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홍삼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보다 5000억원 이상 컸다.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구매 금액 기준 올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1조4062억원)이었다. 이어 ▲종합·단일 비타민(9061억원) ▲프로바이오틱스(8913억원)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3789억원) ▲체지방감소제품(2325억원) ▲단백질보충제(1400억원) ▲당귀추출물(1127억원) ▲콜라겐(922억원) ▲프로폴리스(633억원) 순으로 확인됐다.홍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다. 최근 4년 간 판매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효능 또한 익히 알려졌다. 진세노사이드 등이 풍부한 홍삼은 면역세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며 육체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혈중 젖산 농도, 크레아틴산 수치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홍삼의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흐름 개선 ▲기억력 향상 ▲항산화 효과 ▲갱년기 여성 건강 증진 등이다.홍삼을 구매할 때는 원료와 함량은 물론, 첨가물 종류, 원산지, 건강기능식품 표시,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마크 등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홍삼을 먹으면 특정 질환이 치료된다는 식으로 허위·과장 광고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홍보하고 있진 않은지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다.구매 후에는 제품에 표기된 일일섭취량을 지켜서 섭취하도록 한다. 단순히 몸에 좋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먹어선 안 되며, 특히 당뇨병 환자와 심혈관질환자는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홍삼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고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또한 갑상선 질환 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먹은 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열감, 두통, 불안감 등과 같은 갑상선 기능 항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 중인 자가면역질환자도 홍삼처럼 면역력 증진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은 피하도록 한다. 이 같은 질환이 아니어도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라면처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아침마다 눈 주변의 부기가 관찰된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신장은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뼈 밑에 쌍으로 나란히 위치한 장기다. 크기는 주먹만 한데 강낭콩 모양에다 팥색이라 ‘콩팥’이라 불린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신장의 핵심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는 양쪽 신장에 총 200만 개 정도가 있다.사구체신염은 병원균에 의한 면역반응이나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발생한다. 사구체가 제 기능을 못하면 노폐물이 걸러지기는커녕 혈액과 단백질이 방광으로 내보내진다. 이러면 혈뇨와 단백뇨가 관찰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사구체질환 중 혈뇨와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사구체신염은 종류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혈뇨와 단백뇨 외에 부종도 사구체신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아침에는 얼굴 특히 눈 주변에,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 쪽 주변으로 부종이 나타난다. 이외에 거품뇨가 관찰되기도 한다. 급속하게 진행된 사구체신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량 감소, 호흡곤란, 고혈압 등이다. 김진숙 교수는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증, 즉 만성콩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간단한 혈액 검사, 소변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니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구체신염은 크게 일차성 사구체신염과 이차성 사구체신염으로 구분된다. 당뇨, 고혈압, 감염, 자가면역질환, 혈관염 등 전신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사구체신염이라고 일컫는다. 반면,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으로는 면역조절 장애가 있지만 아직 모든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사구체신염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 맞춤 약물로 진행된다. 이미 신장이 손상됐다면 관련 합병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김진숙 교수는 “사구체신염을 앓고 있다고 해서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무조건 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상태에 따라 신장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정상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오히려 권장사항이 될 수 있기에 식습관 또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또다시 돌아온 김장철, 혹여 흔히 '다라이'로 불리는 빨간색 고무 대야를 사용하려고 했다면 멈춰야겠다. 건강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힘들게 담은 김치를 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빨간색 고무대야를 썼다간 김치에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될 수 있다. 고무대야는 보통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김장철 고무대야를 사용하고 싶다면, 식품용으로 만든 합성수지(플라스틱) 재질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골라 써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김치에 역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고무대야 같은 PVC(폴리염화비닐), PE(폴리에틸렌) 계통 공업 용품에는 페놀이라는 화학 첨가물이 함유돼 있다. 김치를 씻으려고 대야에 수돗물을 담으면, 페놀이라는 물질이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유해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이 바로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의 원인이다. 물속에 수십억분의 1정도만 있어도 불쾌한 맛이 나며,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과량 섭취하면 피부, 점막, 위장 등으로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 구토, 경련 등 급성 중독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야뿐만 아니라 멀리서 수돗물을 틀기 위해 끼우는 고무호스에도 페놀이 포함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따라서 안전하게 김장하려면 김장용 매트, 대야, 바가지, 비닐, 도마, 고무장갑 등을 구매할 땐 반드시 '식품용'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그림 문구가 표시돼 있다. 도안은 영업자가 식품용 기구 도안 가형부터 바형 중에 선택해 표시한다. 어쩔 수 없이 식품용이 아닌 고무대야 등을 사용해야 한다면 식품용 비닐을 깔아 배추나 양념 등이 고무대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돗물은 되도록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아 사용하고, 호스를 반드시 써야 한다면 일반적인 고무호스 대신 무독성 식품 세척 전용 호스·실리콘 호스·스테인리스 스틸 호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한편, 파 뿌리나 양파껍질 등으로 김장 양념용 육수를 우려낼 때 간혹 양파를 살 때 담아주는 양파망을 재활용해 우리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 재질인 양파망은 높은 온도에서 붉은색 색소 등이 용출될 수 있어 식품 조리 중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식품용으로 제조된 스테인리스 재질 육수망(통)을 사용해야 한다.
