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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의 장벽(muro de la vergüenza)’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실존하는 만리장성 같은 긴 콘크리트 장벽이다. 3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벽은 판잣집이 즐비한 빈민촌과 수십억을 호가하는 고급 주택이 늘어선 부촌을 가르고 있다. 판자촌이 늘어날수록 이 장벽도 계속 길어진 것이다. 3m가 넘는 담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다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그곳을 넘어가는 것은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빈민가 사람들이 주거환경을 오염시키고, 절도와 약탈을 일삼을 것이라는 염려로 부촌에서 이 벽을 세웠다고 한다. 장장 그 길이가 10km에 달한다.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는 이 장벽은 눈에 명확하게 보이니 어쩜 솔직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리 사회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수많은 편 가르기의 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상을 휩쓴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에도 이런 선이 존재한다. 이 선에 대한 감독의 독특한 연출에 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낸 이유도 우리가 모두 이런 편 가르기의 선에 대해 너무나 잘 느끼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언제, 어디든 이 선은 존재한다. 어쩜 편 가르기는 우리의 본능일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집단’, ‘모임’, ‘클럽’, ‘회’, 등은 모두 우리의 끼리끼리 문화에 바탕이 된다. 좌파냐 우파냐 하는 정치성향, 종교색, 출신 지역, 성별 등 수 많은 요소가 여기에 기여한다. 대부분 한정된 자원에서 경쟁에 놓이게 되면 이런 집단의 편 가르기는 더 노골화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 유리해지기 위해 더 공고히 자신을 옹호하고 우월감을 표출한다.◇ 끼리끼리는 불편한가?끼리끼리, 장벽, 공포, 분단, 불통, 불평등, 절망, 불편함, 차별, 분리, 격리, 카오스…. 등 편 가르기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린 여전히 끼리끼리 모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 가운데 생겨나는 소위 끼리끼리에 끼지 못하는 ‘왕따’는 없어질 수 없는 사회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라. 인간관계에서의 끼리끼리는 사실 불편하지는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 어딘가에 속해 있다면, 사실 그것이 훨씬 더 편하다."진정한 적(敵)이 없다면 진정한 친구도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아닌 것을 증오하지 않는다면 우리 것도 사랑할 수 없다". 마이클 딥딘(Michael Dibdin)의 소설 ‘죽은 늪(Dead Lagoon)’에서 베네치아의 민족주의 선동가는 말했다. 이런 이치는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인간이 죽네 사네 하는 그 사랑도 결국 ‘편 가르기’의 산물이 아니던가.인간은 그렇다. 배타적 관심이나 이익을 줄 때 사랑과 정(情)이 생겨나는 것이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 같은 성인(聖人)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왕따는 꼭 나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자기편 사람들에게 정이 많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사람일수록 왕따를 저지르기 쉬운 것이다. 대부분 왕따는 의도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의 경쟁력은 어쩜 그런 왕따를 많이 저지를수록 강해질 수도 있다. 인간세계는 이토록 역설이고 비극적인 요소가 많다.◇ 장벽보다 무서운 수치심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있는 이 ‘장벽’을 부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본능적인 편 가르기가 결국에는 인간의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마의 판자촌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갖게 되는 수치심이라고 한다. 서울 강남의 고가의 아파트 내에 들어선 임대아파트는 사실 소셜믹스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이다. 소셜믹스(사회통합. Social Mix)는 사회·경제적으로 배경이 다른 거주자들이 함께 사는 형태다. 같은 부지 내 동별로 배치하거나 모자이크 형식으로 임대주택을 섞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상생이라는 긍정적 기능을 접어놓으면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이 부각돼 온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저층으로 지어지거나,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소셜믹스가 되레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도 리마의 판자촌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바로 자녀들이 가지게 되는 수치심인 것이다. 인간에게 수치심은 트라우마다. 아담과 하와가 계율을 어겼을 때 서로가 헐벗은 것을 알고 느꼈던 인간의 첫 번째 트라우마는 다름 아닌 바로 수치심이었다.◇ 의사와 환자 사이, 그 불편한 선편 가르기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자칫 전통적인 시혜적(施惠的) 의술로 평행관계가 아닌 상하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수치심이다. 특히 의료의 특성상 환자는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 같은 치부를 의사에게 드러내놓게 된다. 이때 환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느끼는 수치심은 서로의 신뢰감(rapport)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는 치료의 예후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는 분명 불편한 선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선이 자칫 편 가르기로 인식된다면 환자는 의사를 불신하고 자신의 영역에 있는 같은 편을 끌고 들어와 더 날을 세우기도 한다. 환자는 당장에는 의사가 될 수 없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사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의사는 언제든 환자가 될 수 있고 사실 이미 환자일 것이다. 배려는 상호관계로 나타나야 좋은 것이지만 의사가 환자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자명하다. 의사의 입장을 고수하고 의사로서 편 가르기를 한다면 사회적으로도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개인적으로 의사의 처지에서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이제는 의사가 갑질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심하게 아픈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의사는 환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갑이라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 환자에게 의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하지 마라. 