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는 언어 능력이 점차 떨어져 글씨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한글의 모음을 쓰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윤지혜 교수는 경증의 치매 환자 18명과 건강한 사람 18명에게 '귤' '남' '병' '쑥' '꿩' 등 30개 글자를 쓰도록 했다.그 결과, 치매 환자는 모음을 쓸 때 더욱 애를 먹었다. 자음-모음-자음(받침)으로 이뤄진 한글에서 첫 자음과 받침을 잘못 적은 경우는 각각 평균 5.2회, 6회였으나, 모음을 틀리게 적은 경우는 10.5회였다. 또한, 치매 환자는 모음을 적을 때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첫 자음을 적고 이어서 모음을 적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건강한 사람이 약 0.2초인 반면, 치매 환자는 약 0.6초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글자 하나를 전부 적는 데 걸린 시간은 각각 1.9초와 3.2초로 치매환자가 1.7배 길었다.영어·일본어 등 대부분의 글자가 알파벳을 오른쪽으로 나열하는 것과 달리, 한글의 경우 글자에 따라 모음을 자음의 옆에 쓸지 아래에 쓸지 다르다. 윤 교수는 "치매 환자는 언어 능력뿐 아니라 시공간 능력도 함께 저하된다"며 "첫 자음을 적을 때까지는 건강한 사람과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모음을 적을 때까지 걸린 시간에는 차이가 컸고, 그 위치 또한 엉뚱했다"고 말했다.언어 능력을 결정하는 부위는 뇌 전두엽 중에서도 왼쪽에 해당한다. 시공간 능력을 결정하는 부위는 전두엽의 오른쪽 부위다. 뇌졸중으로 한쪽만 다친 환자를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뇌의 왼쪽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글자 자체를 적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뇌의 오른쪽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글자의 조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김진구 헬스조선 기자2018/03/23 09:10
나이들수록 섭취하기 어려운 비타민을 하나 꼽으라면 비타민B12이다. 우선 덩치가 압도적으로 크다. 분자량으로 치면 비타민C의 7배가 넘는다. 커다란 만큼 소화 흡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육류, 생선, 유제품과 같은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에 들어있는 비타민B12를 인체 내부로 가져오려면 두 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다. 1단계로 강력한 위산에 의해 단백질에서 비타민B12를 떼어내야 하고, 2단계로 비타민B12를 장벽 너머로 수송하기 위해 내인인자라는 특별한 단백질을 만들어내야 한다. 위산 분비가 줄어들면 음식 속 비타민B12를 소화 흡수하기 어렵다. 고령자의 10~30%가 비타민B12 흡수 문제를 겪는다. 50세 이후부터는 비타민B12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한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프로톤펌프억제제)이나 메트포르민이라는 당뇨약을 장기 복용 중인 경우에도 비타민B12의 흡수가 저해되므로 따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비타민B12는 DNA를 만들고 적혈구와 신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결핍되면 피로감, 변비,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심하게는 우울증, 치매, 기억력 감퇴를 경험할 수도 있다.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은 보충으로 되돌릴 수 있지만, 신경계 손상은 돌이킬 수 없기에, 부족할 때는 얼른 채워줘야 한다.
종합정재훈 약사·푸드라이터2018/03/23 09:08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일이 바쁘든 바쁘지 않든 항상 기운이 없고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몸이 아닌 뇌의 문제일 수 있다.최근,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 현대인의 뇌 피로에 대해 담은 책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비타북스 刊)'을 내놨다. 이시형 박사는 웰니스센터인 힐리언스 선마을을 세워 11년간 운영했다. 그동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은 피로의 정체와 해소법을 책으로 정리했다. 책에는 뇌 피로의 증상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로 탈출법이 자세히 담겼다.이시형 박사는 "정부 차원에서 법적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피로 사회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히 몸을 편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뇌를 쉬게 해야만 만성적인 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쉴 틈 없이 일하고, 어쩌다 쉬는 동안에도 일 생각을 해야 하는 생활 탓에 우리 뇌는 피로한 상태다. 더군다나 뇌는 자는 동안에도 꿈을 꾸거나 기억을 저장하는 등 끊임없이 일을 한다. 뇌 과학계에서는 멍하니 있을 때에도 활동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걸 밝혀냈다. 'DMN(내정상태회로)'인데, 뇌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DMN이 소모한다. 이시형 박사는 "진짜 휴식은 DMN까지도 활동을 멈춘 상태"라며 "밤에 처음 잠들고 90분 정도가 그 때"라고 말했다. 잠들고 난 뒤 첫 90분을 '잘' 자야 피로가 풀린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잘 자기 위한 방법으로, 이시형 박사는 ▲잠들기 90분 전 41도의 뜨거운 물로 10분간 목욕하기 ▲기상 시각 일정하게 유지하기 ▲아침에 햇볕 쬐며 가볍게 산책하기 ▲생체리듬을 고려해 20분 낮잠 자기를 추천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여기에, 마음챙김명상을 하면 효과는 더 좋아진다. 마음챙김명상이란 문득 떠오르는 잡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바람이나 빗물에 의해 파도가 이는 강물을 멀리서 바라보듯,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객관적으로 보면 DMN도 'OFF(비작동)' 상태가 된다는 게 이시형 박사의 설명이다.이시형 박사는 "뇌 피로 상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면역계·내분비계·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해져 각종 질병이 생기기 쉽다"며 "한 달이 지나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거나, 구내염 등 각종 염증 질환이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뇌 피로를 의심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쉽게 피곤하고 휴일에 녹초가 되거나, 일의 능률이 예전보다 떨어졌거나, 눈 피로·어깨 결림 등을 자주 겪는 사람도 뇌 피로 상태일 수 있다.
건강서적한희준 헬스조선 기자2018/03/23 09:08
종합김수진 헬스조선 기자2018/03/23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