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우울증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노출 여부만큼이나 노출 시기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 성인기 정신병 증상과 직결됐고 아빠 우울증은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드는 5세 이후부터 영향을 미쳤다.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팀은 에이번 부모 자녀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자녀 5329명(여성 61.5%, 남성 38.5%)을 대상으로 임신 시점부터 27세까지 3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에든버러 산후우울척도를 통해 부모 우울 증상을 반복 측정하고 자녀의 성인기 정신건강 상태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 32주 차에 발생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가 24세가 됐을 때 환각 등 정신병 경험을 할 위험을 20%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녀의 조현병 다유전자 위험 점수 등 유전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또 임신 후기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의 우울증 위험을 2.36배, 생후 8개월 이후 증상은 불안 장애 위험을 2.58배 증가시켰다.
반면 아빠 우울증은 임신 중에는 자녀의 정신건강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다가 자녀가 5세(아동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년간 아빠의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성인기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2.13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생물학적 기전과 환경적 기전의 차이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이 자녀의 정신병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태아 뇌 시냅스 형성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모체의 생물학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아동기 중반 이후 두드러지는 아빠의 영향은 부모 행동을 관찰하고 습득하는 사회적 모델링 등 환경적 경로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부모 정신건강 지원이 산후 초기 1000일에만 집중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팀은 에이번 부모 자녀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자녀 5329명(여성 61.5%, 남성 38.5%)을 대상으로 임신 시점부터 27세까지 3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에든버러 산후우울척도를 통해 부모 우울 증상을 반복 측정하고 자녀의 성인기 정신건강 상태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 32주 차에 발생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가 24세가 됐을 때 환각 등 정신병 경험을 할 위험을 20%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녀의 조현병 다유전자 위험 점수 등 유전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또 임신 후기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된 엄마의 우울증은 자녀의 우울증 위험을 2.36배, 생후 8개월 이후 증상은 불안 장애 위험을 2.58배 증가시켰다.
반면 아빠 우울증은 임신 중에는 자녀의 정신건강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다가 자녀가 5세(아동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년간 아빠의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성인기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2.13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생물학적 기전과 환경적 기전의 차이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임신 중 엄마의 우울증이 자녀의 정신병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태아 뇌 시냅스 형성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모체의 생물학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아동기 중반 이후 두드러지는 아빠의 영향은 부모 행동을 관찰하고 습득하는 사회적 모델링 등 환경적 경로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부모 정신건강 지원이 산후 초기 1000일에만 집중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