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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비가 자주 내려 습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는 모든 이들을 쉽게 지치게 만들지만, 피부에 드러나는 병변으로 인해 전염되는 질환이라 오해를 받는 건선 환자들에게는 참 잔인한 계절이 되기도 한다.건선은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의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각질세포가 덮이는 유형의 판상 건선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손발바닥을 중심으로 무균성 농포와 함께 붉은색 반점이 올라오는 국소 농포성 건선의 일종인 손발바닥 농포증(palmoplantar pustulosis, 수장족저 농포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만나기도 한다.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런 환자들이 건선의 일종으로 나타나는 농포를 단순 습진이나 물집으로 생각해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지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운 상태가 되어서야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특히 건선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20~30대에서 발병률이 높고, 손발바닥 농포증의 경우 국내에선 40~50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층의 삶의 질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손발바닥 농포증의 증상이 심해질 경우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 표면이 갈라지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되는데, 사회생활 중 손과 발을 쉽게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이어지기에 환자들이 겪는 부담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다행스러운 점은, 피부과에서의 검사를 통해 손발바닥 농포증으로 진단이 이뤄지면 현존하는 치료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병변의 특성 및 증세에 따라 외용제를 통한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적 약물치료법, 생물학적 제제 치료법을 사용해 볼 수 있는데, 최근 생물학적 제제 중 인터루킨 23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중증도-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에 투여했을 때, 83.3%의 환자가 치료 52주차에 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및 심각도 지수가 50%이상 개선(PPPASI 50)되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료실에서 직접 만나는 환자들 또한,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은 후 ‘건선과 손발바닥 농포증이 본래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다며 ‘이젠 정말 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문의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이 아닐 수 없다.손발바닥 농포증은 판상 건선과 같이 완치가 되기 어렵지만,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법을 통해 증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제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몸과 마음이 혹사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조기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건강한 삶을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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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체질에 따라 계절별로 취약하고 강한 면이 달라서 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선 본인 체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네 가지 체질 중에서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체질은 소양인 계통의 열 많은 체질이다. 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실열, 또 한 가지는 허열. “실열”은 진짜 열이 많아 열이 꽉 차있는 체질. 예를 들면 이만기, 강호동 씨처럼 열정과 지혜가 넘치는 체질이 대부분 실열에 해당된다. “허열”은 체력이 약해서 열을 눌러주지 못해 헛되이 위쪽으로 열이 치미는 체질. 예를 들면 갱년기 여성, 수족냉증이 있는데 얼굴로만 열이 올라오는, 배는 냉한데 가슴과 얼굴 머리는 뜨거운 체질, 손발과 겨드랑이에 땀이 나면서 냉기와 열기가 반복하는 체질이다.딱히 소양인으로 지칭하지 않더라도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실열” 또는 “허열”로 인해 열이 위쪽으로 맹렬히 상공하는 증상, 손끝 발끝 아랫배 등짝 등이 뜨겁다가 식었다가, 그리고 이 부위들에 땀이 났다 말랐다가 하는 징후들이 반복된다. 워낙 열이 치밀어 올라 여름철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물, 빙과류, 냉면과 같은 음식을 즐겨 찾기 쉽다. 이런 분들은 차가운 음식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여름에는 더위에 지쳐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입맛이 없어진다. 높아진 습도 때문에 맥이 늘어지기 쉽다. 사계절 중에서도 여름에 특히 보양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음식인 삼계탕은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열이 오르고 몸의 끝부분에 열감 냉감이 교차하는 체질에게는 오히려 변비나 설사가 생기게 할 수도 있다.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을까? 이런 체질들에게는 시원하고 맑으면서 체력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이런 분들은 “머리와 상체의 열”을 내려가게 하고, “신장의 음기”(체력저장성)가 쌓여서 대변을 시원하게 잘 보게 도와드려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착한 차가운 성질”의 음식으로 청열(淸熱) 보음(補陰)하는 음식이 적합하다. “착한 차가운 성질”의 대표 음식인 돼지고기가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돼지고기가 몸의 열을 내려주면서 기운을 보충해주고 대변을 잘 통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옛 문헌들에도 돼지고기는 “그 성질이 차고, 근골이 약할 때 먹으면 좋고,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하는 데 좋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과 함께 “9가지 필수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부위에 따라 쓰이는 용도와 영양성분이 매우 다양하다.