의사들은 때론 화가 나더라도 입술을 꽉 물고 환자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 그게 쉽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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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가 한국을 넘어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 시청률과 화제성 1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전 세계 유저가 사용하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지난 9일 1억 5000만뷰를 뚫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오세아니아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대만에서는 2회차만에 예능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스우파2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댄서들의 안무를 직접 따라 추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즐겁게 춤을 즐기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춤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와 시드니대 공동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4만 8390명에게 4주간 얼마나 춤을 추고 걸었는지 조사해, 그들을 춤을 즐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10년간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다. 그 결과, 중간 강도 춤을 춘 사람은 전혀 추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무려 46%나 낮았다. 춤을 추는 사람은 평소 빨리 걷는 사람보다도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1% 더 낮았다. 연구 저자 에마누엘 스타마타키 박사는 "격렬한 춤을 추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장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고 했다.춤은 정신건강에도 매우 좋다. 스웨덴 연구팀이 우울, 불안 증세를 보이는 112명을 대상으로 주 2회 정기적으로 춤을 배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8개월간 추적했다. 그 결과, 춤을 춘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자존감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춤의 효과는 연구 종료 후 8개월간 계속됐다. 불안증세가 심한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춤의 불안 완화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언어 요법을 다른 그룹은 춤 요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춤 요법을 시행한 그룹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환청, 편집증, 망상 사고 등의 증상이 크게 감소하고, 감정 표현이 늘어났으며, 우울증과 불안 증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자신에게 맞는 춤을 배워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추는 춤을 배우는 게 좋다. 균형감각이 약하다면 스우파2 쎄라의 시그니처 무브인 '학다리'를 따라 해 볼 수 있다. 한쪽 다리를 들고 돌거나 한쪽 발에 전체 체중을 싣는 동작이다. 조금씩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시간을 늘리면 코어와 발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한편, 댄서들의 춤을 무리해서 따라 하다간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고, 높이 점프하고, 갑작스레 방향을 바꾸는 동작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 손상을 예방하려면 춤을 추기 전과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춤을 추다가 부상을 당했다면 곧바로 춤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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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적정 시간을 넘겨 지나치게 수면하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무엇일까?◇당뇨병수면시간이 과하게 길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연구에 의하면, 하루 수면이 12시간 이상인 사람은 하루 수면이 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2배 높다.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약제 복용, 신체 활동량, 식습관·음주,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1.8배 높았다.◇뇌졸중낮잠을 포함해 잠을 많이 자면 뇌졸중 위험이 높다. 아일랜드 골웨이 국립대 연구 결과,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에 의하면,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88% 더 높았다.◇심혈관질환과도한 수면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영국 맥매스터대 및 베이징연합의학대 연구에 의하면, 하루 평균 6~8시간 수면하는 참여자가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8~9시간, 9~10시간, 10시간 이상 자면 각각 5%, 17%, 41% 씩 높아졌다.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이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말초동맥 질환 발병 위험이 10% 높다는 스웨덴 연구 결과도 있다.◇뇌 기능에 영향장시간 수면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하루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은 7~8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뇌 용적이 적고 기억력, 반응 시간 등 인지능력이 떨어졌다는 호주 국립대 연구가 있다. 캐나다 웨스턴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4만명 이상의 참여자들을 분석한 결과, 하루 7~8시간 수면하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가장 높았다.◇건강한 수면법은한편, 수면 시간만큼 수면 질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삶을 위한 수면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 7~8시간 내로 수면하고, 잘 때는 빛을 차단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본인의 몸에 맞는 안대를 착용하거나 두꺼운 암막 커튼을 활용하는 게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보다 약 섭씨 21도의 온도에서 자는 게 숙면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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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때마다 물 대신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꼭 탄산음료가 아니더라도 출출할 때마다 젤리, 과자, 케이크, 초콜릿 등 단 간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 많다. 단순당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높여, 자주 먹으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당뇨병이 걱정이라면 우선 단 음식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포도당 많이 소모하는 ‘허벅지 근육’ 키워야허벅지 근육량을 늘리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30~79세 성인 약 32만 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허벅지 둘레가 길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게 확인됐다. 