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실수 후에 ‘이런’ 반응 보이면, 평판 좋아진다

입력 2026.04.17 12:50
어깨 으쓱하는 남성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능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넘어지거나 누군가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등 사소한 실수를 한 뒤, 당황하기보다 웃어넘기는 게 좋겠다. 자신의 실수를 웃어넘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능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3204명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실수 대처 유형에 따른 평판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담을 읽도록 요청했다. 실수에는 유리문에 부딪히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손을 흔드는 등의 상황이 포함됐다. 이어서 실수를 저지른 뒤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여주는 영상도 시청했다. 인물들의 반응은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삼아 넘기는 경우, 당황해하는 경우, 이를 숨기려는 경우 등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자신의 사소한 실수를 웃어넘기는 사람을 당황하거나 숨기는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유능하며 진정성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 인물이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인식될 경우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저지른 실수가 타인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주거나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을 때만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실수로 발을 헛디뎌 동료의 팔을 부러트린 상황에서 스스로를 비웃은 사람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를 주도한 오불 세제르 박사는 “사소하고 무해한 실수에 대해서는 가볍게 웃어넘기는 것이 사회적인 자신감을 보여주고 긴장을 완화하며 실수가 우발적이었음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대인관계 차원을 넘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과 같은 긍정적 정서 표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를 완화하고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낮춘다. 스스로 실수를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태도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여 불안이나 우울 위험을 낮추며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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