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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영국 미디어 데일리 메일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매우 뜬금없어 보이는 조합이지만, 사실 이는 약 20년 동안 연구돼 온 유망한 분야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비싼 가격과 해결되지 않은 부작용으로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그러나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는 두 가지 아쉬운 점 모두 해결한다. 이미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의 소재라 가격이 저렴할 가능성이 크고, 부작용도 지금까지 나온 연구에선 매우 미미하다. 주삿바늘로 피부를 뚫을 필요 없이 코에 스프레이만 뿌리면 돼 용이성마저 좋다. 상용화를 위해 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언제쯤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을까?◇뇌로 들어간 인슐린 호르몬,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 낮춰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인지기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약 20년간 충분히 쌓여왔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 중독·정신건강센터(CAMH) 니콜레트 스토지오스(Nicolette Stogios) 교수 연구팀이 2000년부터 2021년 7월까지 발표된 연구 중 조건에 맞는 29건(총 1726명)을 메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실제로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로 치료받은 알츠하이머, 경도 인지 장애 환자는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뇌세포 인슐린 저항성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일부는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뇌가 인슐린 작용을 잘 못 받아서 생긴 문제라면, 인슐린을 직접 뇌에 주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 데에 좋지 않을까 하는 가설에서 시작된 연구"라고 했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들어가도록 해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커지기 전처럼 작용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 사실 뇌는 오랫동안 인슐린에 둔감한 기관으로 여겨졌다. 1978년에 처음 동물 모델에서 뇌 모세혈관에 인슐린 수용체가 있다는 게 발견됐고, 곧 사람에게도 인슐린 수용체가 발견됐다. 이후 미국에서 60명 정도를 부검했더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인슐린 수용체가 현저히 감소한 게 확인됐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논문을 조합해 보면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효소인 BACE1이 뇌 속 인슐린 저항성과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 아밀로이드 베타 사이 연결 고리로 보인다"며 "인슐린을 주입하면 BACE1 효소가 줄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ACE1 효소는 근육과 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대뇌 혈관에 아밀로이드 베타를 축적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인 인지기능도 높여"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좀 더 크고 명확한 연구들이 필요하다. 다만 놀라운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아닌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도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신경과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전당뇨 환자, 당뇨가 없는 환자 총 223명을 대상으로, 각 그룹의 절반에만 하루 한 번 인슐린 40IU를 코에 뿌리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공복 혈당이 126mg/dL가 넘으면 당뇨병 환자, 당뇨병 환자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인보단 높은 100~125mg/dL에 해당하면 전당뇨 환자로 진단된다. 실험 결과, 인슐린 스프레이를 뿌린 모든 그룹에서 인지 기능이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처럼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어도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더 좋았는데, 기획, 문제 해결, 판단, 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 전두엽 혈류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에게서는 특히 집행기능과 언어 기억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기능은 추론, 집중력 등 행동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된 기능이고, 언어 기억은 단어, 문장 등 언어 재료에 대한 기억력을 말한다. 김어수 교수는 "실제로 비강 스프레이를 뿌린 후 뇌 영상검사인 뇌PET를 찍어보니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뇌세포 포도당 분해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효과가 다른 약보다 얼마나 좋은지는 비교 연구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코에 뿌려야 뇌로 흡수 잘 돼그런데 왜 꼭 비강 스프레이여야만 할까? 인슐린을 그냥 혈액에 주입하면 저혈당이 와, 오히려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강 스프레이는 오직 뇌에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연구진들이 고뇌한 끝에 나온 방법이다. 혈액이 뇌로 가는 길목에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Barrier, BBB)이 있다. 매우 촘촘한 그물 형태로,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BBB를 통과하려면 약 400Da 미만이어야 하는데, 인슐린 분자량은 무려 5808Da나 된다. 코를 통하면 이 장벽을 넘을 수 있다. 