돼지고기는 면역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최대 공급원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해 단백질 합성 효율을 높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생체의 재생성장과 유지를 돕는다. 이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B군들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더운 여름철 허약 체질인 사람의 기력을 보강하는 측면에서도 우리 땅에서 키운 신선한 한돈은 여름철 최고의 식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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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인 아이들이 학교를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과목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날들이 오래 지속되면 아이들의 사회성이 약해지고 정서적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육부에서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모든 학교에 대하여 전면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무척이나 다행이고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전면 등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학교에서 코로나19의 전파를 예방하고 차단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전면 등교 후 학교가 대규모 유행의 진원지가 될까 걱정하는 학부모님과 전문가 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육부에서는 선제적 PCR검사를 위한 이동형 검체채취팀을 시범운영 중이다. 하지만 현재의 PCR검사 방식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확실한 해결책으로 보기가 어렵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하루 종일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도입된 자가진단기기를 이용한 신속항원진단법은, 진단시간을 몇 십 분 단위로 줄이는 이점은 있으나, 정확도에서 문제가 있어 전면 등교의 성공을 위한 대안으로는 역시 부족하다.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뛰놀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지혜를 짜내 새로운 K-방역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현재의 K-방역 성공 역사는 질병관리청의 서울역 회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진단기기 허가를 위한 진단업계의 발 빠른 현장의견 수렴과 정부의 신속한 허가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PCR방식의 우리나라 진단기기가 세계적인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거기서 한 단계 도약을 할 때다. ‘정확한’ 진단에 더해 ‘신속한’ 진단까지 아우르는 성공 방정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서울대에서 자체적으로 검사를 원하는 학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하기 위해 설치한 ‘신속분자진단’ 검사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속분자진단법을 이용하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약 1시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높은 정확도만 담보된다면 전면 등교의 성공을 위한 최상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감들이 이러한 신속분자진단 검사소를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같이 시도해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서울대의 노력은 신뢰성과 정확성이 담보된 코로나19진단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행 검사와 더불어 신속분자진단검사는 방역당국의 방역 속도, 규모, 접근성 등 다각적인 측면을 개선시킬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해외에서는 이미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응급실(병원), 호흡기클리닉, 공항, 학교 등에서 20분 이내에 진단이 가능한 신속분자진단기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의 감염 걱정 없이 매일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 주자. 이를 위해서는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코로나19진단이 절실하다. 기존의 PCR진단에 더해 자가진단, 신속분자진단 등 코로나19 진단법이 여럿 등장한 지금, 진단기기의 사용에 있어서 신속성과 정확성의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우리 아이들이 2학기에 성공적인 전면 등교를 위하여 어떠한 코로나19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K-방역의 성공 해법이 될 것인지에 대하여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솔로몬의 지혜를 함께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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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에게 ‘걷는 즐거움’을 앗아갔다.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외출이 줄어들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든 것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걷기실천율(걷기를 주 5회, 30분 이상 실천하는 비율)’은 37.4%로 2019년 40.4% 대비 3.0%p가 줄었다.다행인 점은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연일 반겨주면서 ‘걷는 즐거움’이 우리 곁에 돌아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오는 7월부터 마스크 없이 산책이나 운동이 가능해지면서 콧바람을 쐬기 위해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산책은 기분 전환은 물론이고 건강 관리에도 매우 효과적인 활동이다. 가볍게 걷는 산책은 뇌 휴식과 하체 근육 강화에 유익한 일거양득의 활동이다. 특히 평소 허리나 무릎이 아픈 환자나 시니어들이라면 무리해서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것보다 유유자적하게 산책하는 것이 척추·관절 건강 관리에 더 낫다.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산책은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여가활동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8명은 여가문화 활동에 참여했는데, 3명 중 1명은 산책(34.