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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잦은 어지럼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지럼증은 사소한 것 같아 보여도, 심하면 멀미와 구토가 생기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어지럼증을 부르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과 해결법을 알아본다.◇머리 움직일 때마다 어지럽다면, 이석증대부분 어지럼증은 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귓속 반고리관 안의 돌이 제자리를 벗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발생한다. 특히 ▲앉았다 뒤로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돌아누울 때 ▲머리를 움직일 때 30초~1분가량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석증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고, 간단한 물리 치료나 이석 치환술(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이석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치료법)로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머리와 몸을 급격히 움직인다거나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 등 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도 개선하는 게 좋다.◇수 시간~수일간 균형 잡기 어렵다면, 전정신경염전정신경염이 있어도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끼며 균형을 잡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기관, 전정과 반고리관이 감각을 받아들이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정신경염에 의한 어지러움은 이석증과 달리 몇 분 만에 멈추지 않으며 수 시간~수일 정도 지속된다. 전정신경염 치료는 발병 초기 급성기에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진정제 등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하고, 증상이 나아지면 진정제 없이 활동하는 게 권고된다.◇청력저하·이명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저하 ▲이충만감 ▲이명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청각 및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내림프관 속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관이 부어오르는 것이 원인이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20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고, 회복하는 데 1~3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보통 이뇨제, 베타히스틴 등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80%의 환자가 나아질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저염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늘리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카페인도 자제해야 한다.◇일어날 때 머리 핑 돈다면, 기립성 저혈압평소에는 괜찮다가도 특히 몸을 일으킬 때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럽다면 기립성저혈압이 원인일 수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감소하면서 어지러워지는 질환이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다면 평소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2.5L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면 다리에 압박 스타킹을 신고, 잠을 잘 때 머리를 약간 높게 하고 자면 도움이 된다.◇말 어눌해지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럽다면, 뇌 질환 의심해봐야드물지만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 탓에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를 중추 신경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두통이 심하고 ▲청력이 저하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기울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럴 땐 바로 신경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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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취침 습관이 다르다. 그런데 잘 때 나타나는 특정 습관은 건강 이상과 관련된 지표다. 무엇일까?◇만세 자세만세 하듯 두 팔을 위로 올린 채 잔다면 척추후만증, 흉곽출구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팔을 올리고 자면 팔과 어깨가 함께 들리면서 목과 어깨 사이 근육이 과하게 수축해 불편하지만, 해당 질환이 있으면 만세 자세로 자는 게 통증이 줄어 편하다. 척추후만증은 등이 앞으로 점점 굽는 질환으로, 과도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쪼그려 앉기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 가슴 쪽을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 등이 압박돼 생기는 질환으로 목이나 팔,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그런데 만세 자세를 지속하면 관련 질환이 더 악화된다.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종국에는 쇄골 아래 신경들이 압박돼 혈액순환이 저해된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수면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천장을 보며 자고, 베개나 수건을 무릎 아래에 놓아 허리를 곡선으로 만들어 허리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 스스로 교정이 힘들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땀 흘림잘 때 외부 온도가 높지 않고 열이 나지 않는데 땀이 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질환 의심신호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땀이 나는 증상이 개선된다.