김어수 교수는 "코에 뿌려주면 코 신경 세포 만단 틈 사이로 뇌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코로 투여된 펩타이드 형태 인슐린은 인지 기능과 관련된 뇌 구조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를 통하면 투여 후 신경 외 경로를 따라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중추신경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당을 낮추는 부작용이 가장 우려됐는데, 코로 흡입되면서 저혈당 위험은 매우 미미해졌다.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된 다른 부작용으로는 코 자극, 메스꺼움 등 치명적이지 않은 일반적인 것들뿐이었다. 또 소량으로 장기 치료하든, 조금 더 많은 양으로 단기 치료하든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나 경도인지장애 환자 외에 우울증, 다운증후군, 파킨슨병 등 다른 질환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인지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전도유망하지만… 큰 규모 연구 결과 우선 나와야인슐린 비강 스프레이가 제품화되려면 더 큰 연구가 필요하나, 전망은 좋아 보인다. 김어수 교수는 "작은 연구지만 누적된 결과를 보면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3상 임상 연구가 올해 말에 나온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 승인을 받으려면 2개 이상의 확실한 임상 시험 결과가 필요해 빠르게 진행돼도 제품화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영배 교수는 "효능이 좋고, 인슐린은 당뇨약으로 쓰이고 있으니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연구에선 저혈당 부작용이 없다고 했지만, 우려될 수 있으므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비강 스프레이 외에도 뇌 속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오고 있다. 이영배 교수는 "혈액을 타고 뇌로 가서도 소수 인슐린이 뇌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물질인 GLP-1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가 임상 2상 실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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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질환에서 남성은 고령, 여성은 우울감이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조지워싱턴 간호대 김희준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 질환과 동반된 만성 이차성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류마티스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생물·심리사회적 복합 모델로 통증 강도 및 통증으로 인한 일상의 불편(통증간섭)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것이다. 생물학적 요인은 나이, 성별, 통증질환, 통증기간, 통증 민감도, 동반질환 등이었고 심리사회적 요인은 통증 파국화(통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우울 등이었다.분석 결과, 환자들의 평균 통증 강도는 3.01(0~10 척도), 평균 총 통증 간섭점수는 21.07(0~70 척도)로 나타났다. 생물·심리사회적 요인들 중 우울 및 통증 파국화가 심할수록 통증의 강도가 높고, 통증 탓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은 나이, 여성은 우울 관련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간섭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류마티스 질환에서 통증은 장애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연구의 저자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게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만성 통증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인종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생물심리사회학적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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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8월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벌써 500명을 넘어섰다.지난 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509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42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에는 2011년(826명) 이후 처음으로 7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지난 3일에는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뭘까?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대부분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삼일열 ▲사일열 ▲열대열로 구분되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7~20일, 길게는 6~12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말라리아 초기에는 ▲두통 ▲식욕 부진이 나타난 후, 수일 내에 ▲오한 ▲고열이 발생해 체온이 39~41℃까지 상승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다시 그 다음 날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나 고령자를 제외하고는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동남아, 아프리카 등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발열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고, 중증이 되면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망률도 10% 이상이다.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 여행 지역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따라서 발병하면 반드시 여행 이력을 알리고 전문의의 상담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맞지 않는 예방약을 잘못 쓰면 치료가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할 위험도 있다. 