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시니어들은 산책조차 쉽지 않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시니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143만3778명으로, 전체 환자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이 같은 이유로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증상으로는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허리 통증과 다리의 당김, 저림 등이 있고 걸을수록 증상이 심해져 보행장애도 두드러진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한다.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는 일이 부지기수다. 문제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병행돼야 척추관협착증을 이겨낼 수 있다.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대부분이 시니어인 만큼 증상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 후 비수술 치료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 치료 단계에서 척추관 내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을 회복시켜 통증을 완화해 문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다. 먼저 추나 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받는 압박을 해소한다. 이후 침치료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치료로 염증을 개선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한약 처방을 병행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한방통합치료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기도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약 3주간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 378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입원 당시 평균 허리 통증 NRS(Numeric Rating Scale) 수치는 5.73점이었으나, 퇴원 시점에서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3.66점으로 떨어졌다. 다리 통증 NRS 수치도 입원 당시 4.78점에서 퇴원할 때는 3.33점으로 완화됐다. 허리·다리 NRS 수치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통증 강도를 0~10 사이의 숫자로 표현한 척도다.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특히 한방통합치료의 효과가 장기 추적에서도 유효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 할만 하다. 퇴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허리·다리 통증 NRS 수치를 조사했더니 허리 통증 NRS 수치는 3.53점, 다리 통증 NRS 수치는 2.51점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것이다. 치료의 만족도도 높았다. 환자의 약 90%는 한방통합치료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전 국민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이겨내서 마음 편히 걸으며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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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복통인데, 심하게 아파 보이지는 않으면서 자주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면 병원을 가야하는지 고민이 될 것이다. 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반복성 복통의 유병률은 9~15%로 알려져 있다.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일 이내에 시작된 복부의 통증인 급성 복통과 다르게 만성 복통은 주로 4~16세의 소아청소년에서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정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복통을 의미한다. 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복통은 10~15%에서만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는데, 대부분은 기능성 위장관질환과 관련된 복통인데 이를 기능성 복통이라고 부른다. 기능성 복통의 정확한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내장의 과민 반응과 위장관 운동의 장애가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생리적, 정신적, 유독성 물질의 자극에 대한 비정상적 반응을 유도하는 내장의 과민 반응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15%의 기질적 원인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복통에 대한 평가는 정확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기초로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에 대한 감별이 중요하다. 연령 및 복통의 위치에 따른 원인 질환을 염두에 두고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복통에 대한 감별을 먼저 해야 한다. 복통과 동반된 증상으로 발열, 구토, 설사, 변비, 혈변, 빈혈, 음식 섭취 감소, 체중 감소 등이 있는지 문진하여야 하고 복부 팽만, 장음의 변화, 압통과 반발통의 위치, 간과 비장의 비대 등을 진찰하여야 한다. 기질적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검사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복부 X선 촬영이 있고 필요에 따라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또 대변내 세균이나 기생충 검사, 헬리코박터균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으며 식사와 연관된 상복부 통증을 오래 호소할 때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충수돌기염에 의한 급성 복통과 기질적 원인에 의한 만성 복통은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만성 복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성 복통은 4-18세 소아청소년에서 경고 증상과 징후가 없고, 정상 신체검사 소견을 보이며 혈변 등이 없으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 환자들이 기능성 복통의 확실한 진단을 받지 못해 환자와 보호자가 불안감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데 한 명의 의료진이 계속 추적 관찰하고 상담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만성복통클리닉에서는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을 