▶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호흡이 힘들어 가슴을 헐떡이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불안장애=불안장애가 있으면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자는 동안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로감,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야간 저혈당=자는 도중, 저혈당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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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금 섭취는 줄고 있지만 설탕 섭취는 증가하고 있다. 나트륨이 비교적 많은 김치를 포함한 전통적인 한식 섭취는 줄고, 음료 등 달달한 가공식품 섭취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는 통계 지표로도 확인이 된다. 나트륨 섭취량의 경우 2012년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549.4㎎였지만 2021년엔 3038mg으로 10년 새 33.2% 줄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아직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mg 미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첨가당(설탕)의 경우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가능하다면 5%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세계보건기구). 하루 2000kcal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권고되는 첨가당은 50g(다섯 큰술) 미만으로, 더 좋은 건 25g 미만으로 섭취해야 한다.첨가당은 아직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 자료는 없지만, 서울 시민 기준으로 첨가당 초과 섭취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22.8%에 달했다. 특히 12~18세, 19~29세에서 초과 섭취자 비율이 높았다.(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첨가당 섭취가 증가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사람들이 단맛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 과일만 해도 단마토, 샤인머스캣 등 고당도 과일이 인기다. 또 한국인의 음료 사랑이 유별나다. 한국인의 식이 패턴을 분석해보면 당류 섭취 1등 기여 식품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음료류가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의 음료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설탕(첨가당)도 소금처럼 많이 먹어서 좋을 것이 없는 조미료다. 설탕이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비만인데, 비만 역시 고혈압처럼 만병의 근원이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지방간 같은 대사질환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암과도 관련이 있다.첨가당 섭취를 줄이려면 개인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전세계 일부 국가들은 ‘세금 부과’를 통해 첨가당 섭취를 줄이고자 한다. 일명 설탕세다. 첨가당이 많이 든 가공식품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구매율을 떨어뜨리는 전략이다. 기업 자체적으로도 저당화 노력을 할 수 있다.설탕세와 함께, 식품 뒷면에 첨가당에 대한 ‘영양표시’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다. 현재 한국의 영양표시 제도에선 ‘총당류’만 표시하게 돼 있어 첨가당을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평소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고, 카페 음료를 주문할 땐 시럽과 생크림을 빼야 한다. Light 혹은 저당 표시가 있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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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는 덜 위험한 질환이란 인식이 있다. 그러나 퇴원 후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컸다.하버드 의과대학 심장내과 연구팀은 2020년 3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 사이에 코로나19로 병원 입원 후 생존 퇴원한 65세 이상 노인 88만3394명과 인플루엔자로 입원 후 퇴원한 5만6409명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퇴원 후 사망과 재입원 위험이 모두 컸다. 그 차이는 약 2배 수준이었다.퇴원 후 30일 기준, 코로나 환자의 재입원 위험률은 10.9%로 인플루엔자 환자의 재입원 위험률 3.9%보다 약 2배 더 높았다. 시간이 지나며 그 격차가 다소 줄었으나 코로나 환자 재입원 위험률이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더 높은 건 변하지 않았다. 90일이 지났을 땐 재입원 위험률이 각각 15.5%, 7.1%, 180일이 지났을 땐 19.1%, 10.5%였다.사망률을 포함해 따져도 마찬가지였다. 퇴원 후 30일 기준 코로나 환자의 사망 또는 재입원율은 21.0%였으나 인플루엔자 환자는 12.0%였다. 90일이 지나면 사망 또는 재입원율이 각각 31.8%, 23.4%, 180일이 지나면 각각 41.1%, 35.6%로 격차만 약간 감소했다.연구팀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살아서 퇴원한 환자의 사망위험은 인플루엔자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보다 거의 2배였으며, 차이는 퇴원 후 30일 이내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에 비해 폐와 장기 기능 장애 위험이 증가한 사실이 앞선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주로 퇴원 후 30일 이내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급성 감염 및 관련 단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의사협회지(BMJ)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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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자주 마셔도 조금씩 마시는 건 괜찮다' '차라리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게 낫다' 등이다. 물론, 술은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지만,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 중에선 어떤 게 더 건강에 해로울까?◇자주 마시는 게 더 위험술은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게 더 위험하다. 술을 조금씩이라도 자주 마시게 되면 습관성 음주로 이어져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면 못 마신 날 ▲몸이 떨림 ▲마음이 불안해짐 ▲식은땀 등 금단 증상이 생기기 쉽다. 또한, 처음엔 '조금'이었지만 자주 마시다 보면 마시는 양이 늘어난다.간과 심장에도 술을 자주 마시는 게 더 안 좋다. 술을 마시면 간세포에 지방질이 축적돼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더 커진다. 