남성은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이면 43cm 미만인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무려 4배나 낮았다. 반대로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남성은 8.3%, 여성은 9.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엔 과학적 이유가 있다. 근육은 우리 몸속 장기와 조직 중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곳이다. 허벅지는 온몸 근육의 2/3가 몰려있는 부위다. 이에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면 근육세포가 필요로 하는 포도당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잉여 포도당의 양이 줄어든다.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유다.◇자전거 타기, 스쿼트, 계단 오르내리는 습관이 도움돼허벅지 근육은 자전거 타기, 스쿼트 등의 운동으로 키울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 하체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다 보면,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굵어진다. 무릎이 약한 사람은 자전거 페달을 가장 아래에 뒀을 때 무릎이 10~15도 정도로만 굽혀지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하면 된다. 스쿼트는 허벅지 힘으로 앉았다가 일어나길 반복하는 운동이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을 이룰 때까지 앉았다가 일어난다. 이때 무릎이 앞으로 나가면 안 되고, 엉덩이를 뒤로 빼야 한다. 앉을 때 뒤쪽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된다. 10회씩 총 3세트를 반복한다. 근력이 너무 약해 스쿼트를 제대로 따라 하기 어렵다면 벽에 등을 기대고 하거나, 엉덩이를 절반만 내리는 하프 스쿼트를 하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대신 계단을 오르는 습관도 허벅지 단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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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죽을 급하게 떠먹여 사망케 한 요양보호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 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요양보호사 A(59)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요양보호사인 A씨는 지난해 8월 21일 전남 화순군 소재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환자 B씨에게 죽을 급하게 떠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치아가 없고, 삼킴 장애로 인해 묽은 죽만 먹을 수 있는 상태였다. 사건 당일에도 환자는 홀로 죽을 평균 55초마다 1회씩 죽을 떠먹으며 30여 분간 천천히 식사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는 죽 그릇을 가져가 1분 20초 동안 5차례에 걸쳐 B씨에게 죽을 급하게 떠먹여 줬다. 이후 B씨는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기도 폐색성 질식사로 숨졌다.A 씨는 "입에 흘러내린 죽을 입안으로 넣어 주었을 뿐, 죽을 급하게 떠먹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당시 요양원 내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 주의의무위반으로 환자 B씨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는 중대한 결과를 발생시키고도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유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는 상태고, 사망 환자가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일명 삼킴 장애, 연하 곤란 등으로 불리는 연하 장애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의 질환을 말한다. 연하장애 환자들은 식사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자칫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하 장애, 음식물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연하란 음식을 삼키는 것을 말한다. 즉, 음식을 입안에 넣어 잘 씹고, 침을 분비해 잘 섞어 삼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이를 식도나 위장까지 가는 전 과정이다. 연하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거나, 음식물이 자칫 기도로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연하 장애 환자들은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경우 기관지를 통과해 폐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키거나,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연하장애 증상은 크게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세 가지로 구분된다.▷구강기 문제로 인한 증상=▲음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혀로 조절이 어렵거나 ▲침 분비가 안 돼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침이 과도하게 분비돼 흐르거나 ▲음식을 삼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해 입에 물고만 있는 일 등이다.▷인두기 문제로 인한 증상=주로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목에 걸리는 일이 잦다. 음식이 식도 쪽으로 제대로 내려가지 못한 나머지 ▲사레가 들리고 ▲기침을 하거나 ▲음식이 코로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식도기 문제로 인한 증상=▲식도에 생긴 종양, 게실 등으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위·식도로 역류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이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환자도 있으나,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다.◇노인 3명 중 1명 연하 문제 갖고 있어많은 노인이 연하장애 증상을 갖는다. 단순 노화도 연하 장애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연하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실제 일반 노인 3명 중 1명이 연하 문제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서울대병원 자료). 이 외에도 연하장애의 원인으로 뇌졸중, 치매, 두경부암. 뇌종양, 뇌성마비, 파킨슨병, 근육병 질환, 장기간 입원치료 등이 꼽힌다. 연하장애 치료법은 원인이나 중증도에 따라 다르다. 어떤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삼킴 관련 근육 이완을 위한 연하 재활치료, 전기자극치료 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음식 소량씩, 여러 차례 걸쳐 먹어야연하장애 환자들은 일반식을 섭취할 수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음식물의 점도와 형태를 조절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식사 전 안정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등받이,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고, 식사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은 없는지 확인한 후 식사를 시작한다. 음식은 소량을 천천히 여러 차례 걸쳐 먹되, 식사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조금씩 입에 넣어 삼키며, 입에 있는 음식을 모두 먹은 뒤 다음 음식을 먹는다. 