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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런 명절이 되면 더욱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어찌 되었든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몸과 마음이 고생이다. 그뿐이랴. ‘취업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이제 곧 수능인데 어느 대학에 지원할 거니’ 등 몸은 힘들지 않아도 마음이 힘든 경우도 많다.9월 달력만 봐도 한숨이 나오고, 이번 추석은 어떻게 넘겨야 하나 걱정인 사람들. 자연스레 울화가 쌓이게 마련이고, 이런 것이 병이 될 때 주로 사용하는 한약재로 시호와 연자육이 있다. 시호는 산형과에 속한 다년생 풀로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한국과 중국 각지에서 자란다. 한약재로는 2000년 이상 사용된, 아주 유서 깊은 한약재라고 할 수 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는 1940년대부터 시호 주사제를 해열 목적으로 사용했을 정도다.그 외에 우울증이나 화병과 같은 정신과 치료에서 그 효과를 주목받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시호소간산’이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항우울제 단독 치료에 비해 시호소간산과 항우울제를 병행했을 경우 우울 증상은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부작용은 감소시켰다. 시호소간산을 단독 투여했을 경우에도 그 효과가 항우울제와 비슷하게 보고되었을 정도다.이처럼 해열과 우울 등에 효과가 있다 보니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열감을 호소하는 여성 갱년기 장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가미소요산이다. 시호가 우울, 불안 등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과 관련해 급성에 사용하는 한약재라면 연자육은 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이나 가슴두근거림과 답답함, 불안과 불면과 같은 증상에 사용하는 한약재라고 할 수 있다. 연자육은 흔히 연밥으로도 불리는데 누구나 다 아는 연꽃의 잘 익은 씨앗의 껍질과 심을 제거한 속살을 말한다. WHO가 추천하는 필수아미노산 비율을 가질 정도로 높은 질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연자육에 다량 함유된 필수아미노산, 메티오닌은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를 돕는 글루타치온(glutathione)의 생성을 도와서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며 혈관 속 혈전을 녹이고 노폐물을 배출해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열을 내리는 효과가 강한데 특히 울화(鬱火)나 심화(心火)로 표현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화를 다스리는데 큰 효능을 가진다. 이로 인해 조선시대 극한직업이라고 불리는 왕들도 연자육을 자주 복용했는데, 조선시대 영조와 인조, 효종, 성종 등 많은 왕이 청심연자음이라는 처방을 복용하거나 연자육을 죽이나 차로 꾸준히 섭취하며 건강을 관리했다.청심연자음은 지금도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입이 마르거나 구내염에 자주 걸리고,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을 보일 때 가장 많이 처방하는 한약이며 당뇨에도 효과가 좋다.연자육을 가지고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연자육은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뜻)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약재라고 할 정도로 음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가장 손쉬운 복용법으로는 물 2L에 연자육 10개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인 후 하루 1~2회 200cc정도씩 차로 마시는 방법이다. 연자육을 살짝 볶아서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서 우유 200mL에 연자육 10개를 넣고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연자육에는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리는 아밀로오스(amylose)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위, 소장이 아닌 대장에서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장내 유익균의 증가를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주므로 하루 10개 정도씩 넣어서 밥을 지어 먹는 것도 좋은 식생활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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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외상을 입은 게 아닌데도 반려동물이 뒷다리를 갑자기 못 쓸 때가 있다. 놀란 마음에 공황에 빠지기 쉽지만, 침착하고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데려와야 한다. 굳은 몸을 마사지로 풀어주면 괜찮겠지 싶어 몸을 주물러줘서는 안 된다. 뒷다리가 마비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둘 다 동물병원에 와야 처치할 수 있다.◇호흡곤란 동반되면 혈전 의심… 응급상황반려동물의 뒷다리가 마비됐다면, 우선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은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근비대증(HCM)이 잘 생기는 고양이에게서 특히 잦다. 심근비대증은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 안쪽 공간이 좁아지니 혈액이 심장 안에서 원활히 이동하지 못해 혈전이 생기곤 한다. 이 혈전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 하체로 내려가는 대동맥을 막으면 뒷다리가 마비된다. 이때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골든타임을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응급 상황이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혈전이 대동맥을 막을 정도라면 심장 기능이 극도로 떨어졌다는 뜻”이라며 “심근비대증으로 혈전이 생기기 전에 폐에 물이 먼저 차는 편이므로 하체 마비에 호흡 곤란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근비대증이 생기면 심장으로 흘러오는 혈액이 심장 안에 다 수용되지 못한다. 이에 심장에 연결된 혈관 내부 압력이 높아져, 혈장 같은 일부 혈액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폐에 물이 차면 숨쉬기 힘들어진다. 동물병원에 데려오면 산소호흡기로 산소를 주입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폐에 찬 물을 제거하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응급처치해서 살아난 후라도 다리를 다시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다. ◇디스크가 원인일 땐 48시간 내로 치료해야디스크 질환이 원인일 때도 있다.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파열돼, 다리와 연결된 신경을 압박하면 뒷다리가 마비된다. 신경이 어느 정도 눌리느냐에 따라 다리를 저는 데서 그치기도 하고, 주저앉아 못 일어나기도 한다. 뒷다리가 미끄러지듯 어설프게 걷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배뇨·배변 기능과 관련된 신경이 함께 눌렸다면 대소변을 자꾸 흘릴 수도 있다. 심근비대증만큼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이 경우에도 48시간 이내에 치료받아야 한다. 