간은 일주일 주기로 스스로 정화하는 작업을 하는데, 자주 술을 마시면 이 기능이 떨어진다. 또한,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심방세동 발병률 위험이 커진다. 고대안암병원 연구 결과,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 주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42% 더 높았다.◇음주량·횟수 정해놔야도저히 술을 못 끊겠다면 음주량과 횟수를 정해놓고 그 이상은 마시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제한해보는 게 좋고, 남자는 하루 평균 3잔, 여자는 2잔 이내가 적당하다. 이때 맥주는 맥주잔, 소주는 소주잔 등 각 주류 잔을 기준으로 한다. 고단백 음식을 곁들이면 체내 알코올 흡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좋다. 혼술은 삼가는 게 좋다. 술을 혼자 마시면 마시는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말려주는 사람도 없어 절제가 어렵다.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보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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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염색, 컬러 염색 등 염색이 일상이 된 사람이 많지만, 가끔 암 위험 등이 거론되곤 해 걱정이 된다. 염색, 자주 해도 괜찮은 걸까?염색약에는 수천 개의 화학성분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성분은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성분이다. 이 성분은 두피나 손을 통해 들어가 몸속 장기에 영향을 준다. 심지어 암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공기 중에 미세하게 떠다니면서 눈을 자극할 수 있다.◇눈 등 점막 자극염색을 할 때 눈이 시리거나 따끔한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증상은 염색약 성분에 의해 각막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각막 상피가 약해져 있는 당뇨병 환자나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시력이 나빠지진 않을까? 안과 전문의들은 염색약이 각막을 자극하여 시력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머리 염색을 한다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란 얘기. 그렇지만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안경이나 고글로 눈을 가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PPD는 점막 자극과 함께, 알레르기도 유발한다. 두피뿐 아니라 얼굴에도 가려움증, 두드러기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처음 염색을 하거나 염색약을 바꿨다면 사용 전에 피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보통 염색 48시간 전에 팔의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른 뒤 반응을 확인한다. 두드러기나 발진이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방광암·유방암 관련성 연구 나오기도염색약과 암과의 관련성은 잊을만하면 제기된다. 방광암은 일찌감치 역학연구를 통해서 염색약과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2001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는 1514명의 방광암 환자와 1514명의 일반인을 조사한 결과, 염색약을 한 달에 한 번 일 년 이상 사용하는 여성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15년 이상을 같은 빈도로 사용한 여성은 3배 높았다.학계는 염색약 속 PPD 성분이 대사되면서 방광에 머물며 방광세포에 변이를 유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광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은 흡연인데, 흡연자는 염색을 자제하고 염색을 해야 한다면 PPD 성분이 없는 염색약을 쓰는 것이 좋다.유방암·난소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팀은 미국인 약 11만7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암 발생·사망 여부와 염색약에 노출된 상태·기간·빈도를 3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염색약을 사용한 기간과 횟수가 많으면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난소암은 발병할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염색약의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분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염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현재로선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염색약을 골라, 띄엄띄엄 쓰는 것이 좋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1년에 6회 이상 염색을 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3~4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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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K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비타민K와 폐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4~77세 사이의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검사는 한 사람이 1초 동안 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양(강제 호기량 또는 FEV1)과 한 번의 강제 호흡으로 호흡할 수 있는 총 공기의 양(강제 활력소 용량 또는 FVC)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또 참가자들은 몸속 비타민K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포함된 혈액검사와, 건강과 생활 방식에 대한 설문지에도 답했다.연구 결과, 비타민K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FEV1과 FVC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사람들보다 폐가 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들은 평소 천식, COPD, 그리고 쌕쌕거림이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다만, 이 연구는 단지 비타민 수준과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을 뿐 원인과 결과를 증명하지는 못했다.