입에 음식이 남아있다면 국물이나 물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물을 마실 때는 빨대나 점도 증진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사 중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동은 금물이다. 기침이 나왔다면 멈출 때까지 식사를 중단한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입안 곳곳에 음식이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기침을 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 음식이 성대 위에 남아있을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20~30분 정도 소화시간을 갖고, 양치할 때는 치아, 잇몸, 혀, 볼 등을 골고루 닦아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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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의심 증상으로 꼽히는 ‘삼다(三多)’ 증상은 다들 잘 알고 있다. 소변량이 늘어나는 ‘다뇨(多尿)’,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 음식을 아주 많이 먹지만 몸이 마르는 ‘다식(多食)’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증상은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나타난다. 당뇨병 초기엔 오히려 아무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몸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무증상 당뇨병’ 환자일 수 있다. 삼다(三多) 이외에 체중감소, 피로감, 식곤증, 치주염, 피부질환, 시야 흐림, 손이나 발의 따끔거림, 무감각 또는 통증 등 당뇨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대서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노인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 및 체중 감소가 없는 무증상 환자가 15%나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취약하다. 서양인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β) 세포 수가 훨씬 적어서다. 베타 세포가 많아야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고, 인슐린이 많아야 당이 잘 분해돼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 반대로 베타 세포수가 적으면 혈당 수치가 조금만 높아져도 몸에 과부하가 생긴다. 한국인의 베타 세포 수는 체중과 밀접하게 관련돼 뚱뚱한 사람은 서양인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정도지만, 마른 사람은 많이 모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른 사람은 베타 세포의 수가 모자라 당뇨병에 걸리기 쉽고, 뚱뚱한 사람은 베타 세포 수가 문제라기보단 비만 자체가 당뇨병의 주요 발생 원인이라 당뇨병에 취약해진다. 가장 좋은 것은 예방이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특정 영양소만 집중적으로 섭취하기보단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라 하는 등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들인다. 전신 염증을 줄여야 당뇨병 발생 위험도 줄어들므로 흡연과 음주는 삼간다. 이렇게 노력해도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럴 땐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당뇨병을 내버려두면 대혈관과 미세혈관에 만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당뇨발 등 말초혈관질환이 있다. 미세혈관 합병증도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콩팥병증 등 다양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이며, 당뇨병은 한국 말기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무증상 당뇨병을 발견하려면 규칙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는 수밖에 없다. 통상 40세가 넘으면 매년 한 번씩 혈당검사를 권장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더 많이, 더 일찍 당뇨병이 발병하므로 30대부터 혈당검사를 규칙적으로 받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시면, 당뇨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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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고 불같이 화를 낸 뒤 뒷목이 뻣뻣해질 때가 있다. 드라마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뒤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혈압'이 올라서 그렇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사실일까?뒷목이 뻣뻣해지는 건 혈압보다는 대부분 '긴장성 두통' 때문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긴장하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 특히 머리·목·등 근육은 서로 연결돼 있어 딱딱하게 굳으면 목덜미가 뻣뻣하다고 느낄 수 있다. 뒷목과 함께 이마나 눈이 뻐근하고 턱관절이 같이 아프기도 하다. 평소 앉은 자세가 좋지 않아 목·등 근육에 손상이 있는 상태라면, 화가 났을 때 뒷목이 더 뻣뻣해지기 쉽다.혈압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확 치솟는다. 다만 수축기 혈압이 160~180 이상으로 크게 높아져야 뇌압까지 올라가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고혈압인 사람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화가 나면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누워있을 때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자주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고혈압이 의심되면 가정에서 혈압을 재보자.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나온 지침에 따르면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은 첫째, 측정 30분 전 카페인 섭취, 운동, 흡연, 목욕, 음주를 삼간다. 둘째, 아침혈압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용변을 본 후 식사를 하기 전에 측정한다. 셋째, 저녁혈압은 취침 1시간 이내에 측정한다. 넷째, 모든 혈압은 앉은 상태에서 측정하며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1~2분 간격으로 2번씩 측정해야 한다. 다섯째, 가능하면 맨팔 위로 커프를 감고 측정하는 것이 좋으나 옷이 얇을 경우에는 옷 위로 커프를 감고 측정해도 무방하다. 여섯째, 처음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적어도 1주일 동안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혈압이 120/8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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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의사가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담배 펴도 되느냐'이다. 흡연자들은 수술 후 통증보다 담배를 못 피우는 고통이 크다고 하는데 의사들은 절대 수술 후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한다. 특히 정형외과는 절대 금연을 강조한다. 수술 후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을까? 