그래야 뒷다리 기능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기 쉽다. 동물병원에선 호흡마취 후 MRI를 촬영해, 신경이 어디서 얼마나 눌렸는지 확인한다. 약간 눌린 상태라면 진통 소염제를 투여해 눌린 부위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완화함으로써 신경에 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문종선 원장은 “수술이 부담스러울 때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약물로 디스크 질환 자체를 치료할 순 없으므로 증상 개선엔 한계가 있다”며 “신경이 심하게 눌려있다면 꼭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줄기세포 치료는 디스크에… 침 치료는 다 효과 있어심근비대증이든 디스크 질환이든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게 있다.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 반려동물의 몸을 주물러주지 않는다. 혈액 순환이 잘 되라고 마사지했다가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가정에 휴대용 산소호흡기가 있다면, 이를 사용하며 병원에 데려오는 게 가장 좋다. 문종선 원장은 “몸에 섣불리 손을 댔다가 신경이 더 손상될 수 있다”며 “산소를 공급해주면 호흡 곤란도 완화할 수 있고, 손상된 조직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재활 단계에서 줄기세포 치료나 한방 침 치료를 고려한다면, 증상 개선에 도움될지 잘 따져봐야 한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세포 분화를 촉진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을 재건하고 염증을 줄인다. 이에 디스크와 신경이 손상된 사례에는 도움이 되지만, 심근비대증에는 아니다. 문종선 원장은 “심근비대증은 조직 손상이나 염증 문제가 아닌 심장 혈류 문제라 줄기세포 치료제 효과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 침 치료는 두 사례 모두에 도움된다. 상처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침을 찔러넣으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며 치유 물질이 상처 부위에 빠르게 전달되는 덕이다. 다만, 치료 효과가 단번에 나타나지는 않아 적어도 4회는 치료해야 차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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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왜 죽으면 안 되나요?" 진료실에서 이 질문은 언제나 가슴을 철렁하게 합니다. 그건 지금 내 앞에 있는 누군가가 치명적인 '존재론적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스스로 삶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말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하지만,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자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위대한 철학자조차 고심하게 만든 질문 앞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너무나 초라해집니다. 그저 어떤 대답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지 필사적으로 고민할 뿐이지요. 이럴 땐 신이 주신 목숨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고 근엄하게 꾸짖을 수 있던 몇 백년 전 사제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파편화된 세상에서 자살 역시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는 주장에 맞서는 것은 역시 한낱 개인일 뿐인 의사들에게도 힘에 부치는 일입니다.만약 자살이 단순한 '선택'이라 한다면 의사가 감히 그것을 막아도 되는 자격이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자살을 막기 위해 관련 보도 내용을 규제하거나 자살 위험성이 높은 개인을 입원시키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어느 정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화하기 위해 적절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의사조력자살(Physician-assisted suicide)이 해외 몇몇 국가에서 이미 시행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습니다. 의사조력자살은 회복의 여지가 없는 말기 환자들이 치사량의 약물 투여 등 의료진 도움을 통해 자살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의사가 자살을 도와주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자살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윤리학자들은 먼저 생명 존중의 의무에 대해 말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생명을 가진 것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해치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신고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에게는 이런 의무가 좀 더 강하게 적용됩니다. 심지어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밀 보장의 의무조차 잠시 예외가 될 수 있지요. 미국 정신의학회를 포함한 다양한 단체의 윤리 규정에서는 자살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경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보호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자살을 개인의 선택으로서 존중하려면 그 선택이 온전한 판단력을 갖춘 상태에서 이뤄지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살이 평소의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만취한 상태에서 하는 결정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살 시도가 정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누군가 자살을 결정할 때 그것이 정말로 자율적인 결정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자살 사망자들의 삶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유를 밝혀내는 작업을 '심리부검'이라 합니다. 심리부검에서는 사망자의 행적 추적, 주변인 면담, 의무기록 및 수사기록 검토 등 다각도 분석을 통해 죽음에 의도성이 있는지,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정하게 됩니다. 1950년대 미국의 특정 지역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한 모든 자살 사망자를 대상으로 최초의 심리부검 연구가 수행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134명의 자살자 중 약 90%가 자살 시점에 우울증이나 알코올 사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사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이 비율은 공통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자살은 정신질환과 연관돼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런 왜곡은 특히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 같은 중증 정신질환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납니다. 