연구 저자인 코펜하겐대 토킬 제스페르센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K가 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 자체로 비타민K 섭취에 대한 현재의 권장 사항을 바꾸지는 않지만,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 일부 사람들이 비타민K 보충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비타민K는 ▲시금치 ▲양배추 ▲케일 ▲상추 등 녹색잎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콩기름 ▲카놀라유 같은 일부 식물성 기름에도 발견된다. 하루 비타민K 적정 섭취량은 성인 여성 기준 75㎍, 성인 남성 기준 65㎍이다.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하며, 몸이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돕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타민K 혈중 농도가 적절하면 혈관 조직을 튼튼하게 해 질병 위험을 낮추고 건강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미국 터프스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한편, 유럽 호흡기 학회 간사인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박사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비타민K의 증가가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이 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다”며 “그동안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흡연하지 않고, 운동하며,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함으로써 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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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노인의 66%가 피부 가려움을 느낀다는 국내 통계도 있다(대한노인임상노인의학회 자료). 유달리 피부 가려움증이 노인에게 잘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노화된 피부, 천연보습인자 줄어피부가 노화되면 표피 세포(피부의 가장 겉 부분)에서 만드는 피부 보호 물질인 천연보습인자 생성이 줄어든다. 천연보습인자가 부족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더 잘 느끼게 된다. 한편, 표피 세포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압력을 감지하는 세포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이 진행한 동물 실험에 따르면 늙은 쥐는 어린 쥐에 비해 압력을 느끼는 세포인 ‘메르켈 세포’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세포는 피부가 자극을 감지했을 때 해당 자극이 가려움인지, 단순 압력인지 분류해 신경 체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메르켈 세포가 크게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피부에 옷이 닿는 등의 일반적인 자극에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당뇨병·콩팥병·빈혈, 가려움 유발해노년층에 흔히 생기는 만성질환도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콩팥병,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대표적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이 손상되면서 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과민해져 쉽게 가려움을 느낀다. 콩팥병이 있으면 콩팥 기능이 노폐물이 남는데, 이 노폐물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이때 무기력함, 다리 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빈혈 역시 가려움증의 증상을 가진다. 빈혈은 철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우리 몸에 철이 부족하면 신경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한다. 이런 이유로 가려움이 잘 느껴진다. 어지럽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부 혈류량이 증가해 피부 표면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때 피부에 작은 자극이 가해져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약산성 제품·보습제 사용하기가려움의 원인이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은 완화된다. 하지만 원인이 단순 피부 건조라면 평소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듬뿍 발라준다. 또한 피지가 과도하게 씻겨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팔과 종아리는 비교적 피지 분비가 적어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런 부위는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가볍게 헹궈내면 가려움증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세정제는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단 중성이나 약산성인 제품을 권장한다. 고체 비누는 대부분 알칼리성인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효소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을 악화시킨다. 시판 중인 다양한 형태의 비누 중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됐다. 가렵다고 해서 피부를 긁는 행위는 가급적 피한다. 긁으면 가려움이 일시적으로 사라질 순 있지만, 결과적으로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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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음식을 가려먹어야 하고, 특히 소아 아토피 환자는 견과류 등 알레르기 다빈도 음식을 먹어선 안 된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굳어 있다. 그러나 강박적으로 특정 음식을 가려 먹는 일은 오히려 아토피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음식 제한, 성장·면역력 강화 기회 박탈… 과민반응 음식만 피하면 돼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질까봐 유기농과 채식만 시키고, 다빈도 알레르기 유발 음식으로 알려진 계란, 견과류, 밀가루, 육류 등은 절대 먹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아 아토피 환자는 아토피를 악화하는 음식만 피하면 된다. 아이마다 아토피를 악화하는 음식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아토피에 안 좋다더라'는 말만 듣고, 그 음식을 절대 아이가 못 먹게 하는 건 괜한 짓이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어린 아토피 환자일수록 음식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이가 아토피가 있다고 무조건 우유, 땅콩 등의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성장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기에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고 밝혔다.