-
-
-
-
아이들이 흔히 먹는 영양제 ‘텐텐’을 먹으면 생리가 빨라진다는 말이 온라인상에서 속설처럼 퍼지고 있다. 실제 텐텐을 먹고 생리혈이 급격히 많아졌거나 생리일이 예정된 날짜보다 빨라졌다는 경험담도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SNS 등에 게재된 관련 게시물에선 “생리 빨리하고 싶은데 나도 텐텐 따라 먹어볼까”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도 텐텐이 생리에 영향을 미칠까? ◇텐텐, 생리에 영향 미칠 가능성 희박생리주기에 텐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도 이런 속설이 나온 건 텐텐 속 비타민E 성분 때문이다. 비타민 E는 생리주기 변화, 생리혈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비타민E를 함유한 모든 일반의약품에는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 문구가 기재돼있다. 엄준철 약사(헬스조선 자문약사)는 “비타민E를 생리일 근처에 과도하게 먹을 경우 출혈이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생리 관련 부작용은 비타민 E를 과도하게 먹었을 때만 발생한다. 비타민 E는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방해해 출혈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과도한 양을 복용했을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의 국내 성인 하루 상한 섭취량은 540mg, 미국은 1000mg, 유럽은 300mg이다. 텐텐에 함유된 비타민 E는 5mg에 불과하므로 텐텐에 의해 생리주기나 양이 달라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전문가들은 소량의 비타민 E 보다 기존 질환이나 생활습관이 생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혜경 교수는 “생리 변화는 비타민 E 복용보다 젊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스트레스, 체중 변화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엄준철 약사는 “마늘, 생강, 양파, 인삼, 홍삼, 오메가3 등의 식품 자체가 혈소판의 응집을 방해해 피가 응고되는 것을 막고 출혈을 촉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경구피임약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 E 섭취 주의해야적정량의 비타민 E가 생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혈전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비타민 E 자체가 혈전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건 아니지만, 여성호르몬제와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경구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가 있다.◇생리 문제 생겼다면 산부인과 내원 권유생리주기가 지나치게 불규칙해 주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봤거나, 생리혈이 과도하게 적어 비타민 E 복용을 고민했다면, 산부인과 방문이 우선이다. 빈혈, 조기폐경, 다낭성증후군 등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혜경 교수는 “비타민 E 성분으로 생리 주기 조절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생리 주기 조절을 원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고(故) 박만훈 부회장이 ‘국민훈장(목련장)’을 수훈했다고 30일 밝혔다. 훈장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부인인 이미혜 여사가 대리 수훈했다.고 박만훈 부회장이 수훈한 국민훈장은 보건복지부가 수여하는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 포상’ 중 최고 훈격이다.고 박만훈 부회장은 서울대 분자생물학(학사)·바이러스학(석사)·캐나다 오타와대 분자바이러스학(박사)을 전공하고, 2008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2014년 생명과학연구소장, 2015년 SK케미칼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구축을 총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과 백신 R&D 역량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세포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백신주권 확립,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에 기여한 것으로도 평가받았다.고 박만훈 부회장은 신기술을 이용한 자체 백신 개발, 차세대 신개념 백신 생산시설(L하우스) 구축을 동시 진행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2015년), 폐렴구균 백신(2016년) 개발,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2017년)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앞으로도 고 박만훈 부회장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생산역량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넥스트 팬데믹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공중 보건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
-
-
-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위장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대장에만 염증이 국한되어서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의 접합부를 중심으로 대장과 소장에 걸쳐 염증이 주로 발생한다. 특히 한국인 크론병 환자는 서양인 환자 대비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10% 이하로 드문 대신 소장에만 염증이 존재하는 경우가 25% 가량으로 비교적 흔하다.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대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흔하게 동반되는 것에 비해, 소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이 심하지 않거나 장기간 지속돼 협착, 누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증상이 발생해도 대장내시경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고, 배꼽 주위 및 우하복부의 복통만 있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인되기도 쉽다. 소장 협착이 있을 경우 식후에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통상적인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젊은 연령에서 단기간에 호전되지 않는 복통과 함께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크론병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증상, 신체검진,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할 수 있다. 소장 크론병은 이러한 검사에 소장 검사를 추가해야 하는데, 전통적으로는 소장조영술을 시행했지만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병변을 놓치는 경우가 흔했다. 