급성기 환자들은 갑자기 대통령이 되겠다며 선거에 출마하거나 사악한 비밀 조직의 미행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같이 좀 더 흔한 질환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우울증의 핵심 요소는 부정적 인지왜곡으로, 자신이나 주변 환경, 미래에 대해 별다른 근거 없이 실제보다 더 나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의 늪에서 사람들은 종종 스스로의 고통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느끼는데 치료를 통해 나아지면 사실은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생각의 왜곡이 바로잡히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울증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환자 스스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먼저 정신질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온전한 상태에서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죽겠다는 마음의 반대편에는 종종 다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종종 죽음 그 자체를 좇는다기보다는 지금의 고통을 끝내고 싶어서, 가까운 누군가가 나의 고통을 알아주었으면 해서, 현실적인 문제가 막막하게 느껴져서 등 숨은 이유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이 그저 '자살하는 척' '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의식하는 것만이 마음의 전부가 아니고, 때로는 주의를 기울여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지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누군가의 죽겠다는 마음을 바로 수긍하기에 앞서 도움을 청하는 다른 목소리가 있는지를 주의 깊게 듣고자 합니다. 물론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 죽음을 바라는 누군가에게 정신질환이나 다른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자살하려는 누군가가 완전히 이성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면, 막으려 드는 것은 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니라면?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것입니다. 사람이 회복돼 죽음을 대신할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영원히 사라져 버립니다. 어느 쪽도 확신을 갖고 택할 수 없지만, 자살의 결과는 절대 돌이킬 수 없다는 점, 자살 시도자에서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다는 점, 망자의 주변인들이 받을 추가적인 고통 등을 고려하면, 자살 시도에 대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개입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입니다.정리하면, 정신과 의사들은 누군가가 자살이라는 결론에 이르러도 그의 자율성과 의도가 진정으로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살 시도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죽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의사들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우리는 정신의학 전문가로서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때로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적절한 도움이 있다면 빠져나오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추가로 알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마음을 동정이나 연민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아래 시인의 말처럼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사랑의 발명 - 이영광>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나라도 곁에 없으면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진료실에서 반복해 결심합니다. 당신이 산비탈로 떠나지 않도록 곁에 있겠다고, 필요할 때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하고 또 재발명해 낼 것이라고. 이런 사랑의 마음을 담아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9월 '자살 예방의 달'을 맞아 자살 예방을 위한 칼럼을 한 주에 한 건씩 연재할 예정입니다.[본 자살 예방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대한정신건강재단·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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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오래, 자주 노출되면 젊은 사람도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밤새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 가로등, 도로 조명, 표지판 등은 도로를 안전하게 만들어 사고를 예방한다. 그러나 빛에 자주, 오랫동안 노출되는 한 개인은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전 연구 결과들을 보면 빛공해는 각종 대사질환과 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시대 연구팀은 빛공해와 알츠하이머병간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빛공해 지도와 2012~2018년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빛공해는 정도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하고, 의료 데이터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알코올 중독, 대사 질환, 정신질환을 중심으로 발병 원인을 살폈다.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65세를 기점으로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잦은 음주와 만성 신장 질환, 우울증, 비만이 알츠하이머병의 유발 요인이었다. 빛공해가 심한 곳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반면, 65세 미만에서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은 주로 빛공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빛공해가 많은 지역은 다른 곳보다 젊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도 빛공해는 알츠하이머병 외에 알코올 중독, 신부전, 우울증, 심부전,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경화, 당뇨병, 뇌졸중 등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연구팀은 젊은 사람이 빛공해에 더 취약한 이유는 그들이 야간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생활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구의 저자 보이트-주왈라 교수는 “빛공해를 일으키는 야간 조명 중에서도 청색광이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친다”며 “청색광을 차단하는 필터를 사용하고 실내에서도 빛공해를 최소화해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블루라이트로도 불리는 청색광은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에서 많이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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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 다이어트도 잠시 중단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오히려 가을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쉽게 살찔 수 있다. 