외과의사들은 수술 후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강조한다.외과 수술 후 흡연을 해선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뼈의 정상적인 회복 때문이다. 외과 수술은 부러진 뼈를 접합하는 수술이 많은데 흡연은 뼈의 정상유합을 방해한다.SNU 서울병원 곽상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흡연을 하면 골절이 평균 예상기간보다 뼈가 더디게 유합(지연유합)한다"며 "평소라면 붙어야 할 골절이 지연유합해 살펴보면, 흡연이 문제임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손은 주상골 불유합(손목과 손목뼈 사이를 연결하는 뼈의 골절)은 유합률이 80~90%밖에 되지 않아 유합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상골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는 반드시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뼈 외의 조직 회복을 위한 목적도 크다. 흡연은 혈류 등에 영향을 끼쳐 다양한 연부조직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부위가 피부다. 수술 후 흡연은 수술부위 괴사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곽 원장에 따르면, 피부이식이나 피판술(혈관을 가지고 있는 조직을 이동시켜서 연부조직 손상을 덮는 수술)의 경우, 수술을 하고 나서 흡연하면 1~2주 내에 수술 부위가 괴사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수술 부위 피부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봉합사 제거 후 다시 상처가 벌어지면서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피부가 벌어지지 않더라도 흡연자는 수술 부위 감염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수술 후 금연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로는 다양한 합병증 예방이 있다. 전신마취를 할 때 흡연자는 뇌경색, 심장합병증, 폐합병증 등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상당히 증가한다는 국내외 여러 연구가 존재한다.곽상호 원장은 "수술 전후 흡연을 하는 것은 뼈 자체, 연부조직 상태, 수술 전후 부작용을 고려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일로, 금연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정형외과 의사가 수술 전 금연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지를 먼저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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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독립적 수행,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연구팀은 노인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이 뭔지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31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측정도구인 EQ-5D로 평가했다. 해당 평가도구는 ▲운동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우울·불안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됐다.EQ-5D의 각 요소를 네트워크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으로 꼽혔다.전홍준 교수는 "노인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요소들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외부 요인 중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주관 평가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수, 경제적 수준, 교육 수준, 음주나 흡연, 운동, 스트레스 등보다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전홍준 교수는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올바르게 평가하고, 건강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 전략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결과는 노인 복지와 건강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주관적으로 건강한 상태라 느끼고, 일상생활의 독립적 수행 능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진인 'BJPsch Open' 8월 호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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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 심할 땐 일상생활이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병원에 가려고 발걸음을 떼면 드는 고민. 신경과, 이비인후과,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어디로 가야 할까? 일단 이비인후과에 가야 빠르게 진단받을 수 있다.지난 8일 대한이과학회에서 개최한 제57회 귀의 날 맞이 '대국민 귀 건강 포럼'에서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빈도순으로 가장 흔한 것은 귀속 전정기관 문제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이비인후과를 찾으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고 했다.대표적인 질환으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이석증은 속귀의 이석(耳石)이 세반고리관에 들어가 자세 변화에 따라 내림프액이 다르게 움직이게 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석을 세반고리관에서 빼주면 그 즉시 어지럼증이 치료된다. 전정신경염은 한쪽 내이의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수 시간 내 점차 심해져 하루 이상 지속된다. 차차 회복되지만 수 개월간의 회복기관이 소요된다. 초기에 적절한 맞춤전정운동 등 치료를 받으면 호전 기간을 당길 수 있다.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이충만감, 난청, 이명 등 특징적인 4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등으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한다. 이 외에도 상반고리관 파열 증후군, 외림프액 누공, 청신경 종양, 돌발성 난청 등 귀 질환이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김민범 교수는 "이비인후과는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전공의 교육의 핵심 과제 중의 하나로 교육하고 있다"며 "응급실과 외래를 통해 많은 어지럼증 환자를 경험하고 있고 다양한 연수교육을 통해서 전문의교육도 시행하고 있어 어지럼증에 대한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FAST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빠르게 신경과로 가야 한다. 뇌졸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AST'는 'Face, Arms, Speech, Time to act'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Face', 'Arms'는 각각 웃을 때 좌우 얼굴 모양이 다르지 않은지, 한쪽 팔다리 힘이 약해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Speech'는 환자가 정상적으로 말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Time to act'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된다면 즉시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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