또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인해 비장이 비대해 파열되기도 하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의심 증상이 보이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는 앉았을 때 접촉면과 수평을 이루는 모기와 달리 45도 각을 이루고 앉으며 날아다닐 때 모기 특유의 ‘윙’ 소리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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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은 그 자체로도 난임의 주요 원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도 가임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어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이 자궁내막증 치료를 망설이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더 나은 난소내막증 치료법을 발견했다.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강준혁 교수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 연구팀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수술 후를 비교해보니,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난소 나이 수치가 34% 떨어졌으나 단일공 로봇수술은 24%만 저하됐다.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인대, 방광, 장 등 자궁이 아닌 다른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이 진행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복강 내 장기가 유착돼 배란 이상, 자궁내막 기능 저하로 인한 수정·착상 이상 등이 발생해 난임 위험이 커진다. 치료는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이 사용되는데 수술 과정에서 난소 손상이 발생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돼 가임력이 떨어진다.이에 연구팀은 가임력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78명) 또는 단일공 복강경(87명) 수술 후 ‘난소 기능’(Ovarian Function)을 비교 분석했다. 난소 기능은 ‘난소 나이 검사’라고도 부르는 AMH(항뮬러리안호르몬) 수치 검사로 평가했으며, 연구팀은 각각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석 달 후에 수치를 측정했다. 두 수술법 모두 배꼽에 약 2cm 구멍 하나만 뚫어(단일공)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수술 방식이 로봇이냐 손이냐의 차이가 있다.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소 기능 보존에 더 효과가 있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3개월 후 AMH 수치가 24%, 단일공 복강경은 34% 떨어졌다. 두 경우 모두 난소 기능이 떨어졌지만, 로봇수술에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강준혁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의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의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난소 기능 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기술적인 장점들로 인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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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그냥 먹으면 심심하다. 잼을 발라 먹으려다가도 혈당 걱정에 멈칫하게 된다. 이럴 땐 바질페스토가 좀 더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바질페스토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유래한 소스다. 바질이라는 채소를 깨끗이 씻은 후, 마늘, 잣 치즈, 올리브유 등을 한데 넣고 갈아서 만든다. 시판 바질페스토엔 제품 함량의 30~40%에 해당하는 양의 바질이 들어간다. ▲노브랜드 바질페스토의 41.6% ▲베르니(Berni) 바질페스토의 31% ▲아리기(Arrighi) 바질페스토의 35% ▲하인즈(Heinz) 클래시코 바질페스토의 35.59%가 바질이다. 이외에 해바라기씨유·올리브유 등 오일, 잣·캐슈넛 등 견과류, 옥수수전분·고구마 등 탄수화물, 치즈, 소금, 설탕, 마늘이 첨가된다. 바질은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 우선 출혈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K가 풍부하다.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이준수 교수팀이 바질잎을 포함한 식품 136종의 비타민 함량을 검사한 결과, 바질의 비타민 K 함량이 채소 중 가장 많았다. 체내 염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에 의하면 바질을 요리에 활용했을 때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감소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당단백질이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역할을 한다.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바질 추출물을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혈당이 18% 감소했다는 인도 마하트마 간디 의과대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바질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바질페스토를 구매할 때 영양성분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최대한 적은 걸 고르는 게 좋다. 시판 바질페스토는 딸기잼과 비교하면 당류가 확실히 적게 들었다. 딸기잼의 당류 함량은 100g당 37~69g인 반면, 바질페스토는 2~5g에 불과하다. 그러나 몇몇 바질페스토 제품은 열량과 지방·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다. ▲열량은 딸기잼이 150~290kcal, 바질페스토가 368~480kcal ▲포화지방은 딸기잼이 0g, 바질페스토가 7~8.2g ▲나트륨 함량은 딸기잼이 0~25mg, 바질페스토가 910~2700mg이다. 물론 이는 100g 기준이므로, 바질페스토를 빵에 한 번 발라먹는다고 나트륨과 지방을 이만큼 섭취하게 되는 건 아니다. 바질페스토 1회 섭취량을 40g으로 잡고 계산해보면, 빵에 한 번 발라 먹을 때마다 열량 147~192kcal, 포화지방 3g, 나트륨 364~1080mg을 바질페스토를 통해 섭취하게 된다. 각각 일일 권장량의 7~10%(열량), 20%(포화지방), 18~54%(나트륨)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나트륨 함량은 제품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영양성분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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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술을 끊지 못할 뿐 아니라 위험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세인트루이스 의과대 연구팀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암 진단을 받은 성인 1만5199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본인의 현재 음주 상태를 자가 보고했다. 