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면 혈당 치솟을지도… 뭐야?

입력 2026.05.20 00:20
자는 사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은 식사와 운동뿐 아니라 수면 습관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잠잘 때 빛에 노출되는 환경은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슐린 제대로 기능 못 해 당뇨병 위험
밤에 불을 켜고 자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불을 켜놓은 상태로 자는 사람은 불을 모두 끄고 자는 사람에 비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가 50% 이상 떨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생체리듬이 깨진다. 이때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도 커지는 게 원인이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저항성이 커지면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아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8만5000명의 생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밤 시간 빛 노출이 가장 많았던 사람들은 가장 적었던 사람들보다 당뇨 위험이 최대 67% 높았다.

◇생체리듬 깨지면서 살찔 수도
불을 켜고 자는 습관은 비만도 유발한다. 밤에 빛을 받으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다. 그리고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 아침에 많이 나와야 하는 스트레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한다. 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을 줄여서 식욕을 촉진하며, 비만을 일으킨다. 밝은 곳에서 자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와 허리 및 엉덩이둘레 수치가 컸다는 런던 암연구센터 연구 결과도 있다.

◇일정한 시각에 잠들어야 
의학적으로 권장하는 성인 적정 수면 시간은 7시간 내외다. 7~7.9시간 자는 그룹에서 공복 혈당, 당뇨병 전단계 비율이 가장 낮았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 시간만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중과 주말 모두 일정한 시각에 잠들고 똑 같은 시간대에 잠들어야 한다. 자기 전에는 TV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는 환경은 소음과 빛이 없도록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