가을철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봤다.◇포만중추 자극 느리고, 우울감 발생이 원인가을이 되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약해진다.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열이 포만중추를 자극해야 식욕이 사라진다. 그런데,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온도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때 실내에서 먹거나 옷을 입어 체온을 적당히 올리면 포만중추를 자극할 수 있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일조량 부족으로 나타나는 가을 우울증도 식욕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 가을 우울증은 식욕감퇴나 불면 등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르다.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 수면 과다, 무기력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보통 계절성 우울증을 앓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인 경우에 가을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식사 천천히 하고, 과일·채소 먼저 먹어야왕성해진 식욕을 줄이려면 식사에 20분 이상 투자하는 게 좋다. 우리 몸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있다. 렙틴이 분비되려면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고 20분이 지나야 한다. 20분 내로 빨리 식사하면 렙틴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포만감을 못 느낄 수 있다. 식사 전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과일과 채소에 많은 섬유질은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줘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다행히 가을은 살을 빼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가을에는 더웠던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몸속 체지방을 태워 열을 낸다. 이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이 늘어 다른 계절보다 더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과도하게 운동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 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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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나며 극단적으로 만성 불면증을 겪게 된다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우울증 등을 겪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식단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통증 의학 분야 전문가 쿠날 수드 박사가 밤에 절대 먹으면 안 되는 5가지 음식과 음료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틱톡에서 “자기 전에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며 “알코올, 매운 음식, 커피, 튀긴 음식, 초콜릿”이라고 밝혔다. 쿠날 수드 박사가 꼽은 수면 방해 식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알코올술은 마시면 빨리 잠들 수 있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신체가 이완‧진정되는 동시에 여러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침으로 이어지는 시간만 줄일 뿐, 실제 숙면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가 각성 작용을 일으켜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수드 박사 역시 “술은 더 빨리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동일한 수면의 질을 얻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매운 음식매운 음식 역시 밤에 너무 늦게 먹으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드 박사는 “매운 음식은 속쓰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일부 매운 음식에는 신체의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는 캡사이신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잠에 잘 들려면 평균보다 0.5~1도 정도 낮은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튀긴 음식수드 박사는 “튀긴 음식은 잠재적으로 소화불량을 유발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들기 직전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여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임상수면의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섭취한 포화지방의 양이 많을수록 잠들기 어렵고, 잠을 통한 피로 해소 수준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초콜릿의 단순당은 대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단순당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다량의 인슐린이 분비된 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각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초콜릿엔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초콜릿은 주원료인 카카오 콩에 함유된 카페인 역시 뇌를 자극해 각성과 흥분 상태에 이르게 한다.◇커피커피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수드 박사는 “카페인은 뇌와 신경계 활동을 증가시켜 밤에 깨어 있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100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카페인을 10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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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맛은 주재료인 감자의 품질이 좌우한다. 특히 생감자를 그대로 썰어 만드는 생감자칩은 더욱 그렇다. 품질 좋고 맛있는 감자칩을 먹고 싶다면 원재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국내산 햇감자 선택을국내산 햇감자를 사용해 만든 감자칩이 더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다. 제철 햇감자는 수분량과 영양성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리온에서는 시기에 따라 감자칩 제조에 사용하는 감자 종류가 다르다.