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했는데” 겨드랑이에서 계속 냄새 나는 이유

입력 2026.04.16 01:40
냄새 나는 겨드랑이 사진
샤워를 했는데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 생활 습관과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옷차림이 가벼워질수록 체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샤워를 꼼꼼하게 했는데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면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가 겨드랑이 악취 유발 원인을 소개했다.

◇아침에 땀 억제제 바르기
땀 억제제는 겨드랑이에 있는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줄인다. 국제 다한증 협회에 따르면, 땀 억제제는 아침에 바르기보다는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게 좋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마리사 가르식 박사는 “밤에는 땀 분비가 적고 땀샘이 비어있기 때문에 땀 억제제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샤워 후에도 겨드랑이 냄새가 계속 난다면 밤에 땀 억제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설계된 땀 억제제는 다음날 아침 샤워 후에도 땀이 나는 것을 막아준다. 가르식 박사는 “냄새를 가려줄 뿐 땀 분비를 실제로 억제하지 못하는 데오도란트가 아닌, 땀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겨드랑이 털
땀 자체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와 섞이면 악취가 난다. 겨드랑이 털은 땀을 가두고, 땀이 박테리아와 더 오래 섞이도록 한다. 털로 덮인 피부는 깨끗하게 씻기가 어렵기 때문에 샤워를 하더라도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겨드랑이 털이 많고 샤워 후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면도나 왁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 제모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땀을 분비하는 아포크린샘은 모낭 옆에 위치해 있는데,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면서 아포크린샘도 같이 파괴해 냄새가 줄어든다.

◇박테리아 증식
가르식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피부에는 좋은 미생물과 나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져 유해한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박테리아는 땀에 젖은 겨드랑이처럼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더 빠르게 번식한다. 평소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입고, 샤워 후에는 겨드랑이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체취 유발 음식 섭취
브로콜리·양배추·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 마늘, 양파, 붉은 고기, 카레 같은 향신료, 매운 음식, 술, 카페인은 체취를 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는 체취를 유발하는 유황 성분을 방출하고, 카페인은 땀샘을 자극해 과도한 땀 분비로 인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체취가 걱정된다면 이러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약물 부작용
최근 새로운 처방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해당 약물이 땀 분비량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천식을 치료하거나 운동 중 호흡 곤란을 예방하는 알부테롤, 기분 조절에 도움을 주는 부프로피온, 감기나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기침과 코막힘을 치료하는 하이드로코돈 등의 약물이 땀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서 땀 분비량이 늘어났다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피부 감염
겨드랑이에 여드름이나 고름이 찬 부위가 생기면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샤워 후 한쪽 겨드랑이에서만 냄새가 나는 경우 감염 가능성이 크다. 제모를 하다 상처가 났거나 고름이 찬 부위가 있다면 상처 부위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제모를 멈추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기다리는 게 좋다. 감염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저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간 질환,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과 같은 일부 감염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샤워를 꼼꼼히 해도 체취가 심해지거나 체취가 변할 수 있다. 폐경기인 경우에도 땀 분비량이 늘어 냄새가 날 수 있다. 건강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요소가 혈액으로 유입돼 몸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