과음은 술을 마실 때 두 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폭음은 여섯 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로 정의했다. 추가로 설문지 문항에 0~4까지 점수를 매겨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지 적은지를 파악해 위험음주 상태를 정의했다. 여성은 점수 3점 이상, 남성은 점수 4점 이상인 경우, 위험음주상태다.분석 결과, 77.7%가 술을 마셨으며 13%는 중등도 수준의 음주, 23.8%는 폭음, 38.3%는 위험음주 상태로 나타났다. 기존의 알코올 섭취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음주자일 가능성이 16% 더 높았다. 암 진단 전에 흡연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음주자일 가능성이 27% 높았고, 현재 흡연자인 경우에는 44% 더 높았다.암 환자들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재발 위험 및 이차 원발성 종양 발병과 사망률이 높아진다. 암 생존자 20만9579명을 메타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는 암 재발 위험 17%, 사망 위험을 8% 높였다. 이외에 화학 요법 결과에 영향을 미쳐 수술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입원 기간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이 심장 및 간 독성에 영향을 미쳐 인지 및 심장,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도 초래한다.연구팀은 암 환자 치료 과정에서 알코올 소비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적으로 개선을 도우라고 강조했다. 해당 환자에게 알코올 섭취와 암 예후에 대한 연관성을 알리는 것은 기본이다. 추후 연구팀은 암 생존자들 사이에서 알코올과 치료 효능 및 치료 결과를 평가한 대규모 역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JAMA Network)’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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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현상을 경험한다. 마그네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꼭 마그네슘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눈 밑 떨림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마그네슘 부족=눈 밑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마그네슘 부족이다. 마그네슘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뇌신경에서 보내는 신호를 세포가 받아들여 움직이게 하는 데 필요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겨 원하지 않을 때도 눈 밑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곤하거나 탈수 증세가 있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서 눈 밑 떨림이 생길 수 있다. 마그네슘 제제를 섭취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한 달 정도 마그네슘을 먹어도 호전이 없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반측성 안면경련=반측성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눌려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눈 떨림부터 시작되지만 한쪽 얼굴 전체로 떨림현상이 진행된다. 진행 단계는 ①눈 밑이나 눈꺼풀 등 눈 주위가 떨리다가 ②입까지 같이 떨리고 ③눈이 작아지며 ④눈이 감겨 버린다. 눈, 볼, 입 등의 떨림과 그 주위의 경련을 동반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이 의심될 땐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해 일시적인 눈 떨림과 감별해야 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도 눈 밑 떨림의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신경이 과흥분하면 눈 밑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한쪽이 아니라 양쪽 눈 밑이 떨리는 특징이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동맥경화=안면신경 위를 지나는 ‘추골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진화가 진행되면 안면신경을 누르면서 눈 밑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추골동맥은 목 뒤쪽에 있는 한 쌍의 동맥이다. 뒷목이 당기고, 발음 장애, 기억력 감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단은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요검사 등을 종합해 가능하다.카페인 섭취=카페인이 눈 떨림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카페인이 안면신경을 자극해서 눈 떨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이 눈 밑 떨림의 원인으로 의심되면 커피 섭취를 중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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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약(안전상비의약품) 오남용을 우려할 만한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는 약국 영업시간 외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매 편의성 제고를 목적으로 13개 품목에 대해 편의점에서 의약품 판매를 허용한 제도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7개 품목), 건위소화제(4개 품목), 진통,진양,수렴,소염제(2개)로 13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에서는 지난 7월 17일부터 21일까지(5일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로 등록된 총 4만 3731개 판매점 중 2.4%에 해당하는 1050개업소를 대상으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현황을 현장 방문 조사했다. 