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양치 vs 아침 먹은 뒤 양치… 치과의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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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식후 양치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반면 기상 후 양치, 정확히는 기상 후 첫 양치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곧 아침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후 양치를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영국 치과의사 조티 친타미니 박사가 최근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그는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EXPRESS)’와 인터뷰에서 “아침 식사 전에 양치질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조티 박사에 따르면, 기상 직후 양치는 입안에 쌓인 치태·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강은 몇 시간 동안 침에 의한 자연적 세정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라며 “식사 전에 먼저 양치질을 하면 치태와 박테리아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면 식사 전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치약 속 일부 성분은 산성 음식·음료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산성 음식·음료에는 아침에 흔히 먹는 오렌지주스나 커피, 베리류 등이 포함돼 있다. 조티 박사는 “불소 치약을 사용해서 양치질하면 음식이나 음료가 치아에 닿기 전에 치아 표면을 불소로 코팅할 수 있다”며 “보호막을 형성해 산성 음식·음료로부터 치아 법랑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 후에는 30분 정도 지난 뒤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침이 자연적으로 산성을 중화하고 법랑질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특히 산성 식품을 섭취한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치아 마모가 가속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없거나 냄새 등으로 인해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면 물로 가볍게 헹궈주도록 한다. 조티 박사는 “아침 식사 후 양치질하기 전에 최소 30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며 “그렇게 하면 법랑질이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아침 양치질 직후 구강청결제 사용은 삼갈 필요가 있다. 곧바로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구면 치아에 남은 고농축 불소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점심 이후에 사용하고, 구강청결제를 쓴 후에는 30분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