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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이면 시원하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뿌리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액상과당을 많이 함유해 매일 먹는다면 건강에 좋지 않다. 액상과당은 천연과당보다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스크림은 칼로리도 높아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도 높인다. 아이스크림 대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시원한 디저트는 없을까? ◇요거트바그릭요거트를 얼린 요거트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주재료인 그릭요거트는 우유보다 칼슘,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가 많고, 인공감미료 같은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건강하다. 또한 요거트바는 높은 단백질 함량 덕분에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여름철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인기다. 요거트바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쟁반같이 넓은 그릇에 종이 포일을 덮은 뒤 그릭요거트를 평평하게 올리고, 원하는 토핑을 얹어 얼리면 된다. 토핑으로 블루베리, 바나나 등 과일과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넣으면 영양도 높이고, 씹는 맛도 즐길 수 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먹으면 된다.◇얼린 요구르트요구르트를 냉동고에 시원하게 얼려 먹는 것도 추천한다. 얼린 요구르트를 먹으면 유산균과 칼슘 등 다이어트에 중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칼로리 부담도 덜하다. 소화가 잘 돼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를 얼리면 그 속에 살아 있는 유산균의 수가 줄어들까 걱정할 수 있는데, 약간 줄어들 수 있어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얼린 요구르트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녹이는 건 주의해야 한다. 미지근한 온도에서 녹이는 건 괜찮지만 사람의 체온을 넘어가는 온도에서는 유산균이 죽기 때문이다.◇셔벗그럼에도 아이스크림이 꼭 먹고 싶다면, 밀크 아이스크림류보다는 셔벗류를 먹는 것을 권장한다. 셔벗은 과즙에 설탕, 향이 좋은 양주, 난백, 젤라틴 등을 넣고 잘 섞어서 얼려 굳힌 것을 말한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셔벗류는 당분 함량이 많을 수 있으므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복숭아, 수박, 바나나, 홍시 등 달콤한 과일을 한입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아 얼리면 천연 셔벗이 된다. 액상과당 같은 해로운 첨가물이 없어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각 과일의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더위도 식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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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숲모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서울대 생명과학부 진화·계통유전체학연구실은 지난해 8월 제주 동백동 습지에서 '숲모기'를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논문을 작성한 방우준 연구원은 "덥고 습한 열대성 지방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기 종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며 "기후변화로 이번에 발견된 숲모기뿐 아니라 더 많은 동남아시아 산지의 곤충들이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열대지방 모기, 한반도로 서식지 확산 중?이번에 발견된 숲모기 자체는 다행히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을 매개하는 종은 아닌 데다, 제주도 동백동산 습지에서만 발견됐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학계에서 질병매개력을 고려할 때, 인간의 생활권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이번에 발견된 종은 민가에서 벗어나 있는 독특한 환경에서 발견됐으므로 질병을 전파할 위험도는 낮다"고 했다. 아직 외부에서 유입됐는지, 토착화됐는지도 확인이 안 됐다.다만, 이번 연구는 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모기들의 서식지가 한반도로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기후에 따른 모기 분포 모델도 그려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숲모기는 지금과 같은 기후가 유지되면 한반도를 통과해 중국 남부에서 대만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Aedes'속인 이집트숲모기는 2040년부터 제주도 해안지역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집트숲모기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황열병 등을 매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이미 한반도 내 모기 개체수는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 통계에서 2022년보다 모기 개체수가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가까이 모기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시기도 20년 사이 두 달이나 빨라졌고, 말라리아 환자 수는 최근 3년 동안 두 배 늘었다. 방 연구원은 "과거에도 동남아시아에서 곤충들이 유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그땐 겨울이 추웠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죽었다”며 “하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곤충들 발육 기간이 짧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는 추세”라고 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10~1940년보다 1990~2020년에 섭씨 1.6도 상승했다. 여름은 최근 30년 동안 20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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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이 오늘(29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때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내부 압력 높아지며 치통 심해져장마철 유독 잇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치수염(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보다 치아와 잇몸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돼 치통이 생길 수 있는데, 치수염이라면 그 통증이 더 심하다. 낮에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린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아 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치수염이 아닌 잇몸질환이 심할 때도 밤 치통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땐 통증이 조금 다르다. 치수염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치주질환에 의한 치통은 뻐근하고 둔중한 통증이다.◇얼음찜질로 통증 줄여야치통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물로 입속을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을 수축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낮은 기압이 무릎 통증 유발하기도장마철로 인한 낮은 기압은 무릎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부 환경이 저기압일 땐 관절을 비롯한 신체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주변 신경이 자극돼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 근육이 자극되는 원리도 비슷하다. 