찾고 교육, 상담 및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아래와 같은 경고 증상이 있을 때는 꼭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아보고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통으로 인해 잠에서 깰 정도일 때- 지속적인 오른쪽 상복부 또는 오른쪽 하복부 통증- 등쪽이나 옆구리쪽으로 전달되는 통증이 있을 때- 복통이 있으면서 담즙이 섞인 구토를 하거나 음식 섭취를 잘 하지 못할 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설사나 대변에 피가 섞일 때- 만성 복통이 있으면서 성장이 잘 안되고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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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보다 보면, 피곤하면 눈이 노래진다, 주변에서 혈색이 안 좋다고 한다, 손이 노랗다 등의 이유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언론에서 유명인의 췌장암, 간암 투병에 관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많은 경우, 검색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방문하지만, 황달의 정의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몸이 노랗다고 모두 황달이 아니라는 뜻이다. 황달은 혈액 중에 빌리루빈이라는 성분이 쌓여서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 상승을 동반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혈액검사를 해보고 올 수는 없으니 구별하기 어려운 노릇이다. 여기서 한 가지 손쉬운 방법이 있다. 자연광에서 공막(눈의 흰자위)을 관찰하고 노랗다면 진짜 황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병원을 바로 찾을 것을 권한다.실제 몸이 노랗다고 병원을 찾는 다수의 환자는 황달이 아닌 것으로 판가름 난다. 그럼 황달도 아닌데, 즉 빌리루빈이 정상인데, 몸이 노래질 수도 있다는 말인가? 한 예로 30대 여자 환자가 한 달 전부터 손바닥이 노랗게 변하고, 이후 얼굴색도 노랗게 변해 방문한 적이 있다. 우선 공막 황달이 관찰되지 않아 실제 황달이 아닐 가능성이 높았고, 병력 청취에서 한 달 전부터 오렌지를 매일 하나씩 먹고, 루테인도 복용을 시작했다고 하였다. 물론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 수치는 정상이었고, 어렵지 않게 카로틴피부증으로 진단하였다. 카로틴피부증은 피부의 각질층에 비타민 A 전구체인 카로틴이 침착되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과일, 조류에 많이 합류 되어 있고, 대표적으로 당근, 고구마, 호박, 시금치, 상추, 자몽, 오렌지, 브로콜리, 상추, 피망, 김 등이 있다. 또한 루테인도 카로틴경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런 과잉섭취에 의한 피부색 변화는 카로틴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했을 때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외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신증후군, 간질환 등에서도 카로핀피부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필요하다.다음으로 실제 황달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리는 실제 황달이 있다면, 가장 먼저 간염이나 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황달이라 듣고, 방문하는 경우 가장 흔한 진단은 길버트 증후군이다. 인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4-16%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으니 드문 질환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간접 빌리루빈을 직접 빌리루빈으로 전환하는 효소의 선천적 결핍과 연관된 질환으로 탈수, 과로, 스트레스, 금식 등의 상황에서 간접 빌리루빈의 상승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고, 주로 간접 빌리루빈이 상승하는 고빌리루빈혈증이 있으며, 다른 원인이 배제된다면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간경화, 간암 등으로 진행을 하지 않는 양성 질환으로 걱정할 필요 없다.모든 황달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간암, 담관암, 췌장암과 같은 간담도계 악성종양이다. 그렇다면 실제 황달이 발생한 환자에서 악성 종양을 시사하는 임상적 소견은 무엇이 있을까? 악성종양에서만 발생하는 특이도가 높은 증상은 없지만, 악성종양을 의심할만한 단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나이는 모든 암의 공통된 위험인자이다. 일반적으로 65세를 기준으로 할 때, 고령의 환자에서 황달 소견은 진단에 집중을 필요로 한다. 다음으로 임상 증상으로 갑자기 발생한 식욕부진, 체중감소, 진통제에 호전이 없는 명치 통증, 우상복부 통증은 빠른 진단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음주력(남자:소주 4병/주, 여자:소주 2병/주), B형간염, C형간염, 담낭결석, 간내담관결석, 간디스토마, 만성췌장염과 같은 병력도 진단적 단서가 될 수 있다. 갑자기 황달이 발생했다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악성종양을 의심할 만한 임상적 특징이 있다면 신속한 진료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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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설렘이 가득한 달이다. 야외 활동은 많아지고 옷차림은 가벼워진다. 하지만 긴 팔과 긴 바지로 피부를 가려야 하는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달갑지 만은 않은 달이다.비듬 같은 두꺼운 각질과 붉은 발진이 피부를 덮고 있는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쉽게 보이는 피부병변 탓에 환자의 심리적 고통이 크며 이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가 심각하다. 손이나 발바닥에 농포, 붉은색 반점 등이 올라오는 손발바닥 농포증 역시 흔히 알려진 심상성 건선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 공공장소 출입에 제약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환자의 1/3 이상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은 업무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발생 연령도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활동성이 많은 20-30대에서 건선 발병률이 높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40-5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모두 사회 생활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빈번함을 감안하면 두 질환 모두, 개인의 문제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피부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과 같은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와 관리의 첫 걸음이다.