최근 CT 소장조영술, MR 소장조영술 등을 도입하면서 보완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장관 염증 확인과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내시경검사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만, 통상적인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소장 병변을 진단할 수 없기에 소장에만 병변이 있는 크론병 환자에게는 소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소장내시경검사는 캡슐내시경검사와 기구보조소장내시경검사가 있다. 캡슐내시경은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내시경 캡슐을 삼켜서 검사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적고 전체 소장의 90% 이상을 확인이 가능하며 작은 염증도 발견할 수 있어 아주 초기의 소장 크론병도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협착이 동반된 크론병 환자의 약 5%에서는 캡슐이 협착 부위에 걸려서 저류가 발생하고 빠져나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기구보조소장내시경은 통상적인 내시경보다 길고 오버튜브(Overtube) 혹은 내시경 선단에 풍선을 달아 소장의 깊은 부분까지 진입할 수 있으며, 소장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단점은 소장 전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지만 대부분의 소장 크론병의 병변은 기구보조소장내시경의 진입 가능 부위에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또, 협착이 4cm을 초과하거나 누공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확장술도 시행할 수 있어 협착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다만, 기구보조소장내시경은 특수한 소장내시경 장비와 투시 조영 장비를 갖춰야 하고, 일반적인 내시경에 비해 2~3명 이상의 추가적인 의료인력이 필요한 데다가, 검사 시간이 길고 힘들며 검사자의 경험도 많아야 해서 아직 보편화되지는 못했다.크론병은 난치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치료 방법과 약제가 발전하면서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장관 손상을 예방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최근 향상된 진단 방법에도 불구하고 소장 크론병은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장관이 손상되기 전에 소장 크론병을 빠르게 발견하기 위해 소장내시경을 포함한 소장 검사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
어릴 때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성인이 돼서 흡연‧도박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은 어린 시절 텔레비전 시청이 성인이 됐을 때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더니든 다학제 보건 및 개발 연구(Dunedin Multidisciplinary Health and Development Study)' 데이터에 등록된 5~15세 약 1000명을 분석했다. 5, 7, 9, 11세 아이의 부모에게는 아이의 한 주 텔레비전 시청량을 물었고, 13, 15세 아이에게는 한 주에 얼마나 텔레비전을 보는지 직접 물었다. 그 후 아이들이 18, 21, 26, 32, 38, 45세가 됐을 때 담배·도박 관련 문제가 있는지 조사했다.조사 결과, 5~15세에 평일 기준 하루 2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봤던 아이는 18~45세 사이에 담배 사용장애가 생길 확률이 22%, 도박 중독에 걸릴 확률이 33% 높았다. 담배 사용장애란 담배를 끊거나 줄이면 불안·초조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만족을 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워야 하는 질환이다.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이, 더 오래 담배를 피우는 것도 담배 사용장애 증상 중 하나다.연구팀은 아이의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자기 통제력과 상관없이 어린 시절 텔레비전을 많이 보면 담배와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저자인 한콕스 교수는 "어린 시절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것도 중독의 일종으로, 한 번 중독이 생기면 성인이 됐을 때 다른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과하게 보지 못하게 하는 공중보건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국제 정신건강 및 중독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ntal Health and Addiction)'에 최근 게재됐다.
-
한국인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274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mg를 훨씬 넘어섰다. 생활 속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나트륩 많이 섭취하면 혈압 높아지고 뼈 약해져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 위험이 커지고 뼈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짠 음식을 먹으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고 나트륨은 수분을 붙드는 성질이 있어 체내 수분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점점 높아진다. 또한 짜게 먹으면 우리 몸은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과 칼슘이 함께 배출돼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짠 음식을 먹고 나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과체중과 비만이 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일과 야채는 생(生)으로, 소스는 찍어 먹어야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쌈장 등 양념류와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 대신에 고춧가루, 카레가루, 계피, 겨자, 식초 등을 이용해 감칠맛을 내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도 생(生)으로 먹는 것이 좋다. 과일잼이나 통조림으로 된 과일·채소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었다. 삼성병원 자료에 따르면 자연 완두콩 90g에는 나트륨이 13mg 포함된 반면, 통조림 완두콩에는 나트륨이 236mg이나 들어있다.가공식품이나 포장음식을 구매할 때 성분함량표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에 따르면 1회 제공량에 나트륨이 300mg 이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스나 양념장은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부어먹지 않고 조금씩 찍어먹는 게 좋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소스와 양념 제품 32개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은 1인분당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했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한다면 저염 소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저염 소스로는 요구르트 소스와 겨자 소스가 있다. 요구르트 소스는 플레인 요구르트 2분의 1컵과 설탕 1작은술, 레몬즙 1큰술을 섞어 만들면 된다. 마요네즈 2분의 1컵과 양겨자 1큰술, 레몬즙, 후추가루를 넣어 섞으면 겨자 소스가 된다.