관절의 상태는 대기 중 습도가 50% 내외일 때 최상이다. 반면, 장마철엔 대기 중 습도가 최대 90%까지 상승한다. 그 탓에 체내 수분이 제대로 증발되지 않으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진다. 주변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부종·열감 있다면 온찜질관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찜질이 도움이 된다. 부종이나 열감 없이 관절통이 있는 경우라면 온찜질이 좋다. 뜨거운 물주머니로 찜질을 해주면, 피부보다 더 깊은 조직의 온도가 변화돼 관절의 뻣뻣한 증상은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은 향상된다. 냉찜질은 관절의 염증이 심해, 특정 관절부위에 열감이 있는 경우에 적절하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평소 관절 통증을 예방하려면 관절 주위 근육을 부드럽게 유지하거나, 관절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가볍게 산책하거나, 매일 1~2번 스트레칭으로 굳어진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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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왜 얼굴이 빨개질까? 빨개지기는 커녕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사람은 건강한 걸까? 술을 잘 마시고 못 마시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술과 관련된 궁금증과 잘못 알려진 사실을 짚어봤다.얼굴이 붉어지는 사람과 핏기가 사라지는 사람의 차이는?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술을 마시면 온몸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된다. 얼굴에도 마찬가지로 혈액이 몰려 붉게 변한다. 반면 얼굴이 하얘지는 것은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술을 마셨을 때 혈액이 전신에 잘 순환되지 않고 몸 아래쪽으로 몰리는 탓에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잠시 누워서 쉬는 게 좋다.술이 약한 사람이 자주 마시면 술이 늘까?사람마다 몸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 효소가 다른데, 이게 적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한다. 이를 술이 약하다고 한다. 술이 약해도 마시는 빈도가 늘어나면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 효소 양이 20~30% 늘기 때문에 주량이 한 두잔 정도는 늘어난다. 하지만 "주량이 한 병 늘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뇌의 각성 활동이 증가한 것뿐이다. 몸은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데, 뇌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조금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과 많이 마셔도 안 취하는 사람 중 누가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할까?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에 안 좋다. 당연히 많이 마셔도 안 취하는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한다. 조금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은 대개 술이 취한 후에는 더 이상 마시지 않기 때문에 주량이 적다.술버릇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술버릇은 대뇌의 어느 부위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충동 억제 중추가 예민한 사람은 술을 먹으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반면 감정 조절 중추가 예민하면 웃거나 우는 술버릇이 나타난다. 통합 기능 부위가 예민한 사람은 판단력·기억력·집중력 등이 떨어지고, 각성 중추가 예민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술을 마실 때 담배를 찾는 이유는?술과 담배는 뇌의 같은 쾌락중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술이 그곳을 자극하면 담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때 담배를 피우면 똑같이 쾌락중추가 자극되기 때문에 음주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술에 취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는데, 담배의 니코틴에는 각성 작용이 있어서 취기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술에 취하면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찾게 된다.숙취해소음료는 정말 효과 있나?술을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숙취해소음료에 들어있는 성분이 알코올 대사를 활성화시켜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이고, 위장관에서 알코올 흡수가 덜 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취해소음료가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간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마실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과음을 한 뒤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폭탄주는 왜 건강에 더 해롭나?알코올은 도수가 10~15도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양주나 소주를 맥주와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10~15도로 맞춰지는데, 이 때문에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몸에 더 잘 흡수돼 빨리 취하는 것이다. 특히, 각각의 술에 들어있는 여러 종류의 혼합물이 섞이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숙취를 심하게 만든다.같은 양을 마셨을 때, 술이 물보다 배가 덜 부른 이유는?술은 물보다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고, 흡수가 빨리 된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가 물을 마셨을 때보다 배가 덜 부르다. 또, 술을 마시면 감각 기능이 저하돼서 포만감을 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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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스마일라식까지 다양한 시력교정수술이 발전하면서 안경을 벗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데, 분명 수술로 시력이 좋아졌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걸까?시력교정술 이후 시력이 안 좋아지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각막 상피 두께에 있다.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라섹은 각막을 깎아서 교정하는 수술이다. 이런 수술로 깎아낸 실질(속살)은 재생되지 않지만, 상피(겉살)는 다시 두꺼워질 수 있다. 상피가 두꺼워지면서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것이다. 수연세안과 양훈 원장은 “(각막을) 많이 깎을수록 시력 저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며 “마치 살을 많이 빼면 그만큼 다시 찌기 쉬운 이치와 같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모든 시력교정술이 시력 저하의 가능성이 있는 걸까? 양훈 원장은 “라섹이나 스마일 라식처럼 각막을 깎는 수술에선 약 5%의 빈도로 근시나 난시가 재발해 시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며 “95%는 대체로 시력이 잘 유지돼 10년 이상 유지되면 그 이후 퇴행은 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렌즈삽입술은 퇴행의 가능성이 2~3%로, 각막을 깎는 수술보다 가능성이 낮다. 양 원장은 “각막을 깎지 않아 다시 두꺼워질 수 없지만, 축성근시가 진행돼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축성근시는 안구가 살짝 뒤로 늘어나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형태로, 초고도근시에서 흔히 발생한다.