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행 중일지도”… 입 속에 나타나는 변화 세 가지

입력 2026.05.14 06:20
치통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은 주로 혈변, 복부팽만 등 소화기 증상을 보고 의심한다. 그러나 입안에서 나타나는 일부 변화도 대장암이 진행되고 있다는 암시를 준다. 외신 ‘독티시모(Doctissimo)’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랄드 키에르제크 박사가 이와 관련된 세 가지 변화를 밝혔다.

▶잇몸 출혈과 부기=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내려앉는 증상은 흔히 치주염과 연관이 있다. 치주염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잇몸에 부기가 지속되고 출혈이 있으면, 유해 세균이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하다가 장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나아가 장내 염증 환경을 악화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화된 구취=일시적인 구취는 음식이나 위생 문제로도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구강 내 세균 증식 이상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퓨소박테리움 누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과 같은 구강 내 일부 세균은 대장암 조직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에 노력해도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 문제로 넘기기보다 전반적인 장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하얀 혹은 누런 백태=백태는 사멸한 세균, 죽은 세포, 음식물 찌꺼기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백태 자체는 흔한 현상이지만, 두껍게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구강 미생물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양치질을 자주 못하거나 수분을 적게 섭취한다거나 식습관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해질 수는 있다. 다만 혀에 하얗거나 누런 백태가 자꾸 낀다면 구강 환경에 변화가 생겼고, 대장 건강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다만 키에르제크 박사는 “이를 대장암의 간접적인 단서로 해석해야 하고,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며 “실제로 대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여전히 소화기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즉, ▲혈변 ▲변비 ▲설사 ▲복부 팽만 ▲복통 등의 소화기 계통 증상을 더욱 유심히 살펴야만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되거나 빈혈,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도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