실제로 적절한 다빈도 알레르기 음식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도 식품 알레르기 예방 차원에서 생후 4~6개월부터 다빈도 알레르기 식품을 규칙적으로 먹이는 걸 권장한다. 적절한 다빈도 알레르기 음식 조기 섭취는 면역형성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장스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영민 원장에 따르면, 나이에 따라 섭취하는 음식이 달라지면 면역체계도 달라진다. 그래서 계란, 땅콩, 밀, 콩, 견과류, 생선 등을 만 5세까지 꾸준하게 조금씩 단계적으로 먹일 경우, 면역체계가 변화·강화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은 개선된다.소아 아토피 환자의 음식 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의사와 면담한 후 의심되는 음식 알레르겐 검사를 한 후 제한을 해야 한다. 어떤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 해도 평생 먹지 못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검사에서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인 음식이라도, 50% 이상의 아이는 별다른 문제 없이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의사가 검사 결과를 보고, 먹이지 말라고 한 음식 외에는 다 먹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한편, 아토피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는 유아기 아토피가 주로 발생하는 생후 2~3개월 시기부터 가능하다. 검사 방법으로는 피부검사와 혈액검사가 있는데 이 시기엔 혈액검사가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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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차라리 대머리가 낫겠습니다!” 발모제 복용 후, 환자의 일성이었다. 그제야 필자는 약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이 약은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대개는 복용 초기에 발생하지만 장기간 복용할수록 부작용이 없어진다’는 등.때늦은 설명에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약제의 민감한 부작용을 미리 말해주면 부작용이 훨씬 많이 나타나는 ‘노시보 효과’ 때문이다. 약이 아닌 밀가루를 좋은 약인 줄 알고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 개념이다. 이 약 복용 전에 미리 설명하면 절반 이상이 성적 부작용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는 발기부전 24%, 성욕저하 21.5%, 사정장애 18.9%, 등의 수준일 뿐인데 말이다.(6만2827명 대상 27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연구 결과의 객관성이 가장 담보되는 연구 방법) 평균) 그 이유는 성적 부작용은 실제 신체적인 원인도 있지만,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이런 발모제를 통칭 ‘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라고 한다. 이 약제는 테스토스테론이 더 강력한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제인데, DHT는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를 촉진하는 원인이다. 이 약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도 쓰이는 이유다. 결국 이 약은 DHT를 감소시켜 탈모를 억제하고 발모를 유도하다 보니 기전적으로 성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복용 초기에 급격한 DHT의 감소로 인해 성적 부작용을 강하게 느끼지만, 장기간 복용할수록 성적 부작용이 많이 감소한다. 다만 40세 이하에서 빈도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약제 투여 전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낮은 경우에 성적 부작용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어떤 약제든 부작용에 대한 일반적인 대처 원칙은, 문제 약제 중단 후 타 약제 투여, 동일 제제 저용량으로 전환, 부작용 개선 약제 추가 투여이다. 5ARI의 부작용에 대입을 해보면, 먼저 5ARI를 중단하고 미녹시딜과 같은 다른 발모제나 외용 발모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미녹시딜도 성적 부작용이 없을 뿐 부작용은 있다. 그런데 5ARI를 중단하기 싫다면 저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는데, 저용량이라도 성적 부작용 빈도가 유사해서 부작용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탈모 치료가 절실하고 성적 부작용도 반드시 해결하길 원하면 5ARI와 함께 발기부전치료제를 병용하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언급한 27개 연구에서 20% 전후의 부작용을 ‘뿐’이라고 해서 황당해할 독자도 있으실 것이다. 이유가 있다. 놀랍게도 동일 27개 논문에서 위약 복용으로도 발기부전 22.4%, 성욕 감소 20.5%, 사정장애 15.5%를 부작용으로 보고하여, 5ARI로 인한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한 개인의 경험이 과대 포장된다든지 일부 편협된 정보의 확산으로 인한 노시보 효과가 크다. 또한 초기(대개 3개월째) 부작용이 20% 전후라도, 여러 연구에서 복용 6개월, 1년, 3년째 평균 발생 빈도는 발기부전이 8%, 4%, 0.4%로 감소하고, 성욕저하는 5%, 2%, 0.1%, 사정 장애는 2%, 1%, 0.1%로 복용할수록 거의 해소되는 결과를 보인다.젊은이들도 많이 복용하다보니 정액에 대한 염려도 있는데, 두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정액량, 정자 수 및 운동성이 감소하는 환자가 일부 있었는데 복용할수록 감소 정도가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설사 감소하더라도, 5ARI 투여 전 정상 정자 지표를 보였다면 5ARI로 인해 불임이 유발되지는 않는다.탈모는 막아야겠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싫고. 그래서 약을 며칠씩 먹다가 중단하다가 그 결과 탈모도 진행되고, 부작용도 지속되고…. 염려가 이해되지만, 5ARI로 인한 부작용은 약제만 중단하면 쉽게 개선이 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염려는 과도하다. 그리스 신화 속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지나가고 나면 잡히지 않으려고 뒷머리가 대머리이다. 어쩔 줄 몰라 시간만 보내고 기회를 놓칠 게 아니라, 부작용이 장애가 된다면 관련 전문의를 방문하면 모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해결되는 문제임을 상기시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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