조사대상 판매점은 'CU'(34.7%), 'GS25'(36.4%), '세븐일레븐'(23.6%)등 3대 편의점이 전체의 약 94.8%를 차지하였으며, 그 외 편의점이 5.2%를 차지했다. ◇같은 약 2개 이상 판매하는 업소 46.5% 약사법상 동일품목은 1회 1개 포장단위 판매로 제한되어 있다. 2개 이상 판매 시 약사법 위반임에도 불구, 1회 2개 이상의 포장 단위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46.5%로 나타났으며, 3대 편의점의 경우 46.1%(458개), 3대 편의점 이외의 경우는 53.6%(30개)에서 1회 2개 이상 포장단위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약 주의사항 게시 업소 비율도 절반에 불과했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소비자가 스스로 의약품을 선택해야 하므로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게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게시하지 않은 업소가 49.1%(516개)로 나타나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 ’알 권리‘ 축소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한편, 전체 1050개소의 업소 중 13품목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곳은 4.9%(52개소)에 불과하였으며, 품목을 10개 이상 구비하고 있는 경우는 26.7%(312개)였다. 1개 업소당 평균 구비품목은 8.2개로 조사됐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임에도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곳 5.6%(59개소)였다. ◇가격 미표시 편의점 10%, 실제 가격과 표시가격 불일치 30.4%전체 1050개소의 업소 중 안전상비의약품 가격표시 업소는 90.3%, 가격미표시 업소는 9.7%로 나타나 약 10%의 업소는 판매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대 편의점 외의 가격미표시 비율은 30.4%로 나타나 소비자의 상품선택 정보 중 가장 중요한 가격정보가 없어 상품선택정보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표시된 가격정보가 실제 판매가격과 일치하는지 조사한 결과, 표시 가격과 실제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은 9.1%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대 편의점 외의 경우 표시가격과 실제 가격간 불일치비율이 43.6%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기적인 모니터링, 단속활동과 매장점주 대상 교육 및 계도활동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미래소비자행동 관계제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는 야간 등 의약품 구매가 어려운 시간에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하고,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및 사용을 위해 구매량 등을 제한하고 가격표시 및 주의사항을 게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바,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주무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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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의료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에 적합한 의약품도 없어, 아이들이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대 약대·가천대 약대·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 10명 중 9명은 허가 외 의약품(오프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한 아이의 61%는 그 원인이 오프라벨 의약품임을 확인했다고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사우디 제약 저널(Saudi pharmaceut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프라벨(Off lable)이란 규제당국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약품의 허가사항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중환자실(PICU)에서 24시간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소아 환자 502명(평균 나이 1.7세)에게 사용된 총 6183개의 처방약을 분석했다. 그 결과 96.0%의 아이가 오프라벨 처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상 모든 아이가 오프라벨로 치료를 하는 셈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소아중환자실 환자는 평균 12개의 약물을 처방받았는데, 이 중 9개가 오프라벨로 처방된 약이었다. 오프라벨 처방은 대부분 용량(67.8%) 측면에서 발생했다. 그다음 나이(50.1%), 적응증(31.5%) 순이었다.오프라벨 처방은 진료과목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 흉부외과가 3116건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소아외과(1559건), 일반 소아과(1508건) 순이었다. 진료과목마다 많이 사용되는 오프라벨 약물도 달랐다. 흉부외과는 강력한 진통제이자 전신마취제인 '레미펜타닐', 소아외과는 위산 억제제인 '에소메프라졸', 일반소아과는 진정제인 '미다졸람'이었다.어떤 형태로든 의약품을 오프라벨로 사용 후 부작용을 겪은 건 27명(5.4%)이었고, 총 67건의 부작용 보고가 이뤄졌다. 이 중 부작용의 원인이 '오프라벨 사용'과 상관관계가 있는 건 총 47건(61.7%)이었다.특히 오프라벨 약물 부작용의 중증도는 정식 허가를 받은 약(온라벨)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허가의약품을 사용했을 땐 38.9%였으나 오프라벨 약물을 사용할 땐 69.0%에 달했다. 오프라벨 의약품 사용에 따란 중증 부작용으로는 빌리루빈 상승, 저혈압, 백혈구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간 수치 상승 등이 보고됐다.연구팀은 "치료 과정에서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은 필수이나 대부분의 의약품은 소아용으로 허가를 받지 않아 오프라벨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 적응증을 받은 약물이 부족해 소아중환자실의 많은 환자가 오프라벨 처방에 노출돼 있고, 약물 부작용은 오프라벨 약물 사용에서 더 심각했음이 확인됐다"며 "적절한 약물 사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소아청소년 의약품은 필수의약품으로 분류된 약마저 품절이 잦아 현장에서 처방이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141개 소아청소년 필수의약품이 품절된 상태이며, 일부는 1년 이상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