다행히 최근에는 중증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인터루킨 23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건선 환자에 투여했을 때, 10명 중 8명 이상에서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로 증상이 호전되고, 해당 효과는 약 4년간(204주) 지속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인터루킨 23 억제제의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 효과 역시 3상 임상 연구 통해 52주간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인다. 환자들은 봄과 여름에도 긴 팔, 긴 바지 등으로 피부를 가릴 필요가 없고, 일상과 사회 생활에서 어떤 장애나, 불편함이 없어 ‘살 것 같다’고 표현한다.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 등으로 자의적 치료를 시도하다 증상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에서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임상의의 입장에서는 이런 적극적인 치료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알고 이해하여, 이제 난치성인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이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임을 인지하여 건선과 손발바닥 농포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없기를 바란다.설레는 5월의 봄을, 더 많은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이 만끽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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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 100세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3세. 앞으로 의학 발전과 건강관리 정책 등이 더 촘촘해 지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멀지 않았다. 건강한 노후는 축복이지만, 그 반대가 된다면 하루하루가 괴로울 것이다. 건강도 ‘연금’처럼 차근차근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처럼 건강도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연금도 그렇듯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0여 년간 환자를 진료하면서 터득한 청년·중년을 위한 노인준비 방법 6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귀’를 아껴야 한다. 망가진 청력은 회복되기 어렵다. 나이 들어 청력장애가 생기면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목소리도 커지고, 대인관계가 불편해 피하게 된다. 고음 노출이 많이 될수록 청력장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젊었을 때부터 이어폰 사용과 고음으로 음악 듣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1년에 한 번 청력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명이 있으면 치료를 제때 받고, 청력장애가 있으면 나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자.두 번째로 ‘눈’을 아끼자. 시력저하의 주요 원인은 ‘백내장’이다. 젊었을 때부터 망막을 자극하는 직사광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망막 시신경에 스트레스가 쌓으면 눈이 망가질 위험이 높다.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선글라스를 썼다고 햇빛을 쳐다보는 것도 금물이다. 안압과 망막 체크를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는 시력검사를 받자.세 번째는 ‘치아’다. 좋은 음식은 대부분 오래 씹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가 그렇다. 나이 들어 치아가 좋지 않으면 영양결핍이 생겨, 신체 컨디션이 저하된다. 이빨이 빠지면 ‘치매’ 발병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받고, 충치와 치주염은 바로바로 치료하자. 식사 후 3분 이내, 하루 3번, 3분 동안 닦는 것은 기본. 너무 세게 닦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무릎 관절’을 아껴야 한다. 아이들 다 키우고 여유가 생겨 이제 여행을 다니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려면 ‘무릎 건강’은 필수다. 젊었을 때 무릎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다친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과체중인 분들은 1kg 감량만으로도 무릎 하중을 5kg 이상 줄일 수 있다. 다리 근력 운동을 하면 무릎 연골을 감싸고 있는 근육을 잡아줘 무릎 관절염 위험을 줄여준다. 염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소염진통제를 먹자. 소염진통제가 관절염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무릎관절 수술도 적기가 있다. 미루다가 너무 늦게 받게 되면 힘이 빠져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재활운동이 힘들어진다.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 때 수술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섯 번째는 ‘근육’ 유지다. 근육은 나의 체력을 결정하는 엔진 크기이다. 20대 때 근육이 100이면 40대 이후 10년마다 8% 감소한다. 70대 이후부터는 10년마다 15% 감소해 80대로 가면 절반인 50으로 줄어든다. 매 끼니 계란 크기의 살코기, 생선, 닭고기, 해산물, 두부, 콩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 15분 정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으로 ‘때깔’을 유지하자. 젊게 살려고 노력해야 젊어질 수 있다. 복부비만과 탈모만 없어도 한층 젊어 보인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머리카락은 빠지기 전에 관리하자. 한번 불어난 몸무게와 빠진 머리는 좀처럼 복구하기 쉽지 않다. 피부도 관리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 선크림을 바르고, 보습만 잘해도 피부 노화를 줄일 수 있다. 눈꺼풀이 쳐져 시야를 가린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눈 성형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앉을 때나 걸을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내 건강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멋진 중년으로 부럽게 쳐다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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