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전라남도 보성·해남, 충청남도 당진·예산,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햇감자를 수확하자마자 생산기지로 이동해 생산에 투입돼 제철 햇감자의 신선함과 맛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12월부터 5월까지는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한 감자를 사용한다. 감자 품종에 따라 판매 실적도 차이가 난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수입 감자로 제조한 감자칩은 388억 원어치가 판매된 반면, 2023년 6월부터 11월까지 국산 감자로 제조한 감자칩은 525억 원어치가 판매됐다.◇품종별 차이도국내산 햇감자도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다. 오리온은 자체 개발 품종인 두백, 진서를 주로 사용한다. 두백은 전분 함량이 높고 수분 함량이 낮은 품종으로 감자를 튀기면 풍미가 극대화된다. 농심은 일반 감자보다 당분이 높은 수미감자를 활용해 제품의 단맛을 극대화한다. 해태제과는 설봉 품종을 사용하는데, 전분 함량이 높고 단단하며 병충해에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섭취량 조절해야단, 감자를 가공해 만든 감자칩은 열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오리온 포카칩 한 봉지는 557kcal이고 나트륨이 383mg 들어있다. 해태제과 가루비 감자칩은 582kcal·나트륨 327mg, 농심 수미칩은 517kcal·나트륨 433mg이 함유돼 있다. 고열량·고나트륨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혈관에 지방·콜레스테롤이 축적돼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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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혀를 두는 위치에 따라 치열이 달라질 수 있다. 무의식중에 혀로 앞니를 밀거나, 잘못된 위치에 두면 치아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치열에 도움 되는 혀의 위치를 알아봤다.◇혀 잘못 두면, 부정교합 생길 수도잘못된 혀 위치는 부정교합을 유발한다. 부정교합은 아래위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고,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위턱의 치아가 아래턱 치아의 바깥쪽을 덮지만, 부정교합 환자는 그렇지 않다.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턱관절 통증을 호소한다. 면발을 치아로 끊어 먹지 못하고, 음식물을 씹을 때 턱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된다.치아는 뺨과 입술이 치아 쪽으로 가하는 힘(바깥→안)과 혀가 입안에서 자리하는 힘(안→바깥)이 균형을 이룰 때 바른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혀가 잘못된 곳에 있으면 뺨과 입술이 치아에 가하는 힘을 막지 못하거나, 혀가 치아를 바깥으로 밀게 돼 치열이 흐트러진다. 또 혀끝으로 치아를 미는 습관이 있으면 치아가 밀려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 특히 혀가 아랫니를 앞으로 밀면 주걱턱이 될 수 있다. 침을 삼킬 때 혀를 밖으로 내미는 습관도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뜨게 만든다.◇입천장에 가볍게 닿아야 해올바른 혀 위치는 입을 다문 상태에서 윗니와 아랫니의 간격을 두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것이다. 단, 혀끝이 앞니에 닿아선 안 된다. 혀의 몸통은 입천장에 가볍게 닿아 있고, 혀끝은 아래쪽 앞니 잇몸이나 그 밑에 위치해야 한다.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는 혀끝을 위 앞니 안쪽의 입천장에 붙여야 한다.혀가 아래로 처진 사람은 껌으로 혀를 들어 올리는 연습을 하면 좋다. 입안에서 껌을 동그랗게 말고 혀로 껌을 입천장에 붙인 후, 입천장에 붙인 껌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는 식이다. 껌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습이 가능하다. 혀만으로 입천장을 10초 정도 꾹 눌러준 뒤 힘을 빼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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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고구마는 8~10월이 제철이라 지금이 더 맛있는 고구마를 맛볼 수 있는 시기다. 고구마를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영양 효능과 궁합이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변비 예방하고 면역력 높이는 고구마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구마 한 개에는 약 4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권장량의 16%에 해당하는 양이다. 식이섬유는 장에서 지방·콜레스테롤 등과 붙어 이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생고구마를 자르면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이에 든 야라핀이라는 성분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고구마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다. 소화가 천천히 돼 포만감이 오래가기 때문이다.고구마는 비타민A가 풍부해 눈에도 좋다. 평균적으로 고구마 한 개당 18441IU의 비타민A가 함유돼 있는데, 하루 권장량의 3.6배가 넘는 양이다. 비타민A는 눈의 기능을 좋아지게 해 야맹증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충분히 먹으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고구마에 속 칼륨은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몸속 전해질 균형을 맞춘다.◇손으로 문질러 씻고, 찜기에 천천히 익혀야고구마의 영양분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척 방법과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한다. 고구마를 씻을 땐 부드러운 스펀지나 손으로 살살 문지르는 것이 좋다. 수세미 등을 이용해 고구마 표면을 강하게 문지르면 미네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철분과 마그네슘도 30~50% 이상 빠져나가고, 껍질에 풍부한 칼슘은 90% 이상 빠져나갈 수 있다.고구마를 조리할 때는 찜기에 넣어 천천히 오래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것처럼 고온에서 짧게 익히면 장에 좋은 ‘맥아당’이 충분히 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구마의 전분을 맥아당으로 바꾸는 효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인 60~70도에서 오래 익힐 때 많이 활성화된다.◇김치, 우유와 먹으면 더 좋아고구마는 특히 ▲동치미 ▲김치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 고구마를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로 배에 가스가 차기 쉬운데, 동치미를 함께 먹으면 무 속의 디아스타아제가 소화를 돕는다. 또 김치는 나트륨이 많은 편인데, 고구마의 질 좋은 섬유질과 칼륨을 함께 섭취하면 김치 속 나트륨 성분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된다. 고구마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서로 없는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완할 수 있다. 