-
의학계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 조울증으로 흔히 알려진 양극성 장애의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개시했다. 유전체가 밝혀지면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법을 개발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 MIT 대학 등 전 세계 다수 의료진이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연구에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지현 교수가 참여한다.우울증 상태와 조증 상태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양극성 장애는 세계 인구 1~2%가 겪는 질환이다. 유전병은 아니지만 다양한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가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다만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 중 아시아인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아시아인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연구에 아시아인 특성이 누락되면 연구 결과를 인류 전체에 바로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시아 양극성 유전학 네트워크(A-BIG-NET)’ 연구단이 기획됐고, 최근 실제 연구를 개시했다. A-BIG-NET 연구단은 2022년 말부터 향후 5년간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 2만7500명의 환자와 1만5000명의 정상대조군의 유전체정보, 의료정보, 인구, 경제, 사회학적 특성 등을 조사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한국,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이 동시 진행한다.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해 시행됐다. 전체 총괄 연구책임자는 미국 하버드대-MIT 브로드연구소의 하이랑 황(Hailiang Huang) 교수와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케네스 켄들러(Kenneth Kendler) 교수다. 이 외에도 존스홉킨스대학, 인도국립정신건강신경과학연구소, 인도과학연구소, 싱가포르정신건강연구소, 국립대만대학교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함께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 참여하는 이헌정 교수는 연구책임자로, 백지현 교수는 공동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이헌정 교수는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한 번도 시행되지 않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대규모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라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등 국내 40여 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기분장애유전체컨소시엄(KOMOGEN)으로 연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연구로 양극성 장애의 원인 규명, 진단,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MZ세대 사이에서 '홈텐딩'이 유행하고 있다. 홈텐딩은 '홈'과 '바텐딩'의 합성어로, 집에서 위스키로 칵테일을 제조해 마시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점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칵테일 쉐이커 등이 포함된 '홈텐딩 키트'가 판매되기도 한다. 그러나 집에서 마시는 술은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의 편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면 자제가 어렵고 음주량 가늠도 쉽지 않다. 과음이나 폭음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혼자 마시는 것은 더 좋지 않다. 역시 절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팀은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보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2배 높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북대 간호대 연구팀이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것보다 혼자 마실 때 알코올 사용장애로 입원할 확률이 9.07배 높았다. 특히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면서 혼자 술을 마시면 편한 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음주량이 많아진다.홈텐딩을 할 때도 음주량과 횟수를 정해 그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두 번 이내가 적당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1일 알코올 적정섭취량은 남자 40g, 여자 20g 이하다. 홈텐딩으로 주로 먹는 맥주(1잔당 200mL) 적정섭취량은 남자 5.6잔, 여자 2.8잔이며, 위스키(1잔당 30mL)는 남자 4.2잔, 여자 2.1잔이다. 양주와 맥주가 섞인 폭탄주(1잔당 200mL)는 남자 2.5잔, 여자 1.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과음하는 습관이 있거나 자제가 어렵다면 혼자 술을 마시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한, 공복에 마시기보다 식사를 먼저 한 후 술을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실 때 고단백 음식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체내 알코올 흡수 속도를 줄인다.
-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7415명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709만873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472명, 사망자는 5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506명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6만7330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만2288명, 부산 3797명, 대구 3022명, 인천 3930명, 광주 2216명, 대전 2047명, 울산 1286명, 세종 517명, 경기 1만8840명, 강원 2187명, 충북 2245명, 충남 2841명, 전북 2272명, 전남 1866명, 경북 3680명, 경남 3806명, 제주 490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는 85명이다. 38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47명은 지역별로 서울 2명, 부산 1명, 대구 4명, 인천 11명, 광주 3명, 울산 4명, 경기 9명, 충북 2명, 충남 2명, 전북 3명, 경북 2명, 경남 3명, 제주 1명으로 나타났다.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50명, 유럽 20명, 미주 11명, 호주 3명, 아프리카 1명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