50% 정도는 5,6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로 알코올의존증으로 다사랑병원을 찾은 환자의 80% 정도가 음주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장기계통의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음주 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빠지는 것이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장기관은 치명적인 상태로 발전한다.
휴일심장 증후군은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큰 주의가 요구된다. 휴일 전날 같은 양의 술을 마셨다 하더라도 휴일심장 증후군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중년 남성들이 축적되어온 알코올의 양이 중년 여성들보다 훨씬 많고, 또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일정 부분 심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알코올성심근증도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코올성심근증은 확장성심근증의 한 종류로 심장 수축과 이완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맥박이 고르지 못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증상이 지속되면서 호흡곤란이 이어지거나 발작성 두근거림이 나타난다. 심근증이 심할 경우 실신하기도 한다.
알코올이 심근증을 유발하는 것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알코올 분해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심장 수축을 방해하는 등 심장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또 술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한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들도 심장에 좋지 않다. 이러한 독성 물질은 심장이 굳게 만드는 섬유화를 초래한다.
음주돌연사 치료와 예방법
내일 편히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폭주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평상시, 어려서부터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10년 이상 과음을 일삼고, 병적인 음주의 양상을 나타내거나 술로 인해 직장과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내성이 생겨서 술을 줄이거나 끊을 경우 금단증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심각한 알코올의존증이라면 근본적으로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일정 기간 술을 멀리했을 때 나타나는 손떨림, 불면, 긴장감, 건망증, 불안장애, 식은땀도 전조 증상이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고 알코올의존증 진단과 치료를 미루면 환청과 환시,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심화되면 25% 정도가 사망에 이른다.
또 음주 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한다. 심장초음파 촬영, 항부정맥 약물요법, 내과적 치료법 등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증상에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음주 돌연사나 각종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갑작스런 폭주는 금물
소량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보다 가끔 마시면서 폭음과 속주를 하게 되면 갑작스런 알코올에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심장계통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때문에 휴일 전날 마음이 편해서 술을 마실지라도 주위 사람들과 함께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한두잔을 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과음 후 찜질방, 사우나는 금물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하므로 위험하다. 또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므로 술 마신 후 사우나는 좋지 않다.
셋째, 음주 후 격렬한 움직임은 자제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에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알코올을 땀으로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방법일 수 있으나 갑작스런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넷째, ‘원샷’ ‘폭탄주’는 피하라
술을 급하게 마시거나 섞어마시면 인체는 알코올로 인해 갑자기 증가한 이산화탄소를 재빨리 제거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이를 위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액 순환의 속도가 증가, 혈관에 대한 압박이 커지게 된다. ‘폭탄주’ 역시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 심장에 큰 부담을 일으킬 수 있다.
다섯째, 술 마신 후 커피 안돼요
술 마신 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면 부정맥의 가능성이 있는데, 심장 질환에 카페인은 독약이다. 알코올만으로도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까지 마시게 되면 치명적이다.
리얼톡톡헬스조선 편집팀2006/09/15 14:41
우리나라 사람은 정말 명의와 큰 병원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전화-이메일-질문이 바로 ‘최고 명의’ ‘최고 병원’을 소개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해 드리지만, 마음은 개운치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명의’라는 말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립니다.
흔히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병원에 계신 교수님을 ‘명의’라고 하는데, 때로는 명의가 동네의사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치질수술은 일반외과 대장항문 전문의가 담당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 전문 교수가 최고의 치질 의사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매일 대하는 환자는 대장암 환자이지 치질환자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역임하신 서울대병원 박재갑 교수 같은 분은 치질환자가 오면 제자들이 개원한 병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낸다고 합니다.
박재갑 교수 같은 분이 1년에 치질수술을 몇 건이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한 건도 안 하는지도 모르죠. 대장암을 수술하기에도 스케쥴이 밀려 있는데, 한가하게 치질 환자나 붙잡고 있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서울대병원에 찾아오는 치질환자는 박 교수 밑에 있는 펠로우(전임의)나 레지던트가 수술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수술이란 고도의 숙련을 요하는 일종의 손 기술입니다. 예를 든 박 교수의 손은 대장암 수술에 익숙해 져 있고, 동네 치질전문병원 의사의 손은 치질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박교수보단 그 밑에 있는 펠로우나 레지던트가, 그들보단 동네 치질전문 의사가 더 치질 수술을 잘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서울대병원 명의에게서 꼭 치질수술을 받고 싶다"며 ‘빽’을 쓰는 사람을 여러 번 봤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맹장염-탈장-축농증-·중이염 수술이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위염-간염-결핵 같은 내과계 질환의 치료도 마찬가지 이유로 굳이 명의나 큰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가깝고 친절한 동네병원 제쳐 두고 굳이 없는 시간 내서 먼 길 찾아가서 몇 시간씩 기다렸다 3분 만에 쫓겨나는 고생을 사서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치료비도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가정합시다.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선 단순 복통에서부터 맹장염, 소화기계 암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 복통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도, 혈액검사에서부터 X선 검사, 복부초음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온 몸을 샅샅이 훑지 않고는 함부로 얘기하지 않는 게 그들의 생리입니다. 1%의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동네병원에서 몇 천원에 끝날 일이 대학병원에선 몇 십 만원이 되는 예가 흔하게 있습니다.
병원 또는 의사를 선택할 때는 그 병원(또는 의사)이 그 병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치료하는지, 환자 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것은 아닌지, 장비는 얼마나 최신 기종인지, 환자에게 친절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요즘은 병원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환자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적절한 병원과 의사를 고를 수 있습니다. 특정 신문이나 잡지 등에 개인병원(특히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사가 등장하는 일이 잦은데, ‘기사형식의 광고’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두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리얼톡톡헬스조선 대표ㆍ임호준 2006/09/15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