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 시력 저하를 막으려면 평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양훈 원장은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량이 많다보니 근시와 난시가 점차 많아진다”며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면 좋을 텐데, 쉽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폰을 내려놓고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헬스, 러닝, 요가 등을 주기적으로 하면 잠시 눈에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 원장은 “평소 검색할 때는 핸드폰보다 큰 화면을 가진 PC로 하고, 일하다 중간에 창밖을 보면서 시선을 원거리에 맞춰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시력교정수술 이후 떨어진 시력은 사람에 따라 재수술로 회복할 수 있다. 양훈 원장은 “첫 수술이 각막을 깎는 수술이었는데,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모양이 괜찮다면 라섹으로 재수술해볼 수 있다”며 “그런데, 더 깎을 수 없다면 렌즈삽입술로 시력을 끌어올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피세포 수가 적거나 ▲눈 속 공간이 적거나 ▲고령이면 재교정이 힘들 수 있다. 양 원장은 “이 경우 밤에 끼고 자는 드림렌즈 착용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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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대웅제약 자회사 '대웅펫'이 간질환 치료제인 'UDCA정'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UDCA정은 인체용 의약품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을 활용해 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플러스'의 주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로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출시했으며, 지난 1월 동물 약국으로 유통 경로를 넓혔다. 유한양행은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은 인체용으로도 쓰이는 '아스피린'과 '설파살라진'을 기초로 합성한 성분이다.또 현재 인체용 의약품의 주성분을 동물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추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일 국산 1호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당뇨견을 대상으로 인슐린과 병용했을 때 혈당 강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저혈당증·케토산증 등 특이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동물에 적용했을 때 의약품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전임상 시험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연내 검역본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당뇨견 대상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인체용 의약품 주성분으로… 허가는 인체용 의약품과 동일동물용 의약품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동물용 의약품에 특화된 제약사가 검역본부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인체용 의약품 제약사가 인체용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해 검역본부의 승인을 받는 것이다. 최근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입하는 대형 제약사들은 인체용 의약품의 주성분을 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해 검역본부의 허가를 받고 하나둘씩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의 허가는 인체용 의약품의 허가 과정과 유사하다. 인체용 의약품과 동일하게 의약품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후보물질을 발견한 후, 기초 연구를 통해 독성·유효성을 평가하고 제형을 연구한다. 기초 연구가 끝나면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독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전임상 과정을 거치며, 이후 임상 1~3상을 추가로 거쳐 동물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면 검역본부의 최종 허가를 받게 된다.◇반려동물 천만마리 시대… 높은 시장성과 경쟁력 바탕국내 제약사들이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서서히 진입하는 것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천만마리 시대'라고 불릴 만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동물들이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약 600만 가구로 10년간 65% 증가했으며, 동물 약국 수도 2023년 기준 약 1만1000개로 10년간 8.4배 증가했다.이 때문에 동물에게도 기존의 동물용 건강기능식품뿐만이 아니라 동물용 '약'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대웅펫 관계자는 "고령화 현상이 심해진 동물들의 만성 질환을 치료·관리하기 위해 특화된 동물용 의약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인체용 의약품 개발에 능한 대형 제약사들은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기가 유리하다. 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 강병구 이사는 "인체용 의약품을 제조하는 시설을 가진 대형 제약사들은 약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노하우와 자본력이 있다 보니, 최근 들어 조금씩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동물용 의약품 개발되면 의약품 구매 쉬워져인체용 의약품을 소분해 처방하는 것이 아닌,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면 동물의 질환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만을 위한 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과 접근성의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동물이 복용할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약을 구매해야 했으나, 동물용 의약품이 검역본부의 승인을 받고 약국에 유통될 경우 진료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더 편하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소분한 인체용 전문의약품을 수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매할 수 없었지만, 동물용 의약품으로 허가된 후 동물병원과 약국에 출시하면 보호자들이 약의 효능과 용법을 숙지하고 별도의 진료 없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병구 이사는 "반려동물의 몸집이 크거나, 동물병원이 많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동물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쉽게 구하지 못한다"며 "동물용 의약품이 검역본부의 허가를 받고 약국에도 유통되면 좀 더 편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약업계, "동물용 약에 대한 인식 필요"제약업계는 동물용 의약품 시장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제약사들은 시장의 성장을 위해 소비자들의 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지금도 동물용 의약품 시장이 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의약품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동물도 아프면 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잠재적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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