고구마에 없는 단백질과 칼슘은 우유에 풍부하고, 우유에 부족한 탄수화물, 식이섬유는 고구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한편, 당뇨병 환자는 고구마를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고구마에 든 탄수화물이 몸속에서 당으로 바뀌어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굽는 것보다는 쪄서 먹는 게 좋다. 고구마를 구웠을 때 혈당 지수가 더 올라가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또 콩팥의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적게 먹는 게 좋다. 콩팥이 고구마에 든 칼륨 등 전해질을 잘 걸러내지 못해 무리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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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SFTS 환자가 83명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는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전북 지역에서만 3명의 환자가 발생해, SFTS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일명 '살인진드기병'이라 불리는 SFTS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가을철에 가장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SFTS는 보통 공원이나 숲 속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혈뇨 ▲혈변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나며, 8~10일간 지속된다.SFTS는 치사율이 30%에 달해 매우 위험하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까지 총 1510명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79명(18.5%)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야외활동 후 15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특히 추석 전후에는 농작업,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예방법을 알아두고 대비하는 게 좋다. 야산이나 풀밭 등에서는 되도록 긴 팔,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평상복을 입었다면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바로 눕지 말고, 꼭 돗자리를 펴서 앉도록 한다.4시간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한다. 옷은 털어서 반드시 세탁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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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감소하거나 손상이 있는 만성질환이다. 최근 만성 신장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 신장병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유병률(만 19세 이상)은 2021년 기준 6.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증가해 60대는 12%, 70대 이상은 26.5%이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만성 신장병의 원인사구체신염처럼 신장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전신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도 신장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감염이나 약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급성 신부전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아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어느 정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독 물질에 의한 증상(피로, 식욕부진, 오심, 불면, 손발 저림, 가려움증 등), 심낭염, 폐부종,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의식 변화와 경련, 출혈성 경향 등이 나타나면 투석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까지 진행한 상태다. 신대체요법 시작 시기를 놓치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폐부종, 심낭염, 부정맥 등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또 경련 같은 중추신경 장애나 위장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적절한 시기에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3~6개월마다 신장 기능 확인해야만성 신장병을 진단받으면 3~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신장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혈액검사를 시행해 몸 안에 축적된 요독 물질의 양을 반영하는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하면 신장 기능 예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부종의 정도, 전해질과 빈혈 수치 등을 파악한다. 만성 신장병의 치료 목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신장의 추가 손상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만성 신장병의 주요 원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염이나 탈수, 신장 독성 약물 투여 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한다.둘째,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부종 예방을 위한 염분 섭취 줄이기와 이뇨제 복용, 전해질 불균형 최소화를 위한 식이 조절 등이 필요하다.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단백질과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병원을 규칙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신장 상태에 맞춰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조절해야 하며, 진통제나 조영제 등 신장 독성이 있는 약물을 피해야 한다.◇만성 신장병 환자의 생활 습관 관리1.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하기: 하루 2~3회, 손바닥 1/2 정도 크기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2. 나트륨 섭취 제한하기: 만성 신장병 환자의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2000mg(소금 5g)이다. 3.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주의하기: 칼륨은 토마토, 바나나, 녹색 잎채소, 늙은 호박, 감자, 고구마, 귀리, 검은콩, 유제품 등에 많고, 인은 햄을 비롯한 가공육, 건어물, 고기 국물, 유제품, 잡곡, 견과류, 가공식품 등에 많다. 4. 적절한 영양 섭취하기: 만성 신장병 환자의 권장 체중 범위는 체질량지수(BMI) 20~25kg/m2이며, 진통제, 조영제, 건강기능식품의 일부 원료 등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은 복용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5. 반드시 금연하기6. 혈압과 혈당 잘 관리하기7. 정기검진으로 신장 기능 이상과 단백뇨 발생 여부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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